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긴내 선생의 문향 긴내 김태준 선생의 통찰로 써낸 인문학의 향기

김태준 저 | 한울 | 2014년 12월

북트리

정가
$52.00
판매가
$28.6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57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46049291 / 372쪽 223 x 152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문학을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 스티브 잡스가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를 언급한 이래 이것의 번역어인 ‘인문학’은 한국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人]과 글[文]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역사나 철학 같은 다양한 학문도 포함되지만, 그것들의 토대 역시 인간과 인간의 손으로 쓰인 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온갖 매체들을 통해 빈번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 땅에 인문학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는 요구는 ‘이 땅의 사람과 글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의 사람과 글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쓴 글을 되돌아봐야 것이다. 먼 곳을 돌아보는 일흔세 개의 글 원로 국문학자이자 비교문학 연구자인 긴내[長淵] 김태준 교수는 한국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문인과 글을 일흔세 개의 칼럼으로 정리하고 ‘문향’이라 이름 붙여 ≪한국일보≫에 1년 6개월간 연재했다. 각각의 글은 길지 않지만, 그 하나하나가 한국인의 문화와 정신을 만들어낸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다루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아우르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 땅을 스쳐간 사람들의 글을 정리한 ‘문향’은, 한국인의 멋과 흥취, 가치관과 예술론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부족함이 없다. 가까운 곳을 돌아보는 열일곱 개의 글 김태준 교수는 자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글 열일곱 편을 추가했다. 교수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그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7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오며 해방과 6·25,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경험한 노 교수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현대사 교재이며, 그가 만난 사람들 역시 한국 문학사는 물론 세계 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이다. 김태준 교수의 행적을 뒤쫓으며 격동의 한국 현대사가 어떤 방식으로 한 인간의 삶과 그의 학문적 고민에 얽혀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묘미가 될 것이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저자의 삶 김태준 교수는 무애 양주동이나 무돌 김선기와 같이 국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은 물론, 일본의 기행작가 시바 료타로(司馬僚太郞)나 소련의 김레호(KimRekho) 박사 등 해외의 여러 문인, 학자들과 교류했다. 특히 이 책에 담긴 해외 인사와의 교류담은 마치 한편의 기행문을 보는 것 같은데, 이는 작가 자신이 오랜 시간 연구한 18세기 실학자 홍대용의 ??연행록(燕行錄)??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글 하나하나에서조차 김태준 교수는 국문학자, 비교문학자로서의 자각을 잃지 않는다. 그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陶工) 심수관(沈壽官) 집안의 이야기를 다룬 시바 료타로의 소설 [고향을 어이 잊으리(故鄕忘じ難く候)]를 언급할 때나 김레호 박사와 함께 김지하 시인을 찾은 일을 회상할 때면, 독자는 이 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민하는 저자의 심경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해방 직후 발생한 6·25 때 고향을 잃고 낯선 타향에서 민주화운동을 경험했던 저자 자신의 떠돌이 삶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 소개

교육자이자 문학평론가.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18세기 조선 지식인 홍대용의 북경 여행과 체험」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교수를 지냈고, 동경외국어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지은 책으로 『虛學から實學へ』, 『홍대용과 그의 시대』, 『홍대용 평전』, 『홍대용』, 『산해관 잠긴 문을 한 손으로 밀치도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백년이 지나서도 아직도 읽히는 책이라면 고전’이라는 말이 있다. 할아버지가 읽고, 아버지가 읽고 또 손자가 읽는 책. 그러기에 책을 쓰는 작가나 저자라면 누구나 이런 책을 쓰고자 할 터이다. 근대의 천재라는 육당 최남선도 세상을 마치며 역사에 남을 책을 남기지 못하고 죽는 것을 슬퍼했다고 하는데, 무애 양주동은 육당이 후대 500년 동안 남을 책으로 외솔 최현배의 .우리말본.과 무애 자신의 .고가연구.를 꼽았다는 일화를 자랑으로 전했다. 우리의 고전을 말하자면 가깝게는 .춘향전.이나 박지원의 .열하일기., 만해萬海의 .님의 침묵. 같은 책을 꼽을 수도 있을 터이다. (21쪽, .춘향전의 힘.)

