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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

황인범 저 | 돌베개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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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잘 지은 한옥의 으뜸, 서촌 어락당 탄생기. 작은 한옥 한 채를 짓기 위한 도편수와 집주인의 착실한 고민이 가득 담겨있다. - 에디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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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5990 / 3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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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서울 서촌, 작은 한옥 한 채의 새로운 탄생을 둘러싼 유쾌한 현장기록 경복궁 옆 서촌은 한창 한옥 짓기 열풍에 빠져 있다. 북촌에 이어 새로운 한옥 마을로 주목 받기 시작한 이곳에서 지난 2010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수십 채의 한옥이 새롭게 지어졌거나 대수선을 거쳐 재탄생했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라는 부제를 달고 세상에 나온 책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는 미국인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가 경복궁 옆 서촌 체부동에 직접 마련한 작은 한옥 어락당語樂堂의 대수선 과정을 담은 기록... 서울 서촌, 작은 한옥 한 채의 새로운 탄생을 둘러싼 유쾌한 현장기록 경복궁 옆 서촌은 한창 한옥 짓기 열풍에 빠져 있다. 북촌에 이어 새로운 한옥 마을로 주목 받기 시작한 이곳에서 지난 2010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수십 채의 한옥이 새롭게 지어졌거나 대수선을 거쳐 재탄생했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라는 부제를 달고 세상에 나온 책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는 미국인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가 경복궁 옆 서촌 체부동에 직접 마련한 작은 한옥 어락당語樂堂의 대수선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집주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가 아니다. 또한 흔히 잘 지어진 집의 저자로 등장하는 건축가도 아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직접 이 집을 세우고 만든 도편수, 즉 한옥 공사현장의 책임자인 한 목수의 기록에서 출발한 것으로, 그는 앞서 언급한 서촌의 한옥 짓기 열풍으로 지어진 한옥 수십 채 가운데 아홉 채를 지어 올렸다. 독문학과를 졸업했으나 전공과는 무관하게 1997년 목수에 입문한 후 주로 사찰과 향교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신축, 수리 현장에서 일해온 그는 사찰의 요사채 신축을 시작으로 살림집을 짓다가 2010년 우연한 기회에 서촌에서 한옥 살림집을 짓기 시작, 지금에 이르렀다. 서촌에서 한옥을 지으면서 한옥을 직접 짓는 시공자의 시선으로 21세기에 전통건축의 형태인 한옥을 짓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해오던 그는 비로소 어락당을 지으면서 바라던 바를 실현하기에 이르렀고,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현장에서 수시로 메모와 사진으로 전 공정을 기록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로소 집이 다 지어진 뒤 일 년을 맞아 그동안 현장에서 느끼고 본 바를 한 권의 책에 담아 세상에 내보내게 되었다. 집을 짓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위트와 감성이 넘치는 글솜씨로 소상하게 풀어낸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현장에서 주고받는 왁자지껄한 웃음과 분위기가 눈앞에 고스란히 펼쳐지는 듯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나도 모르게 저자와 더불어 집 한 채를 함께 짓고 완공의 기쁨을 누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옥에 현대인의 일상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건축주와 함께 오랜 고민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결과물 저자는 일상에서 뜨겁게 일기 시작한 한옥의 열풍 한가운데서 여러 채의 한옥을 지으며 아주 기본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전통과 현재의 괴리였다. 이미 현대인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어야 하는 한옥은 그동안 단절되어온 세월 탓에 여전히 과거 조선 시대 전통건축의 형태만을 고수하고 있었다. 물론 한옥은 전통건축의 틀 안에서 그 기본 형태를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하나, 그에게는 전통의 존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안에서 사는 사람의 일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추위에 대한 염려와 공간의 비효율성 문제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러한 고민의 과정은 여전히 부족하고, 때문에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한옥은 살고 싶은 집이면서 동시에 살기에는 불편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한옥을 문화재처럼 두고 보는 것이 아닌 살림집으로 누군가 들어가 살아야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 이 문제는 어떤 당위나 일반론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고민은 자신의 손을 거쳐 재탄생하는 한옥이 늘어갈수록 깊어졌다. 