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8171383 / 344쪽 152 x 223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조성호
-
구오제드, 송이핑, 조신
-
김태유
-
마창석
- 29,700
- 26,100
- 16,200
- 22,500
출판사 리뷰
문체론은 언어학과 문학이라는 두 분야를 고려하는 관점에서 크게 어학적 문체론과 문학적 문체론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 어학 문체론은 일상언어의 문체론과 문학작품이나 작가의 문체에 어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문체론을 포괄하며, 문학 문체론은 작품이나 작가의 문체에 문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경우와 문학적 목적에서 어학적 방법을 활용하는 경우를 포괄한다.
어학적 접근법의 의의를 생각해 보면, 우선 언어 현상의 논의 대상을 확대, 특화함으로써 이하 구조 중심 기존 어학의 인식과 설명법을 점검, 보안하고 새로운 제재와 영역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다양하고 특징적인 문체 현상, 일상어와 문학어의 관련과 차이를 집중적으로 살핌으로써 다양한 언어 변이체나 담화 및 텍스트 유형에 대한 논의를 다원화, 정밀화하고 어학과 문학의 간격을 좁히는 사례나 고리가 될 수 있다.
[서문]
한국의 현대 번역학 연구의 효시를 이루신 송요인 교수님(1932-1989)께서 타계하신 지 25년이 흘렀다. 선생님께서는 번역학 연구자로서 그리고 번역자로서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번역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셨다. 번역학 연구 저서로 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1975)와 Topics in Translation Studies(1984)를 그리고 한영 번역서 The Ferryboat and the Wayfarer: Buddhist Poems from Korea(1987)를 역작으로 남기셨다(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1975)와 The Ferryboat and the Wayfarer: Buddhist Poems from Korea(1987)는 동국대학교 출판부에서 그리고 Topics in Translation Studies(1984)는 한신문화사에서 출판되었다). 당시 현대 번역학 연구가 거의 전무한 학계에 두 권의 저서를 영어로 남기면서 우리 번역학 연구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1960, 70년대 초는 국내는 물론 영어권에서도 번역학 연구는 Eugene Nida나 Roman Jakobson 등의 소수 학자들에 의해 진행되던 시기임을 고려할 때, 송요인의 초기 논문 ‘Literary Translation: A Linguistic Overview’(1969), ‘산문 작품의 영역에 대한 언어학적 고찰’(1972), ‘Discourse Analysis in Translation’(1974), ‘Some Implications of Weltanschauung in Translation Theory with Special Reference to English and Korean’(1976) 등은 선도적이었다고 평가된다. 특히 선생님께서는 문체의 문제에도 일찍이 관심을 갖고 그의 저서 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1975)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국내의 번역학 연구도 양적, 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번역학 연구를 수행해온 우리 후학들은 선생님의 번역학 연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번역문체론>의 책을 엮어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는 문체와 번역, 2부에는 번역문체 연구, 그리고 3부에는 문체의 번역 논문을 수록하였다.
송요인은 문체의 특징들을 고찰하고 문학번역에서 문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논의한다. 먼저 문체의 다양한 정의를 살펴보고 번역에 적용할 수 있는 정의를 소개한 뒤, 문체의 특징들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징과 흥미나 특별한 효과를 위한 특징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형식적, 어휘적 특징으로 나누어 각각의 구성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 문체가 실제 문학번역에서 담당하는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황순원의 단편소설 「학」과 그에 대한 두 종류의 영역본 일부분을 비교, 분석한다. 이와 더불어 문학의 특징에 기인하는 문학번역의 어려움과 특징, 충실성(fidelity)의 문제, 문학작품 번역자에게 요구되는 자질 및 유의점 등을 논의하고, 번역과 관련성이 있는 몇 가지 문체론을 소개하고 있다.
김흥수는 작품과 작가의 문체에 어학적으로 접근하는 문제에 대해, 접근의 세 단계, 랑그 문체와 파롤 문체, 언어학의 다양한 방법론들을 점검하고, 랑그 문체와 시·소설의 파롤 문체 사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논문의 뒤에 첨부한 단상에서 문학작품 번역에서의 문체 문제에 대해, 위의 주논지와 관련해 원천어의 예술성과 목표어의 소통성을 아울러 충족할 방법들을 들어 보았다. 랑그 문체의 사례로 소설 문장 종결 형식에서의 시간 표현 ‘-었-’과 ‘-느-’계의 쓰임을 정리하며 작가와 작품에 따른 차이도 보았다. 파롤 문체 사례로서, 시 문체로는 윤동주, 김수영, 신동엽, 소설 문체로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문학 텍스트의 번역과 문체 문제에서는, 일상어 번역에 비해 문학작품 번역에서 원천어가 중시되되 의미 등가성과 소통성을 충족할 고도의 의역도 필요한 점, 문체 특징이 두드러진 작가와 작품의 경우 문체를 반영한 번역이 더 중요한 것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영훈은 번역문체론에 관하여 그동안의 현대 서구 번역학 내에서의 문체, 특히 문학문체에 관한 연구동향을 서술한다. 또한, 번역문체론 관련 기존 연구 문헌들의 목록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기에 앞서 관련 기본도서 세 권에 대한 해제를 본 도서들의 내용 요약과 출판사의 소개문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스페인 알리칸테 대학(Universidad de Alicante)에서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BITRA 통번역 참고문헌 목록(Bibliography of Interpreting and Translation) 데이터베이스에서 ‘style’을 주제어로 삼아 추출한 총 409개의 문헌목록을 정리하고 소개한다.
김정우는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번역문에 나타나는 어휘와 문체의 특성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분석 텍스트로는 이솝우화 번역문을 중심으로 영어 번역 한국어의 일반적인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통사 차원에서 영어 구문이 한국어 구문에 간섭을 일으켜 상투적인 번역 표현, 곧 번역투 표현이 다수 나타났다. 둘째, 형태 차원에서 영어에 기반을 둔 새로운 단어 형성법이 출현하고, 수를 표시하는 굴절 요소가 잉여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휘 차원에서 인칭대명사와 접속어 등과 함께 상위어(hypernym)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넷째, 문화 차원에서 화용적으로 부적격한 표현이 나타났다. 다섯째, 영어 서사법에 근거한 문장부호 용법이 나타났다.
