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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말

강백수 저 | 슬로비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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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103911 / 256쪽 140 x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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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는 자유다. 이제 그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물론 나보다 더 행복할 사람들은 강백수와 나란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일 것이다.“? (카피라이터 정철 선생의 추천 글 중에서) ▶출판사 소개 “자신만의 재능과 잠재력으로 신 나는 삶을 꾸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슬로비slobbie」는 천천히 살면서 자기 일을 멋지게 해내는 사람(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을 뜻합니다. 세상은... “그는 자유다. 이제 그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물론 나보다 더 행복할 사람들은 강백수와 나란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일 것이다.“ (카피라이터 정철 선생의 추천 글 중에서) ▶출판사 소개 “자신만의 재능과 잠재력으로 신 나는 삶을 꾸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슬로비slobbie」는 천천히 살면서 자기 일을 멋지게 해내는 사람(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을 뜻합니다. 세상은 바삐 돌아가고, 그 속에서 우리의 몸도 마음도 쉬이 지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슬로비의 책에는 자신만의 재능과 잠재력으로 신 나는 삶을 꾸리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느릿느릿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슬로비의 책이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온기를 불어넣기를 바랍니다. www.slobbiebook.com “이 시대의 스토리텔러를 소개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오랜 시간, 온 마음과 몸을 다해 하다 보면 삶의 방향키를 손에 쥐게 됩니다. 슬로비의 두 번째 책은 착착 감기는 생활밀착형 가사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싱어송라이터 강백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세상과 잘 어울리면서도 유유자적 자신의 길을 가는 한 청년의 뒷모습을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무대를 만들어 내고, 세상을 주유하며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는 시대의 스토리텔러, 글이 된 그의 노래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슬로비는 「가교출판」의 임프린트입니다 ▶추천글 올 것이 왔다 강백수의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더 정확히 말하면 강백수의 노랫말을 처음 듣는 순간, 이 친구 글쟁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시인이었다. 신문에서 강백수의 에세이를 처음 읽었을 때, 이 친구 곧 책 쓰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 책은 올 것이 온 것일 뿐, 청춘의 낭만과 아픔을 대변하는 작가나 노래와 글 두 가지 일을 하는 괴짜 작가가 나타났다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그는 가수다. 작가다. 학생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단어들로 그를 규정할 수는 없다. 그는 자유다. 자유라는 단어는 그의 머리 위에, 입술 끝에, 뱃살 아래에 또는 그가 만지는 여섯 줄의 기타 몸통 어디에 붙여도 원래 그의 것이었던 것처럼 그냥 자연스럽다. 이제 그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물론 나보다 더 행복할 사람들은 강백수와 나란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일 것이다. - 정철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 책 소개 21세기 한 청년의 자화상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준 사소함에 대하여 열정과 긍정으로 무장한 20대가 아닌, 평범한 보통의 20대인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 강백수. 망했다는 사실조차 아는 사람 없는 앨범을 몇 장 냈고 이제 조금 아는 척하는 사람도 있고 뜨고 있는 인디밴드 뮤지션이다. 그가 부쩍 뜨기 시작한 건 ‘CBS 세상을 바꾸는 15분’에 출연하면서이다. 그날 청소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야기와 노래에 웃었다 울었다 하면서 뜨겁게 공감했다. 무슨 얘기를 했길래, 어떤 노래를 불렀기에……. 그의 이야기와 노래를 글로 엮었다. 그 스스로 자신을 이끌어 왔다고 말하는 ‘사소함’에 대해서이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된 이야기. 이 책에는 어릴 적 일기를 짧게 쓰기 위해 동시를 짓다가 시인이 됐고, 고등학교 때 여고 축제에 가기 위해 밴드를 했다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는, ‘사소한 순간을 무시하지 않고 사는‘ 그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집에선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이었지만 학교에선 왕따로 괴로워했던 한 소년이 ‘음악’을 만나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성장했는지, 애정 어린 눈길로 자신과 주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삶의 방향키가 음악이라는 데 있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병폐를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성세대가 쳐 놓은 울타리에 뛰어들지 않고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한 청년의 뒷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감동을 더한다. 이 책은 사회가 규정해 둔 틀을 살짝 비틀어 자신한테 맞추어 가면서 자기만의 지도를 그려나간 한 청년의 자화상이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조급함이나 이기심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똑같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또 다른 시각을 가져다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굳이 큰 꿈이 있어야 하나? 나는 대단한 꿈을 꾸지 않겠다 지금 나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나? 혹여 사회가 정해 둔, 타인의 욕망 같은 것에 휘둘려 가고 있지는 않나? 스무 살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그는 자각하게 된다. ‘커다란 꿈이나 야망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짜 꿈, 가짜 야망을 지어내서 떠들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자꾸만 큰 꿈을 가져야 한다는 어른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잖아.’ 하고. 거짓 꿈을 깨면서 그는 자기가 진정 바라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자신을 치밀하게 관찰해 나갔다. 이 책은 ‘앞으로’ 가 아니라 ‘지금’의 바람을 실현해가는 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어릴 적 일기를 짧게 쓰기 위해 동시를 짓다가 시인이 된 것 하며 고등학교 때 여고 축제에 가기 위해 밴드를 했다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는 것. 이처럼 사소한 순간을 무시하지 않아서 이룰 수 있었던 그의 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도 끄집어 냈다. 글을 쓰면서 그 시절의 상처가 생각보다 훨씬 컸음을 실감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다시 아팠지만 알려야만 할 일이겠기에 묵묵히 써 내려갔다. 초등학교 때 우유를 먹지 않았다고 뺨을 때린 선생님, 미션스쿨인 고등학교에서 사도신경 외우기를 거부하고 엉덩이를 맞고서 다 외워야 했던. 그리고 자신의 중학교 생활 전반을 처절하게 망가뜨린 왕따의 경험. 그의 아픔을 구원해 준 음악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돌이겨보게 한다. 사소하지만 때로는 무거운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각자의 현실적인 꿈에 대하여, 그 꿈을 찾게 하는 계기를 줄 것이다. 21세기 이 청년의 자화상 20대 청년의 눈에 비친 우리들의 삶, 그 안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기 불안한 시대라고 한다. 불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힐링과 상담이 유행처럼 나돈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지나치게 걱정한다. 그는 이러한 사회의 시선을 불편하다며 툭 던진다. “나는 괜찮다는데 아프지 않다는데 왜 자꾸 위로하려 들지? 잘 지내고 있다는데 왜 자꾸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지? 이상하다. 나 진짜로 잘 지내고 있는데.“ 하며. 그리고 그는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사는 모습도 제각각인 주변의 삶을 베꼈다. “아무리 대학생이라도 학생이 귀를 뚫거나 머리가 노란색이면 안 돼. 스물한 살에는 군대에 가야 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해. 스물대여섯에는 번듯한 직장을 구해야지. 음악은 젊을 때나 잠깐 해야지. 서른쯤에는 장가를 가야 해.” 어느 시점에는 사다리의 어느 지점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가 정해 놓은 이런 규정에 그는 ‘왜 그래야 하는지’

