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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를 읽다 21세기를 위한 맑스의 핵심 텍스트

로베르트 쿠르츠 저 | 강신준, 김정로 역 | 창비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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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85900 / 5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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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방대한 분량, 미로 같은 맑스의 저작
핵심 텍스트만을 한권으로 명쾌하게 읽는다!


2008년 미국발 세계경제위기 이후 『자본』을 재해석한 책들이 출간되어 ‘맑스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이는 200년 이상 지속되어온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모두가 그 대안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해설서들은 맑스 저작의 경구 하나하나에 대한 해석에 머무는데다 금융자본, 공황 등 현 시기의 쟁점을 풀이하는 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면이 있었다. 이에 EXIT!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현 자본주의체제는 물론 전통적 좌파 진영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독일의 급진적 좌파 사상가 로베르트 쿠르츠는, 21세기에 필요한 맑스를 재발견하고자 현 시기의 주요 쟁점에 맞춰 『자본』을 비롯해 20여편의 달하는 저작에서 발췌한 텍스트들을 엮어 『맑스를 읽다: 21세기를 위한 맑스의 핵심 텍스트』를 펴냈다. 이 책은 자본주의체제를 문제 삼아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한 맑스의 학문적 도전을 21세기에 되살려 그동안 잘못 수용되어온 맑스이론을 청산하고, 맑스의 주장을 원문 그대로 읽고 그것이 제시하는 대안을 직접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주의는 실패했고 자본주의는 파산한 지금
21세기에 필요한 맑스여, 부활하라


쿠르츠는 지금의 자본주의가 이미 파산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명맥을 유지할 뿐이라고 못박는다. 누더기를 깁듯 수정에 수정을 더하는 노력은 계속되어 최근에는 자본주의 내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글로벌 자본세’ 등이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대안으로 삼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한마디로 자본주의체제의 문제는 체제 그 자체에서 비롯된다. 즉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제에 대한 가장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역설적이게도 맑스의 이론을 뛰어넘는 분석은 아직까지 없다.
이 책은 우선 20세기의 거대한 변혁 과정에서 맑스의 주장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짚는다. 맑스의 살아생전부터 활동의 폭을 넓힌 20세기의 노동운동은 이후 100여년 동안 맑스를 하나의 훈장처럼 이데올로기화·신비화했다. 그러다 보니 때마침 근대화에 막 발을 내딛은 미개발국가들에는 적용할 수조차 없는 근대 자본주의 위기론이 주입되는 식의 억지가 횡행했다. 전세계 특히 서유럽 선진국 노동운동가들이 이처럼 『자본』의 일부분을 견강부회하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맑스이론은 심각한 왜곡과 변형을 겪게 되었다. 결국 세기가 바뀐 오늘에 맑스이론의 유효성을 재발견하려면 필연적으로 그의 원 텍스트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곧 오늘 우리가 맑스의 저작을 텍스트 그 자체로 읽어야만 하는 까닭이다.


