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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자연에 날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연 재생 프로젝트

박시룡, 박현숙, 윤종민 외 저 | 지성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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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8892902 / 25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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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텃새, 황새는 왜 사라졌을까? 이 땅에 몸 전체는 하얗고 날개깃과 부리가 검은 기품 넘치는 새가 살았다. 그 새는 저 깊은 으슥한 숲이나 높은 산이 아닌,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풍광 좋?은 마을의 아름드리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크기가 1미터이며, 날개를 펴면 무려 2미터에 이르는 당당하고 멋진 새는 아름드리나무에서 내려와 논밭이나 저수지 둔덕 얕은 물에서 먹이 사냥을 했다. 사람들은 그 새를 ‘큰 새’라는 뜻으로 ‘한새’라 불렀다가 이윽고 ‘황새’가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여느 새들처럼 수다스럽게 울지 않고 단조롭... 우리나라 텃새, 황새는 왜 사라졌을까? 이 땅에 몸 전체는 하얗고 날개깃과 부리가 검은 기품 넘치는 새가 살았다. 그 새는 저 깊은 으슥한 숲이나 높은 산이 아닌,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풍광 좋은 마을의 아름드리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크기가 1미터이며, 날개를 펴면 무려 2미터에 이르는 당당하고 멋진 새는 아름드리나무에서 내려와 논밭이나 저수지 둔덕 얕은 물에서 먹이 사냥을 했다. 사람들은 그 새를 ‘큰 새’라는 뜻으로 ‘한새’라 불렀다가 이윽고 ‘황새’가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여느 새들처럼 수다스럽게 울지 않고 단조롭고도 울림이 깊은 ‘다다다닥’ 부리 부딪는 소리로 소통하고, 우아하게 푸른 소나무 위에 앉아 있는 황새를 ‘송단(松檀)의 학’이라 하여 귀하게 여겼다. 녹음이 우거진 나무에 둥지 틀고 새끼들을 낳아 보살피던 황새는 그 추운 겨울에 새끼들과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갔다가 이듬해 봄이면 어김없이 옛 둥지로 찾아와 다시 새끼들을 낳고 키운 우리의 텃새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으로 우리의 산하는 황폐해졌고, 마을의 수많은 아름드리나무가 사라짐에 따라 황새들도 둥지를 잃었다. 어느 누구도 황새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또 그렇게 살 수도 없던 시절에 황새는 그렇게 우리의 기억에서, 그리고 삶에서 차츰 잊혀 갔다. 먹고살기에 팍팍한 시절, 주린 배를 채우려면 쌀 생산을 늘려야 했다. 농경지를 정리하고 벼 품종을 개량하고 병충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고 벼를 쑥쑥 자라게 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뿌렸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했던가. 쌀 생산량은 눈에 띄게 늘어났으나 농약과 농경지 정리로 자연논에서 살던 수많은 생물이 사라지고 마을의 수호 새처럼 여겼던 황새 또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둥지 틀고 살던 황새 한 쌍이 발견되었지만(4월 1일), 발견되고 난 뒤 사흘 만(4월 4일)에 밀렵꾼의 총에 맞아 수컷이 죽고 말았다. 이 황새 쌍이 바로 우리나라 마지막 텃새 황새였다. 과부황새가 된 암컷은 무려 12년 동안 해마다 옛 둥지를 찾아와 무정란만 낳았을 뿐이고, 끝내 1983년 농약에 중독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과부황새는 주민에게 발견되어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후 회복되어 지내다가 1994년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 텃새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는 이제는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가 되었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은 황새를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18년 동안 진행한 황새 야생복귀의 발자취를 더듬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1996년 러시아와 독일에서 황새를 들여와 마침내 우리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를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동물행동생태를 전공한 한국교원대학교 박시룡 교수는 우리 땅에서 멸종된 황새를 다시 되살려야 한다는 필연적인 사명감으로 황새 야생복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96년 10월, 한국교원대학교 자연과학관 옆(현재 응용과학관) 약 30평의 사육동에서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에서 온 새끼 2마리, 독일 발스로데 포겔파크에서 온 황새 2마리가 전부였다. 