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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70465 / 32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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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궁쥐나 벌레가 들끓는다만.” “먹을 것도 풍부하군요!” 생쥐의 순수한 감탄에 황제가 미간을 살짝 좁혔다. “……그런 거 먹지 마.” 뒷골목에서 살던 생쥐는 이제 황제의 후궁이라는 자리에 제법 익숙해져 갔다.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도 되는 음식, 입이 녹아내릴 만큼 달콤한 디저트, 폭력 없는 평안한 나날들. 비록 아슬아슬한 칼날 위였지만,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 시간을 깬 것은 황후 간택령. 그 안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로제시아 공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파악하기도 전... “시궁쥐나 벌레가 들끓는다만.” “먹을 것도 풍부하군요!” 생쥐의 순수한 감탄에 황제가 미간을 살짝 좁혔다. “……그런 거 먹지 마.” 뒷골목에서 살던 생쥐는 이제 황제의 후궁이라는 자리에 제법 익숙해져 갔다.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도 되는 음식, 입이 녹아내릴 만큼 달콤한 디저트, 폭력 없는 평안한 나날들. 비록 아슬아슬한 칼날 위였지만,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 시간을 깬 것은 황후 간택령. 그 안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로제시아 공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파악하기도 전, 아리에스는 황태후에 의해 황후 후보가 되어 나비궁을 나서게 된다. 그 의미는 명백한 인질. 하지만 손을 쓸 수 없어 고민하는 사이 황후 후보 중 한 사람인 섀던 후작 영애가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데…….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결국 황제는 마지막 패를 뽑아든다. 과거의 잊혀졌던 일이 눈 앞에 나타나며, 이제 모든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맹세만 할 뿐이겠습니까, 새로운 황제를 확실하게 지지해드리겠습니다. 바라시는 대로 해드리지요!” 출판사 리뷰 “……나를 봐줘요.” 꽉 막힌 목소리가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저를, 어, 그러니까…… 사람으로 봐줘요. 상대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사람을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생쥐에게, 언제나 다른 사람의 시선은 폭력일 뿐이었다. 그녀를 적대하고 내쫓으며 경멸하고 침을 뱉는다. 갑자기 걷어차여도 불만을 가지긴커녕 목숨을 앗아가지 않은 것을 고마워해야 했다. 울음은 시끄러운 소음 이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누구나 그녀에게 친절하다. 생쥐를 보며 미소를 짓고, 그녀의 눈물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온다. 황제의 후궁이라는 타이틀이 없어도, 이렇게 신분을 숨기고 있는데도. 왜. 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쓸모없는 계집애인데. 깨끗하게 씻고 좋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그러면 진짜 ‘나’는 누구지? 옷만 바뀌었을 뿐 그 알맹이는 똑같은데. 그런 혼란 속에, 황제는 말한다. 넌 나의 후궁이자 아리에스의 동생이라고. 그 사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절대로 변하지 않을 어떤 것. 그 대답에, 생쥐는 드디어 웃는다. 모든 관계가 진전해나가는 『용의 꼬리를 문 생쥐』 3권. 용과 생쥐의 이야기만이 아닌, 매 아가씨와 개의 진도도 차근차근. 마침내 드러나는 황제의 정체까지. 황제와 이카르가 만나는 특별 외전 또한 기대해주세요!
“……뭘 하는 거지.”
황제는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의 어깨에 매달리듯 걸쳐진 생쥐를 쳐다보았다.
“너무 높아서요.”
“뭐?”
생쥐는 대답 대신 목을 길게 쭉 빼었다. 그러고는.
쪽.
황제의 뺨에 키스했다. 원하는 바를 달성한 생쥐가 다시 옷에 매달려 아래로 내려간다. 황제는 미간을 약간 좁힌 채 바닥에 내려선 소녀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아리에스인가.”
“네. 언니가 잠들기 전과 자고 일어나서 이렇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가르쳐줬습니다.”
생쥐는 구겨진 잠옷 자락을 손바닥으로 툭툭 두드려 펴며 말을 이었다.
“폐하께만요. 다른 사람에게는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흐음.”
황제는 긍정에 가까운 숨소리를 흘렸다. 쓸데없는 짓을 가르쳤다 싶었지만 자신에게 한정된 행동이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생쥐는 아리에스가 시킨 일을 끝마쳤는데도 침실로 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우두커니 서서 눈만 깜박거렸다.
“……아직 볼일이 남았나.”
“네.”
생쥐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리에스 언니가 폐하께서도 해주실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
황제는 눈가를 조금 찌푸렸다. 못 해줄 거야 없지만 아리에스의 의도에 끌려다닌다는 것이 거슬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쥐를 이대로 방치해두거나 싫다고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교활하군.”
“예?”
“아니다.”
황제는 짧게 한숨을 내쉰 뒤 생쥐를 달랑 들어 올려 뺨에 입 맞추었다.
“이제 자라.”
“네, 안녕히 주무세요.”
생쥐는 황제의 입술이 닿았던 뺨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침실로 쪼르르 들어갔다. 그녀는 커다란 침대 위로 엎드리듯 올라가 슬리퍼를 발로 차다시피 벗은 뒤 베개가 있는 곳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몸을 돌려 천장을 향해 누운 생쥐는 다시 자신의 뺨을 매만졌다.
조금 기분이 이상했지만, 나쁘지는 않았기에 깊게 생각지 않았다.
목차
11. 소유권 주장은 확실하게
12. 첫 경험
13. 황후 간택
외전. 솔레다토르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