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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 설악의 아름다운 숨결과 감동

이홍진 저 | 오롬시스템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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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5845847 / 470쪽 15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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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추천의 글] ‘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은 서울문리대 산악회 OB이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유전대사를 전공하는 이홍진 교수의 설악산 산행기이다. 이 책은 저자가 40여년 전 설악산을 처음 등반한 이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설악의 등반에서 얻은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림에는 문외한이라는 이홍진 교수는 산행을 그림으로 기록한 이유를 “등반할 때의 감동이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 반감되거나 변형된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에, 감동의 기억을 생생하게 주관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스케치북에 색연필로 산행을 ... [추천의 글] ‘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은 서울문리대 산악회 OB이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유전대사를 전공하는 이홍진 교수의 설악산 산행기이다. 이 책은 저자가 40여년 전 설악산을 처음 등반한 이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설악의 등반에서 얻은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림에는 문외한이라는 이홍진 교수는 산행을 그림으로 기록한 이유를 “등반할 때의 감동이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 반감되거나 변형된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에, 감동의 기억을 생생하게 주관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스케치북에 색연필로 산행을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담담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가 회화의 탄생 비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알고 있을까? 기원전 1만5천 년 전의 유물인 라스코 동굴벽화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소나 말과 사슴 같은 동물들을 계속 잡고자 하는 소망 때문에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서 기술한 이 교수의 고백 속에는 이 교수가 알았건 몰랐건 ‘기억의 연장’이라는 미술의 본질적 기능이 자연스럽게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그 이유만으로도 저자의 전공 유무에 관계없이 ‘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은 산행기이기 이전에 충분히 미술작품으로 자리매김된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의 출판이 반갑다. 이 책에 실린 이 교수의 작품들은 그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설악의 여러 골짜기와 봉우리를 등반하며 스케치한 풍경화다. 풍경화는 동양의 개념으로는 산수화다. 알다시피 동양 산수화의 역사는 서양 풍경화의 역사보다 길다. 하지만 동ㆍ서양 미술의 역사를 함께 들여다보면 산수화나 풍경화의 역사는 모두 생각보다 길지 않다. 또한 산수화나 풍경화의 출현은 동ㆍ서양에서 모두, 인간의 기본적인 존재성에 대한 자각이 있고 정신적 여유가 생긴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도 무조건적으로 산행에 몰입했던 시기를 지나 사람과 산이라는 객관적 지각이 형성되는 시기부터 산행 주변의 경치에 감동하고 그 감동을 남기기 위해 기록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사실 등반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어렵다. 등반은 목표지점에 갔다가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이다. 그러기에 등반의 형태에 따라 짐의 양도 다르고 움직이는 형태도 다르다. 따라서 감동받은 장소에 머물며 그곳을 그리는 일은 산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그림도구를 운반하는 무게와 보관시 주의할 점 등이 많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려고 칫솔도 반 토막을 내서 갖고 다니는 산악인의 입장에선 보통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저자의 열정과 의지로 그려진 이 작품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나는 잘 안다. 독자들은 겸재 정선이 금강산을 그린 《금강전도(1734년)》나 비 온 뒤의 인왕산을 그린 《인왕제색도(1751년)》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 그림들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진경산수화다. 한국 미술사에서 진경산수는 그 당시 지식인들이 우리나라에 실재하는 경관 속에 이상과 상상의 관념, 그리고 유람과 거주의 체험을 동시에 반영하려는 자기표현 욕구였으며, 나아가 우리 산천을 발굴하고 표현하는 열정의 과정을 드러낸 ‘의식의 산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평가에서 우리는 그림에서 무엇을 보는가라는 그림 감상의 관점을 알게 된다. 그림은 외부세계의 ‘정확한 재생’이나‘사물을 묘사’한 결과물이라고 이해해선 안 되고 미술가의 내면에서 가공된 현실 속에 내포된 모든 의식을 포함한 결과물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보이는 인왕산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그 시대의 의식을 보려는 것이 미술 감상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 것일까? 이 교수가 2011년 8월 10일 오전 9시 20분에서 오후 4시까지 흘림골과 주전골에서 그린 15점의 스케치에는 그가 설악의 여러 골짜기와 능선을 오르내리는 산행 중에 느낀 고독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그대로 배어 있다. 유독 이 작품들에서 그가 다른 작품에선 전혀 기록하지 않았던 작품의 제작 시간을 정확히 기록한 사실을 볼 수 있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 흘림골을 거쳐 주전골로 운행하며 15점이라는 많은 스케치를 완성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에서 그의 예술적 성과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에서의 백미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그린 14점의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거침없고 활달한 필치로 울산바위와 달마봉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으며, 비록 작은 드로잉 작품이지만 잘 짜인 조형미로 인해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마치 조선시대의 강세황이나 이인상의 수묵 작품을 연상케 하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메모지와 작은 노트에 그린 울산바위 등반 루트 맵과 루트 개념도는 저자가 등반 열정으로 뭉친 전문 ‘산꾼’이라는 사실을 잘 알게 해 준다. ‘산꾼’들은 대부분 설악산을 ‘설악’이라 부른다. 국내의 다른 산은 이름 뒤에 반드시‘뫼 산’ 자를 붙여 부르는데 유독 설악만 그렇다. 아마도 설악은 뜨거운 열정을 갖고 온몸으로 부딪히는 큰 고통을 겪어야만 등반이 가능하기에, 그 과정에서 싹튼 사랑의 감정이 설악산을 연인처럼 의인화하여 ‘설악’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일까 ‘산꾼’들은 설악에 드는 것을 황홀한 꿈과 같다고 여긴다. 그리고 ?설악가?를 부르며 꿈같은 산행을 한다. 그들의 오름짓에선 꾸밈없는 인간 본연의 태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속적인 대가는 없다. 깎아지른 바위에서, 울창하고 깊은 계곡에서 얻는 것은 오직 자유, 자유뿐이다. 이렇듯 ‘산꾼’들이 설악을 등반하며 보여 주는 인간적 태도와 자유의 정신을 ‘설악의 숨겨진 아름다움’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홍진
저자 이홍진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병원에서 소아과 전임의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SSIEM (Society for the Study of Inborn Errors of Metabolism) 정회원이며, ASIMD(Asian Society for Inherited Metabolic Diseases) Council Member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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