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우주화

시리즈 : 온우주 단편선 [16]

권민정 저 | 온우주 | 2014년 05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8711160 / 366쪽 135 x 207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9,800
  • 16,920
  • 104,40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변하고 싶다는 것은 잘 포장된 죽음에의 욕구에 지나지 않았다 통쾌한 엽편부터 깊은 통찰의 비가까지 스물두 차원 이야기꽃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열두 번째 작품집으로 권민정의 『우주화』가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2013년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 작가에 이어 2014년에는 은림의 작품집을 출간하며 한국 작가의 장르적 잠재성을 확실히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우주화』는 장르문... 변하고 싶다는 것은 잘 포장된 죽음에의 욕구에 지나지 않았다 통쾌한 엽편부터 깊은 통찰의 비가까지 스물두 차원 이야기꽃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열두 번째 작품집으로 권민정의 『우주화』가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2013년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 작가에 이어 2014년에는 은림의 작품집을 출간하며 한국 작가의 장르적 잠재성을 확실히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우주화』는 장르문학웹진 이매진 단편공모전에서 「나하의 거울」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권민정 작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이미 온우주 소식지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 가볍고 따스하게 현실을 꼬집는 「곰이 되어도 좋아」와 「휴가」를 비롯하여, 길지 않은 분량에 방대하고 깊이 있는 세계를 맛보게 하는 표제작 「우주화」, 곤충을 모델로 한 다른 종족을 창조하여 추리와 게임적 기법으로 마무리한 중편 「누구의 포크인가」, 쌉쌀하고 통렬한 엽편 「김 씨」 「기사의 사랑」 「인간은 길들여지는 것을 좋아한다」 등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빛깔과 맛을 담아냈다. 짧은 이야기로 삶을 위로받고 싶을 때, 다른 세상의 이야기에 젖어들고 싶을 때, 깔깔대고 싶을 때, 그 모든 순간에 가볍게 집어 들어 읽고, 흡족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작품집이다. 내가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게임과 같기 때문이다. 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읽는 모든 것이 허구라는 룰을 알고 있다. 누군가 속이기 위해서 괴로워할 필요도 없고, 속았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허술하면 허술한 대로, 그럴싸하면 그럴싸한 대로 따라가며 만드는 이도 즐기는 이도 재미있기를 바랄 뿐이다. 부끄럽고 힘들었고 부족한 글들이 어딘가에 닿아 찰나라도 즐거움을 빚어낼 수 있다면 좋겠다. - 작가의 말 中 온우주 단편선을 처음 기획하며 내부에서 이야기하기로는 그저 가볍게 집어 들어 한 편씩 쿠키처럼 집어 읽을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권민정 작가의 작품집이 그 의도에 참으로 부합하지 않나 싶다. 어느 곳부터 펼치든 간에 그 작품이 이 작가의 전부가 아니란 점만 유념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다. - 엮은이의 말 中 수록작에 대하여 나하의 거울 노인이 가혹하게 금 연주를 배우는 아이를 재우고 자신의 근원을 되짚어본다. 음악의 계보 맨 위에는 채해와 나하가 있으니, 채해는 본디도 천상에서 내려왔다 하는 출중한 솜씨를 지닌 예인이었으나 자신의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침묵을 들어야 한다’는 말에 넘어가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떠돌기 시작한다. 우주화 나는 전혀 다른 방식의 실체로 존재하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발화하는 일단의 외계인과 어설프게나마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다. 그들이 거하고 존재하는 곳인 ----를 가고 싶어 언제나 조르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나를 잃을 수 있으며, 지금처럼 아내를 잃고 죽음에 끌리는 상태에선 더욱 위험하다고 거절해왔다. 