대학교 안에 황새번식 시설을 허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때 시설면적은 100제곱미터 정도였지만, 현재 1만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당시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사육사도 없이 학교에서 파견한 근로장학생이 사육사를 대신했다. 사육비라고는 실험실습비로 책정한 1백만 원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시설을 갖추는 것에서부터 사료비 그리고 연구비에 들어갈 비용 등 황새복원사업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금이 필요했다.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야 할지 막막했으나 교원대학교 교수협의회에서 교수들에게 모금을 벌여 사료비를 보태주었고 학교에서는 실험실습용 목적으로 100제곱미터 남짓한 사육장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황새복원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명맥을 이어갔고, 이 사업을 후원해주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힘을 얻어 마침내 2014년 6월 13~18일에 황새 60마리를 예산군으로 황새 귀향행사를 치르기에 이르렀다. 결코 짧지 않은 18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마침내 야생으로 복귀할 황새 150마리가 탄생하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을 엮은 『황새, 자연에 날다』는 황새의 이모저모와 인공부화한 황새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과부황새 그 후…』를 발표한 지 10년 만에 출간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연 재생 프로그램’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영원히 이어지는 진행형의 이야기이다. 더욱 짜임새 있고 내용이 풍부한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 1장에서 5장까지 황새복원사업에 관한 주요 내용은 박시룡 교수가 집필했고, 6장 ‘이웃 나라 일본의 황새 복원’은 박현숙 선생, 2부 1장 ‘황새의 생태’는 황새생태연구원 수석연구원인 윤종민 박사, 2장 ‘황새와 생물다양성’은 황새생태연구원인 김수경 박사가 집필했다. 왜 하필이면 황새인가? 누구든 한 번쯤 의문을 가질 만하다. 사실 황새는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위 포자식자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야만 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새를 복원하는 일은 곧 우리나라 전원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로 찌든 땅에서는 황새가 살 수 없다. 하늘이 내려준 정원이라고 일컫는 순천만에서 겨울철새로 우리나라를 찾는 황새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에서 박시룡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어든 까닭은 바로 황새의 멸종과 관련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어느 연령층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까? 바로 1971년생이다. 역설적이게도 1971년은 황새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해이기도 하다. 1971년을 기점으로 점점 출생인구가 줄어들고 끝내 OECD 국가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이를 물어다 주는 생명의 전령사인 황새가 1971년 이후 절멸된 것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이 땅 모두의 소망을 싣고 황새야 날자, 다시 날자꾸나!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는 지난날 황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며 살았던 황새 서식지들을 중심으로 황새 야생복귀 서식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그 옛날 황새들이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랐던 그 많은 곳들에 이미 골프장, 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어 도저히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한번 망가진 자연이 다시 건강하게 되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 당시 황새 번식지로 유명했던 충남 예산군 광시면을 둘러본 결과, 비록 주변에 송전탑이 세워져 있기는 했지만 경기도나 충북처럼 난개발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황새 야생복귀 거점 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농촌의 전형적인 자연풍광을 간직한 예산군 광시면은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이곳 황새마을에 예산황새공원이 들어섰고, 주민들은 황새와 더불어 살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농약을 쓰지 않는 황새 생태농사를 짓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황새생태농업연합회를 결성해 황새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가 살게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또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황새 생태농업을 실시했다. 주민들이 직접 도정하여 포장까지 한 ‘황새 춤’