그런 그에게 로버트 파우저 교수와의 만남은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한옥에 관심이 많았던 파우저 교수는 단순히 이방인의 시선으로, 새로운 체험 공간으로서 한옥을 대상화하기보다 자신이 직접 사는 공간으로 한옥을 꿈꿨고, 서촌 체부동에 오래되고 작은 한옥을 구입한 뒤 이곳을 새롭게 수선하여 살고 싶어 했다. 그가 살고 싶었던 한옥은 전통건축의 장점은 적극적으로 존중하되 추위를 비롯한 일상의 불편을 ‘견디는’ 집이 아닌 최적화된 살림집이었다. 어락당의 건축 주체들은 이 고민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우선 가장 최신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열재를 활용하고, 자연 소재로 지어지는 한옥의 특성상 계절 변화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구조의 틈을 최대한 막기 위해 개별 공정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외부 공간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건축가에게 공간의 디자인을 의뢰했다. 공간의 디자인은 단순히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서촌에서 여러 채의 한옥을 지으면서 사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집의 공간 배치에 대해 늘 아쉬워했다. 그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그는 드디어 어락당에서 자신이 바라던 대로 공간의 디자인을 실현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어락당이 기존의 한옥과 다른 점은 한옥의 기존 질서를 집주인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대신 철저하게 집주인의 삶의 패턴을 중심으로 공간의 재배치를 고려했다는 점이다. 또한 좌식문화로 대표되는, 한옥에서 존중되어야 하는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부분과 쾌적한 일상을 위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주거의 편리성 부분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집과 그곳에 사는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합치되도록 한 것은 이 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이렇듯 현장 노동자의 고민과 건축주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이 함께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집이 바로 서촌 동네에서 일명 ‘파 교수’로 불리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살림집 어락당이다. 그럼으로 이 책은 단순히 한 채의 집을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한 단편적인 기록을 넘어서 전통의 보존과 일상의 존중이라는 두 개의 숙제를 받아든 우리의 한옥이 나아가야 할 바에 관해 집주인과 노동자들이 함께 풀어낸 충실하고 의미 있는 답안지이자, 실제 한옥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들, 한옥을 지어보려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우리가 존중할 ‘전통’이란 무엇인가? 조선 시대 한옥이 아닌 1930년대 도시형한옥의 원형을 되살리다 수많은 한옥들이 대수선 과정을 통해 복원하려는 원형은 아주 가까이에 살았던 도시형한옥이 아닌 조선시대 한옥의 모습이다. 그러나 어락당의 모체가 된 한옥의 원형은 1930년대 소위 ‘집장사’들이 만든 도시형한옥이었다. 당시 서울은 이미 인구의 과밀화가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좁은 도심에서 기존의 필지를 여러 채로 쪼개 집을 만들어 파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자연스럽게 좁아진 집은 나름의 방식으로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전통적인 한옥의 형태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락당의 모태가 된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른바 개량한옥이라고도 하는 이 집은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1960년대까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지어진 한옥의 형태로, 전통한옥의 외형과 내부구조보다는 거주하는 사람이 편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지어졌다. 어락당은 대수선을 결정하면서 일반적으로 흔히 생각하는 조선시대 한옥의 원형 대신 모체였던 집이 지어진 당시, 즉 1930년대 일상의 주거공간으로 일반적이었던 도시형한옥을 최대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일례로 띠살문 대신 아자살과 완자살을 응용하고, 대청마루나 툇마루를 살리는 대신 쪽마루를 달았으며, 여닫이문이나 미닫이문 대신 미세기문, 창호지 대신 유리를 사용했다. 어락당이 취한 이러한 도시형한옥의 형태에 관한 존중은 비단 외적인 형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형태를 받아들이기까지의 당시 거주민들의 고민의 배경

