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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정재민 저 | 나무옆의자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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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1억원 고료 2014년 제 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난치병인 류마티스 진단을 내렸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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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리커버개정판] 정재민 저 | 나무옆의자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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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260218 / 296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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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억원 고료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난치병인 류마티스 진단을 내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반전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선배 어머니의 손가락은 류마티스 환자의 손가락 모양이 아닌 것 같은데.” 우연한 한마디로 마음의 지옥문이 열렸다. 젊은 판사가 묻는다. 불의한 시대에 개인의 정의란 무엇인가. 서른 살의 판사인 하지환은 어느 날 친구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그의 고향이자 그가 판사로 처음 부임했던 곳인 신해시로 내려간다.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2년 전 ... 1억원 고료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난치병인 류마티스 진단을 내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반전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선배 어머니의 손가락은 류마티스 환자의 손가락 모양이 아닌 것 같은데.” 우연한 한마디로 마음의 지옥문이 열렸다. 젊은 판사가 묻는다. 불의한 시대에 개인의 정의란 무엇인가. 서른 살의 판사인 하지환은 어느 날 친구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그의 고향이자 그가 판사로 처음 부임했던 곳인 신해시로 내려간다.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2년 전 그가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을 담당했던 손지은 경사. 2년 전 그는 9년 동안 독한 류마티스 약을 먹다 결국 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류마티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병원으로 찾아가 어머니의 진료기록부를 요청하지만 어머니를 치료한 우동규는 진료기록을 내주기를 거부하다 그가 판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태도가 돌변한다. 지환은 병원에서 받은 서류를 들고 인근 도시의 의사를 찾아가 어머니가 류마티스가 아니었고, 우동규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류마티스 진단을 내려 계속 약을 먹게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류마티스 유병률은 보통 1퍼센트 미만인데 신해시에서는 인구의 10퍼센트가 류마티스 환자라는 것이었다. 판사로서의 앞날에 대한 우려와 우동규와 싸우다 그가 다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환은 우동규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한다. 한편 공황 장애를 겪는 지환은 후배 효린의 충고에 따라 정신분석을 받기 시작한다. 지환은 정신분석을 통해 내적 갈등의 원인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가지만 정신분석은 그가 놓인 상황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한 의사를 중심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의료, 종교, 사법, 언론, 정치 권력을 상대로 쉽지 않은 싸움을 시작한 그가 많은 환자들에게 말도 안 되는 사기를 친 우동규를 법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을까? 엄마, 복수를 원해요? 스물여덟 살의 판사 하지환은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사기 진료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9년 동안 항류마티스제를 복용하느라 위암까지 걸린 어머니가 사실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니었던 것. 류마티스 전문의 우동규가 퇴행성 관절염인 어머니에게 류마티스라고 허위 진단을 내려 항류마티스제를 계속 복용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환은 우동규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결심하지만 우동규를 만난 후부터 병원 행정처장, 신해지원장, 고교 선배, 동료 판사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우동규를 고소하지 말라는 회유와 압박이 계속된다. 자칫 고소 사건이 불거지면 판사로서의 앞날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기에 고소장을 제출할지 망설이던 하지환은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그냥 둘 수 없을 뿐 아니라 어머니 같은 피해자가 계속 생겨날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고소장을 발송한다.