이윤추구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향한 개인들의 의식적인 연합체


방대한 분량, 미로처럼 복잡하고도 난해하기로 잘 알려진 맑스의 저작을 탐독하며 21세기의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체제를 변혁하는 데에 필요한 맑스의 이론을 여덟가지 주제 아래 원문으로 직접 발췌해 엮고, 각 주제마다 맑스가 시사한 내용과 현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을 ‘서론’으로 정리했다. 이 책에 담긴 맑스의 텍스트들은 『자본』(제1~3권)을 비롯해 『경제학 철학 초고』 『경제학 비판 요강』 『잉여가치론』『자유무역의 문제에 관한 연설』「사회적 빈곤과 자유무역·임박한 무역위기」에 더해 『헤겔 국법론 비판』『독일 이데올로기』『공산당 선언』『고타강령 비판』「『독불연보』로부터의 편지」 「유대인 문제」 등 20여편에 이르는 저작에서 분절적으로 발췌되었음에도 주제의 흐름에 따라 큰 줄기를 이루며 독자들에게 맑스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한다.
우선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특징, 노동사회의 위기 진단 및 이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을 전반부에 다룬다(1~3장). 이어 현 자본주의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도록 자본주의의 야만성을 들추고, 위기는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고찰해보고, 세계화된 자본에 투기성이 더해져 결국 금융위기가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한다(4~7장). 이러한 진단을 끝으로 자본주의의 극복을 위한 기준을 제시한다(8장).
과연 자본주의를 극복할 방도는 무엇일까? 일찍이 맑스는 국민으로서 모든 개인이 ‘주권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동시에 바로 그 개인이 사회적 측면에서는 길바닥에 나앉은 거지신세가 될 수 있는 그런 순수한 민주주의의 상태를 “인간의 공동체적 본질에 대한 조롱”이라고 여겼다. 이를 바탕으로 쿠르츠는 이윤추구에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풍토가 만연한 지금 공동체를 꿈꾸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들면서 “민주주의의 가장 높고 순수한 형태를 나타내는 국가”가 이러한 모순의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자본주의의 극복을 위한 숨겨진 맑스의 교훈은 체계적으로 미리 규정된 계급운동이 아니라, ‘연합한 개인들’이 스스로 의식적으로 구성해내는 운동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번역은 이 책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자본』에서 발췌된 텍스트의 경우, 이미 중역이 아닌 원전 번역으로 한국의 맑스 르네상스를 이끈 장본인인 강신준 교수가 맡았고, 이하 다양한 원문에서 발췌된 텍스트들은 사회학자 김정로가 맡아서 진행했다.

저자 소개


1943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 에를랑겐 대학에서 철학, 역사학, 교육학을 전공했다. 1970년대 독일 공산주의 노동자동맹(KABD)에서 활동했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급진적 좌파 성향의 잡지인 Exit!의 편집인을 지냈다. 2012년 사망했다. 주요 저서로 『근대화의 붕괴』(Der Kollaps der Modernisierung) 『자본주의 고발장』(Schwarzbuch Kapitalismus)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정보사회의 빛과 그늘》(공저), 《현대사회와 소비문화》(공저), 《산업사회의 구조변동과 생활양식분석》, 《현대사회와 미디어 비판》(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라이프스타일》, 《민족문제와 사회민주주의》, 《소비사회학의 탐색》(공저)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노동운동과 관련된 주제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교수가 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으나 우연히 출판사를 운영하던 친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마르크스의 《자본》을 번역하는 데 관여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동아대학교에서 마르크스를 강의하는 교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후 영남지역의 노동운동가들과 교류하면서 노동운동의 실천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였고, 최근에는 《자본》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일과 마르크스 엥겔스 정본 전집(MEGA, 총 114권)의 한국어판을 최초로 출판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수정주의 연구 I》 《자본의 이해》 《노동의 임금교섭》 《자본론의 세계》 《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오늘 『자본』을 읽다》 《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마르크스의 《자본 1~3》을 비롯하여 《임금론》 《마르크스냐 베버냐》 《자주관리제도》 《사회주의의 전제와 사민당의 과제》 《프롤레타리아 독재》 《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 1~2》 《맑스를 읽다》 《마르크스의 『자본』 탄생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목차

개정판 서문 005

서론 | 맑스주의의 운명- 21세기의 맑스 강독 015

1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하고 있다: 불합리한 자기목적으로서의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059

2 소외된 본질과 두뇌기관: 노동사회의 비판과 위기 167

3 허구적 주권이 만든 거짓 현상: 민족, 국가, 법률, 정치 및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213

4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면서: 끔찍한 자본주의와 그 야만성 273

5 자본주의 생산의 진정한 한계는 자본 자신이다: 위기의 작동구조와 역사적 경향 335

6 전지구를 뒤덮은 광란의 경쟁: 자본의 세계화와 합병 385

7 온갖 왜곡된 형태의 모체와 투기늑대의 탄생: 이자 낳는 자본, 투기 거품과 금융위기 421

8 모든 생산력의 일반적 포섭: 자본주의의 극복을 위한 기준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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