저자 소개

  • 저자 : 박시룡, 박현숙, 윤종민 외
저자 박시룡 교수는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동물행동생태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이자 황새생태연구원장 직을 맡고 있으며, 이 책의 1부 1장에서 5장까지 집필하였습니다.

책 속에서

한반도에서 마지막 황새의 기억은 이미 2세대에 걸쳐 전해오는 옛 이야기로만 존재한다. 아니, 빛바랜 과부황새 사진이 전부다. 다시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목으로 변한 은행나무와 물푸레나무 몇 그루와 이 고목들처럼 나이든 노인들의 기억이 전부다. 그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황새 복원의 항해는 이제 막 닻을 올렸다. 그 미지의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의 승선을 기다리면서……. 27쪽

우리나라에서 생물자원이 풍부한 곳이 황새의 번식지였음이 밝혀졌다. 옛날에는 비료가 없었으니 당연히 생물자원에 의존하여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생물자원이 풍부하면 땅이 비옥해져 농사가 잘된다. 물론 농약이 없었던 시절에 땅이 비옥하면 그 땅에서 자라는 벼는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도 일반 땅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황새 번식지는 모두 그런 공통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45쪽

유럽에서 황새는 전원마을, 즉 사람이 사는 농가에 둥지를 튼다. 농사를 짓고 살 만한 전원마을에 인구, 특히 청 · 장년 인구의 유입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출생아 수도 늘어났다. 유럽의 전원마을은 우리와 발전의 형태가 다르다. 우리 농촌처럼 공장과 같은 시설을 세우는 것이 아닌 친환경 농경지를 조성하여 생태계의 안정을 가져와 발전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그 농경지 주변에 황새를 유인할 만한 먹이가 늘어나 황새가 번식하는 것이다. 78쪽

다시 황새가 살아나면 우리 농촌 환경도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황새가 사는 미래의 우리나라 농촌은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황새가 사는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면 소비자는 돈을 더 주더라도 안심하고 사 먹을 것이다. 도시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말 안심할 수만 있다면 농산물 가격이 좀 비싸도 사먹겠다는 사람들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도시민들이 그 대가를 지불하면 농민들의 소득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88쪽

왜 국제적으로 시급한 종도 아닌데 환경부는 반달곰 복원에 열을 올릴까? 투자에 비해 홍보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구상에서 개체수가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개체를 쉽게 도입할 수 있고, 따로 복잡한 증식 단계 없이 그냥 자연에 방사하면 될 테니까. 그러나 황새는 종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증식 단계가 필요하다. 게다가 황새 서식지는 사람이 살고 있는 농촌인데, 이미 농약 살포로 환경이 피폐해진 상태여서 농약 살포를 자제토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농경지와 하천을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으로 바꾸는 데 시간과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반달곰은 숲이 서식지라서 따로 서식지 복원에 비용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 지리산을 택해 러시아에서 도입하여 곧바로 방사했던 것이다. 122쪽

또 하나의 자연사적 역사가 이 한반도에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황새 2마리가 김포공항을 거쳐 한국교원대학교에 도착해 첫 행사로 우리나라 황새 복원 출범식을 교원대에서 치를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014년에 황새 60마리를 교원대에서 예산군으로 이송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를 출발점으로 하여 ‘황새의 춤’ 쌀을 세상에 알렸다. 황새마을 주민들이 농사짓고 또 주민들의 손으로 도정을 거쳐 쌀 포장까지, 황새를 위한 주민들의 정성어린 결과물이었다. 147쪽

도요오카시는 황새를 야생으로 되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황새 서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창조형 농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황새 농법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를 갖는 생물 브랜드를 만들어 황새 보전과 농가의 소득증대를 가져오는 농산물 생산에 성공했다. 지역농협과 연계하여 유통과 판매망을 마련하고 황새 보전을 널리 홍보하여 관광 수익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식수준과 자부심을 높여 시민모임과 환경단체들이 활발하게 환경교육과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도요오카시의 사례는 지자체의 환경정책의 성공 모델로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도요오카시가 절멸 위기의 황새를 보전하기 위해 시대를 앞서가는 환경정책을 펼치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토론하며 해결책을 마련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고 과감히 실천함으로써 지역의 경제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황새 보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행정기관과 지역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반세기를 넘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은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침내 황새 보전이 갖는 의미를 몇 단계 끌어올려 황새와 인간이 공생하는 보다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213~214쪽


목차

목차
1부
1. 생물의 멸종 2. 황새가 살았던 곳을 찾아서 3. 연구실 밖으로 나온 황새 4. 황새와 함께 살다
5. 한반도 황새 복원의 역사 6. 이웃 나라 일본의 황새 복원
2부
1. 황새의 생태 2. 황새와 생물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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