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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80821 / 208쪽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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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소설 속에서 판타지가 만들어지는 계기는 무엇일까?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경로로 판타지의 세계로 떠나게 되는 것일까? 『소설로 읽는 판타지』 (학이사, 2014)는 소설 속 인물과 판타지의 만남은 어떤 형태를 가지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판타지를 경험하게 되는 인물들의 모습에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그들은 현실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 좌절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는 순간, 판타지는 시작된다. 그리고 인물들은 거의 비슷비슷한 통로... 소설 속에서 판타지가 만들어지는 계기는 무엇일까?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경로로 판타지의 세계로 떠나게 되는 것일까? 『소설로 읽는 판타지』 (학이사, 2014)는 소설 속 인물과 판타지의 만남은 어떤 형태를 가지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판타지를 경험하게 되는 인물들의 모습에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그들은 현실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 좌절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는 순간, 판타지는 시작된다. 그리고 인물들은 거의 비슷비슷한 통로를 이용해 판타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이제 비로소 인물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소설로 읽는 판타지』는 국내외 총 11편의 소설 속에 나타나는 판타지의 유형을 인문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소설 속의 판타지가 철학과 심리학 그리고 사회학의 배경 속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은 사유의 폭을 넓혀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소설이 환상을 수용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환상이 문학 속에 스미게 되는 계기는 결국 현실의 명확성과 합리성에 가해지는 균열이다. 현실의 균열은 소설 속 인물의 욕망과 충돌하면서 인과의 고리가 단절된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내게 된다. 우리는 불분명한 인과 관계 속 현상을‘환상’이라고 부르고 그것이 수용된 문학을 ‘환상문학’이라고 한다. 이 책은 총 열 한편의 장.단편 소설을 텍스트로 선정하고 각 텍스트 속 환상의 이론과 수용 방법에 관해 논의해 보았다. 서두에 해당하는 <출발>에서는 토도로프와 로지잭슨이 정리한 환상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환상의 어원과 정의, 문학에서의 수용 방법, 환상의 주제와 조건의 분류 등에 대해 살폈다. 또한 우의와 상징의 기초적인 이론을 토대로 환상문학을 읽는 기술에 관한 방법을 소개하였다. 각 텍스트가 환상을 수용한 방법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첫 걸음에서 다룬 박민규의 단편들은 현실적 욕망의 좌절로 인한 변신과 도피 혹은 수용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었다. 텍스트 속 주인공은 대부분 젊었고 막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은 인물들이었다. 그들이 만난 세상은 쉽게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고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은 예기치 않은 이별과 뜻밖의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두 걸음에서 만난 김이환의 장편 《양말줍는 소년》에서는 환상문학의 소재가 가진 상징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환상의 소재가 가지는 상징성은 현실적 소재가 가진 부조리에 관한 보완에 그 바탕을 두고 있었다. 통치의 기반이 되는 정치와 경제의 혼란에 비현실적인 환상이 개입될 때 세상은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가에 대한 관찰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척 팔라닉의 《파이터 클럽》에서는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환상 서사에 관해 논의해 보았다. 의식과 무의식, 가면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환영을 통해‘내가 나를 만나게’되는 기이한 설정은 환상의 영역이 미치는 반경의 범위를 제시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환상문학의 서사가 가지는 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통해 살펴보았다. 시간과 공간의 비틀림이 만들어내는 서사의‘낯섦’은 단순하고 흔한 이야기가 구조적인 가공을 통해서 어디까지 새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마지막 장에서는 90년대 이후 한국 단편 소설 속 환상의 양태에 관해 논의했다. 흡혈귀와 외계인의 존재로 인식되는 남편과 아내의 위치성과 일상 속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귀신과 바보가 세상을 지키기 위해 활약을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환상문학이 주목하는 사회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판타지 문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많은 종류의 판타지 문학을 읽고 있다. 학기가 시작된 2주간은 수강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보통 대여섯 권의 작품을 선정하고 텍스트를 읽는 방식에 관해 논의한다. 강의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학생들의 감상문도 눈에 띄게 수준이 높아진다. 예의 줄거리 위주의 감상문을 제출하기에도 벅차하던 학생들은 학기 중반에 이르러 인물과 사건 관계를 읽어내고,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분석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학기 말에는 이해(理解)와 감상(感想)이 적절히 조화된 한 편의 평론을 완성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강의실에서는 강의의 목적에 따라 모든 작품은 환상성을 중심으로 하여 읽는다. 한 작품을 읽고 각각에 부여된 주제에 따른 과제를 수행한 후 종합 토론을 벌이는 시간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은‘과연 이 작품 속에서 환상은 무엇 때문에 발현되었는가?’ 이다. 왜 이 인물 앞에 환상은 나타나게 되었는가에 대해 학생들의 대부분은 그 이유를‘좌절’로 꼽는다. 물론 문학 속이라는 한정이 따라야 하지만 환상은 현실에서 좌절한 인간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여기에는 추가되어야 할 한 가지 단서가 있다. 바로 용기이다.
현실에서 좌절한 용기 있는 인간 앞에 환상은 나타난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좌절의 이면에 서 있던 환상을 붙잡을 수 있었다. 한 인물의 환상적 이야기는 대부분 그렇게 시작되었다. 수많은 좌절에 봉착한 독자들에게 문학이 보탤 수 있는 미약한 힘은 환상과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올 봄 내내 원고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졸렬한 필력이 생각을 글로 옮기지 못해 숱하게 짜증을 부렸습니다. 부족한 이 책이 환상 문학을 읽는 작은 조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힘겨워하는 가장에게 환상과 용기가 되어주는 가족들, 원고를 쓸 수 있는 안락한 작업실을 제공해 준 변희찬(卞熙讚) 형, 그리고 돌을 맞이하는 생질(甥姪) 박규민(朴奎玟), 언제나 큰 후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빛을 비춰주시는 아버지, 어머니(金景漢, 金桂淑)께 이 책을 바칩니다.
왜 이 인물 앞에 환상은 나타나게 되었는가에 대해 대부분은 그 이유를 ‘좌절’로 꼽는다. 물론 문학 속이라는 한정이 따라야 하지만 환상은 현실에서 좌절한 인간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여기에는 추가되어야 할 한 가지 단서가 있다. 바로 용기이다.
현실에서 좌절한 용기 있는 인간 앞에 환상은 나타난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좌절의 이면에 서 있던 환상을 붙잡을 수 있었다. 한 인물의 환상적 이야기는 대부분 그렇게 시작되었다. 수많은 좌절에 봉착한 독자들에게 문학이 보탤 수 있는 미약한 힘은 환상과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서문 중에서
목차
⊙ 들어가는 말
⊙ 출발
환상에 관한 몇 가지 사전 지식12
⊙ 첫 걸음. 피곤한 청춘들이 만난 환상
고단한 산수(算數) 속에서 만난 이상한 경험
살아가는 혹은 살아가야 할 세계에 관한 사유
⊙ 두 걸음. 21세기 한국형 판타지의 상징성 읽기
《양말 줍는 소년》에게 배우는 몇 가지 상징
환상 세계의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과 지도
⊙ 세 걸음. 나를 만나다
소설로 읽는 심리학
가면 속의 정체성
영원한 판타지적 존재‘또 다른 나’
⊙ 네 걸음. 시공(時空)을 넘는 따뜻한 판타지
낯선 시간과 공간의 담론
⊙ 다섯 걸음. 소소한 환상의 의미들
90년대 흡혈귀의 초상
외계인과의 동거
귀신의 의무
바보의 철학성
⊙ 참고문헌
⊙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