윤회의 끝 나는 커피숍에서 서빙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주문을 착각하고 바꿔서 가져다주는 바람에 당신을 만났고, 당신을 사랑했고,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기로 맹세했고, 그 맹세를 이백육십여 번의 생애 동안 지켰다. 그러나 그 생들을 기억하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이고 당신은 언제나 나를 처음 만나는 듯했다. 다시 한 번 똑같이 인연이 시작되려는 시점, 나는 갈등한다. 물고기 여인 가면축제날 만나 결혼한 레도와 이비야. 이비야는 결혼하고도 왕성한 호기심과 생명력을 잃지 않고 아내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레도는 하녀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어느 날 이비야는 책에서 본 그림을 가리키며, 자신은 물고기가 될 것이라 말하고 레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그 이후로 이비야의 몸이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한다. 13월 혹은 32일 파비안느는 잠이 깨어 갑자기 집 안이 장례식 분위기인 것을 알고 꿈이라고 생각한다. 영문을 알 수 없이 장례식에 참가해서 관 앞에 서서 베일을 들어 올리자 모두가 경악하고, 파비안느 자신 또한 굳어버린다. 관 안에 있는 것은 자신의 시체였다. 몽중몽 다른 이의 꿈을 엿보는 무녀 휘는 마음에 그린 임인 장군이 전쟁에 나가 꾸는 꿈을 항상 보고 있다. 승전하면 왕의 무녀인 휘를 데려가겠다 약조했으나 전쟁에 나간 지 몇 개월, 휘는 그 말에 기뻐했던 자신을 꾸짖을 정도로 괴로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한 탑을 둘러싸고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이야기가 있다. 하늘에 바치기 위해 탑을 올라간 여인이 사라진 이야기. 어린 신의 짧은 이야기 / 창세기 / 싹 신, 또는 창조와 멸망을 테마로 한 짧은 이야기 세 편. 지구로 돌아오다 이레스 달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는 긔 타람은 6년 동안 동료였고 가까운 사이였던 세누 수이와 인연을 되짚어본다. 서기 3000년이 시작되는 순간 긔 타람은 이레스 달을 떠나 지구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누 수이는 최연소로 그곳에 왔고, 자신이 원할 때는 떠날 수 있다는 계약조건을 보유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긔 타람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한 공연을 앞두고 세누 수이에게 가서 말하기로 결심한다. K씨의 개인사정으로 이번 호의 연재는 쉽니다 소재와 밀착하여 철저히 연구하기로 유명한 작가 K씨에게 ‘외계인’이라는 소재가 떨어졌다. K씨는 실존하는 외계인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김 씨 중앙선을 갑자기 넘어온 차 때문에 가수 유해식은 큰 교통사고를 당한다. 김만돌이지만 김 씨라고 그저 불러도 된다고 한 상대 차주인은 자신이 일부러 사고를 낸 것을 고백한다. 인간은 길들여지는 것을 좋아한다 임금님의 이름이 길고 길고 긴 이유 짧고 강렬한 장르적 농담. 마는 고양이야 막내 녀석은 엄마가 사람이 아닐까 하고 헛소리를 꺼낸다. 나는 조목조목 엄마가 고양이인 이유를 대며 반박한다. 곰이 되어도 좋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연인 중 한쪽이 곰이 되어버렸다. 사랑을 그만두면 다시 사람이 된다. 그 와중에도 끝까지 곰이 남아 있는 커플이 있었으니, 이들에게 다큐를 찍자는 제의가 들어온다. 휴가 휴가가 전설의 생물이라 그 실체를 본 이가 옛날 이후로 없다는 세상. 선미누나는 적금을 깨고 직장을 관두고 휴가를 찾아 떠났다. 그 이후로 소식을 못 듣다가, 우여곡절 끝에 하루 휴가를 찾으러 간 날, 멀리로 떠난 줄 알았던 선미누나를 인천에서 마주친다. 기사의 사랑 공주를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 주겠다는 기사도 이것만은 못하겠다고 한다. 고양이 나라의 마녀 저주를 받아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왕자가 마녀를 찾아와 저주를 의뢰한다. 온 나라의 사람들이 사랑을 자각하는 순간 무언가로 변하게 되는 마법을. 마녀는 무엇으로 변하게 할지 고민하다가 패밀리어인 고양이를 택한다. 누구의 포크인가 큰벌레에게서 태어나 귀족과 시종, 위병으로 나뉘어 살아가는 흰가시더미 궁정에서 살해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왕을 대신해 연회를 주관하는 레이디 로르산나의 연인이자 서열 2위 서 드맹이 깊은 주방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레이디는 시종 중에서 믿을 만한 자라 소문난 자를 데려와 자신의 대리권을 주고 조사를 맡긴다. 거울바라기 경호, 미라, 황 씨 할매, 구복 할배, 용녀 아줌마가 모여 살던 집에서 황 씨 할매가 쓰러지면서 거울을 10년 동안 봐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예언을 남긴다. 누가 볼 것인가 옥신각신 끝에 경호가 그 일을