조의연은 맘캐어(Malmkjær 2004)의 번역문체론에 기초하여 샐린저(J. D. Salinger)의 미국소설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의 두 번역 텍스트에서 추론유발 접속어 ‘and’로 연결된 두 사건 관계가 번역가에 의해서 어떻게 인지, 표현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그 차이를 마음 문체(mind style)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번역문체론은 번역 문학 텍스트에서 일관되게 반복적 패턴을 보이는 언어 표현을 문체 연구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원천 텍스트의 사건 관계 ‘and’ 접속문에 대응하는 두 번역 텍스트의 표현 방식을 285개 발췌하여 그 접속어 유형과 발생 빈도수를 조사하여 정량적 분석을 하고 있다. 이 결과 두 번역 텍스트가 논리적 접속어를 쓰는 비율이 각각 79%와 68%로 드러나 두 번역 텍스트의 문체 표지로 논리적 접속어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서’ ‘-기 때문에’ ‘-면’과 같은 논리적 접속어는 텍스트의 결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이는 현대소설에서 접속어를 쓰지 않는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논의하고 있다.
이상원은 어색한 번역문체가 Theme-Rheme 구조 분석과 재현의 문제일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번역문체는 ‘출발 텍스트의 문체를 반영하여 도착어 문체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표현 양식을 규칙적인 양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부자연스러운 표현, 더 나아가 잘못된 언어 사용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으며, 잘못된 표현과 한국어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 논문에서는 구체적인 표현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문장 이상 차원에서의 글 짜임에 초점을 맞춰 번역문체의 어색함을 다루고 있다. ‘굶주리지 않는 괴물’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 1월 매일경제신문에 실린 칼럼 요약 번역문을 분석대상으로 삼아 Theme-Rheme 구조와 정보 흐름이 갖춰지지 못한 번역문은 어색한 번역문체로 읽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안영희는 번역어의 영향으로 인한 근대문체 현상을 영어의 삼인칭대명사 ‘he’ ‘she’, 일본어 ‘彼’ ‘彼女’ 그리고 한국어 ‘그’ ‘그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어와 한국어의 경우, 반드시 주어를 명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인칭대명사는 중시되지 않았다. 주어와 대명사가 없어도 전후의 문장과 동사의 기능으로 주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이름이나 이름에 알맞은 고유명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번역문에 영향을 받았던 근대작가들은 번역어가 없이는 문장을 쓸 수가 없었다. 주어가 필요하지 않았던 문화권에 he, she의 번역어 彼, 彼女, 그, 그녀가 침투한 결과 일본어와 한국어의 문장이 변화하고 새로운 담론체계를 만들고 더욱 새로운 소설세계를 만들었다. 이 새로운 담론체계는 일본에서는 다야마 가타이?이와노 호메이에 의해 한국에서는 이광수?김동인에 의해 실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근대문체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다양한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을 없애고 종결어미를 통일시키면서 빈번하게 주어가 등장하는 문체로 바꾸는 것으로 가능하게 되었음을 논의하고 있다.
백수진은 중국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중 하나인 巴金의 <家>와 두개의 대응 번역 텍스트의 비교를 통해 나타나는 번역문체의 특징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대상 텍스트를 도착언어의 규범에 맞춘 번역과 출발언어의 흔적을 담은 ‘번역문체’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두드러지게 반복적으로 나타난 통사구조/텍스트구조로는 ‘긴 수식어를 가진 문장’, ‘3인칭대명사의 사용 여부’, ‘어순’, ‘‘他的?上’ 구조’, ‘지시어 ‘이/그’’, ‘지시대명사 주어의 첨가’ 등을 보이고 있다. 이 논문은 이들 여섯 가지 항목의 번역문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주관적 인상에 의해 규정되는 문학적 문체 분석과는 다른 객관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김순영과 이경희는 문학텍스트의 번역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말해지고 있는가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어떻게’에 해당하는 문체적 특성을 다루고 있다. 주로 직관적 분석에 의존해 온 문체특성 연구에 정량적 접근을 제안한 리치와 쇼트(1981/2007)의 문체 분석 틀을 활용하여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의 대표적 단편소설인 Cathedral과 두 번역 텍스트 「대성당」에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두드러진 문체적 특성을 분석한다. 이 논문에서는 리치와 쇼트에서 제시한 네 가지의 문체 분석 항목 중에서 문맥과 응집성(cohesion) 범주에 속하는 지시표현과 연결표현을 중심으로 정성적인 분석과 더불어 그 분석을 객관화하는 도구로써 정량적 분석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지시표현과 연결표현은 Cathedral 전반에 걸쳐 작품의 흐름과 느낌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문체적 요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두 항목의 번역에 따라 번역 텍스트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이 ‘다른 느낌’이 곧 텍스트의 형식적 차이에서 오는 효과, 즉, 문체의 효과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애는 일탈된 문체(deviant style)는 작품의 문학성이나 작가의 독창성을 드러낼 수 있고 독자의 흥미나 관심을 끌 수 있으므로, 번역의 규범화 현상에 맞추어 번역한다면 작품 특유의 미학성이나 문학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일탈된 문체 중에서 특히 규범적인 과거형 서술에서 벗어난 현재형 서술에 주목하여, 은희경의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의 원천 텍스트와 두 종류의 목표 텍스트를 비교 분석한다. 분석틀은 현재에 일어난 사건이나 동작을 나타내는 순간적 현재, 전달동사가 없거나 인용표시가 없어 서술자의 개입이 일어나지 않는 자유직접화법의 현재,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마치 현재에 일어나는 것처럼 서술하는 역사적 현재이다. 분석 결과, 순간적 현재는 이야기 구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번역 양상에 따라 소설의 이야기 구성이 달라졌다. 또한 자유직접화법의 현재시제는 영어에서는 ‘you’, 한국어에서는 ‘이에요’와 같은 종결어미라는 문체적 표지와 함께 사용된다는 점이 나타났으며, 역사적 현재의 번역양상에 따라 목표 텍스트의 전경화가 다르게 나타났음을 보이고 있다.