저자 소개

1969년생. 중앙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한 그는 전공과는 무관하게 우리 전통건축 현장에서 나무 만지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1997년 순천 선암사에서 목수로 입문한 그는 이후 지리산 실상사 약수암, 설악산 백담사 요사채, 가평 현등사 2층 목탑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의 수많은 문화재 수리 현장에서 목수와 도편수로 일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2010년부터 경복궁 옆 서촌의 도시형한옥대수선 현장 도편수를 맡은 이후 지금까지 여러 채의 한옥이 그의 손을 거쳐 신축 또는 대수선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제3702호대목 자격을 가진 그는 시공업체인 ‘서울한옥’www.seoulhanok.com의 대표로 지금도 지방과 서촌을 오가며 새로운 한옥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동네에서는 ‘황 목수’로 불리며 한옥 정보 교류와 공유를 목적으로 시작된 ‘한옥3.0’www.facebook.com/hanok3.0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어락당’語樂堂은 미국인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인 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 교수가 2011년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의 낡고 오래된 한옥 한 채를 구입한 것에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평소 이 동네에서 ‘파 교수’로 불리는 그는 새로 장만한 한옥을 1930년대 서울 사람들의 주거공간이었던 ‘도시형한옥’의 모양새와 쓰임새를 제대로 살려 고쳐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는 이 일을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는 도편수 황인범 목수와 함께 하기로 했고, 이 작은 한옥의 대수선을 위해 황인범 도편수는 두 팔을 걷어부쳤다. 그는 이 집을 지으면서 전통 공간인 한옥에 현대인의 일상을 담기 위해 건축가를 디자이너로 참여시켰고, 각 공정마다 수십 년 경력의 최고 일꾼과 전문가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모양새와 쓰임새가 모두 출중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그렇게 로버트 파우저 교수와 황인범 도편수, 수많은 최고 일꾼들이 머리와 손을 맞대고 만들어낸 집, 어락당의 생생한 탄생기다.


 

책 속에서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_집으로 말하는 사람의 책 출간의 변辯
*들어가기 전
◎시작 전_모든 시작에는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있다
◎해체와 철거_허무는 것에서 공사는 시작된다
#한걸음 더 깊이| 버려지는 근현대 건축물의 자취
◎나무 정하기_이 집에는 어떤 나무를 쓸 것인가
#한걸음 더 깊이|떼려야 뗄 수 없는 제재소와 목수 사이
◎주초석과 기둥 바로잡기_한 치의 오차도 허하지 않는 수평과 수직의 세계
◎가구架構 짜기_하나의 대들보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설비공사_설비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물에 관한 모든 것이라 말하겠어요
◎지붕 만들기_수평과 수직의 세계를 건너 곡선의 세계에 이르다
#한걸음 더 깊이|목수, 그들은 누구인가
◎상량식_온 마을의 잔칫날, 어락당 상량식
◎지붕 마무리_박공판에 얽힌 황 목수의 속사정
◎수장修粧 들이기_수평과 수직을 넘어 직각까지 아우르는 경지
◎기와 올리기_디테일이 만들어내는 절정의 아름다움
#한걸음 더 깊이|요즘은 기와를 어떻게 만드는가
◎공간 디자인_한옥의 공간 디자인에 관한 염원을 품어온 지 어언 몇 해
#한걸음 더 깊이|그 안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한옥을 꿈꾸는 이들 누구나의 고민
◎창호_창호의 변천사는 한옥의 변천사, 이 집의 창호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걸음 더 깊이|아름다운 우리 옛집, 최순우옛집
◎미장_흙과 시멘트로 보여주는 예술 혹은 마술
◎깎기_서울 시내 도시형한옥에만 있는 낯선 풍경
◎단열_추위를 막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한걸음 더 깊이|마을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풍경
◎인테리어_내부 디자인, 수납부터 동선까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 일등공신
◎설비 시설 설치_가릴 곳은 가리고 보일 곳은 보일 것, 감춤과 노출의 적정선
◎집 바깥 꾸미기_집은 집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리 제작_이 집만의 특별한 유리, 곰보창과 스리창 찾아 삼만리
◎칠_한없이 오묘한, 한없이 까다로운
◎도배_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 하나쯤 갖고 싶다면
#한걸음 더 깊이|고궁한지, 전통과 현실에 발을 딛고 종이를 만들다
◎차양_“차양을 안 하면 말이야, 모자 안 쓴 신사 같은 것이야”
#한걸음 더 깊이|마을토박이 차양 노동자와의 한낮 인터뷰
◎마무리_방도 만들고 유리도 끼우고, 조명도 달고, 주방가구도 들이고
◎완공, 그후_어락당, 새 주인을 맞이하다
*어락당에서 보낸 첫밤|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
*“한옥의 기본은 조화와 균형이죠. 이걸 제대로 알아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어요.”
|집주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와 도편수 황인범 목수 대담
*한옥 구입부터 살기까지 서촌 파 교수의 13문 13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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