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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인하] 시의 위의 알레고리

박찬일 저 | 토담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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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430500 / 25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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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 생산자이자 비평가인 박찬일이 주목하는 열두 명의 시인
그들 시에 감추어진 알레고리를 찾아 나서는 흥미로운 문학여행


박찬일의 이귀영, 강윤순, 허정애, 문현미, 김현신, 권혁수, 류승도, 한영숙, 김동헌, 박종숙, 오승근, 김효경 시론.

북두칠성이 알레고리다. 7개의 별이 모여 북두칠성 모양의, 국자 모양의 알레고리를 만든다. 조합, 그리고 배열이라는 점에서 시 일반은 알레고리의 모습을 띠고 알레고리를 지향한다. 시집 비평 역시 알레고리 비평이라 할 수 있다. 선택과 조합, 그리고 배열이라는 점에서 시 일반과 같다. 파편적 글쓰기, 병렬양식, 몽타주, 콜라주, 그로테스크, ‘무의미’들이 알레고리의 하위 범주들이다. 김춘수의 무의미시는 허무주의의 알레고리다. 이상의 「烏瞰圖 시 제1호?는 분열의 알레고리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박찬일
지은이 : 박찬일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카셀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이다. 1993년 《현대시사상》에서 등단했고, 시집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등이 있다. 연구서 『브레히트 시의 이해』, 『독일 대도시 시 연구』 등이 있으며,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등을 번역했다.
  

책 속에서

그럴까. 이귀영은 현실주의적 한계상황 및 존재론적 한계상황만 말하고 있을까. 세계의 운행에 간섭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세계의 운행에 대해 말할 수 없고 침묵하고 계시는 하느님만 말하고 있을까.

사방이 보고 있다 천정에도 벽에도 건물 밖에도 안에도 달리는 자동차를 꿰뚫는 눈 골목에도 교회에도 목욕탕 벽에도 쓰레기통 앞에도 놀이터에도

사방이 보고 있다 달리며 스치는 시선에도 움찔하는데 발 닿는 곳 몸 가는 곳 흔들리는 표정까지 기도하며 흐르는 진액까지 벌거벗은 몸뚱어리 먹다 남은 음식찌끼까지 눈이 꽂힌다 화살이 박힌다 영혼까지 엿보는가 가슴 파도까지 엿보는가
― 「천정에도 벽에도」 부분

아마 ‘감시 카메라(혹은 CCTV)’에 자극을 받아 썼을 것이다. 혹은 양심의 가책에 대해 말하려고 한 것인지 모른다. 사르트르가 맨 처음 얘기한 ‘시선공포’를 말하려고 한 것인지 모른다. 혹은, ‘원초적 불안Angst’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절망은 윤리적 존재를 거쳐 종교적 존재가 됨으로써 최종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보았다. “사방이 보고 있다”고 한 것을 윤리적 존재, 혹은 종교적 존재에 대한 알레고리로 보는 것이다. ‘하느님이 보고 있다’고 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 존재가 희망이다 중에서

목차

머리말
존재가 희망이다│이귀영론
평생 이고 가는 사랑│강윤순론
욕망의 배출·트라우마의 배설│허정애론
형이상학적 분열·현실의 분열│문현미론
“누가 나의 월요일을 자꾸 가져가는가?”│김현신론
범신론적 사유의 구체화│권혁수론
삶의 비의에 대한 탐구·삶의 비의에 대한 인식│류승도론
자연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의 변증│한영숙론
세계시민주의·마조히즘·니힐리즘│김동헌론
무의지적 기억과 현상적/변증적 시대정신│박종숙론
애도의 파노라마│오승근론
모순의 시학│김효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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