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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사라진 것들

원제 : What Was Lost

캐서린 오플린 저 | 정숙영 역 | 문학동네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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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24787 / 35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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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맨 부커 상,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후보작 ★ 코스타 북 어워드 신인상, 브리티시 북 어워드 신인상 수상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맨 부커 상 후보에 오른, 상실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 『사라진 것들』은 이십 년에 걸쳐 변해가는 한 도시를 배경으로 상실의 슬픔과 고독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맨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캐서린 오플린은 이 첫 소설로 코스타 북 어워드 신인상과 브리티시 북 어워드 신인상을 잇따라 수상했고,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오렌지 상... ★ 맨 부커 상,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후보작 ★ 코스타 북 어워드 신인상, 브리티시 북 어워드 신인상 수상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맨 부커 상 후보에 오른, 상실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 『사라진 것들』은 이십 년에 걸쳐 변해가는 한 도시를 배경으로 상실의 슬픔과 고독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맨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캐서린 오플린은 이 첫 소설로 코스타 북 어워드 신인상과 브리티시 북 어워드 신인상을 잇따라 수상했고,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오렌지 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작은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화려한 마케팅의 힘을 빌리진 않았지만 눈 밝은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독자와 평단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작가의 독특한 이력에서 탄생한 소설 이 작품의 매력은 작가의 자전적 체험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 캐서린 오플린은 이 작품의 무대이기도 한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다. 신문 가게를 드나들며 탐정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범죄가 예상되는 은행 앞에서 몇 시간이나 혼자 ‘잠복근무’를 하는 주인공 케이트의 모습은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서른여덟 살에 첫 소설을 발표하기 전까지 오플린은 교사, 공무원, 매표소 직원, 웹 에디터, 미스터리 쇼퍼, 우편집배원, 음반 매장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는데, 이 다채로운 이력이 창작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 쇼핑몰에서 장시간 근무를 할 때, 그곳에는 글로 쓰고 싶게 만드는 소재가 무궁무진했어요. 최면에 걸린 듯 멍한 표정으로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들, 한밤중 텅 빈 쇼핑몰의 으스스한 느낌, 감시카메라에 포위당한 것 같은 공포, 직원과 쇼핑객으로서의 서로 다른 경험들, 쇼핑몰 아래에 잠든 공장터의 과거……” 틴달 스트리트 출판사 인터뷰 오플린은 쇼핑몰이라는 공간의 이 기이함에 관해 계속 글을 썼지만 처음에는 소설을 쓸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경비원들 사이에서 한밤중이면 감시카메라 화면에 어린 여자아이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돈다는 것을 듣고 그 강렬한 이미지를 잊지 못해 이 작품을 구상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오플린은 대형 쇼핑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이 시대를 상징하는 또하나의 등장인물”(타임스)로 실감나게 재현해낼 수 있었다. “슬픔과 유머의 혼합이야말로 이 세계에 대한 정직한 표현이다.” 벌프스 리브리스 인터뷰 오플린 소설의 또다른 특징은 “뭉클함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는”(피플) 것이다. 『사라진 것들』에는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 친구, 희미해진 꿈과 추억 등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상실’이 등장한다. 오플린은 공들인 심리 묘사를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깊은 슬픔을 건드리는 한편, 우아한 농담을 구사해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어린 케이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천진난만한 시선을 통해 따뜻한 웃음을 전하는가 하면 쇼핑몰의 부조리한 일상을 코믹하게 풍자하기도 한다. “슬픈 눈의 소녀. 언제나 누군가를 관찰하고 있었지.” 소설은 1984년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한다. 케이트 미니는 탐정사무소 개업을 꿈꾸는 열 살 소녀다. 겉으로는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 케이트는 얼마 전 유일한 가족인 아빠를 잃었다. 케이트는 슬픔을 잊기 위해 아빠가 사준 마지막 선물 『탐정이 되는 법』을 탐독하며 마을을 순찰하는 데 몰두한다. 친구라고는 근처 신문 가게의 스무 살 청년 에이드리언이 유일하다. 그런데 학교의 소문난 말썽꾼 테리사의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 케이트에게도 또래 친구가 생긴다. 케이트는 테리사의 남모르는 아픔을 알아채고 친구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케이트의 사명감을 자극하는 또하나의 과제는 새로 생긴 쇼핑몰 그린 옥스다. 어쩐지 그곳에서 곧 큰 사건이 벌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케이트는 자신의 직감을 증명하기 위해 에이드리언에게도 테리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원숭이 인형 미키와 함께 조용히 쇼핑몰 잠복근무를 시작한다. “마치 엷은 공기중으로 사라진 것처럼 아무도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

