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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알아야 할 한자 성어 120

정유철 저 | 모바일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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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357819 / 28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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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교양 한자 성어 120개 엄선!

고사 성어의 유래와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
원전을 찾아 출처를 확인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


한자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지금, 교양·상식은 물론 각종 시험에 한자 성어의 뜻과 쓰임이 자주 등장 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한자 성어 120개를 엄선하여 원전을 일일이 찾아 출처를 확인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다른 책을 참고하지 않아도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풀이 했다.
한자 성어를 풀이하면서 고심한 것은 원전의 뜻을 살리면서 읽은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었는데 읽어도 기억하지 못하면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텔링 방식을 적용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독자가 재미있게 읽고 기억하기 쉽게 했다. 고사가 있는 것은 고사를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그렇지 않은 성어도 줄거리를 만들어 풀어썼다.
요즘 인터넷상에 떠도는 얘기로 “영어를 포기하는 것은 취직을 포기하는 것이요, 중국어를 포기하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다.” 라는 얘기가 있는데, 중국어도 한자, 한문을 알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한자, 한문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대입 수능 및 국가 시험, 공공기관과 기업체 취업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소개

한학을 한 할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일찍이 한문 공부를 시작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논어〉〈맹자〉〈중용〉〈대학〉을 공부하였다. 1979년 광주에서 시작된 한문 공부에 동참하여 <사서>를 읽었다. 이 시절 학생이 미리 공부를 하여 선생님 앞에서 문장을 읽고 해석을 하면 선생님이 다시 읽고 설명하고,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토론을 하였다. 문장을 외우지는 않았어도, 옛 서당식 공부를 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사에 입한 후에도 〈논어〉〈맹자〉를 항상 가까이 두고 보았다. 2007년 7월부터 2009년 5월까지 근무하던 전남일보에 ‘정유철 기자의 한자이야기’를 매일 연재하였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전남일보에 ‘생활 속의 지혜 고사성어(사자성어) 이야기’를 연재하였다. 
지금은 우리 역사를 공부하며 조상들이 남긴 고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 : <WTO 우루과이라운드 보고서, 세계농촌을 가다>(공저, 1995), <대기업만능시대의 종말>(공역, 1998), <일본의 지방분권>(2004), <광주 어머니산, 무등에 올라 읊노라>(2011)


 


・전남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송원대학교 겸임 교수 역임
・전남대, 동강대, 서강정보대 외래교수 역임


 

책 속에서

“옛것을 본받아 새롭게 창조한다” : 法古創新(법고창신)
온고지신(溫故知新)과 비슷한 말로 우리나라에서 나온 성어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이 활동하던 무렵 글을 짓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두고 서로 다투었던 모양이다. 하나는 법고(法古:옛것을 본받음)요, 또 하나는 창신(創新:새롭게 창조함)이다.
연암은 이의 득실을 논했다. 법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따르니 마침내 세상에는 옛것을 흉내 내고 본뜨면서도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생기게 되었고, 창신을 따르게 되자 세상에는 괴벽하고 허황되게 문장을 지으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가 생기게 되었다. 소위 ‘법고’한다는 사람은 옛 자취에만 얽매이는 것이 병통이고 ‘창신’한다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게 걱정거리가 되었다.
연암은 이 같은 병통을 지적하면서 “진실로 법고하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능히 전아하다면 요즈음의 글이 바로 옛글이다.”(苟能法古而知變 刱新而能典 今之文 猶古之文也)라고 하였다._(15쪽)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법도를 지켜 온전하게 처신한다” : 明哲保身(명철보신)
처신을 잘못하는 장관 등 고위 공무원이나 사회지도층을 보면 실망이 크다. 그같은 사람이 국가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에서도 그러하거니와 그러한 인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도록 한 국민의 책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흔히 서양에서 들어온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는 말을 떠올린다.
동양에서는 ‘明哲保身(명철보신)’이라는 말이 있다. ‘성급하게 시류에 말려들지 않으며 매사에 법도를 지켜 온전하게 처신하는 태도’를 말한다. 明은 이치에 밝은 것을 말하며 哲은 사리에 분명함을 뜻한다. 保身은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며 자신을 온전히 보전한다는 의미다.
이 말은『시경』대아(大雅)의 증민편에 나온다. 주나라의 어진 재상인 중산보의 덕을 찬양한 ‘증민’편에서는 “밝고도 어질게 처신하여 스스로의 몸가짐에 그르침이 없었다.(旣明且哲, 以保其身)”라고 하였다.
도리에 따라 일에 임하고 몸을 지키는 것으로 고래에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그 지혜에 따라 나아갈 곳과 물러날 곳을 분명히 한 성현들의 처세법을 말할 때 종종 ‘명철보신’이라는 표현을 썼다._(68쪽)

