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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270842 / 372쪽 / 64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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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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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당신의 인생은 지금 시속 몇 km로 달리고 있나요?
사유하는 건축학자, 인생의 속도에 맞춰 여행하며 사고하다
『여행의 속도』는 건축학자이자 사색하는 여행자인 저자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온 건축여행과 사유의 기록을 바탕으로 여행과 인생을 독특한 관점으로 바라본 에세이다. 저자는 여행의 이동 속도를 인생에 비유하며 각기 다른 속도로 여행을 하다보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다양한 속도로 여행하며 끊임없이 사고한다. 시속 350km의 고속열차여행을 하며 짧은 시간 안에 꿈에 닿기 위해 내달리는 청춘의 질주본능을 떠올리고, 시속 100km의 기차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시속 80km의 속도로 홀로 도로 위를 운전하며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인생을 생각하며, 시속 20km로 바다를 가르는 여객선 위에서 내면과 마주할 시간을 주는 항해여행을 예찬하고, 묘지를 산책하며 생명의 유한함 앞에서 남은 인생을 더 보람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 책은 여행을 하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저자가 수많은 여행을 통해 체득한 사유하는 여행의 매력과 인생에 대한 통찰은 인생이라는 여행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각기 다른 속도로 여행을 하다보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낯선 곳에서 생경한 경험을 하며 새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설렘을 가지고, 여정이 끝난 후 무언가 변화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행이 끝나고 난 후 우리는 생각한다. ‘나는 왜 이 여행을 했던 것일까?’
여기 자신만의 리듬과 방식을 가지고 특별한 여행을 하는 여행자가 있다. 열정 넘치는 건축학자이자 부지런한 여행자인 저자는 여행의 속도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다. 그는 여행의 속도는 여행자가 본인의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동수단은 우리의 결정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아주 빠른 속도부터 느린 속도의 여행에 대해 저자는 그 모든 속도에 의미를 부여한다. 다양한 속도로 다채로운 여행지에서 머물다 떠나기를 반복해온 저자는 자신의 사고의 실타래를 풀어내기 가장 좋은 시간은 여행을 하며 이동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반추…… 우리는 이 모든 사고를 여행을 하며 행할 수 있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조금 더 사색적으로 살아갈 이유가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왜 여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인간의 여행에 대한 갈망은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다. 여행이 우리를 더 아름다운 곳으로 데려다줄 것을 고대하며 여행 속으로 몸을 맡긴다. 건축학자인 저자는 위대하고 특별한 건물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그가 다양한 속도로 여행을 하며 만난 건축물들이 그만의 시선이 담긴 글과 사진으로 섬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건축물을 찾아 떠난 그의 여행기는 여행 그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기를 통해 남들과 비슷한 평범한 여행을 하곤 했던 여행자들에게 한 번쯤은 자신만의 방식이 담긴 비범한 여행을 즐겨볼 것을 넌지시 권유한다.
『여행의 속도』는 인생과 여행에 대한 또 다른 본질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왜 여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곳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에 대해 부단히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다. 여행은 우리를 바꾸며, 우리를 만든다.’
고속열차는 청춘의 뜨거운 피다. 짧은 시간 안에 꿈에 닿기 위해 전력으로 내달리는 질주본능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청춘을 붙잡고 싶은 중년의 집착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얼마나 많은 꿈들이 실현되지 못하고 사라져 갔는지 깨닫는다. 돌이켜 보면 가보고 싶었던 곳들 중 반도 가보지 못하고 세월은 덧없이 흘러갔다. 하늘이 내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더 허락할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중년의 여행은 청춘의 그것처럼 느긋할 수 없다. 일반열차에 앉아 지루한 시간을 참아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유한한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하루라도 일생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_ <고속열차의 도시여행 250-350km/hr _ 속도에 대한 욕망> 중에서
기차를 타면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든다. 그 행복감은 종종 나를 어릴 적 추억으로 인도한다. 유치원 때 나는 타이베이의 스린 중정로에 살았다. 근처에 항구가 있었는데, 매일 유치원 수업이 끝나면 항구 철도로 달려가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기차를 바라보며 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매일 항구로 달려가 기차를 바라보는 것이 나에게는 일종의 의식이 되어 버렸다. 그 기억이 뇌리에 박혔기 때문일까? 지금 내가 기차여행을 유달리 좋아하는 이유는 그때의 추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_ <철로 주변의 작은 마을여행 100-150km/hr _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린 기차여행> 중에서
한번은 한밤중에 차를 몰고 출발한 적이 있다. 미시간 주에 가기 위해서였다. 해가 진 도로에는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멀리 보이는 별빛과 내 헤드라이트 불빛만이 칠흑 같은 공간에서 불안하게 반짝였다. 도로 위를 홀로 달리는 그 고독함과 비장함은 혼자 이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었다.
도로 위의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 같다. 고독한 길 위에서 앞으로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한다. 갈림길에서 몇 번의 잘못된 선택을 한 후, 다시 돌아와 도로 위를 전진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던 도시를 만나게 된다.
_ <도로 위의 자유여행 80-100km/hr _ 도로 위에서 인생을 생각하다> 중에서
정감이 있는 곳에서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 오래된 도시와 노면전차의 관계는 성탄절 아이에게 선물한 레고 장난감의 모형 마을과 레일 위를 달리는 장난감 기차와 같다.
사실 이 속도가 인간의 생활 리듬에는 가장 적절한 속도이다. 전차의 속도는 심장박동과 비슷하거나 조금 느리다. 그래서 고층빌딩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빠르게 달음질치던 심장이 비로소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한숨을 돌릴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노면열차의 속도에 맞춰 다시 심장의 박자를 고른 다음, 정류장에 도착하면 힘차게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_ <전차와 사색여행 30-80km/hr _ 정감이 느껴지는 여행의 속도> 중에서
항해는 낭만적이지만 고독한 여행 방법이다. 현대인들은 때로 고독을 원한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항해는 혼란스러움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_ <여객선과 바다여행 20-30km/hr _ 고독한 항해> 중에서
만약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진짜 세상은 영원히 알 수 없다. 상아탑 안에서만 떠드는 탁상공론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 지금 당신의 두 발을 움직여 거리로 나가라. 오감으로 세상을 느끼라. 민가의 주방에서 흘러나오는 음식 냄새를 맡고 주택가의 피아노 연습 소리와 싸우는 소리가 서로 뒤엉키는 것을 들어 보라. 빗물이 얼굴을 적시는 느낌과 오래된 골목의 담벼락에 배어 있는 사람 온기를 느껴 보라. 이런 것들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절대 느낄 수 없다. 오직 두 발로 걸을 때만 느낄 수 있다.
_ <작은 골목의 소박한 여행 2-4km/hr _ 호기심 가득한 도시의 방랑자> 중에서
묘지에서는 누구나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묘지를 걷다 보면 생명의 유한함이 더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 보람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든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모든 여행이 언젠가는 끝날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을 향해 불타오르는 열정과 호기심도 언젠가는 가라앉고, 결국에는 죽음과 함께 그 불씨도 완전히 사그라질 것이다. 하지만 신앙에서 죽음은 결코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_ <고요한 묘지여행 0km/hr _ 죽음과 욕망의 안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