성초림은 현대 번역학에서 의미와 문체를 이분법적으로 해석하고, 그 중 의미를 우선적으로 전달해야한다는 의미 우선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보이기 위해 문학번역 분야에서 만큼은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가 유효하지 않음을 문학작품에서 작가의 문체가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의미가 온전히 전달될 수 없는 데서 찾고 있다. 즉, 성초림은 문학번역에서 문체에 대한 고려없이 의미만을 전달하고자 할 경우, 결과적으로 번역문에서 어떠한 의미적 오류가 생겨나는지 한국문학의 스페인어 번역의 경우를 구체적인 예로 들어 살펴보고, 문학번역에서 의미를 좌우하는 한 요소로써 문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순미는 르페베르(Lefevere 1992)와 이상원(2008)에 기초하여 문학번역은 다른 텍스트와 차별화되는 ‘미적 효과’ 중심의 문체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에 기초하여 실제 텍스트를 비평하고 그것을 지금까지 이루어진 다른 문학평가와 비교해 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폭풍의 언덕> 4종 번역 텍스트를 대상으로 충실성과 가독성을 중심으로 한 영미연의 문학번역 비평과 저자가 택한 방법에 의한 분석을 비교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번역가들과 출판사의 시각에 따라 번역전략이 다르며 이것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텍스트 내에서 드러나는 전략 뿐 아니라 번역가가 직접 밝힌 역자후기 내의 번역전략을 통해 드러나는 문체를 분석함으로써 번역가의 목소리를 분석에 포함시키고 있다.
<번역문체론>의 책을 엮는 데 선뜻 옥고를 주신 필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기획하고 엮으면서 김순영 교수의 도움이 없었으면 지금의 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김순영 교수에게 고맙기 그지없다. 아울러 편집과정에서 한미애, 이경희, 조성은, 그리고 박지혜는 필자들의 논문을 돌려 읽으면서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편집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후학들의 연구를 담은 이 책을 한국 현대 번역학 연구의 초석을 이루신 고 송요인 선생님 영전에 바친다.
[저자 소개]
김순미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조교수, 경희대학교 영어학부 통번역학과,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현) 한국번역학회 부편집장
주요 논문으로 「곁텍스트를 통한 출판사의 문학번역 전략 홍보- 위대한 개츠비 번역방법 논란을 중심으로」, 「번역 텍스트 내의 정치적 내러티브 리프레이밍 -CNN의 아랍의 봄 보도번역을 중심으로」, 「온라인상 독자들의 번역 비평」, 「문학작품 속의 방언 번역」, 「정보성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 추가정보 제공방법」 외 다수
김순영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부교수
한국번역학회 편집위원장(2011-2013), (현) 한국번역학회 총무이사
주요 논문으로는 「An Analysis of Two Anthologies of Modern Korean Liter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Globalization of Korean Literature and Translation」, 「한영 문학 번역에서 문맥과 문화적 암시정보(cultural subtext)의 처리」, 「김동인의 [감자(Potatoes)] 영역본 분석: 문체 번역을 중심으로」 외 다수
김정우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외대 영어과 (문학사), 서울대 대학원 (문학석사, 문학박사), 국립국어원 연구원, (현) 한국번역학회 회장
주요 저서로는 <이솝우화와 함께 떠나는 번역여행>, <영어 번역 ATOZ>, 주요 역서로는 <한국어와 드라비다어의 비교연구>, <An Illustrated Guide to Korean Culture>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어 번역문의 중간언어적 특성」, 「영어 복수 표현의 한국어 번역에 관한 종합적 고찰」 외 다수
김흥수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전북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임, 한국텍스트언어학회 회장, 국어학회 부회장 역임.
주요 논저로는 <현대국어 심리동사 구문 연구>, <문체의 변화>, 「<혼불>의 문체 특성」 등
백수진
계명대학교 중국학과 부교수
주요 저서로는 <중국어 번역 급소 찌르기>,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 작문 클리닉>, <중국어 독해> 등.
「텍스트성과 번역전환-중한번역」 외 번역이론 논문 다수
성초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강사
주요 저서로는 <문학장과 문학권력>, <스페인어문법> 등.
주요 논문으로는 「문학권력과 번역, 시 번역에서 보상의 문제」, 「문학번역 평가의 시대-무엇이 좋은 번역인가」, 「Legibilidad y receptividad: dos pilares de la traduccion de literatura coreana」 외 다수
송연석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조교수
YTN 통역사, 네오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 컨텐츠기획실장, 고려대-매콰리대 통번역과정 연구전임강사 등 역임.
주요 논문으로 「뉴스편역의 이데올로기 - 4대강 사업관련 외신편역을 중심으로」, 「뉴스편역의 번역규범」, 「이데올로기가 제도적 번역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외신인용기사를 중심으로」 등
송요인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KOREA TIMES 논설고문,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 회장 등 역임
주요 저서로 <Sojourns in Korean Culture>, <Topics in Translation Studies>, <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 등이 있다.
안영희
계명대학교 교양교육대학 조교수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강사
저서로 <한일 근대소설의 문체 성립-다야마 가타ㆍ이와노 호메이ㆍ김동인>, <일본의 사소설>, <한국에서 본 일본의 사소설>, 주요 논문으로 「일본사소설과 <외딴방>」, 「사소설과 자전소설 -유미리의 <생명>과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을 중심으로-」 외 다수
이경희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강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번역학전공 박사 수료, 안양대학교 출강
주요 논문으로 「「대성당」번역본의 문체적 특성 고찰」, 「번역문체의 특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 -「대성당」번역 텍스트의 지시표현과 연결표현을 중심으로」 등
이상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 졸업.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석박사, 한국외대/연세대 등에서 번역 강의
주요 저서로 <한국 출판번역 독자들의 번역평가 규범 연구>,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등. 주요 논문으로는 「문학번역 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왜 ‘그녀’를 꺼리는가. 통역과 번역」 외 다수
이영훈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현 고려대학교 번역과레토릭연구소장 겸 번역인문학연구원장, BK21Plus 번역과 프랑스문학 연구인력 양성사업팀장, 번역학 국제전문학술지 Target 편집위원, 프랑스 정부 교육학술공로훈장 수훈, 한국번역학회 주관 제1, 2회 正基 우수 논문상 수상.
