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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페루 그곳에서 만난 잉카의 숨결

한동엽 저 | 상상출판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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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63009 / 2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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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잉카의 길을 자유롭게 따라 걸으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다
잉카인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는 태양의 나라, 페루
광활한 계곡을 누비는 꼰도르 같은 페루의 진정한 영혼을 만나다

그곳에서 만난 잉카의 숨결
이제는 잠든 잉카 제국의 흔적, 전 세계 여행자의 로망 마추 삐추 유적, 여전히 의문으로 남은 나스까 라인, 안데스 산맥을 누비는 자유로운 영혼 꼰도르, 오랜 문명과 역사만큼이나 많은 박물관 등 누구나 알고 있는 페루 대표 볼거리는 물론, 아무나 선뜻 찾기 어려운 곳까지 페루의 곳곳을 낱낱이 담은 《지금 이 순간 페루》. 페루에 고스란히 남은 화려했던 잉카 제국의 숨결은 일부러 찾지 않아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저자처럼 페루에 동화되어 거닐다 보면 그저 평범하고 순수하게 보였던 페루인들이 고대의 신비를 간직한 잉카인들처럼 신성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청춘보다 더 꽃핀 페루로 떠나자
지구 반대편의 나라, 페루로 향하는 여행을 준비하며 무엇을 봐야 할지,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묻자.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천 년 역사의 잉카 문명? 우주인의 존재까지 떠올리게 하는 신비의 나스까 문명? 아니면 그 모든 것을 일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 하지만 정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페루는 너무나 먼 나라였기에 욕심이 앞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른 시간의 비행 끝에 만난 페루는 천의 얼굴을 하고 다양한 계절과 시간을 보여 주며 당신의 상식을 깨뜨릴 것이다.

브라질이 아닌 페루에서 아마존을?
브라질에나 있을 것만 같은 아마존은 페루에도 존재한다. 무려 페루 영토의 절반을 차지한다. 바다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넓은 아마존 강을 타고 도착한 정글은 경이로울 만큼 신비롭다. 정글 한가운데를 조용히 걷다 보면 복잡하던 머리가 멍해졌다가 세심해진다. 세심함은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일상의 풍경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눈치와 시간을 준다. 사소했던 것이 보이고 작은 소리가 들린다. 정글의 고요함은 그렇게 평화롭다. 그러다가도 아마존에서 마주하는 생소한 동물들을 보고 있자면 문득 사색에서 깨어나 이곳이 살벌한 생존의 현장임을 깨닫게 된다.

아픈 역사보다 짙은 페루인들의 웃음
‘침략자’들이 지은 성당과 건물을 신성시하는 페루인들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며 그 ‘침략자’들과 피가 섞인 후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이상하기만 한 일도 아닌 것 같다.
페루를 여행하면서 저자가 느꼈던 것은 ‘이들에게 유적은 생활의 일부’라는 것이다. 가까운 고궁이라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퇴장해야만 하는 우리네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지은 지 500년이 넘은 성당에서 여전히 미사를 보고, 온 세상이 경이롭게 느끼는 잉카의 석벽을 지나 시장에 가고, 무너진 유적지를 따라 데이트를 한다. 이들은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유적은 옛날 사람들만 살았던, 높은 담장에 가두어진 박제된 흔적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제 페루 여행 실전에 도전!
쉽게 닿을 수 없기에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페루. 기본적인 정보와 유용한 팁을 익히고 간다면 페루의 매력에 더 깊이, 빨리 빠질 것이다. 이 책은 페루의 역사, 일반 상식, 지리와 기후, 교통 정보, 페루 전도 등을 다뤄 배낭여행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 특히 복잡한 침략의 역사를 간단하게나마 익히고 현지로 떠난다면 페루에서의 감흥은 배가될 것이다.

