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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시리즈 :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1]

니시무라 교타로 저 | 이연승 역 | 레드박스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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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456421 / 312쪽 14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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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 세계 미스터리팬이 모두 꿈꿔왔던 환상의 대결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매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로 미스터리 역사에 빛나는 전설의 명탐정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스터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상상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매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라가 추리 대결을 벌인다면?’ 그 꿈같은 상상이 현실이 됐다! 현재까지 발표한 작품 수 500여 권, 누적 판매부수 2억 부, 드라마화 200여 차례, 고액 세납자 랭킹 작가 부분 7년간 1위……. 이 화려한 수사들이 모두 수식하는 인물이 바로 일본... 전 세계 미스터리팬이 모두 꿈꿔왔던 환상의 대결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매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로 미스터리 역사에 빛나는 전설의 명탐정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스터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상상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매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라가 추리 대결을 벌인다면?’ 그 꿈같은 상상이 현실이 됐다! 현재까지 발표한 작품 수 500여 권, 누적 판매부수 2억 부, 드라마화 200여 차례, 고액 세납자 랭킹 작가 부분 7년간 1위……. 이 화려한 수사들이 모두 수식하는 인물이 바로 일본의 국민 작가 니시무라 교타로이다. 니시무라 교타로는 1978년 발표한 『침대특급 살인사건』 이후 도쓰가와 경부가 활약하는 이른바 ‘트래블미스터리’를 경이적인 페이스로 발표하며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트래블미스터리’로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활약하는 시기를 니시무라 교타로 후기(後期)라 일컬을 수 있다면, 사회파 추리소설부터 스파이, 밀실, 패러디, 역사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모색의 시간을 거쳤던 시기는 전기(前期)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963년 서른셋이란 다소 늦은 나이에 제2회 올요미우리 추리 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이래 니시무라 교타로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데뷔하고 나서 십 년 동안이나 팔리지 않은 작가” 시절이 바로 그 전기에 해당한다. 물론 1965년 『천사의 상흔』으로 제1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명실싱부한 입지는 확립하나, 당시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들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현재와는 다르게 그리 뜨겁지가 않았다. 하여 이런 미진한 반응을 타개하기 위해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을 출판하는 고단샤에서 ‘란포 상 수상 작가’ 시리즈를 기획하였고 니시무라 교타로에게도 작품 의뢰가 들어왔다. 어떤 작품을 쓰겠냐는 편집자의 물음에 니시무라 교타로는 무심코 “명탐정이 많이 나오는 작품은 어떨까요?”라고 말을 꺼냈다가 편집자가 흔쾌히 오케이하는 바람에 시작된 것이 바로 니시무라 교타로 전기의 대표작 명탐정 시리즈다. 일본 범죄사 최대의 미스터리 ‘3억 엔 사건’을 재현한다? 세기의 명탐정들이 펼치는 잿빛 뇌세포 대결이 지금 시작된다! 니시무라 교타로는 편집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명탐정과 관련된 동서고금의 온갖 작품을 다 섭렵하고 난 뒤 네 명의 명탐정을 선정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엘러리 퀸’, 영국을 대표하는 ‘에르퀼 푸아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매그레 경감’,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아케치 고고로’. 그렇다면 미스터리 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명탐정들을 어떻게 한 자리에 불러 모을 것인가. 