주요 논문으로 「프랑스 명작소설 한국어 번역 연구를 위한 번역평가 시스템 개발」, 「한국에서의 번역 개념의 역사」, 「한국어 번역 개념사의 명칭론적 접근」, 「한국번역학사 기술을 위한 전제와 시론」 외 다수
조의연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
동국대학교 번역학 연구소 소장(2010-현재), 한국 담화인지언어학회 회장(2002-2004) 등 역임
주요 저서로 <번역학, 무엇을 연구하는가?>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번역가의 문체선택 연구: 호밀밭의 파수꾼 번역텍스트 비교분석」, 「사람명사 복수표현의 영한번역전략에 대한 비판적 소고」, 「영한번역과정에 나타난 외축의 명시화」 외 다수
한미애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강사
주요 논문으로 <인지시학적 관점의 문체번역 연구>, 「문학번역에 대한 인지시학적 접근」, 「서술의 다양성을 번역하기」, 「황순원 소설의 문체번역 가능성: 「소나기」를 중심으로」 외 다수
한국의 현대 번역학 연구의 효시를 이루신 송요인 교수님(1932-1989)께서 타계하신 지 25년이 흘렀다. 선생님께서는 번역학 연구자로서 그리고 번역자로서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번역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셨다. 번역학 연구 저서로 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1975)와 Topics in Translation Studies(1984)를 그리고 한영 번역서 The Ferryboat and the Wayfarer: Buddhist Poems from Korea(1987)를 역작으로 남기셨다(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1975)와 The Ferryboat and the Wayfarer: Buddhist Poems from Korea(1987)는 동국대학교 출판부에서 그리고 Topics in Translation Studies(1984)는 한신문화사에서 출판되었다). 당시 현대 번역학 연구가 거의 전무한 학계에 두 권의 저서를 영어로 남기면서 우리 번역학 연구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1960, 70년대 초는 국내는 물론 영어권에서도 번역학 연구는 Eugene Nida나 Roman Jakobson 등의 소수 학자들에 의해 진행되던 시기임을 고려할 때, 송요인의 초기 논문 ‘Literary Translation: A Linguistic Overview’(1969), ‘산문 작품의 영역에 대한 언어학적 고찰’(1972), ‘Discourse Analysis in Translation’(1974), ‘Some Implications of Weltanschauung in Translation Theory with Special Reference to English and Korean’(1976) 등은 선도적이었다고 평가된다. 특히 선생님께서는 문체의 문제에도 일찍이 관심을 갖고 그의 저서 Translation: Theory and Practice(1975)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국내의 번역학 연구도 양적, 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번역학 연구를 수행해온 우리 후학들은 선생님의 번역학 연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번역문체론의 책을 엮어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는 문체와 번역, 2부에는 번역문체 연구, 그리고 3부에는 문체의 번역 논문을 수록하였다.
송요인은 문체의 특징들을 고찰하고 문학번역에서 문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논의한다. 먼저 문체의 다양한 정의를 살펴보고 번역에 적용할 수 있는 정의를 소개한 뒤, 문체의 특징들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징과 흥미나 특별한 효과를 위한 특징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형식적, 어휘적 특징으로 나누어 각각의 구성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 문체가 실제 문학번역에서 담당하는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황순원의 단편소설 「학」과 그에 대한 두 종류의 영역본 일부분을 비교, 분석한다. 이와 더불어 문학의 특징에 기인하는 문학번역의 어려움과 특징, 충실성(fidelity)의 문제, 문학작품 번역자에게 요구되는 자질 및 유의점 등을 논의하고, 번역과 관련성이 있는 몇 가지 문체론을 소개하고 있다.
김흥수는 작품과 작가의 문체에 어학적으로 접근하는 문제에 대해, 접근의 세 단계, 랑그 문체와 파롤 문체, 언어학의 다양한 방법론들을 점검하고, 랑그 문체와 시·소설의 파롤 문체 사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논문의 뒤에 첨부한 단상에서 문학작품 번역에서의 문체 문제에 대해, 위의 주논지와 관련해 원천어의 예술성과 목표어의 소통성을 아울러 충족할 방법들을 들어 보았다. 랑그 문체의 사례로 소설 문장 종결 형식에서의 시간 표현 ‘-었-’과 ‘-느-’계의 쓰임을 정리하며 작가와 작품에 따른 차이도 보았다. 파롤 문체 사례로서, 시 문체로는 윤동주, 김수영, 신동엽, 소설 문체로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문학 텍스트의 번역과 문체 문제에서는, 일상어 번역에 비해 문학작품 번역에서 원천어가 중시되되 의미 등가성과 소통성을 충족할 고도의 의역도 필요한 점, 문체 특징이 두드러진 작가와 작품의 경우 문체를 반영한 번역이 더 중요한 것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영훈은 번역문체론에 관하여 그동안의 현대 서구 번역학 내에서의 문체, 특히 문학문체에 관한 연구동향을 서술한다. 또한, 번역문체론 관련 기존 연구 문헌들의 목록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기에 앞서 관련 기본도서 세 권에 대한 해제를 본 도서들의 내용 요약과 출판사의 소개문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스페인 알리칸테 대학(Universidad de Alicante)에서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BITRA 통번역 참고문헌 목록(Bibliography of Interpreting and Translation) 데이터베이스에서 ‘style’을 주제어로 삼아 추출한 총 409개의 문헌목록을 정리하고 소개한다.
김정우는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번역문에 나타나는 어휘와 문체의 특성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분석 텍스트로는 이솝우화 번역문을 중심으로 영어 번역 한국어의 일반적인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통사 차원에서 영어 구문이 한국어 구문에 간섭을 일으켜 상투적인 번역 표현, 곧 번역투 표현이 다수 나타났다. 둘째, 형태 차원에서 영어에 기반을 둔 새로운 단어 형성법이 출현하고, 수를 표시하는 굴절 요소가 잉여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휘 차원에서 인칭대명사와 접속어 등과 함께 상위어(hypernym)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넷째, 문화 차원에서 화용적으로 부적격한 표현이 나타났다. 다섯째, 영어 서사법에 근거한 문장부호 용법이 나타났다.
