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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조선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삶

이일수 저 | 시공아트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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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71230 / 368쪽 17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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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옛 그림이 우리에게 건네는 삶에 대한 위로와 해법” 조선과 21세기, 화폭으로 통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18명의 그림을 통해 당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치, 사회, 문화, 사상적 흐름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예술 교양서. 임금, 왕족, 사대부, 무관, 유배자에서 양반가 여성, 몰락한 선비, 서얼, 기생, 행상, 책쾌까지 조선 사회를 지탱했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삶이 화가들의 필력에 의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임을 향한 기생의 연심, 난세를 관조하는 노선비의 시선, 길 위에서 ... “옛 그림이 우리에게 건네는 삶에 대한 위로와 해법” 조선과 21세기, 화폭으로 통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18명의 그림을 통해 당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치, 사회, 문화, 사상적 흐름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예술 교양서. 임금, 왕족, 사대부, 무관, 유배자에서 양반가 여성, 몰락한 선비, 서얼, 기생, 행상, 책쾌까지 조선 사회를 지탱했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삶이 화가들의 필력에 의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임을 향한 기생의 연심, 난세를 관조하는 노선비의 시선, 길 위에서 사는 인생의 고단함, 사람 사이의 신의와 배신, 모순적인 신분 제도에 대한 울분,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성군이 된 왕의 위엄, 백성의 곤궁한 삶을 바라보는 관리의 고뇌, 화가의 텃밭에 담긴 격물치지格物致知 사상, 책 읽기에 빠진 양반집 여성의 작은 일탈, 조선 생태학을 나비에 집약한 선비 화가의 실학 정신 등, 이 책이 소개하는 그림들에는 당대 사람들의 고뇌와 대응 자세가 담겨 있다. 옛 그림 한 점 한 점에 기록된 당시 모습들은 조선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갔던 현장을 후세에 전달해 줄 뿐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위로와 깨달음을 줄 것이다. [세부 내용] 조선 그림, 당대 사람들의 삶과 고뇌를 담다 조선 회화라고 하면 흔히들 사군자나 산수 등을 그린 문인화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는 한다. 그러나 이는 현대의 정규 미술 교육에서 전통 회화를 가르칠 때 문인화를 강조하고 그 외 장르를 잘 다루지 않았던 탓이며, 실제로 조선 화가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영역은 거의 없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각양각색의 그림들이 그 증거로, 저자는 임금, 왕족, 사대부, 무관, 유배자에서 양반가 여성, 몰락한 선비, 서얼, 기생, 행상, 책쾌까지 조선 사회를 지탱했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삶과 고뇌가 담긴 옛 그림들을 찾아서 자세히 소개해 준다. 기생, 꺾이지 않는 꽃들 이 책에는 신윤복이 그린 《연당의 여인》과 그가 그렸을 것으로 추측되는 《기다림》이 실려 있는데, 두 작품 모두 기생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기다림》의 기생은 고개를 화면 너머로 돌린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의 손에는 송낙 즉 스님의 모자가 들려 있다. 그녀가 사랑하고 있는 이는 속세를 떠난 스님인 것이다. 감상자에게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는 듯이 얼굴을 돌린 모습에서 오히려 그녀의 짙은 외로움이 느껴진다. 《연당의 여인》의 기생은 연꽃이 가득 핀 연못 앞의 연당에 쓸쓸히 앉아 있다. 그런데 연꽃이 기생보다 더 앞에, 그리고 더 크고 풍성하게 그려진 것으로 보아, 신윤복은 그녀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견주어 보고 있는 게 틀림없다. 이렇게 기생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에서 알 수 있듯이, 기생의 삶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였지만 사실은 사회적 멸시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녀들이 어떤 연유로 기생이 되었든지 간에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세상은 기생을 천대했으나 기생은 가난한 가족을 위해, 위기의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으며, 때로는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남겼다. 