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안 하지환은 크게 분노한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류마티스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어머니가 위암에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두 가지 병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스러워하다 돌아가시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수년 동안 많은 환자들을 상대로 믿기 어려운 사기를 치고 류마티스센터 과장으로서 버젓이 진료를 계속하는 우동규로 하여금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복수라는 단어로 정서적 이유를 부여할 필요도 없이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인다. 판사는 배트맨이 아니야 하지환이 우동규를 찾아가 그가 어머니에게 사기 진료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받은 다음 날, 신해지원장이 그를 불러 말한다. “하판사, 판사는 길거리에 나가서 악당을 물리치는 배트맨이 아니야. 그리고 리베이트, 과잉 진료 같은 문제는 국가 전체적으로 환경이 바뀌어야 손을 볼 수 있는 거지 일개 판사 혼자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게다가 성모병원이잖아. 우리나라에서 제일 센 곳이 어딘지 아나? 종교 단체야. 섣불리 덤볐다가는 하판사가 다쳐.” 세상이 그런 것을 판사 혼자 몸으로 바꿀 수 없다는 지원장의 말은 불의한 시대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건 담당자에게 온갖 청탁 전화가 걸려왔고, 신해지청 검사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진행 경과를 확인했다. 우동규는 관련 자료를 제대로 넘겨주지 않을뿐더러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환자들을 회유했다.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우동규 사기 진료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건을 배당받은 검사가 우동규의 유죄를 확신하고 우동규를 기소하는 내용으로 공소장을 작성하지만 신해지청장은 공소장을 몇 달 동안 결재하지 않다가 다른 곳으로 영전해 갔고, 새로 부임한 지청장은 우동규의 고교 선배로 공소장을 결재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불기소 결정문을 써주었다. 이렇게 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무마하려는 우동규의 영향력은 전방위에서, 끊임없이 밀려든다. 하지환이 싸움을 시작한 상대는 한 명의 의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지한 노인들을 속여서라도 수익을 올리는 것이 우선인 종합병원, 종교적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사기 진료는 방조하는 종교 재단, 힘들고 오래 걸리는 신약 개발 대신 의사들에게 리베이트 주는 것을 핵심 판매 전략으로 삼는 제약회사, 선배의 부탁을 무시하지 못하는 검사들, 결속이 강한 우동규의 고교 동문들, 진실 보도보다는 광고주에 대한 예우가 우선인 지역 언론, 정의보다는 표가 중요한 지방 정치인들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우동규를 돕는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벌을 받는 게 정의 아닌가요? 그렇다면 불의한 시대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배트맨이 필요한 것일까?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검찰조차도 우동규가 환자들을 속였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환의 어머니에게 허위 진단을 내리고 과잉 진료를 한 우동규가 처벌을 받는 것이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정의인데도 검찰은 그의 행위가 명성을 높이고 병원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일 뿐 재산상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기죄가 아니라는 해괴한 논리를 앞세워 그를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눈앞에 뻔히 보이는 진실을 두고도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만들어내는 법 집행자들의 행태를 목격한 개인이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권력층의 일원인 판사에게조차 사법 체계가 공정하게 작동하지 않는 불의한 현실을 통해 정의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소설이다. 이러한 질문은 요즈음 개인의 정의 실현에 대한 컨텐츠가 양산되는 이유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현직 판사인 작가의 질문은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절실해진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류마티스라고 허위 진단을 내리고도 아무런 죗값도 치르지 않은 채 버젓이 의사 생활을 계속하는 의사 이야기는 작가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다. 수많은 환자들에게 사기 진료를 해서 병원에 막대한 이익을 올려주고 제약회사로부터 오랫동안 리베이트를 받아온 의사를 사법 체계 안에서 처벌할 수 없는 것이 이 시대의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의 가장 큰 반전은 젊은 판사의 눈으로 보여주는 믿기 어려운 현실, 그 자체이다. 잘못한 사람이 없어도 불행한 일은 일어날 수 있다 이 소설은 또한 개인의 내면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상처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환은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고, 서울법대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 판사가 된 인물이다. 세상 사람들의 부러

