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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484012 / 23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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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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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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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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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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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두 다리로 만나는 한반도의 아름다움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한반도 둘레길 여행
*한반도를 만나다
한반도 둘레길 여행이 2015년 2월 17일부로 끝났습니다. 2009년 2월 15일부터 시작하여 6년이 소요되었습니다.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직장인이라면 쉽지 않은 시간의 투자겠지요. 짧게는 당일치기로, 길게는 7일 동안 전국을 걸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40킬로미터(100리) 이상, 보통 식사와 휴식 포함 12시간 정도를 걸어야 했습니다. 여러 번 신발 선택을 달리해봤으나 35번의 외출은 언제나 물집을 만들었지요. 그렇다고 직장에 장기 휴가나 퇴직을 할 수 없었지요. 그저 주말에 시간이 있으면 걷기를 반복했습니다.
왜 걸었냐고 물으신다면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문득 오십이라는 세월이 아무런 의미 없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느꼈습니다. 25년의 직장 생활과 가장으로서 책무를 다 하였는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돌아가 회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2009년 양평을 지나며 만난 초등학교 4학년 꼬마(지금은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겠지요)가 저를 걱정하는 말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옵니다. 동해 7번국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만났던 광주광역시의 자전거 대학생(전국 일주 중)과의 스친 만남이며, 울산 근처 희야강에서 새벽길을 안내하여 주시던 아저씨와 영암에서 F1 티켓을 주던 신사, 더운 날 영광에서 올라오는데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건네던 자전거 여행자, 금강 변에서 배를 깎아주시던 할아버지, 냉면을 곱빼기로 주던 할머니 그리고 길을 가다 경적을 울려주던 많은 운전자들의 도움이 생각납니다. 제주도에서는 귤을 한가득 준 농원 주인 등, 그분들 덕분에 무사히 한반도 둘레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들 그리고 강산을 보면서 한순간 밀려오는 희열에 몸부림쳤으며, 나주를 지날 때는 어머니, 김제 만경을 지날 때는 아버지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새벽 동해 바다를 순찰하는 초병들, 눈이 움푹 들어간 어느 중년 남성 그리고 꼬부랑 허리를 펴지 못하고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 수많은 어부들과 농부들도 생각납니다. 그리고 봉하 마을도 생각나는군요. 그분들도 모두 무사히 계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나쁜 사람들도 있었지요. 도로에서 바로 뒤에서 전조등으로 위협하거나 중앙차선을 넘어와 스치듯 지나치던 차량들과 도로에 버려진 수많은 양심들, 그리고 많은 욕심을 내는 음식점들이 씁쓸히 생각납니다.
그리고 수없이 보았던 로드 킬 흔적과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와 다리를 물으려했던 개들도 생각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도로는 자동차 위주여서 몇 곳을 제외하고 보행자에게 전혀 안전망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도 어엿한 OECD 국가로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국가 교통망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반나절이면 집에서 한반도 끝까지 갈 수 있었으며, 당일 여행이 아주 수월했습니다. 두 다리와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어느 곳이든지 갈 수 있게 되었지요. 숙소는 주로 찜질방을 이용하였고, 지도는 스마트폰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약간의 비용과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전국을 걸을 수 있습니다.
육지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임진각에서 해넘이를 보았습니다. 왜 아직도 철조망이 닫혀 있을까. 세계 유일 우리만 못 가는 나라. 우리 땅인데 말입니다. 한반도 둘레길 마지막 코스였던 2015년 2월의 일주일 동안 제주도 여행은 봄의 향연이었습니다.
이 글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한반도를 통해 돌아볼 수 있었던 저의 인생, 저의 삶을 찾아 떠난 이야기입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동해 바다를 향하여
산본 집 - 경기도 광주
광주 장지 사거리 - 양평역
양평 - 홍천
홍천 - 인제
인제 - 고성
2부. 꿈꾸는 7번국도, 동해안을 걷다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속초
속초(장사동 사진항) - 하조대
하조대 - 경포대
경포대 - 묵호역
묵호역 - 임원항
임원항 - 울진
울진 - 평해
평해 - 영덕
영덕 - 포항
포항(양덕 버스차고지) - 구룡포
구룡포 - 울산 하서
태화강 - 울산 하서
울산 태화강역 - 해운대역
3부. 남도 여행은 끝이 없다
해운대역 - 진영역 봉하 마을
진영역 - 전남 고성
고성 - 삼천포 - 남해 다랭이 마을
여수 - 순천 - 벌교
벌교 - 강진
강진 - 해남 땅끝
강진 - 목포 버스터미널
4부. 서해안은 슬픔만 가득하다
목포 버스터미널 - 신광
신광(영광) - 부안
부안 - 익산
익산 - 공주 유구
공주 유구 - 아산시 온양온천역
아산시 온양온천역 - 안중
안중 - 산본 집
산본 집 - 삼송리역
삼송리역 - 임진각
5부. 2월 제주도는 봄이다
제주공항 - 김녕
김녕 - 신산
신산 - 서귀포
한라산 등산
서귀포항 - 모슬포항
모슬포항 - 애월항
애월항 - 제주공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