저자 소개


1987년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백수’라는 이름은 한양대 학부 시절 정민 교수가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그에게 “저 녀석 마치 <공무도하가>에 나오는 백수광부 같구나.”라고 말한 데서 따왔다.
일상에서 건져낸 언어를 조탁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놀이라고 말하는 그는 2008년 계간〈시와 세계>를 통하여 등단한 시인이며, 2010년 EP 앨범 《노래, 강을 건너다》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이다. 2013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 《서툰 말》은 네이버 뮤직 ‘이 주의 발견’에 소개되었고, 〈스타뉴스〉 ‘대놓고 인디, 올해의 앨범 2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1년 ‘청춘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2013년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하는 등 강연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서툰 말》이 있다.


 

책 속에서

몇 달 전 대학원 회식 자리. 지도교수이신 유성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민구는 글은 리얼리즘인데, 사람은 휴머니스트지.”
애정 어린 눈길로 나의 주변을 이 책에 베꼈다.
하늘로 이 책을 보내 내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어머니께 알리고 싶다.
― 「책을 내면서」 중에서

평일 오후, 단둘이 집에 있는 부자의 모습은 얼마나 애처로운가. 좌절을 경험한 사업가 아버지와 성공이 멀기만 한 딴따라 아들은 서로가 그저 민망하다. 그것은 바로 한 해 전 우리 집의 풍경이었다. 우리 집 식구는 다섯.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노인 회장이었던 할머니, 휴학하고 회사에 다니던 여동생, 하던 사업이 잘되지 않아 정리하고 집에서 쉬시던 아버지, 음악을 한다고는 해도 별다른 일정이 없던 나, 그리고 나이 든 강아지 삼돌이. 동생이 출근하고 할머니가 놀러 나가시면 삼돌이를 제외한 두 남자의 민망한 시간이 시작된다.
늦은 아침을 차려 먹고 아버지는 야구 하이라이트를 보신다. 나도 야구 하이라이트를 좋아하지만,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영화를 보거나 기타를 친다. 집 전화가 울리면 아버지와 나는 서로 눈치를 보고, 결국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버지도 나도 서로가 이 시간에 집에 있을 나이가 아니라는 걸 안다. 이십 대가 절반 이상 지나간 나는 물론이고 아직 오십 대인 아버지도 한창 일을 하고 있어야 할 나이니까.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 대해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중략)
시간이 흘러 나는 새 앨범을 내게 되었다. 타이틀 곡은 우리 부자의 힘든 시간을 담은 노래 <타임머신>. 덕분에 나는 평일 오후를 더는 집에서 보내지 않았다. 불안정하지만 나를 불러주는 무대도 빈번하게 생겼다. 독립도 했다. 아버지는 이제 거실에서 웅크리고 주무시지 않는다. <타임머신>이 담긴 앨범을 아버지께 드렸지만 직접 틀어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노래에 대한 어떤 감상도 아버지께 듣지 못했다. 다만 CD를 드린 다음 날 아침상에 아버지가 직접 끓인 된장찌개와 정성스레 구워낸 고등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 나는 그것을 내 노래에 대한 아버지의 답으로 여기고 있다.
― 「두 남자의 따뜻한 침묵」 중에서