“원수끼리라도 같은 배를 탔다면 서로 도와야 한다” : 吳越同舟(오월동주)
춘추전국시대 중국 강남에서는 오나라와 월나라가 서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했다. 자주 전쟁을 하다 보니 국민들도 서로 미워하고 원수로 지냈다. 이런 사람들이 풍랑이 거센 바다 위에서 한 배에 타면 어떻게 될까. 그 배에서도 서로 싸우다 배가 뒤집혀 모두 죽을 것인가. 이런 상황을 전제하여 전법을 세운 이가 있다. 손자(孫子)라고 널리 알려진 손무(孫武)다.
손무는 춘추시대 오왕(吳王) 합려(闔慮)의 신하로 초(楚)나라를 쳐서 수도를 함락하고 북방의 제(齊), 진(晉)을 쳤던 명장이다. 이설도 있지만 그가 썼다고 하는『손자병법』은 지금도 유용한 내용이 적지 않으며 전쟁뿐만 아니라 경영에도 활용되고 있다.
손자는 제11편 구지(九地)라는 편에서 ‘군사를 쓰는 아홉 가지 지(地)’, 그러니까 아홉 가지 상황을 논했다. 그 구지의 마지막이 ‘사지(死地)’인데 이는 싸우면 살 길이 있으나 어영부영하면 망해버리는 필사의 지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곧바로 싸워야 한다고 손자를 말한다. 사지에 놓이게 되면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싸워 활로를 연다는 게 손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 지휘관은 어떻게 하면 병사들이 하나가 되어 필사적으로 싸우게 할 것인가에 대해 손자는 자세히 설명한다.
손자는 서로 미워하고 잡아 죽이는 사이인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거친 바다에서 한 배에 탔을 때를 가정하였다. 원수끼리 공동 운명에 처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미묘한 상황이다. 이럴 때는 우선 각자 개인적인 원한은 잊고 마음을 합쳐 사지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손자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서로 미워한다. 하지만 함께 배를 타고 가다 바람이 거세게 일어 배가 뒤집힐 것 같이 되면 오인(吳人)도 월인(越人)도 마치 왼손과 오른손이 하듯 서로 구해준다”고 하였다. 여기서 ‘吳越同舟(오월동주)’라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은 서로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협력하여야 하는 경우에 쓰인다. 상호협력, 합심협력 등을 의미한다. 또한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된 경우에도 비유적으로 쓰인다. 요새 자주 쓰는 ‘적과의 동침’과도 일맥 통하는 바가 있는 말이다. 여기서 또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도 나왔다._(80쪽)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찾는다” : 暗中摸索(암중모색)
허경종(許敬宗)은 당(唐)나라 측천무후 때 학자였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인데 경망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학문이 깊었으나 세상사나 사람에는 그렇지 못했다. 나중에는 재상까지 되었으니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그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세상 사람들은 허경종의 건망증을 두고 이야깃거리로 삼아 화제에 올리곤 했다.
어떤 사람이 허경종에게 이렇게 물었다.
“학문이 깊으신 분이 다른 사람의 얼굴은 잘 기억하지 못 한다니 이상합니다. 혹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옵니까?”
자신의 건망증에 관해 말이 많다는 걸 아는 허경종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유효작・심약・하손・사조 등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서라도 기억할 수 있소(劉沈謝 暗中摸索著 亦可識之).”
당의 유속이 쓴 『수당가화(隋唐佳話)』에 나온다. 여기서 ‘暗中摸索(암중모색)’이라는 말이 나왔다.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것을 어림짐작으로 맞힌다는 뜻이다. 지금은 은밀한 가운데 일의 실마리나 해결책을 찾아내려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_(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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