조의연은 맘캐어(Malmkjær 2004)의 번역문체론에 기초하여 샐린저(J. D. Salinger)의 미국소설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의 두 번역 텍스트에서 추론유발 접속어 ‘and’로 연결된 두 사건 관계가 번역가에 의해서 어떻게 인지, 표현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그 차이를 마음 문체(mind style)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번역문체론은 번역 문학 텍스트에서 일관되게 반복적 패턴을 보이는 언어 표현을 문체 연구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원천 텍스트의 사건 관계 ‘and’ 접속문에 대응하는 두 번역 텍스트의 표현 방식을 285개 발췌하여 그 접속어 유형과 발생 빈도수를 조사하여 정량적 분석을 하고 있다. 이 결과 두 번역 텍스트가 논리적 접속어를 쓰는 비율이 각각 79%와 68%로 드러나 두 번역 텍스트의 문체 표지로 논리적 접속어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서’ ‘-기 때문에’ ‘-면’과 같은 논리적 접속어는 텍스트의 결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이는 현대소설에서 접속어를 쓰지 않는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논의하고 있다.
이상원은 어색한 번역문체가 Theme-Rheme 구조 분석과 재현의 문제일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번역문체는 ‘출발 텍스트의 문체를 반영하여 도착어 문체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표현 양식을 규칙적인 양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부자연스러운 표현, 더 나아가 잘못된 언어 사용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으며, 잘못된 표현과 한국어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 논문에서는 구체적인 표현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문장 이상 차원에서의 글 짜임에 초점을 맞춰 번역문체의 어색함을 다루고 있다. ‘굶주리지 않는 괴물’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 1월 매일경제신문에 실린 칼럼 요약 번역문을 분석대상으로 삼아 Theme-Rheme 구조와 정보 흐름이 갖춰지지 못한 번역문은 어색한 번역문체로 읽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안영희는 번역어의 영향으로 인한 근대문체 현상을 영어의 삼인칭대명사 ‘he’ ‘she’, 일본어 ‘彼’ ‘彼女’ 그리고 한국어 ‘그’ ‘그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어와 한국어의 경우, 반드시 주어를 명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인칭대명사는 중시되지 않았다. 주어와 대명사가 없어도 전후의 문장과 동사의 기능으로 주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이름이나 이름에 알맞은 고유명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번역문에 영향을 받았던 근대작가들은 번역어가 없이는 문장을 쓸 수가 없었다. 주어가 필요하지 않았던 문화권에 he, she의 번역어 彼, 彼女, 그, 그녀가 침투한 결과 일본어와 한국어의 문장이 변화하고 새로운 담론체계를 만들고 더욱 새로운 소설세계를 만들었다. 이 새로운 담론체계는 일본에서는 다야마 가타이․이와노 호메이에 의해 한국에서는 이광수․김동인에 의해 실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근대문체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다양한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을 없애고 종결어미를 통일시키면서 빈번하게 주어가 등장하는 문체로 바꾸는 것으로 가능하게 되었음을 논의하고 있다.
백수진은 중국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중 하나인 巴金의 家와 두개의 대응 번역 텍스트의 비교를 통해 나타나는 번역문체의 특징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대상 텍스트를 도착언어의 규범에 맞춘 번역과 출발언어의 흔적을 담은 ‘번역문체’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두드러지게 반복적으로 나타난 통사구조/텍스트구조로는 ‘긴 수식어를 가진 문장’, ‘3인칭대명사의 사용 여부’, ‘어순’, ‘‘他的脸上’ 구조’, ‘지시어 ‘이/그’’, ‘지시대명사 주어의 첨가’ 등을 보이고 있다. 이 논문은 이들 여섯 가지 항목의 번역문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주관적 인상에 의해 규정되는 문학적 문체 분석과는 다른 객관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김순영과 이경희는 문학텍스트의 번역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말해지고 있는가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어떻게’에 해당하는 문체적 특성을 다루고 있다. 주로 직관적 분석에 의존해 온 문체특성 연구에 정량적 접근을 제안한 리치와 쇼트(1981/2007)의 문체 분석 틀을 활용하여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의 대표적 단편소설인 Cathedral과 두 번역 텍스트 「대성당」에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두드러진 문체적 특성을 분석한다. 이 논문에서는 리치와 쇼트에서 제시한 네 가지의 문체 분석 항목 중에서 문맥과 응집성(cohesion) 범주에 속하는 지시표현과 연결표현을 중심으로 정성적인 분석과 더불어 그 분석을 객관화하는 도구로써 정량적 분석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지시표현과 연결표현은 Cathedral 전반에 걸쳐 작품의 흐름과 느낌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문체적 요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두 항목의 번역에 따라 번역 텍스트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이 ‘다른 느낌’이 곧 텍스트의 형식적 차이에서 오는 효과, 즉, 문체의 효과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애는 일탈된 문체(deviant style)는 작품의 문학성이나 작가의 독창성을 드러낼 수 있고 독자의 흥미나 관심을 끌 수 있으므로, 번역의 규범화 현상에 맞추어 번역한다면 작품 특유의 미학성이나 문학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일탈된 문체 중에서 특히 규범적인 과거형 서술에서 벗어난 현재형 서술에 주목하여, 은희경의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의 원천 텍스트와 두 종류의 목표 텍스트를 비교 분석한다. 분석틀은 현재에 일어난 사건이나 동작을 나타내는 순간적 현재, 전달동사가 없거나 인용표시가 없어 서술자의 개입이 일어나지 않는 자유직접화법의 현재,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마치 현재에 일어나는 것처럼 서술하는 역사적 현재이다. 분석 결과, 순간적 현재는 이야기 구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번역 양상에 따라 소설의 이야기 구성이 달라졌다. 또한 자유직접화법의 현재시제는 영어에서는 ‘you’, 한국어에서는 ‘이에요’와 같은 종결어미라는 문체적 표지와 함께 사용된다는 점이 나타났으며, 역사적 현재의 번역양상에 따라 목표 텍스트의 전경화가 다르게 나타났음을 보이고 있다.
