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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꿈을 잃은 보수, 삶을 외면한 진보, '갈등의 역동성'을 즐겨라 마키아벨리 연구 권위자 곽준혁 교수는 『지배와 비지배』에서 『군주』를 ‘시민의 교본’으로 읽을 것을 주장했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정치철학적 연구가 미진한 국내에서 『지배와 비지배』는 마키아벨리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서로 자리 잡았다.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에서 저자는 지금 한국 사회가 왜 마키아벨리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먼저 마키아벨리 사상을 ‘엘리트주의’나 ‘귀족적 공화주의’로 읽는 오해를 풀기 위해 주요 쟁점을 15... 꿈을 잃은 보수, 삶을 외면한 진보, '갈등의 역동성'을 즐겨라 마키아벨리 연구 권위자 곽준혁 교수는 『지배와 비지배』에서 『군주』를 ‘시민의 교본’으로 읽을 것을 주장했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정치철학적 연구가 미진한 국내에서 『지배와 비지배』는 마키아벨리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서로 자리 잡았다.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에서 저자는 지금 한국 사회가 왜 마키아벨리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먼저 마키아벨리 사상을 ‘엘리트주의’나 ‘귀족적 공화주의’로 읽는 오해를 풀기 위해 주요 쟁점을 15가지로 제시하여 보다 폭넓은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마키아벨리가 ‘갈등’을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문제‘가 아닌 ’해법‘으로 접근하여 기존의 공화주의자들이 추구했던 ’조화‘보다는 인민들의 역동적인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갈등의 정치사회학‘이 주는 건강한 긴장의 역할을 조명한다. 파당적 정쟁과 절망적 대치 속에서 모두가 차분한 베네치아를 선호하던 시절에 마키아벨리는 오히려 “갈등은 아름답다.”라고 외치면서 ’질서‘를 강조하고 ’순응이 주는 안락함‘에 빠진 정치인과 지식인을 질타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갈등 조정 메커니즘‘과 ’정치 리더십‘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마키아벨리처럼 ’꿈꾸는 현실주의자‘가 될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의 출간으로 독자는 갈등의 정치사회학이라는 틀을 통해 새롭게 한국 정치의 쟁점들에 접근하는 지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왜 지금 마키아벨리를 다시 읽어야 하는가? ‘미덕’이 ‘악덕’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을 직시한 마키아벨리는 도덕정치를 외치는 철학자들에 대하여 ‘잘못된 상상’이라고 비난함으로써 ‘악의 교사’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현실정치는 당시 지배계층의 부패와 힘없는 지식인들에 대한 절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대사적 변화가 피렌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자기만의 이익을 채우기에 급급한 귀족들, 외세에게 성문을 열어서라도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던 유력 가문들, 정치적 현실에 실망해서 자기의 좌절을 철학적 성찰로 해소하려던 지식인들, 이들 모두가 시민들에게는 절망만을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즉 그의 형이상학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도덕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현상유지를 통해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의 정치적 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 시대의 아픔을 대변했던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당시 ‘인민’이 나라의 힘이 될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그래서 『군주』와 『전술』은 ‘군인’보다 ‘인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용병에게 매달리는 유력자들에 대한 한탄을 담고 있고, 『강의』와 『피렌체사』는 인민의 무지를 탓하며 자기들의 잇속을 채우는 귀족들의 안일함에 대한 절망을 대변한다. 그리고 그는 이들이 내세우는 ‘현실주의’를 희망 없는 현실주의, 바로 잔인함이라고 비난한다.” 