여기서 니시무라 교타로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도입한다. 바로 일본 범죄사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리는 ‘3억 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은퇴한 명탐정을 초청한다는 것. ‘3억 엔 사건’은1968년 12월 10일 경찰관으로 위장한 범인이 현금수송차량을 탈취, 3억 엔을 훔쳐간 사건으로 그 대담하고 기발한 범죄수법과 함께 현재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아 일본 범죄사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린다. 이 3억 엔 사건은 마쓰모토 세이초(『소설 3억 엔 사건 ‘미국보험회사 내부조사보고서’』), 오야부 하루히코(『야수는 죽어야 한다』), 요코야마 히데오(『루팡의 소식』)와 같은 작가들이 소설의 제재로 삼았고 만화, 드라마, 영화, 심지어 노래로까지 만들어졌다.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다루어진 ‘3억 엔 사건’을 작품의 소재로 처음 채택한 인물이 바로 니시무라 교타로이며 그 작품이 바로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이다. 일본의 노부호, 사토 다이조는 이제는 현역에서 은퇴한 명탐정 엘러리 퀸, 에르퀼 푸아로, 매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로를 초청한다. 자신의 저택에 모인 명탐정들에게 사토 다이조는 말한다, 3억 엔 사건을 재현하겠노라고. 사토 다이조가 말하는 ‘3억 엔 사건의 재현’이란 경찰에서 추정한 범인상에 들어맞는 일반인에게 ‘3억 엔 사건’과 동일한 형태로 3억 엔을 훔치게 유도하고는 이후 그 모방범이 벌일 행태를 추적함으로써 ‘3억 엔 사건’의 진범을 추리하자는 것이다. 언뜻 황당무계하게 들리는 이 계획을 네 사람의 명탐정을 받아들이며 세기의 명탐정들이 펼치는 잿빛 뇌세포 대결이 시작된다. 패러디물을 넘어서는 고품격 클래식 미스터리 명탐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는 흔히 엘러리 퀸, 애거서 크리스티, 조르주 심농,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에 대한 패러디물로 평가되나 ‘관’ 시리즈로 일본 신본격의 기수로 평가받는 아야쓰지 유키토는 장난스럽게 썼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에서 ‘명탐정’ 시리즈를 패러디 작품이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느껴지나 원전을 우스꽝스럽게 비틀지 않고 진지하게 쓴 본격 미스터리라 불러야 한다고 적극 주장한다. 아야쓰지 유키토가 이렇게 발언한 데는 이 작품을 읽어본 정통한 미스터리팬이라면 절로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을 만큼 엘러리 퀸이 창조한 ‘엘러리 퀸’이, 애거스 크리스티가 창조한 ‘에르퀼 푸아로’가, 조르주 심농이 창조한 ‘매그레 경감’이, 에도가와 란포가 창조한 ‘아케치 고로로’가 오롯이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속에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특히 엘러리 퀸의 요청에 의해 엘.러리 퀸의 전매특허라고 할 ‘독자에의 도전’에 참여한 네 탐정들의 발언을 보면 각각의 탐정들이 명실상부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내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동시에 패러디물의 수준을 넘어서서 명탐정들이 실제로 등장하고 활약했던 클래식 미스터리에 버금가는 품격을 느끼게 한다. 그와 함께 ‘3억 엔 사건의 재현’이라는 큰 틀의 규칙이 허물어지며 살인사건으로 변질되는 순간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성격을 명백하게 체현하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살인극의 범인을 찾는 명탐정들의 추리 대결은 점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며 마지막에 이르러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줄거리 일본의 노부호 사토 다이조는 미국의 엘러리 퀸, 영국의 에르퀼 푸아로, 프랑스의 매그레 경감, 그리고 일본의 아케치 고고로에게 흥미로운 사건이 있다며 초청장을 보낸다. 사토 다이조의 저택에 모인 현역에서 은퇴한 세기의 명탐정들에게 사토 다이조는 황당무계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이 년 전 현금수송차를 탈취하여 3억 엔을 강탈하여 미궁에 빠진 이른바 ‘3억 엔 사건’을 실제로 재현하겠다는 것. 사토 다이조가 말하는 ‘3억 엔 사건’ 재현이란 3억 엔 사건의 범인상과 유사한 인물에게 자신의 3억엔을 훔치게 하여 그 모방범의 행동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진짜 3억 엔 사건의 실태를 추리하겠다는 것이다. 네 명의 명탐정은 사토 다이조의 제안을 승낙한다. 명탐정들 앞에서 사토의 부하인 간자키 고로가 이 터무니없는 계획을 진행한다. 간자키 고로는 3억 엔 사건의 범인상에 부합하는 무라코시 가쓰히코라는 젊은이를 찾아냈고, 무라코시는 사토가 계획한 대로 사토가 준비해둔 3억 엔을 빼앗는다. 이후로 네 명의 명탐정들은 차례차례 무라코시의 이후 행동을 추리하는데 무라코시는 마치 명탐정들이 조종하기라도 한 것처럼 추리대로 행동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추천사 제8회 일본 미스터리 대상 심사위원 평 “니시무라 교타로 씨의 첫 번째 공헌은 데뷔 이래 40여 년의 세월 동안 늘 미스터리 작가로서 제일선에서 계속 활