성초림은 현대 번역학에서 의미와 문체를 이분법적으로 해석하고, 그 중 의미를 우선적으로 전달해야한다는 의미 우선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보이기 위해 문학번역 분야에서 만큼은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가 유효하지 않음을 문학작품에서 작가의 문체가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의미가 온전히 전달될 수 없는 데서 찾고 있다. 즉, 성초림은 문학번역에서 문체에 대한 고려없이 의미만을 전달하고자 할 경우, 결과적으로 번역문에서 어떠한 의미적 오류가 생겨나는지 한국문학의 스페인어 번역의 경우를 구체적인 예로 들어 살펴보고, 문학번역에서 의미를 좌우하는 한 요소로써 문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순미는 르페베르(Lefevere 1992)와 이상원(2008)에 기초하여 문학번역은 다른 텍스트와 차별화되는 ‘미적 효과’ 중심의 문체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에 기초하여 실제 텍스트를 비평하고 그것을 지금까지 이루어진 다른 문학평가와 비교해 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폭풍의 언덕 4종 번역 텍스트를 대상으로 충실성과 가독성을 중심으로 한 영미연의 문학번역 비평과 저자가 택한 방법에 의한 분석을 비교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번역가들과 출판사의 시각에 따라 번역전략이 다르며 이것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텍스트 내에서 드러나는 전략 뿐 아니라 번역가가 직접 밝힌 역자후기 내의 번역전략을 통해 드러나는 문체를 분석함으로써 번역가의 목소리를 분석에 포함시키고 있다.
번역문체론의 책을 엮는 데 선뜻 옥고를 주신 필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기획하고 엮으면서 김순영 교수의 도움이 없었으면 지금의 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김순영 교수에게 고맙기 그지없다. 아울러 편집과정에서 한미애, 이경희, 조성은, 그리고 박지혜는 필자들의 논문을 돌려 읽으면서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님과 편집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후학들의 연구를 담은 이 책을 한국 현대 번역학 연구의 초석을 이루신 고 송요인 선생님 영전에 바친다
문체의 제 문제*
송요인(송연석 역)
1. 문체의 정의
문체의 다양성은 모든 언어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 만큼(Hockett, 1958: 556) 번역에서 문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문체란 담론의 ‘어조(tone)’와 ‘맛(flavor)’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다차원적 특징을 말한다. 담론구조를 “건물 전체의 모양과 크기”에 비유한다면 문체란 “건물 외부의 질감(texture), 색의 종류와 양, 조경, 내부 장식의 문제”이다(Nida and Taber, 1969: 132). 문학담론을 번역하면서 원작자 개인의 문체적 특이성을 재현하기란, 그런 특이성을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차치하고, 번역 시 가장 까다롭게 느껴지는 일 중 하나다.
비문학담론에서는 번역문의 문체적 충실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보일지 모르나, 원작자의 문체를 옮긴다는 것은 어떤 경우든 번역된 메시지의 전체적인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문학담론에서보다 그 중요성이나 난이도가 낮다고 볼 수 없다.
문체는 인간의 언어 행위에서 워낙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모든 유형의 의사소통 상황에 적용 가능한 단 하나의 정의로 범위를 좁히기는 어렵다. 웬만큼 감수성이 있는 독자라면 뚝뚝 끊어지는 문체, 어색한 문체, 함축적인 문체, 횡설수설하는 문체, 전보식(telegraphic) 문체, 유려한 문체, 속어가 많은 문체, 논리적인 문체, 법률체, 기사체, 문학체, 어린애 같은 말투, 피진(pidgin), 하위문화 은어체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담론 문체를 알아볼 수 있다. 캐롤(Carroll, 1960)은 산문 문체를 구성하는 복합적 요인들을 논의하면서 문체를 6가지 측면, 즉 (1) 일반적인 문체 평가(좋다 vs. 나쁘다), (2) 개인적 감정 개입 vs. 배제, (3) 화려체 vs. 건조체, (4) 추상적 vs. 구체적, (5) 진지함 vs. 해학, (6) 인물묘사 vs. 서사 등으로 분류해 제시했다. 옐름슬레우(Hjelmslev, 1961: 115)는 (1) 다양한 제약을 특징으로 하는 여러 가지 문체 형식(운문, 산문, 운문과 산문을 혼합한 형식 등), (2) 문체(창의적 문체, 순수하게 모방적인 이른바 ‘일반적인(normal)’ 문체 등), (3) 문체의 급(value-styles) (고급 문체, 소위 저속한 저급 문체, 고급도 저급도 아니라고 간주되는 중립적 문체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문체’라는 용어는 언어의 기본 기능, 즉 정보제공(informative), 질문(interrogative), 표현(expressive), 환기(evocative), 수행(performatory), 지시(directive), 친교(phatic) 기능 중 어느 것과도 함께 쓸 수 있다. 주스(Joos, 1961: 11)가 제시한 언어 사용의 층위를 따라 동결체(frozen), 격식체(formal), 상담체(consultative), 평상체(casual), 친밀체(intimate)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나이다와 테이버(Nida and Taber, 1969: 94)에서는 기술체(technical), 격식체(formal), 비격식체(informal), 평상체(casual), 친밀체(intimate)로 수정됐다. 그런가 하면 한국어처럼 해라체(plain), 해체(intimate), 하게체(familiar), 하오체(polite), 합쇼체(authoritative 혹은 deferential) 등 화계(speech levels)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Martin, 1964). 문학비평에서처럼 작품이 반영하고 있다는 특정 작가의 문체를 기준으로 한다면 포크너(Faulkner), 엘리엇(Eliot), 파운드(Pound), 헤밍웨이(Hemingway), 벨로우(Bellow) 등 끝없이 열거할 수 있을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나 엘리자베스 시대, 르네상스 시대 문체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라는 식의 주장도 가능하다. 나아가 사실주의, 자연주의, 상징주의, 낭만주의, 피카레스크(picaresque), 아방가르드,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 비트 세대(beat generation), 블랙 유머, 에스닉(ethnic) 등등 갖가지 문체가 있을 것이다. 사실 ‘문체’라는 용어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마지막으로, 더 단순하면서도 위에 열거한 다양한 쓰임새 모두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구어체 vs. 문어체라는 이분법도 빼놓을 수 없다.