저자 소개

16년간 판사, 외교부 영토법률자문관, 유엔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연구관, 국방부 정책실 법무관, 군검사 등 법조인으로 일했다. 한번뿐인 인생, 다른 일도 해보고 싶어서 2017년부터는 무기체계를 개발, 구매, 수출하는 방위사업청에서 일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사는 듯 사는 삶’이며 그렇게 살기 위한 방식 중 하나로 글을 쓴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소설 이사부』 『독도 인 더 헤이그』 등을 썼고, 제10회 세계문학상, 매일신문 포항국제동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것이다.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악이 되기도 한다. 합법인 행동이 악이고 위법인 행동이 선일 때도 있다. 한 사람이 선과 악을 번갈아 저지르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데도 법정에 온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더러 자신이 선의 영역에 있음을 선포해달라고 한다.
- p.9

"우동규의 병원에 다니는 환자 수가 연간 삼만 명이래요. 신해시 인구가 삼십만 명 조금 넘죠? 류마티스 유병률이 일 퍼센트 미만이니까 류마티스 환자가 많아야 삼천 명인 게 정상이지요. 한 도시에 류마티스 환자가 인구의 십 퍼센트나 되는 곳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신해시뿐일걸요."
- p.35

"신해성모병원은 신해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종합병원이야. 직원들만 천 명이 넘어. 신해시의 정치인들, 종교인들, 지역 유지들과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어. 선배는 단지 의사 한 명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거야. 이기기도 어렵고 이긴다 해도 선배가 다칠 거야."
"그렇다고 엄마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네 엄마가 당했다고 생각해봐. 그래도 그렇게 말할 거야?"
- p.80


수사 과정에서 신해시에 널리 소문이 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신해시에 뿌리를 둔 방송이나 신문은 수사 결과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신해시의 기자들은 신해성모병원이 신해시에서 가장 큰 광고주이기 때문에 보도할 수 없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오히려 중앙의 방송국이 사건의 수사 결과를 간략하게나마 보도했다.
- p.131

사기죄는 자신이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재산죄인바, 피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의로서 명성을 높이거나 병원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생각으로 이런 행위를 하였을 개연성이 더 높은데, 이러한 이익은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이라고 볼 수 없어 재산죄인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
피의자가 특정 항류마티스제를 판매하는 제약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현금, 여행 경비, 비서 채용 경비를 지원받아온 사실은 인정되나 그러한 지원을 받은 시점 전후에 피의자가 항류마티스제를 처방한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
- p.133

나는 검찰의 힘은 사람을 감옥에 보낼 수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할 사람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데 있음을 절감했다.
- p.135

생각해보면 그림이나 사진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원래부터 내 얼굴에 대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 자신이 내가 아닌 느낌,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닌 듯한 느낌이 불현듯 침투할 때가 있었다. 간헐적으로 솟아오르는 자살 충동도 나로부터 내가 아닌 그 어떤 존재를 추방하고 싶은 충동인지도 몰랐다.
- p.154

뿌연 유리는 무수한 갈등으로 더럽혀져 있는 하지환 씨의 무의식이에요. 유리가 깨끗하지 않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없죠. 외부 세상은 순간순간 끊임없이 변해요. 유리가 깨끗하면 현실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제때 인식할 수 있지만 유리가 더러우면 현실이 바뀌었는데도 예전의 시각으로 사물을 보게 되죠. 그러니 유리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닦아야 해요. 하지만 유리를 닦는 작업은 고통스럽죠. 자기 자신을 직시하고, 자기의 오류를 인정하고, 자기를 변화시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살아요.
- p.155

엄마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거짓된 상을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거짓 자기의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성취를 거듭해도 타인의 배 속에 밥을 넣는 것처럼 허기가 채워지지 않고 허무해지기만 했던 것이다. 그날 밤 평소보다 술이 많이 들어갔다.
-  p.223

"엄마한테서 사랑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엄마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어요? 부모들이 다들 자식을 사랑하는 줄로 착각하지만 사랑이 아닐 때가 많죠. 애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부모예요. 자신의 분을 풀고, 자신의 소유욕과 지배욕을 충족시키고,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식을 이용하는 부모가 많아요."
- p.230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이 이성적인 계산의 산물은 아니잖아요. 상대방이 나에게 불이익보다 유익을 더 많이 줄 것이라는 계산이 섰을 때만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니잖아요."
"진정한 사랑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본질이 달라요.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정신적으로 성장시키고 확장시키는 것이죠. 반면 사랑에 빠지는 것은 과거에 강렬한 흥분을 일으킨 심리적 패턴에 빠지는 것에 불과해요."
- p.250

"선배, 죽는 거 선배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힘든 일 아니야. 모르핀을 많이 주사하면 기분 좋은 상태에서 호흡 곤란으로 편하게 죽어. 모르핀보다 더 빠른 건 염화칼륨이야. 주입하면 즉사야. 죽는 게 두려우면 내가 나중에 책임지고 편안하게 죽게 해줄게. 그러니 죽는 거 걱정 말고 살아 있을 땐 삶에 집중해."
- p.255

목차

목차
친구의 부음
곧게 뻗은 손가락
명의의 두 얼굴
보헤미안 랩소디
고흐의 자화상
배트맨 비긴즈
권총
그 사건의 기억
사기죄의 성립 요건
퀸의 카우치
세 번의 장례식
엄마의 일기장
섹스의 의미
위험한 소년
뮤즈와 데몬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십시오
Mama, Just Killed a Man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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