그림, 의리와 배신을 말하다 조선 그림은 당시 사람들의 의리와 배신도 전해 준다.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와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각각 정반대의 인간관계를 보여 준다. 《세한도》에는 제주도로 유배 간 스승을 위해 중국에서 귀한 책들을 구해 먼 곳까지 부친 제자 이상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한도’란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는 『논어』의 구절에서 따온 제목으로, 김정희는 귀양살이를 하는 자신에게 변치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신의를 지킨 제자에게 이 그림을 그려 선물했다. 반면에 안평대군의 꿈을 화폭에 펼친 기념비적인 작품 《몽유도원도》에는 사람을 귀히 여겼다는 안평대군을 배신하고 수양대군에게 간 배신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실 세계부터 꿈 속 도원 세계까지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이 명작에는 명사 23명의 찬문이 달려 있는데, 이들은 계유정난 때 충신과 배신자로 갈렸다. 특히 《몽유도원도》를 그린 안견은 자신을 아낌없이 후원했던 안평대군에게 위험이 닥친 것을 알고 혼자 살아남기 위해 먹 도둑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상처투성이 가슴으로도 웃다 이 책에는 난세를 거치면서 세상과 거리를 두었거나 불화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강희안은 작은아버지가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고 충성을 맹세한 신하들이 변심한 계유정난을 겪으면서, 출세로부터, 명예로부터, 집착으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져 순리대로 사는 삶을 추구했다. 넉넉한 미소를 짓고 흐르는 물을 지긋이 바라보는 노선비를 그린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는 화가의 이러한 자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남인과 서인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숙종의 환국 정치기에 활동했던 윤두서는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진단타려도陳?墮驢圖》를 그렸다. 이 그림은 조광윤이 송나라를 세웠다는 소식을 들은 진단이란 학자가 이제 태평성대가 올 것이라고 기뻐하다가 나귀에서 떨어졌다는 중국 고사에 기초하고 있다. 유건을 쓴 고매하신 어른이 큰대자로 나귀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 어른의 얼굴이 화가 윤두서의 자화상과 똑같아서 더욱 큰 재미를 준다. 주변 사람들이 귀양을 가거나 사형을 당하고 자신도 세상으로 나갈 뜻을 접은 윤두서는 무수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중인 신분이었던 최북은 세상을 관조한 강희안이나 웃음을 잃지 않은 윤두서와는 달리 모순적인 세상에 대한 울분을 그대로 표출한 경우다. 그는 한 관리가 자신에게 작품을 그려 달라고 위협하자 스스로 한쪽 눈을 찔러 실명했을 정도로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기우귀가도騎牛歸家圖》에 드러난 최북의 진짜 속마음은 달랐다. 불가의 수행 과정을 소 찾는 10단계 과정으로 비유한 십우十牛 중 6번째 단계인 ‘기우귀가’는 길들인 소를 타고 깨달음의 세계인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결국 최북도 내적 갈등을 버리고 길들인 소를 타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다스리는 자, 어짊을 실천하다 소위 ‘조선 르네상스’라고 일컬어지는 부흥기를 이끈 영조는 천비 출신의 숙빈 최씨에게서 태어나 극심한 정쟁 속에서 수시로 목숨의 위협을 받은 끝에 왕위에 오른 임금이다. 이 책에는 영조가 연잉군이던 21세 때 그려진 초상화와 재위 20년을 맞은 51세 때 그려진 초상화가 나란히 실려 있다. 《연잉군 초상》에서 《영조 어진》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영조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복장이 사모에서 익선관으로, 단령포에서 곤룡포로 바뀐 것에 그치지 않았다. 왕자 시절의 불안한 눈빛은 나라를 이끄는 강렬한 눈빛으로, 가늘게 떨려 보이던 입술은 말씀 한마디도 무겁고 근엄한 입으로 변했다. 이렇게 영조는 고통의 경험을 피의 복수가 아닌 성군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밑거름으로 삼아 나라를 부흥시키는 임금의 얼굴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장한종의 《책가도》는 비록 정조의 얼굴을 직접 그린 것은 아니지만 정조의 인품과 정치 철학을 대변해 주는 그림이어서 주목된다. 《책가도》는 정조가 청나라의 다보격(장식장의 일종) 그림을 보고 규장각의 차비대령 화원에게 책과 그 외 기물들을 나열한 그림을 연구하게 하여 탄생한 장르다. 완성된 《책가도》를 본 정조는 어좌 뒤에 있던 《일월오악도

