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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571577 / 288쪽 153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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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생활일기’에서 동아시아의 근대를 성찰한다 근대성이란 본디 지역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닌 복수적인 현상이다. 그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근대성들이 형성되고 표출하는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근대적인 세계가 만들어졌다. 소위 말하는 서구적 근대성의 지표들 ―국민국가, 자본주의, 합리적 개인화 등― 을 기준으로, 다양한 사회들이 언제 어떻게 그와 같은, 또는 유사한 단계에 진입했는가를 논하는 방식에 대립하는 기획이 요구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에서 근대적 세계의 성장은, 재래의 것들이 스스로 변... ‘생활일기’에서 동아시아의 근대를 성찰한다 근대성이란 본디 지역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닌 복수적인 현상이다. 그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근대성들이 형성되고 표출하는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근대적인 세계가 만들어졌다. 소위 말하는 서구적 근대성의 지표들 ―국민국가, 자본주의, 합리적 개인화 등― 을 기준으로, 다양한 사회들이 언제 어떻게 그와 같은, 또는 유사한 단계에 진입했는가를 논하는 방식에 대립하는 기획이 요구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에서 근대적 세계의 성장은, 재래의 것들이 스스로 변화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것들이 등장함에 따라, 양자가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지 않은 채 결합되는 압축근대성(compressed modernity)의 특징을 보인다. 압축근대성은 지역마다 불균등한 방식과 속도로 전개되었고, 따라서 그 결합의 양상들 역시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패턴을 지닌다. 우리는 이렇게 지역적으로 다양한 근대성들을 개인기록, 특히 생활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나날의 삶을 기록해나간 일기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하려 한다. 생활일기는 지역적으로 불균등한 압축근대성의 전개과정을 가장 세밀하고 풍부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1장> 역사와 개인기록- 이케다 유타(池田勇太)
이 글은 일본 근현대일기의 현황과 연구동향을 소개한 것으로, 그 양상을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때로 전근대일기의 상황까지 대조해가며 일본 근대일기의 특징을 점검해나가는 그의 논의는, 일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잔뜩 담고 있다. 특히 그는 비-엘리트층까지 포함하여 농촌에서도 누구나가 일기를 쓰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일본사회에서 근대성의 표현이었으며, 이 자체를 역사연구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2장> 일기 자료로 돌아본 대만사 연구 20년- 진정원(陳姃湲)
이 글은 어떤 역사학의 반전과정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지난 100년 가량의 기간 동안 대만과 대만인이 처해있던 상황 그리고 그 기간 억눌렸다가 마침내 분출된 어떤 사회적 에너지가 느껴지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독특하다. 아마도 그것을 통해 독자들은 대만이라는 공간, 그곳에서 살아왔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끈끈한 공감과 애정을 느끼게 될 것이며,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인으로서 함께 소통할 바가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만일 전문가라면, 대만 중앙연구원 대만사연구소중앙연구원 대만사연구소의 조직과 활동으로부터 어떤 부러움을, 아니면 두려움을, 그도 아니면(만일 스스로의 처지에 예민한 연구자라면) 모종의 서러움이라도 느끼게 될 것이다. 실은 이 부분이 우리가 대만사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는 점을 꼭 적어두고 싶었다.
<3장> 한국에서의 일기연구와 근대성- 이정덕
이 글은 문명사 연구에 힘을 기울여온 인류학자가, 그간 역사학자들이 중심이 되고 일부 역사적 사회과학자들이 가세해온 근대성 및 일기자료의 연구현황을 개괄하고 논평한 글로서 흥미롭다. 그 학문적 출발점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이 글의 취지 및 의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주로 문제로 삼는 것은 우선 조선 재래의 것을 전근대적인 것으로, 서구에서 유입된 것을 근대적인 것으로 전제하는 상투화된 인식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전제로 깔면서 시공간을 달리하는 여러 일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생활세계를 그 시대 규정을 반영하는 생활상이 나타난 자료로만 가두어놓고 활용하는 경향이다. 역사학의 본연적 임무 중 하나가 시대의 구분에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직업으로서의 역사학 역시 이에 따라 편성된다. 사회과학자들에게 서구중심적 인식론은 운명과도 같은 굴레이다. 그들은 학문적으로 그것과 투쟁하면서, 직업적으로 그 안에서 헤엄친다. 그러나 그들이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삶은 그와 같은 시대 구분, 서구 중심적 세계관 안에 갇히기도 하지만,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넘나들기도 한다. 그의 글의 본 뜻은 역사학과 사회과학의 기존 연구들을 도매금으로 넘기려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려는 것이다.