이것이 기파랑을 찬미하는 앞의 넉 줄 여덟 구句의 뜻이고, 마지막 한 줄 두 구에서는 서리도 침범할 수 없는 잣나무의 높은 기상으로 정서正敍해 찬미를 강화했다. 화반花判은 화랑의 상징이다. 이렇게 이 시는 시인의 물음, 달의 대답, 감탄의 결사結辭라는 세 단락으로 되어 있고, 특히 시의 벽두에 ‘냅다 던지듯이 멋들어진 허두虛頭’인 ‘열치매’(무애의 표현)는 그 발상에서 동서고금의 다른 시가 따를 수 없는 이 시만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34쪽, 최고의 사뇌가, .찬기파랑가.)
‘괴력난신’은 괴이한 힘이나 귀신 이야기를 이르는데, 일연은 중국의 사례들을 인용하면서 우리 삼국三國의 시조가 모두 신비스러운 기적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무엇이 괴이하다고 할 것인가를 되물었다.
일연은 이것이 책 첫머리에 기이 편을 싣는 까닭이고, 신이神異를 여러 편의 앞에 싣는 뜻임을 뚜렷이 했다. 이 말은 일연이 이 역사책을 쓰는 뜻과 사관을 밝히는 중요한 대목이어서 다시 곱씹어 논의할 만하다. (51쪽, .삼국유사. 기이 편의 ‘머리말’)


그러므로 시골에 살려는 사람은 인심의 좋고 나쁨을 따질 것 없이 같은 당색黨色이 많이 사는 곳을 찾아가면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문학을 연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대부가 살지 않는 곳을 택하는 것만 못하니, 문을 닫고 사람들과 사귀지 않으며 홀로 잘 수양한다면 비록 농민이든 공장이든 장사치이든,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 ‘인심’에서


‘인심’이 아니라 ‘도심道心’을 말하고, 혹은 실심實心을 말해온 사대부들이 퇴폐해, 사대부가 살지 않는 곳 이라면 인심을 논할 것도 없다는 역설. 사대부라면 오늘날의 사회 지도층이 아닌가? 인심은커녕 민심도 모르는 이런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이라면, 그곳이 가거지라는 결론. “모두 버리고 떠난다”는 수경 스님 소식이 잠시 요즘 인심을 상징하는 듯 허허하다. (128쪽, 살 만한 땅)
이런 원리라면 역사에도 중심은 없다. .춘추春秋.가 중국의 역사이듯 각 민족에게는 각 민족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 .의산문답.의 이른바 역외춘추론域外春秋論이다. 이것은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라는 중화중심주 의를 타파했다. 중세 보편주의를 벗어나 자기 역사를 중심에 놓는 이런 역사의 깨달음은 18세기 조선 실 학에서 비로소 나타난 역사의 자각이었다. 이것은 저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이른바 호락논쟁湖洛論爭, 곧 사 람과 사물의 성질은 같은가 다른가를 다투어온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 논쟁의 1세기에 걸친 축적이며, 조선 철학이 이른 큰 도달점이었다. (134쪽, 홍대용의 .의산문답.)
이렇게 영남의 우도만은 남녀가 모두 흰옷을 입으며, 갓 시집온 새색시까지도 흰 저고리와 치마를 입는 다고 했다. 이것은 흰옷을 존중하는 영남 풍속을 평가하는 뜻을 담았다고 할 터이고, 또한 이것은 그의 이종사촌 유득공(1748~1807)의 동인이었던 이덕무(1741~1793)가 .사소절士小節.에서 동시대의 영남 풍속 에 대해 “여자들의 저고리는 너무 짧고 치마는 너무 길고 넓어 요사스럽다”고 한 것과 대조된다. 이 시대 에는 기생의 짧은 저고리 길이가 12센티미터까지 짧아졌다는데, 200년이 흐른 지금은 젊은 여자의 치마 길이가 이에 육박하니, 지방문학의 역사는 사회사이며 풍속사이기도 하리라. (150쪽, 이옥의 .흰옷 이 야기.)