저자 소개

일반 대중이 그림을 통해 지적 유희와 감정적 치유를 경험하도록 책 집필, 전시 기획,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수익과 공익의 미술현장인 갤러리와 박물관에서 하나코 갤러리 대표 및 SBS기획 전시 총감독 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강의는 2013년부터 대구문화재단 '차세대문화예술기획자 양성과정'과 각 미술대학(교)원과 도서관에서 큐레이터의 자질과 전시기획, 예술경영, 미술인문학 강의를 한다. 각 공간에서의 미학적 활동은 “동시대인들에게 얼마나 이로운 것인가”라는 질문을 전제로 한다. 

[기획 전시] 
하나코 갤러리의 전시,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2 014 The Out of Box Festival 초청 (Queensland Performing Arts Centre and Cultural Centre, South Bank)전시, 〈안녕하세요! 조선천재화가님〉(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 전시 등 수십여 회 전시를 기획했다. 

[출간 저서] 
『즐겁게 미친 큐레이터』(애플북스), 『알고 가면 미술관엔 그림이 있다』(인디북), 『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시공아트) 등 11권 출간했다. 현재『즐겁게 미친 큐레이터』의 후속인『큐레이터의 도구』(애플북스) 출간 예정. 

iss003@naver.com 
http://blog.naver.com/iss003 

책 속에서

 

김희겸의 <석천한유도>:
“마당에서 개 짖는 소리, 말을 씻기는 물소리, 푸드덕거리는 매의 날갯짓 소리, 기생의 가야금 소리, 거기에 석천의 기분 좋은 헛기침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세상 참 불공평하다. 정자에 앉은 지체 높으신 석천 한 명을 위해 지체 낮은 신분인 세 명의 관기와 하녀, 마부가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다.”

 

김홍도의 <행상>:
“남편은 이 장삿길을 떠나면 언제 집으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다. 부근의 촌락을 돌며 닷새 만에 돌아오기도 하고, 큰 명절이 되어서야 돌아오기도 한다. 간혹 장사가 너무 잘되어 물건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금세 돌아올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1년에 몇 번 안 되는 매우 드문 일이며, 보통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팔 때까지 하염없이 길 위에서 사는 것이 당시 행상들의 삶이다.”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생황을 들고 있으나 불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이고 긴 담뱃대 또한 빨기를 멈춘 상태다. 그녀에게 연못이란 매우 친숙한 공간이고 생황과 담뱃대는 여인의 인생 그 자체일 텐데, 지금 이 순간은 그녀의 흩어진 마음에 어떤 것도 즐거움과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양손에 쥔 이 생황과 담뱃대마저도 허기지고 쓸쓸해 보인다.”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전시실_화가의 마음을 따라 거닐다
전傳 신윤복의 《기다림》: 당신의 사랑은 괜찮은가요?
이암의 《모견도》: 강아지를 사랑한 왕족의 남자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시선의 미학을? 보다
김홍도의 《행상》: 남부여대男負女戴, 길 위의 인생
김홍도의 《자리 짜기》: 가족의 발견
김정희의 《세한도》: 바람의 섬에 사제師弟의 바람이 분다
제2전시실_옛 그림, 세상에 말을 건네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몽유도원도 코드
김희겸의 《석천한유도》: 어느 무신의 불편한 휴가
윤두서의 《진단타려도》: 어느 점잖으신 어른의 소동
최북의 《금강산 표훈사도》: 화가, 자신의 눈을 찌르다
이인상의 《검선도》: 당신 모습에서 나를 본다
진재해의 《연잉군 초상》 & 채용신, 조석진의 《영조 어진》: 왕의 두 얼굴
어몽룡의 《월매도》: 깊은 밤에 걷다
제3전시실_옛 그림에서 인생을 만나다
신사임당의 《노연도》: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
윤덕희의 《책 읽는 여인》: 여자, 소설에 빠지다
남계우의 《화접쌍폭도》: 사색하는 나비의 비행
김홍도의 《죽리탄금도》: 펼침과 접힘, 그 사이에서
장한종의 《책가도》: 아름다운 기록, 조선의 서가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왜 하필 기생 앞에 연꽃일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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