<4장> 신생활운동으로 살피는 아시아의 전후- 마츠다 시노부(松田忍)
이 글이 전후 일본에서 신생활운동(新生活運動)을 이끌었던 아즈미도쿠야(安積得也)의 일기를 주로 다루지만, 그 자체에 한정되지 않고 널리 논의의 확장가능성을 모색하는 광폭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마츠다는 이를 통해 20세기 중반의 일본 그리고 아시아에서 ‘생활’이란 무엇이었고, 그 ‘개선’을 주창하는 운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배경은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비교연구를 제안하였다. 이때 그가 제시한바, 당시의 ‘생활’ 개념은 물질문명만 아니라 어떤 ‘혼’의 측면을 포함하는 것이었고, 이 생활의 수준으로까지 침투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근대성은 지역화한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 영역에서의 근본대립은 좌파와 우파 모두에 존재했던 대외의존 노선과 독립 노선 사이의 구별이었다는 지적은 중요한 참조의 지점이 될 것이다. 그의 논의가 대단히 미묘한 지점에서 선을 긋고 있는 점 그리고 그 선을 단지 일본사회 내부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적 차원으로 이미 끄집어 내오고 있었다는 점은, 무척 반가운 지점이면서 동시에 새삼 우리가 짊어진 과제가 만만한 것이 아님을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5장> 관원선생일기로 본 전후 초기 대만 대호여량 수매 문제- 허펑차오(何鳳嬌)
이 글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이라고 평가한다. 하나는 아시아사에의 전망을 지닌 한국 현대사를 위한 주요한 참조지점으로서의 의의이다. 이 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주계급에게 예전처럼 우호적일 수 없었던 국민국가의 대-지주 정책과 그 안에서의 사태 전개에 대해, 지주계급 스스로 어떻게 바라보고 또 대응해나갔는지 보여주는 대단히 진귀한 논문이다. 주지하듯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는 토지재분배 문제를 둘러싸고 거대한 격랑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방대한 연구가 있고 심지어 연구의 동력을 소진한 뒤 연구사 전개가 이미 멈춰버린 듯한 감마저 있지만, 실은 어떤 부분은 거의 건드려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글은 그 공백지대에 어떤 파문을 일으키는 돌멩이와 같은 성격을 내밀히 간직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이 일기연구의 힘이라고 이해하였다.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한 대만인의 관점과 지평에서 대만의 역사를 구축해나가는 과업과 관련한 의의이다. 나열된 사료들 속에서 우리는 그 기록들 하나하나에 대한 대만사 연구자의 애착과 같은 것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6장> 왕위안화의 90년대 일기로 본 당대 중국의 변화- 옌하이젠(嚴海建)
중국의 일기와 관련된 이 글이 던진 파장은 결코 뒤짐이 없다. 여기에서도 역시 중국 사회에 고유한 역사적 상황이 배경이 되어, 일기는 그 격변을 타고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한편에서 사회주의화 이후의 중국은 일기와 같은 개인기록이 일말의 존립근거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집단화된 사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집단화의 열풍이 꺾을 수 없었던 거인과도 같은 정신이 그 시대를 살아남았고, 개혁개방 이후 그가 다시 바로 일기를 적기 시작했던 것 그리고 사회 자체의 변화와 구별되는 개인정신의 위대한 지속과 변화를 그 일기가 보여준다는 점은, 그 자체로 감동적인 역사적 사실이었다. 일기에 적힌 내용뿐 아니라 일기라는 기록물과 그 기록행위가 놓인 이러한 극적인 역사적 상황에 우리의 인식이 미친 것은, 우리에게 일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사회의 지배를 받으며 또 그것에 저항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커다란 도전을 안겨준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우리의 연구가 답을 찾아가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7장> 1970년대 주민 동원과 농촌사회의 변동- 이성호