문체를 포괄하는 ‘스타일(style)’이란 용어는 오늘날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지만, 언어학자, 문학비평가, 심리학자, 인류학자들은 이를 실용적 용어로 정의하기 위해 주목할 만한 시도를 해왔다. 우선 블록(Bloch, 1953)이 내린 정의는 “언어적 특징들이 해당 언어 전체와는 다른 빈도 분포 및 전이확률(transitional probabilities)을 보일 때 이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이다. 웰렉과 워렌(Wellek and Warren, 1956: 167)에서는 “강조 혹은 명시성 확보를 위한 모든 장치, 즉 모든 언어에 들어있으면서 극히 원시적인 유형까지 포함하는 은유, 일체의 수사 표현, 그리고 통사 패턴”이다. 오즈굿(Osgood, 1960)의 정의에 따르면 “코드화(encoding) 과정에서 해당 상황의 규범을 벗어난 개인적 일탈(deviations)로, 구조적 특징들이 갖는 통계적 특성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때 이 구조적 특징들은 어느 정도 개인의 코드 안에서 이뤄진 선택”이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크뢰버(Kroeber, 1957: 150)의 정의를 따르면 “문화나 문명의 한 가닥으로, 특정 행위를 표현하거나 특정 종류의 행동을 수행하는 정연하고 일관된 방식”이며, “그 방식은 또한 선택적이다. 즉 실제로 선택될 가능성은 전혀 없더라도 대안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외에도 수십 가지 예리한 정의들이 있다(Guiraud et Kuentz, 1970: 3-16 참조).
앞에서 인용한 정의들은 구체적으로 해당 학문 분야의 필요에 맞춘 것이라 번역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번역의 과정이 복잡한 성질을 갖고 있는 만큼 문체의 개념은 보편성, 즉 다양한 관련 분야의 정의 간 융합, 합병, 상호작용을 반영한 개념이어야 한다. 나이다와 테이버(1969: 209)는 그 같은 개념을 적용해 문체를 정의했다. 즉 “해당 언어 및 문학 장르의 자원과 제약 안에서 이뤄진 저자의 선택 패턴”으로서, “텍스트에 개성을 부여하고 저자 개인과 텍스트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문체다.” 메시지는 해당 코드의 규칙에 맞게 코드화되며 그 메시지의 번역본은 또 다른 코드의 규칙에 따라 코드화된다. 번역문의 문체를 기술하는 일은 원문을 형식적인 층위에서 기술하는 일과 별개의 문제일 수 있으나, 동태적 등가라는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도착어 및 해당 장르의 자원과 제약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도착어 텍스트에서의 선택 패턴을 출발어 텍스트에서의 선택 패턴과 일치시켜야 한다.
2. 문체의 특징
넓은 의미에서 문체 분석에는 메시지 간 차이를 야기하는 다양한 측면들을 식별 및 측정하는 작업이 포함된다(Saporta, 1960). 대안, 빈도, 전이확률을 분석에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 언어적 특징의 빈도 및 전이확률이 시대가 바뀌어도 불변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8세기 코드 규칙에 따라 코드화된 메시지는 그와 부분적으로 중첩되는 20세기 코드로 해독할 수 있을 뿐이다. 문학비평의 관점에서, 특정 장치에 대한 빈도 분석은 “맥락 속에서의 장치 사용이라는 중대한 미학적 문제를 무시(Wellek, 1960)”할 위험이 있다. 어떤 맥락에서도 불변하는 문체적 장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언어학적 문체론의 함정은 웰렉(1960)의 지적처럼 언어 규범에서의 일탈(deviations)과 왜곡(distortions)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다. 그 때문에 일반적 문체론은 문법학자들의 몫으로 넘겨지고 일탈적 문체론이 문학 생도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언어 요소는 바로 문학구조의 구성요소들일 것이다. 문학적 문체론에서는 모든 언어 장치의 미학적 목적, 즉 작품의 총체성 구현에 어떻게 기여하는가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언어가 만나는 상황에서는 원작에 사용된 문체의 정확한 “종류(kind)” 보다는 문체의 전반적인 “정도(degree)”나 층위를 번역물에 재현하는 것이 그 목적이어야 한다(Jacobsen, 1958: 145). 현대 문체론 학파의 특징이기도 한 원자론적(atomistic) 접근법은 컴퓨터가 나오면서 유행이 된 듯하나 문학번역에 적용할 경우 직접적인 효용은 없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문체는 해당 언어 및 장르의 자원과 제약 안에서 이뤄진 번역자의 선택 패턴과 관련이 있다. 이 관점에서는 담론의 전체 구조에서부터 개별 단어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언어의 모든 특징을 문체의 구성요소에 포함시킬 수 있다. 문체의 특징은 목적 혹은 기능에 따라 (1)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징, (2) 흥미를 높이거나 효과를 강화하거나 메시지 형식을 장식하기 위한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다(Nida and Taber, 1969: 145). 이는 다시 (1) 형식적 (2) 어휘적 특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형식적 특징은 단어나 어휘 단위(관용어 등)의 배열과 관련이 있다. 2.1에서 이 특징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소개하기로 한다. 효율성 및 특별한 효과를 위해 고안된 다양한 특징들로서, 나이다와 테이버(1969: 146-147)가 처음 제시한 특징들을 본 연구의 목적에 맞춰 수정 및 확장한 것이다.
1) 효율성을 위한 형식적 특징
1. 단순 담론단위(Simple Discourse Unit): 일련의 사건 한 가지와 단 한 명 혹은 한 묶음의 참여자로만 구성된 담론단위
2. 담론유형 표지(Discourse-type Markers): 서사, 대화, 시, 설명 같은 담론유형을 구별해주는 특정 장치
3. 담론전환 표지(Discourse-transition Markers): 다음 에피소드나 섹션으로의 이동을 표시하는 전환 장치
4. 문장 연결어(Sentence Connectors): ‘therefore,’ ‘moreover,’ ‘in this manner’ 등 문장 간 관계 이해를 돕는 특정 장치
5. 절 연결어(Clause Connectors): ‘but,’ ‘when,’ ‘because,’ ‘for,’ ‘while’ 등 절 간의 관계 이해를 돕는 장치
6. 병렬 단위(Parallel Units): 이해의 효율성을 높이는 병렬주술구성의 병치(juxtaposition)
7. 단문(Short Sentences): 단어나 구가 적은 문장일수록 이해하기 쉽고 특정 효과(impact)가 창출된다.
8. 참여자 표지(Participant Markers): 담론 및 하위 절에서 참여자를 식별해주는 장치
9. 단순구조(Simple Structure): 종속관계가 적게 포함된 문장. 가장 단순한 구조는 핵문(kernel sentence)
10. 잠재적 문장 종결소(Potential Sentence Terminals): 문장에서 잠재적 종결소를 알려줌으로써 산열문(loose sentence)과 도미문(periodic sentence)을 구별해주는 장치
11. 연속절(Sequential Clauses): ‘내포(included)’절과 대비되는 절
12. 사건동사(Event Verbs) vs. 명사: 사건 기술에는 동사가 명사보다 효율적이다.