저자 소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광고기획자로 일했다. 멕시코에서 지낸 5년 동안 한인신문사의 편집장과 《주간동아》등 국내 주간지의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라틴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에 심취해 멕시코 곳곳을 누볐다. 저서로는 《안데스의 땅 남극의 바람, 칠레》, 《세상 끝에서 만난 잉카의 태양 페루》가 있고 공저로 《시간풍경 도시여행》이 있다.


 

책 속에서

 

 

아모르 공원을 둘러싼 형형색색의 타일 담이 꽃길처럼 이어진다. 이 꽃담에는 이곳을 찾은 많은 연인들이 남겨 놓은 사랑의 약속이 적혀 있다. ‘너와 나’, ‘사랑의 끈’, ‘너는 내 심장’, ‘영원한 사랑’ 등 애정이 담뿍 담긴 단어들과 함께 연인들은 그들의 이름을 남겨 놓았다. 붉고 푸른 타일 조각들은 아름다운 사랑의 단어들로 하얗게 변했고, 아모르 공원은 미라플로레스와는 떼어 낼 수 없는 명소 중의 명소가 되었다. 마치 자물쇠로 가득한 N서울타워처럼…….
-27쪽 <잿빛의 슬픈 언덕 산 끄리스또발>

페루가 비록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해도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사회에는 ‘계층’이라는 말로 포장된 계급이 존재한다. 순수 유럽 혈통인 끄리오요Criollo나 성직자가 맨 위를 차지하고 그 아래로 유럽계와 원주민의 혼혈인 메스띠조Mestizo가 있다. 그리고 잉카의 후예를 비롯한 페루의 원주민들과 빼루아노네그로가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한다. 부는 끄리오요를 비롯한 소수에 집중되어 있다. 원주민들은 식민지 시절이나 지금이나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간다.
-40쪽 <가난과 부의 경계 마요르 광장>

분홍 돌고래에 관한 전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소나기처럼 한바탕 쏟아부으며 나무를 부러뜨리고서야 이내 멎는 ‘남자 비’와 달리 몇 시간을 흐느끼듯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여자 비’라고 한다. 그런데, 분홍 돌고래는 ‘여자 비’ 속에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로 변하여 카누 위에 앉아 남자를 유혹해서 수중 세계인 엥깡찌로 데려간다고 한다. 그밖에도 청년으로 변한 보뚜의 구애를 받은 소녀의 이야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설화 속 주인공으로 분홍 돌고래가 등장한다.
-81쪽

잉카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꼰도르가 그들의 영혼을 불멸의 세계, 하늘의 세계로 데려간다고 믿었다. 힘겨웠던 식민지 시절 1532년, 스페인 정복자들은 무력으로 페루를 점령하고, 자원을 약탈했으며, 사람을 죽이고 노예로 삼기를 일삼았다. 마침내 1780년 호세 가브리엘 꼰도르깐끼José Gabriel Condorcanqui가 봉기를 일으키고 스페인 군대에 저항했다. 하지만 1781년 스페인 군대에 붙잡혀, 혀와 사지가 잘리는 잔인한 처형을 당하였다. 그러나 잉카인들은 슬픔
으로 좌절하지 않았다. 그들은 꼰도르가 꼰도르깐끼의 영혼을 부활시켜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131쪽 <꼰도르는 날아가고 엘 꼰도르 빠사>

끊임없이 산을 타고 넘나드는 심술궂은 구름 사이로 마추 삐추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 비에 젖은 신전 곳곳에는 하얀 비닐이 흉물스럽게 덮여 있다. 매일 이천 명이 넘는 방문객을 받자니 몸살이 난 모양이다.……(중략)……이러다 마추 삐추가 땅속으로 묻혀 버려 다시금 ‘사라진 도시’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추 삐추를 아끼는 사람 중에는 입장료를 더 비싸게 받아 방문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입장료가 두세 배 더 오른다고 해서 이 신비한 공중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마추 삐추에는 결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 가득하니 말이다!
-195쪽 <마추 삐추 최고의 건축물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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