어차피 다 사람이 정한 거다. 아침도, 계절도. 스무 살엔 대학에 가야 하고 스물한두 살엔 군대에 가야지. 스물여섯 스물일곱에는 취업을 하고 장가갈 준비를 해야지. 이것도 결코 진리가 아니다. 나에게는 중국 주나라 화북지방 절기만큼이나 머나먼 이야기였으니……. 커피를 시켰을 때 가을이 왔다. 입추가 와야 가을이 오는 게 아니라, 커피를 시켜야 가을이 온다는 말이다
― 「주관적 절기」 중에서

사춘기 남자애들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주체하기 어려운 불길 같은 것을 품고 있다.
(중략)
책상에 앉아 있어도 불안하고, 아무도 내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괜히 세상이 싫고. 어떤 주체할 수 없는 열기가 나를 미치게 했다. 그런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우리의 불길을 음악으로 표출될 수 있었던 건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추운 겨울, 난방도 되지 않는 컨테이너 임시 건물에서 손등이 갈라터지는지도 모르고 연습할 정도로 우리는 열정적이었다. 다른 일탈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아니, 필요하지 않았다는 게 더 옳겠다. 갑자기 엄마 품에서 벗어나 위험한 그 어떤 곳이 아니라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연습실에 머물 수 있었던 것,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안도할만한 일이 아닌가.
무대에 서는 자신감은 일상생활로 이어져 왕따로 지냈던 중학교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친구가 많아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의 장례식에 친구들이 200명이나 찾아오고 대학에 들어가 학생회장이 되고, 음악을 하며 멋진 동료들을 만나고,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밴드를 하지 않았더라도 내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나는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 「하헌재 때문인지 하헌재 덕분인지」 중에서

목차

목차
[위로는 됐어요]
- 두 남자의 따뜻한 침묵
- 복권에 당첨된 날
-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 병신같이
- 알려지지 않은 MVP
- 주관적 절기
- 나는 우유도 잘 먹고 사도신경도 외울 줄 안다
- 24시 코인 빨래방
- 하헌재 때문인지 하헌재 덕분인지
- 우리에게 쓰레기 데이를 허하라
- 은행 아가씨 1
- 연민이라는 이름의 편견
- 새해 소망
[굳이 꿈꾸지 않아도]
- 뒤통수도 예쁜 그대
- 국물보다 뜨거운 무엇
- 육등급
- 출생의 비밀
- 가수가 판검사를 어떻게 이겨
- 오픈 마이크, 오픈 마인드
- 즐거운 재택근무
- 그랜드 민구 페스티벌
- 갈림길
- 커피와 소주
- 누구는 흥부고 누구는 박이라니!
- 나아갈 용기, 그만둘 용기
- 성현이형 관찰 일기

[그런 거 없더라]
-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 돈 1
- 망한 앨범 제작기
- 돌아와
- 은행 아가씨 2
- 재능기부, 재능갈취, 재능구걸
- 흑역사, 위대한 탄생
- 감자탕을 발라주던 네가 있었다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하라
- 돈 2
-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 wo xiang gen ni chinchin
- 혼자 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당신의 시]
- 곰국이 생각나는 밤에
- 새 양말을 신었어야 했다
- 라면왕 비긴즈
- 휴대폰 공습
- 싸구려 와인 맛있게 마시는 방법
- 니는 누고?
-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 기억 속의 고향
- 그렇게 하나씩 잊혀져 간다
- 오늘도 청첩장을 받았다
- 그곳이 사라진 그곳에는
- 산사람을 위한 제사상
- 차마 안아줄 수조차 없었다
- 내겐 과분했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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