목차

머리시·5
한국 인문학의 소중한 반려 _구중서

1부 싹트는 이 땅의 정신
두세 권의 책·15|「아리랑」 민족의 노래, 세계의 노래·18|춘향전의 힘·21|원효의 ‘한마음’ 사상·24|뭇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27|문무왕의 유언·30|최고의 사뇌가, 「찬기파랑가」·33|최치원의 ‘풍류도’·36|
발해 사신이 일본에 남긴 시편들·39|이규보 「햅쌀의 노래」·42|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전」·45|삼국유
사의 「원효불기」·48|삼국유사 기이 편의 ‘머리말’·51|에밀레종의 신비한 소리·54|길 위의 시인 이제현
의 「길 위에서」·57|‘정음’과 ‘세종’의 수난시대·60|김시습의 시 「무제삼수」·63|김시습의 ‘귀신론’·66|남
효온의 육신전·69|두시언해 절구 한 수·72|화담 서경덕의 시 「유물」·75|이퇴계 자성록 머리
말·78|허응당 보우의 「임종게」·81|상촌 신흠의 군자·소인론·84|천하 명기 황진이의 시조 한 수·87|
이율곡의 학교모범·90|정철의 「관동별곡」·93

2부 전란을 딛고
임란 포로 강항의 간양록·99|이수광의 「조완벽전」·102|허균이 지어 올린 사명당의 시호·105|허난설헌
의 꿈과 세 가지 한·108|신흠의 교우록과 ‘선비의 교우론’·112|매창, 재주와 정이 넘쳤던 부안 명기·115|
장유 “시는 천기이다”·118|김만중의 비판지성과 실학·121|식산 이만부의 실심실학·124|살 만한 땅·127
|임윤지당, 한국 여성 지성사의 샛별·130|홍대용의 「의산문답」·133|연암 박지원 「회우록」·136|이언진의
「호동거실」·139|이덕무의 무예도보통지·142|박제가의 「소전」·145|이옥의 「흰옷 이야기」·148|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151|정약용과 신작의 한강 문화·154|심노숭의 「눈물이란 무엇인가」·157|담정 김려의
「연희네 집」·160|김금원 호동서낙기·163|김삿갓의 풍악산 시·166

3부 빼앗긴 들판에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171|면암 최익현의 「의병격문」·174|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서문·177|한
용운 님의 침묵의 ‘군말’·180|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184|주시경과 태권도인의 눈물·187|나혜석의 ‘인
형의 집’·191|방정환 “어린이 고대로가……”·195|김교신의 「조선지리 소고」·199|가네코 후미코, 조선의
흙이 된 일본 여인·202|독립운동가 김산의 아리랑·205|다석 유영모의 ‘정음 한 자’·208|함석헌의 뜻으
로 본 한국역사·211|이시카와 다쿠보쿠의 하이쿠 한 수·214|「동방의 등불」 조계사·애기봉의 성탄 불
빛·217|풀잎의 시인 휘트먼·220|‘백두산 정계비’와 조선 인삼 이야기·223|백두산·226|아! 압록강,
‘아리가람’·229|영변의 약산 진달래꽃·232|강경애 문학의 산실, 몽금포·235|강경애의 「두만강 예찬」·238
|헐버트와 님 웨일즈의 ‘아리랑 사랑’·241

4부 내 삶의 궤적
국학을 이끈 무애 선생의 「산길」·247|무돌 김선기 선생의 말·글 사랑·251|일동의 체험과 나손 선생의 휘
호 한 폭·256|두 번째 일동 체험: 도쿄 외국어대학 시절·263|일본에서 만난 사람들·268|심원 안병무 선
생과의 인연·274|시바 료타로 씨와의 인연·280|북방에서 만난 사람들(1): 웨이쉬성 교수·285|북방에서 만
난 사람들(2): 김레호 교수·288|혼자 버텨서 댐을 막은 오카다 노인과 반원전 운동의 기무라 목사·298|서방
에서 김지하를 생각하다·303|임진란 400년을 가다·308|쓰시마에서 한일 관계를 생각하다·315|정산 정익
섭 선생과 호남의 ‘문학지리’·322|방목하는 ‘테우리’ 선생과 ‘청출어람’의 제자들·328|명지대학 시절의 인연
≪누에실≫과 정대구 시인의 「약수터에서」·336|긴내가 50년을 산 노량진과 「노량진 아리랑」·340
70년의 세월·345
발문: 못난 막내아들의 군소리 _김효민·367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