2) 특별한 효과를 위한 형식적 특징
1. 복잡한 담론구조(Complex Discourse Structures): 복층의 사건과 참여자를 포함하는 담론 단위
2. 담론유형 표지의 부재(Absence of Discourse-type Markers): 독자의 담론유형 파악이 늦어지고 상당한 놀라움이 수반된다.
3. 전환 표지의 부재(Absence of Transition Markers): 급작스런 변화로 이동이 빨라지고 효과가 창출된다.
4. 병렬 단위(Paratactic Units): 병렬(parataxis)을 자주 사용하는 목적은 헤밍웨이처럼 많은 부분을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려는 데 있다.
5. 비병렬 단위(Nonparallel Units): 문체의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어구교차배열(Chiasmus) 등
6. 길고 복잡한 단위(Lengthy-Complex Units): 잘 쓴 ‘학술적’ 글에 깊은 인상을 받는 독자도 있다.
7. 참여자 표지의 부재(Absence of Participants Markers): 참여자를 무표적(unmarked)인 상태로 두면 독자가 ‘추측’ 게임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
8. 사건 명사(Event Nouns) vs. 동사: 사건명사를 사용하면 동사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문체가 된다.
9. 대조(Antithesis): 비병렬 의미구조를 사용하면 특별한 효과가 생긴다.
10. 형식적 혼란(Formal Confusion): 행위나 참여자의 불합리함이나 혼란을 암시해주는 장치
11. 췌언(Pleonasm): 상황에 따라 특별한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중복되는 형식
12. 소리효과(Sound Effects): 유운(assonance), 두운(alliteration), 각운(rhyme), 의성어(onomatopoeia) 등
13. 리듬(Rhythm): 운문과 산문 모두에 꼭 필요한 특징
14. 비유적 효과(Figurative Effects): 직유법(simile), 은유법(metaphor), 액어법(zeugma), 제유법(synecdoche), 환유법(metonymy), 모순어법(oxymoron) 등
3) 효율성을 위한 어휘적 특징
1. 친숙어(Familiar Words): 잘 알려진 단어를 쓰면 이해하기 쉽다.
2. 고빈도어(High-frequency Words): ‘nuclear’와 ‘object’처럼 고빈도어가 꼭 친숙어인 것은 아니다.
3. 친숙한 조합(Familiar Combinations): ‘fame and fortune,’ ‘up and down’처럼 짝을 이루는 클리셰(cliché)
4. 연어관계 일치(Semotactic Agreement): 의미적으로 서로 어울리는 단위끼리 함께 써야 한다. ‘excellent idea’는 어울리지만 ‘fat idea’는 어색하다.
5. 현대어 vs. 고어(Archaic Items) 혹은 폐어(Obsolescent Items): 고어나 폐어는 특정 효과를 일으키는 반면 현대어는 가독성을 높인다.
6. 구체적 용어 vs. 일반적(generic) 용어: 전문적인 담론에서는 일반적 용어가, 비전문적 담론에서는 구체적 용어가 더 이해하기 쉽다.
7. 다의적 어휘(Lexical Polysemy): 동일 텍스트에서 한 단어를 각기 다른 의미로 반복해 사용하면 혼동을 야기한다.
8. 독자민감어(Readership-sensitive Items): 번역문의 특정 독자층에 호의적인 단어 사용
9. 참여 표지(Markers of Involvement): 상대방을 단순한 청자 이상으로 참여시키는 ‘you’와 ‘we’ 같은 대명사
4) 특별한 효과를 위한 어휘적 특징
1. 비친숙어: 잘 알려지지 않은 단어는 특정 ‘분위기(atmosphere)’를 만들어낸다.
2. 저빈도어: 전문적인 어휘는 주제의 ‘품격(dignity)’를 시사한다.
3. 구체적 vs. 일반적 용어: 의미적으로 양 극단에 있는 말을 사용하면 ‘생생함(vividness)’에서 ‘과장스러움(pomposity)’까지 다양하고 특별한 효과가 창출된다.
4. 친숙하지 않은 조합: 클리셰를 ‘비틀면(twisted)’ 특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5. 연어관계 불일치: 단어끼리 의미적으로 충돌하는 경우로, 잘 쓴 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6. 고어: 고어체(Archaism)는 글의 ‘색깔(color)’과 ‘배경(setting)’을 표현해줄 수 있다.
7. 주변적(Peripheral) 및 비유적(Figurative) 의미: 친숙어를 잘 쓰지 않는 의미로 사용하면 참신함을 더하거나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다.
8. 언어유희(Puns): 은근하고 상징적인 언어 유희는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9. 완곡어법(Euphemism): 특정 표현을 일부러 피하면 은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0. 다음절어(Polysyllabic Items): 해학적이거나 과장된 효과를 낼 수 있다.
11. 의성어 및 공감각어(Synesthesia): 특별한 심리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원작자의 문체를 재현하는 일에는 효율성 및 특별한 효과를 위한 여러 특징들을 조합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저자 개인의 문체적 특이성이 크면 클수록 특별한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특징들도 더 복잡한 성질을 띤다. 위 목록은 비교적 잘 드러나는 특징들만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며, 어느 정도 문체적 감수성을 함양한 번역자라면 목록을 꽤 많이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문체는 정의 자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그 특징들을 모두 정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서문
제1부 문체와 번역
문체의 제 문제 / 송요인(송연석 역)
문학 텍스트와 문체론 / 김흥수
번역문체론 연구 동향, 주요문헌 해제, 참고서지 / 이영훈
제2부 번역문체 연구
영어 번역 한국어의 문체와 어휘 / 김정우
‘마음 문체’에서 본 추론유발 접속어 ‘and’의 번역문체 연구 / 조의연
번역문체의 어색함, Theme-Rheme 구조로 풀어내기 / 이상원
삼인칭대명사 He, She의 일본어와 한국어 번역 / 안영희
巴金 <家>의 번역문체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 / 백수진
제3부 문체의 번역
「대성당」의 문체 특성과 번역 / 김순영ㆍ이경희
일탈문체의 번역 / 한미애
의미에서 문체로? 의미에서 문체로! / 성초림
문체를 기준으로 한 문학번역 비평 / 김순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