저자 소개

2000년 장르문학웹진 이매진 단편공모전에서 「나하의 거울」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묵직한 동양풍 판타지부터 발랄하고 냉소적인 엽편, 따뜻한 현실적 환상문학 단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글을 느릿느릿 발표해왔다. 
재미있는 것이면 다 손대는 성격이 글에 묻어나지만, 사실 글쓰기를 가장 어려워한다. 고양이 두 마리와 동거 중이다.
저서로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공저),《우주화》가 있다.


 

책 속에서

귀족은 내심 감동하였지만 금을 거두고 앉은 채해가 당연하다는 듯 빙그레 웃자 괜히 자존심이 상해 마음에 없는 소리를 꾸몄다.
“공의 솜씨는 실로 뛰어나오. 그러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험험, 진정한 음은 단순히 귀에 들리는 데 있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 있소. 종이의 흰색보다 먹의 검은색이 실로 풍요해 만 가지 색을 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치요. 그대의 연주에는 들리지 않음, 침묵이 부족하오.”
귀족의 말을 들은 채해는 마침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터라 귀족에게 엎드려 절을 했다.
“어찌하면 가음假音에 진음眞音을 더할 수 있겠습니까.”
“일단은…… 그렇지, 침묵을 들어보시오.”
채해의 태도에 귀족이 도리어 부끄러워하더니 자리를 떠났다. - 15쪽


변하고 싶다. 나는 아무것도 없는 추운 공간에 둥둥 떠다닐 아내의 텅 빈 몸을 생각했다. 사고였다. 잘 웃고 잘 울던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나를 두려워하지 않고 슬퍼해주었다. 그들처럼. 그녀는 안내자였다. 그들이 처음으로 ----에 나가서 만나는 상대를 부르듯, 서로 끌어당겨 방대한 ----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지표가 되어주는 상대를 부르듯 그렇게. 그녀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가 되지 않도록 나를 끌어주었다. 내 속에 틀어박히지 않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본 적 없는 시체가 되어 우주를 떠돌고 나는 사람들을 떠나 아무도 찾지 않는 행성 외곽에서 사람이 아닌 자들을 찾는다.
자네가 자신을 잃고 싶어 한다면 더더욱 ----로 데려갈 수 없어.
나는 뜨거워진 뺨을 닦았다. 그가 나의 눈물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가 옳다. 변하고 싶다는 것은 잘 포장된 죽음에의 욕구에 지나지 않았다. - 37쪽


레도는 쓸데없이 이비야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내의 외출을 막는 데에는 책만 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독서를 막지 않았다. 이비야는 숲 어딘가에 요정의 원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늑대인간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문명화된 도시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레도 아솔바는 아내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저 ‘이번엔 인어로군’이라고 여겼을 뿐이었다. 그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물고기가 되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물고기가 될 거요.”
이비야는 평소처럼 고개를 젖히고 웃는 대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기대고 있던 머리를 떼고 남편을 보았다. 흐트러짐 없는 옷차림으로 비스듬히 의자에 기댄 레도는 언제나와 같이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이비야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문득 깨달은 그날은 변화의 첫날이었고 그녀는 아무도 느껴보지 못했을 종류의 예감에 휩싸여 침묵했다. 이비야의 머릿속에서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자신의 몸에 일어날 변화가 빠르게 스쳐 갔다. - 72~73쪽


기요람은 시체를 살펴보며 혀를 찼다. 누군가 서 드맹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계획을 짰다면 지독하게 철저하고 악의에 찬 인물임에 틀림없었다. 시체를 깊은 주방 화덕 앞에 엎어놓은 것으로 부족해서 서 드맹의 입안에도 고기조각을 물려놓았다. 그는 끙끙거리며 시체를 뒤집어보았다. 포크에 당한 것이 확실했다. 뒷목의 포크 자국 외에는 다른 상처가 없었다.
“포크는 어디 있지?”
기요람의 물음에 보란은 선반에 놓여 있던 마른 행주를 꺼내왔다. 돌돌 만 행주를 펼치자 피와 스튜 국물이 말라붙은 포크가 나왔다. 포크는 벼린 지 얼마 안 되는 새것으로 질긴 고기를 쉽게 꿰뚫을 수 있게 끝을 길고 날카롭게 세운, 성인 귀족의 살상용 포크였다. 기요람은 얼굴을 찌푸렸다. 포크 손잡이에 응당 있어야 할 귀족의 문장이 없었다. 범인이 새 포크를 준비해서 사용할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적어도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범행임은 틀림없었다. 그는 매끈한 손잡이 표면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보고 다시 행주에 곱게 쌌다. - 276쪽


“어떻게 된 거……?”
누운 채 묻자 경호가 말했다.
“거울에서 호랑이가 나왔어.”
구복 할배가 우물거렸다.
“거북이였대두.”
“아니라니까요! 호랑이가 아니면 사자라구요! 그도 아니면, 표범이거나, 살쾡이거나, 고양이, 뭐 그런 거!”
“으음, 다시 생각해보니 자라였던 거 같기도 하고 짐승이 아니라 사람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미라가 자기가 본 것은 새라고 주장해보았자 도움 될 일이 없어 보였다. - 338쪽

목차

목차
나하의 거울 7
우주화 31
윤회의 끝 53
물고기 여인 63
13월 혹은 32일 85
몽중몽 101
그들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117
어린 신의 짧은 이야기 / 창세기 / 싹 125
지구로 돌아오다 141
K씨의 개인?사정으로 이번 호의 연재는 쉽니다 165
김 씨 171
인간은 길들여지는 것을 좋아한다 183
임금님의 이름이 길고 길고 긴 이유 191
엄마는 고양이야 201
곰이 되어도 좋아 209
휴가 221
기사의 사랑 233
고양이 나라의 마녀 239
누구의 포크인가 261
거울바라기 327
엮은이의 말 362
작가의 말 36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