저자 소개


1970년 영국 버밍엄에서 여섯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첫 소설을 출간하기 전까지 교사, 매표소 직원, 웹 에디터, 미스터리 쇼퍼, 우편집배원, 공무원, 음반 매장 매니저 등 다양한 일을 했다. 부모님의 과자 가게를 드나들던 어린 시절과 음반 매장에서 일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데뷔작 『사라진 것들』을 발표하며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작은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코스타 북 어워드 신인상, 브리티시 북 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오렌지 상 등 영국의 주요 문학상 후보에 연이어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0년에는 두번째 소설 『당신이 나오는 뉴스The News Where You Are』를, 2013년에는『린치 씨의 휴일Mr Lynch's Holiday』을 발표했다. 뉴욕 타임스, 인디펜던트, 옵서버 등에 글을 기고하며 버밍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역자 소개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여행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무규칙 유럽여행』 『노플랜 사차원 유럽여행』 『런던나비』 『도쿄만담』 『금토일 해외여행』, 옮긴 책으로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영어 동작표현 사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사람들은 멍한 얼굴로 은행에서 몇백 파운드씩 인출해갔다. 어느 젊은 커플은 옷가게 쇼핑백을 각자 대여섯 개씩 들고도 각각 백 파운드씩 인출하더니 다시 쪼르르 옷가게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들의 무표정한 얼굴은 쇼핑센터에 널리 퍼진 비현실적인 느낌에 한몫했다. 이곳의 어느 누구도 목적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케이트의 앞으로 불쑥 끼어들며 시야를 방해할 뿐이었다. 그래서 케이트는 가끔 무섭기도 했다. 자신이 그린 옥스에서 살아 있는 단 하나의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 28~29쪽

“넌 절대 성가시지도 않고, 이상한 애도 아니야. 넌 내 친구야. 오후에 나 혼자 그 가게에 있으면 아마 돌아버릴지도 몰라. 넌 다른 누구보다 멋져. 케이트, 난 널 존경한다고, 진심이야. 난 스물두 살이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데도 안 가잖아. 넌 열 살인데도 네 비밀기지를 갖고 있고 언제나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데다 이런저런 계획에 열심이잖아. 언제나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잖아. 넌 어른을 시체처럼 보이게 만드는 애야. 네가 몇 살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아. 난 네가 여든다섯 살이든 스물다섯 살이든 상관없이 네 친구가 됐을 거야. 너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애야. 자신감을 가져.” 본문 78~79쪽

그 정글짐은 이글루 모양으로 쇠관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곳곳에 녹이 슬었고, 오늘같이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면 빈 나사 구멍으로 바람이 말려들어가 관에서 음산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케이트는 그 소리를 무척 좋아했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이글루 한가운데로 들어가 거꾸로 매달렸다. 머리카락이 붉은 콘크리트 바닥 위로 찰랑거렸다. 과자봉지며 쇼핑백 들이 바람에 휘감겨 가장자리로 쓸려갔다. 아파트에서 야채수프 끓이는 냄새와 공장의 금속 냄새가 바람에 뒤섞여 실려왔다. 본문 97쪽

그는 자신이 정말로 떠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언제나 무언가가 그의 뒷덜미를 붙들었다. 삶은 언제나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버렸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본문 109쪽

사람들은 말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그는 시간은 결코 약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시간은 그저 풍화시키고 흩뜨려놓을 뿐이었다. 그런 것은 전혀 ‘약’이라고 부를 수 없었다. 그녀가 죽은 지 벌써 사 년이 흘렀다. 가끔 오후에 혼자 집에 있다보면 햇빛은 늘 그렇듯 침실 창문으로 쏟아져들어오고 레이스 커튼은 미풍에 흔들려 벽 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럴 때면 사랑받았던 것 같은, 잠이 들고 깨는 순간 옆에 누운 이의 손을 꼬옥 쥐었던 것 같은 기억 혹은 느낌이 강하게 밀려들었다. 그 행복감을 되도록 오래 잡아두고 음미하려 애써보았지만 언제나 찰나로 끝나고 말았다. 본문 138쪽

목차

목차
1984, 팰컨 탐정사무소009
2003, 잡음 속의 목소리105
1984, 도시에 남기 위해323
2004, 감시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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