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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04902635 / 40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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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 동기애의 범위라는 거. 왜 지켜야 하는 거지?”
“그거야, 대리님이 나한테 친절한 건 어디까지나
동기애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동기애가 아니면 되는 거잖아.”
짤막하게 내뱉은 승준은 빈 종이컵을 손으로 우그러뜨렸다.
“말하지 않았나. 나, 그 정도는 너 좋아한다고.”
사랑에 시니컬한 그녀, 차윤서.
그녀 한정 오지랖 백단,
유려한 달변과 찬란한 미소로 무장한 남자의 불씨를 당기다!
“참고로 나는 아주 느려.”
때로는 철없고 마냥 밝게만 보이던 그의 또렷한 눈이,
이제는 낯익기 시작한 은근한 무게감을 담은 채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불씨가 붙는 속도도, 발화하는 속도도. 가끔은 불이 붙고 있는 것도 모를 만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의 곁에서
단 한 번도 긴장이라는 것을 해보지 않았던 나였다.
“이제 알았으니, 더는 게으름 피우고 있을 수 없겠지.”
남자의 눈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한쪽은 부어올라 멍이 들어 있는 볼품없는 상태의 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