이 글은 전북 임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일생을 보낸 농촌주민의 일기를 토대로, 1970년대 농촌 마을에서 국가와 농촌 주민이 맺는 정치적 관계를 그 총체적 생활상에 대한 미시적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이 배경에는 국가와 농촌 주민의 관계 맺음을 두고 국가의 동원 전략동원 전략/능력을 강조하는 입장과 주민의 성취욕구 및 자발적, 능동적 참여를 강조하는 입장 사이의 이론적 대립이 깔려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그의 입장은 ‘자발적 동원’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되는바, 여기에서의 ‘자발성’은 그 안에 말 그대로의 의미와 반어적 의미 그리고 ‘동원’과 결합됨으로써 갖게 되는 역설적 의미 모두가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 측의 압도적인 힘의 우위 아래, 점차 체계성을 더해가는 (상호) 감시와 통제 체제 안에서, 그나마 국가가 내려주는 사적 이익추구의 동아줄을 움켜쥘 수 있었던 엘리트층 주민의 몰아세우기 앞에서, 사적 이익 확보를 위해 공적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자발성’이라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 글과 마츠다 논문에서 다룬 신생활운동의 성격을 비교하면 공통점도 있지만 그 본성적 측면에서 하향적 운동과 상향적 운동이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목차
서문
1부 동아시아 일기 연구의 동향과 방법
1장 역사와 개인기록- 이케다 유타
1. 서론
2. 현황과 연구동향
일기론/ 문학 연구/ 정치사의 연구/ 저명인의 일기/ 전쟁체험의 일기
3. 농촌일기로부터의 고찰
다이쇼·쇼와기의 일기 보급/ 농촌민의 일기/ 자아의 기록/ 개인적인 기록의 역사성/ 일기의 자기교육기능
4. 맺으며
2장 일기 자료로 돌아본 대만사 연구 20년- 진정원
1. 들어가면서
2. 일기 사료의 등장과 정리
3. 대만인의 입장에서 다시 쓰는 대만사
4. 새로운 연구 방법의 모색
5. 나오면서
3장 한국에서의 일기연구와 근대성- 이정덕
1. 근대와 근대성
2. 조선시대 일기와 그 연구
궁중일기/ 양반들의 일기/ 사행일기(使行日記)/ 농촌 일기/ 근대논의
3. 개항기와 일제시대의 일기와 그 연구
농촌 일기와 연구/ 도시인 일기와 연구/ 전통을 전근대, 서양서 도입된 것을 근대라고 보는 근대인식
4. 해방 후 일기와 연구
농촌일기와 연구/ 도시일기와 연구/ 압축근대와 일기
5. 한국에서 일기를 통한 근대논의
2부 일기를 통해서 본 동아시아의 근대
4장 신생활운동으로 살피는 아시아의 전후- 마츠다 시노부
1. 들어가며
2. ‘생활’ 연구의 함의
현대 중국에 있어서의 ‘생활’/ 현대 일본에 있어서의 ‘생활’/ 과거 일본에 있어서의 ‘생활’
3. 『아즈미도쿠야일기』와 신생활운동
신생활운동이란 어떤 특징을 지닌 운동인가/ 『아즈미도쿠야일기』에 대하여/ 『아즈미도쿠야일기』에 있어서의 신생활운동
4. 신생활운동 연구의 의의에 대하여
5장 『관원선생일기』로 본 전후초기 대만대호여량 수매 문제- 허펑차오
1. 서론
2. 전후초기의 양식 결핍과 대호여량 수매의 실시
3. 지주들의 대호여량 수매에 대한 반응
등칙(等則)의 부실과 부세액의 과다 문제/ 수매가격 문제/ 벼농사를 짓지 않는 땅과 수확하지 못한 땅의 징실 문제
4. 정부의 조치
수매가격의 고수/ 양식위원회의 수요를 부정함/ 대부호에 대한 고발/ 대호에 대한 단속/ 경찰의 식량독촉
5. 결론
6장 왕위안화의 『90년대 일기』로 본 당대 중국의 변화- 옌하이젠
1. 왕원화와 그의 일기
2. 당대 중국 사회 자주성의 회귀와 한계
3. 왕원화 일기에서 본 당대 중국 사회생활의 변천
4. 결론
7장 1970년대 주민 동원과 농촌사회의 변동- 이성호
1. 농촌사회 개발의 두 측면
2. 자료의 특성
3. 국가의 농촌 근대화 전략
새마을운동과 주민 동원의 체계화/ 이데올로기적 동원/ 감시와 통제
4. 국가의 지적, 도덕적 지배와 주민의 자발적 동원
5. 농촌사회 권력구조의 변화
6. 맺음말
색인/ 필자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