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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영일의 확률

박지영 저 | 청어람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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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819165 / 472쪽 14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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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 그로 인해 살던 환경이, 살아가던 방식이 달라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도 데려가요.”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듯, 애원을 하듯 매달린 한마디에 삶이 바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무것도 없던 영점의 삶에 0.01퍼센트의 확률로 연결된 사람. 그로 인해 100퍼센트 채워진 삶을 그릴 수 있을까? “살아갈 날들이 아파도 언젠가는 치유해 줄 날이 올 거야.” 그런 날이 내게도 올까요?

저자 소개

눈을 감는 날까지, 
뇌리에 가득한 영상을 활자로 그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을 꿈꾸고, 삶을 그리는 글쟁이가 되겠습니다.

98년-2001년 유니텔 문단 작가_YOUNG (일반소설/공포추리부문)
99년-2001년 두루넷 및 공포문단 사이버작가 활동
99년 첫날이 찾아오시면 (유니텔통신 라디오드라마 제작)
99년 02월 감자출판사 단편소설공모전 <보관함번호 : 51 > 당선
99년 10월 [일반] 길은 없다. (톨스토이 전자책출간)
01년 06월 [공포추리] 살인에 대한 충동 (서울창작 종이책출간)
01년 12월 [공포추리] 피어스 전3권 (드림필드 종이책출간)
02년 11월 동서커피문학상 단편소설 <당신의 선물> 입선 당선
13년 07월 [로맨스] 그 오후의 거리 (청어람 전자책출간)
13년 08월 [공포추리] 피어스 전2권 (디키스토리 재출간)
14년 01월 (주최)북큐브네크웍스
2013 대한민국 e작가상 <심장에 닿다> 대상 당선
2013 대한민국 e작가상 <잘나가는 미쓰나> 우수상 당선
14년 01월 [로맨스] 그 오후의 거리 (청어람 종이책출간)
14년 02월 [로맨스] 영점영일의 확률 (청어람 종이책출간)


14년 04월 [로맨스] 너를 만나다 전2권 (청어람 종이책출간)

책 속에서

치.
순간, 오기가 생겼다. 손을 뻗어 낚아채듯 그의 손에서 친자확인서를 확 뺏었다. 그의 미간이 신랄하게 일그러졌다.
“여기!”
손가락으로 99.99% 표시를 가리켰다.
“그쪽이요. 그니까…… 유경이…… 아버님?”
아, 뭐라 불러야 하는 거야? 이 와중에 호칭을 고민하는 내가 싫다. 정말.
“아무튼…… 이거잖아요, 99.99.”
한경의 눈썹이 ‘그런데?’로 바뀌었다.
“그니까 유경이…… 아버지 되시는 그쪽은 99.99 가지시고요.”
찔릴 것 같은 그의 첨예한 시선을 회피하며 바닥을 주시했다.
“……나한테 0.01퍼센트 줘요.”
“뭐?”
자그마한 웅얼거림에 그의 입술이 황당하다는 듯 실룩했다.
“그니까 그쪽은 구십구점구구 퍼센트 아빠잖아. 백 퍼센트는 아니란 거잖아!”
난 용기 내어 눈을 부릅뜨고 그를 노려봤다. 이대로 절대 물러설 수 없다.
“그러니까 영점영일 퍼센트는 내 거야. 나도 유경이 가족이야. 지난 15년 동안 유경이랑 가족으로 살았어! 내게서 유경일 뺏어갈 순 없어!”
“이봐!”
나의 외침에 그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나도 영점영일만큼 유경이 가족이야! 나도 영점영일의 확률만큼 가족이라고! 그러니까 유경이 혼자 못 보내!”
“그래서 어쩌겠다고?”
부들거리며 악다구니를 쓰는 내게 한경이 화난 듯 엄하게 말했다.
“……나도 데려가요.”
결국 비굴하게 매달렸다. 코웃음이 날아왔다.
“그쪽이 아빠인 건 인정할게요. 뭐, 피는 물보다 진하니까.”
억울해서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이었다.
“근데 나는…… 유경이 없인 못 살아요…….”
눈이 매웠고, 확인서를 들고 있는 손끝이 아렸다. 종이에 가시가 돋친 것처럼 잡고 있는 손끝이 따끔따끔했다. 종이가시는 손끝으로 파고들어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왔다. 심장을 시리게 자극하는 가시를 뽑아낼 수 없었다. 그저 보이지 않는 가시의 존재에 절망할 뿐이었다.
“단 한 번도…… 유경이 없이 사는 거 생각 못했다고요……. 유경인 유일한 내 가족이란 말이에요.”
물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입술이 심하게 파닥거렸다.
“……그러니까…… 유경이 데려가려면…… 나도 데려가요.”
결국, 뚝.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나를 한경이 무표정하게 내려다봤다. 파닥거리는 입술을 꽉 악다물었다.
눈물도 닦지 못하고.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1화 나는 달린다
2화 영점영일의 확률
3화 비현실인 현실
4화 욕심, 내겐 절실한 욕심
5화 고장 난 심장
6화 이게 힌트?
7화 깨어난 감정
8화 전 소중하니까요
9화 수줍은 설렘
10화 뿌연 시야 너머
11화 되돌아가는 시간
12화 그 세상에 속해 있는 나
13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14화 지워진 것에 대한
15화 소중하지 않은 건 없어
에필로그 채우며 1
에필로그 채우며 2
에필로그 채우며 3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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