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지금 이 순간

이채영 저 | 가하 | 2014년 03월

북트리

정가
$22.00
판매가
$12.1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4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6479801 / 464쪽 148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내가 바라는 건 어떤 사람보다 내가 예쁜 사람으로 오빠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거예요.” 만 스무 살, 두 번째 벚꽃 비가 내리던 날. 풋사랑을 접어버린 날. 나는 강해, 혼자 되뇌던 날. “앞으로는 네가 내 마음, 채워줘. 백 개든 천 개든 자리는 비워놓을 테니까.” 따스한 빛과 함께 하루가 느릿하게 흘러갔다. 해가 질 때까지 난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내 마음 역시 간지러운 이 느낌 벗어나지 못할 거다. 나는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 웃으며 대답했다. “열심히 해볼게요. 다... “내가 바라는 건 어떤 사람보다 내가 예쁜 사람으로 오빠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거예요.” 만 스무 살, 두 번째 벚꽃 비가 내리던 날. 풋사랑을 접어버린 날. 나는 강해, 혼자 되뇌던 날. “앞으로는 네가 내 마음, 채워줘. 백 개든 천 개든 자리는 비워놓을 테니까.” 따스한 빛과 함께 하루가 느릿하게 흘러갔다. 해가 질 때까지 난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내 마음 역시 간지러운 이 느낌 벗어나지 못할 거다. 나는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 웃으며 대답했다. “열심히 해볼게요. 다 채울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와 사랑을 한다. 이토록 완벽한 순간이 있을까.

저자 소개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길 소망하는 사람.
아직은 쓰고 싶은 글이 많은 사람.


 


-종이책 출간작
스타일리스트
바람둥이와 바람둥이
사소한 로맨스
물들다
그저, 사랑 


지금 이 순간


오래된 비밀


 


-종이책 출간예정작
살랑살랑, 네가 분다
완벽한 계약(가제)


 

책 속에서

"취했냐?”

귀에 익은 낮은 목소리에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민우 선배가 보였다.

“술 취했냐고.”

“아니요. 괜찮아요. 이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아요. 큰일 날 정도는 아니니까요.”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네. 그리고 선배, 음. 이렇게 있다가는 서로 불편해질까 봐 말씀드리는 건데요. 음, 저 준서 선배 안 좋아해요. 그러니까……, 그냥 관심이었어요. 있으면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감정 있잖아요. 그러니까 오해하지 말고, 혹여나 저 신경 쓰셨다면 안 쓰셔도 돼요.”

민우 선배가 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건조하게 답했다.

“신경 쓴 적 없어.”

“아……. 다행이네요. 저 두 사람 너무 예쁘잖아요. 아, 두 사람 잘됐으면 좋겠다.”

내가 꺼낸 마음에도 없는 말들이 내 마음을 헤집었다. 이런 말이라도 해서 어색함을 깨고 싶었고, 깔려버린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다.

“그럼 전 실례할게요.”

몸을 틀어 지나치려다 민우 선배의 손에 붙잡혔다. 아까까지만 해도 바지 주머니에 있던 손이 언제 날 잡았는지 모르겠다.

“하실 말씀 있으세요?”

담담한 척, 민우 선배에게 말을 꺼냈다.

“서연이 놀이공원 좋아한다며?”

역시 이 사람은 서연이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사실을 이 사람이 알 리 없었다.

“……그런데요?”

“시간 되는 대로 놀이공원 가자. 멤버는 이 멤버.”

난 또 들러리가 되고, 서연이의 그림자가 되고, 머릿수만 맞춰주는 사람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지금도 이렇게 숨이 막히는데 그곳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사람들이 쏟아지는 곳에서 난 얼마나 더 비참해질까.

“저……. 시간 없어요.”

민우 선배 얼굴을 볼 용기가 없어 그렇게 서 있었다.

“시간 내. 네가 말한 대로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위한 일이니까 말이야.”

민우 선배가 뒤도 안 돌아보고 지나갔다. 성큼성큼 테이블로 향하는 민우 선배를 보다 어깨너머에 서연이의 앞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는 준서 선배가 보였다.

손 털고 일어나서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호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지금처럼 초라함, 부끄러움, 슬픔, 아픔, 미움들로 내가 더럽혀지는 일은 없었을 텐데.

내가 없어도 즐거워 보이는 세 사람을 보며, 이 거리가 참 멀게만 느껴졌다.

“이제부터 선배 말고 오빠라고 불러.”

“……네?”

뜬금없는 발언이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민우 선배를 올려다봤다. 민우 선배는 놀라 굳어버린 나를 무심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좋다며.”

“네? 그, 그건.”

“준서 아니라며.”

“그, 그렇긴 하죠.”

“근데 좋다며.”

“…….”

“어제 네가 그랬잖아. 좋다고.”

말이 그렇게 되는 건가. 술이 뇌세포를 다 죽여버린 건지 뭐라 반박할 말이 없었다.

“내 앞에서 좋다고 말했잖아.”

“…….”

“내가 좋다는 거네.”

멋대로 해석인데 반박할 여지가 없다는 게 날 당혹스럽게 했다. 지금 당장 민우 선배가 내게,

“아님 다른 놈이라도 있냐? 이름 대봐.”

이렇게 물어온다면 난 할 말 없다.

난 어제 분명히 민우 선배 앞에서 좋다고 소리를 쳐댔다. 그리고 난 준서 선배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리고 좋아한다고 소리칠 때 내 앞에는 민우 선배가 있었다. 무작정 좋다고 소리치며 매달린 내 고백을 자신을 향한 고백이라고 알아들었던 걸까. 내가 준서 선배를 좋아하는 걸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갑자기 시치미 뚝 떼고 왜 이러나 싶었다.

더는 민우 선배의 눈빛을 마주하지 못하고 그의 팔을 보고 있을 즈음, 들리는 충격적인 발언에 나는 그만 가방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그래. 뭐, 사귀어줄게.”

목차

목차
그녀의 이야기, 하나
그녀의 이야기, 둘
그녀의 이야기, 셋
그녀의 이야기, 넷
그녀의 이야기, 다섯
마무리
그리고 그의 이야기
작가의 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