저자는 지금의 한국 사회는 마키아벨리가 ”야망이 부른 방종의 시대\"라고 부르던 때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당면한 개개인들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위험만 더욱 가중시키는 사회,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념적 도덕률만을 고집하며 회랑과 광장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대중 정치인,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능력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낙인이 찍힌 민주주의, 이 모든 것들이 그 시대를 살아가던 마키아벨리를 침묵하게 만든 이유와 닮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마키아벨리가 고민했던 당시 피렌체 지식인들의 문제에서 바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읽는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마키아벨리가 걱정했던 것처럼 ‘정치철학의 빈곤’과 ‘정치적 상상력의 부재’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잣대로 낙인부터 찍고 보는 풍토, 방법상의 차이조차 적대적 대립으로 몰아가는 태도, 그리고 정치적 해결은 애초에 부정하면서 첨예한 사회적 갈등을 민주주의로 해결하려는 모순이 우리의 정치력을 가두고 있다.” 그 결과 지금 한국 사회는 그 어느 사회보다 권력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권력만 잡으면 세상을 뒤집어 버릴 수 있다는 이상한 정치적 현실주의가 이제 미시적 삶의 공간까지 부패시키고 있다. 그러기에 오늘도 시장의 실패가 개개인의 무능력으로 치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최선보다 최고를 요구하는 힘의 열망이 우리의 일상을 점점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고민들은 대중으로부터 소외당하고, ‘희망 없는 현실주의’의 잔인함이 시민들의 지식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눈에 귀족들은 ‘가진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 전체가 몰락하는 자충수를 반복하고, 민중파는 ‘모든 것을 바꾸자.’는 극단적 생각에 인민의 삶을 나락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귀족들에게 ‘새로운 꿈’을 주고, 민중파 정치인들에게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노력한다.” 귀족들에게는 ‘시민의 자유’를 위해 일할 것을 요구하고 대중 정치인에게는 고단한 민중의 삶을 살펴볼 것을 요구하는 마키아벨리의 메시지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그에게는 보수는 꿈꾸고, 진보는 보살필 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또한 마키아벨리의 어린 시절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마키아벨리의 통찰, 시적 상상력, 희극적 글쓰기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를 소개한다. 20세기 중반 아버지 베르나르도의 『회고록』이 발견되고 나서야 학자들은 마키아벨리의 어린 시절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은 천재적 기발함만큼이나 격에 매몰되지 않은 자유로움으로 가득하다. 뛰어난 인문학적 소양은 학자연하는 형식에 구속되지 않았고, 탁월한 정치적 통찰력은 복잡한 파당적 연줄에 얽매이지 않는다. 동일한 경험 속에서도 상황을 꿰뚫어보는 심미안을 나면서부터 가졌을 수도 있지만, 귀족도 부자도 아니었던 그의 출신이 가져다준 선물일 수도 있다. ★ 한국 사회는 왜 ‘비(非)지배 자유’에 주목해야 하는가? '비지배'로서 '자유'라는 개념은 역사가 길다. 그리스와 로마에서 '자유'라는 말은 곧 '노예가 아닌 시민이 향유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라틴어로 'liber'는 '자유인'이고 'libertas'가 '자유'이듯, 자유는 지금 우리가 이해하는 '동의', '불간섭' 그리고 '강제의 부재'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즉 '시민으로서 향유해야 할 조건' 또는 '타인의 자의적 의지에 종속되지 않는 정치사회적 조건'을 의미한다. 이런 폭넓은 의미에서 '자유'라는 개념이 지금 우리가 이해하는 의미로 전환된 것은 자유주의의 등장과 맥을 같이한다. 절대왕정에 맞서 개인의 권리를 지키려다 보니 '정치사회적 맥락'이 축소된 것이다. 즉 '불간섭', '동의', '강제의 부재' 등으로만 사용되게 된 것이다. 1990년대부터 '자유'의 고전적 의미에 대한 학자들의 진지한 토의가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신자유주의'의 득세, 공동체주의가 개인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는 내재적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자, 자유주의의 개인화를 막음과 동시에 공동체주의의 전체주의적 경향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1)그래서 몇몇 학자들은 로마공화정의 '자유'로 돌아가고, (2)몇몇은 마키아벨리의 '비지배(non-domination)'에 주목하게 된다. (1)을 강조하는 쪽이 '고전적 공화주의'이고 (2)를 강조하면 '자
목차
서문: 마키아벨리의 현재적 의미
1 성찰적 일탈
2 갈등의 미학
3 비(非)지배 정치
4 종파와 파당
5 경계와 편견
1부 마키아벨리의 토르소(torso)
1 권력정치
2 결과주의
3 공화주의
2부 이방인 마키아벨리
4 희극을 쓰는 시인
5 절망 속 희망
6 마키아벨리의 침묵
3부 마키아벨리의 도전
7 포르투나와 비르투
8 미덕과 악덕
9 비(非)지배 자유
4부 갈등의 정치사회학
10 ‘다수’와 ‘소수’
11 ‘참주’와 ‘군주’
12 로마와 베네치아
5부 해방의 리더십
13 체사레 보르지아
14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15 히에론과 브루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