저자 소개

철도를 무대로 한 트래블 미스터리로 2억 부의 판매를 기록한 일본의 국민적 작가. 1930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립 전기공업학교를 졸업한 후 11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였다. 공무원 퇴직 후 사립탐정, 경비원, 세일즈맨 등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현상 공모에 도전한 끝에 1963년 단편 『일그러진 아침』으로 제2회 올요미우리 추리 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데뷔하였다. 1965년 『천사의 상흔』으로 제1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지위를 확립한다. 초기에는 사회파 추리소설부터 스파이, 밀실, 패러디, 역사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을 발표하다가 1978년 도쓰가와 경부가 침대특급 하야부사 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침대특급살인사건』을 발표하며 일본에 트래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제시한 작품이라 평가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다. 이후 열차나 관광지를 무대로 도쓰가와 경부가 활약하는 미스터리를 경이적인 페이스로 발표, 현재까지 발표한 작품 수가 500여 권이 넘으며 누계 판매부수 2억 부를 넘는, 아카가와 지로와 함께 일본에서 유이한 작가다. 저작의 90퍼센트 이상을 쉰을 넘긴 나이에 발표한 대기만성형의 작가이기도 하다. 100엔짜리 볼펜으로 특별 주문한 400자 원고지에 15매씩 직접 손으로 기필하는 것이 매일의 일과로, 이 원고는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니시무라 교타로 기념관에 부정기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2004년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 《종착역 살인사건》,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역자 소개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장르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시적 사적 잭』을 비롯하여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범인에게 고한다』 『그녀가 죽은 밤』 『맥주별장의 모험』 『사상학 탐정』 『붉은 눈』 『종착역 살인사건』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미스터 퀸. 당신은 하드보일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드보일드라.”
엘러리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아. 탐정이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성적 매력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거든. 진정한 탐정의 주무기는 미스터 아메리카 같은 육체보다는 잿빛 뇌세포지.”
그 말에는 자신이야말로 올바른 탐정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12쪽

매그레는 파리 사법 경찰의 경감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도 자신이 경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자신이 경찰에 속한 사람이라는 점, 타인을 뒤쫓는 사냥꾼이라는 사실에 뒤가 켕기는 기분을 느낀 적도 몇 번 있었다. (…) 그럼에도 퇴직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경찰 이외의 직업에 종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범인을 미워하지 못하고 경찰 임무에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사건 그 자체의 수수께끼를 푸는 게 좋았다. 그래서 지금껏 경찰로 일했고, 일본에서 보내온 기묘한 편지에 마음이 이끌려 이렇게 극동에 위치한 섬나라까지 오게 된 것이다.
15―16쪽

매그레를 바라보는 푸아로의 눈빛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친밀함이 배어 나왔다. 매그레와는 초면인데다가 셋 중 매그레가 가장 어렸지만 푸아로는 그를 만나마자 자신과 비슷한 자질 같은 것을 느꼈다.
“벨기에가 당신을 잃은 것은 큰 손실입니다.”
매그레가 영어로 말했다. 푸아로는 미소 지었다.
“벨기에는 당신도 잃었습니다. 무슈 매그레. 아마 그쪽이 더 큰 손실인 것 같군요.”
푸아로의 입에서는 듣기 힘든 겸손한 말이었다.
엘러리가 휘파람을 불며“ Mon Dieu맙소사”라며 감탄 섞인 어조로 말했다.
“두 분 다 벨기에 출신이시군요.”
“우연입니다.”
매그레가 웃어 보였지만 푸아로는 휘파람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미국인들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화를 나눌 때 무턱대고 휘파람을 불거나 경박하게 까불거리곤 한다.
엘러리 퀸의 활약은 이미 알고 있고, 그 두뇌의 명석함에도 충분히 경의를 표할 만했지만 좋아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푸아로는 이 남자의 허세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사건 도중에‘ 독자에의 도전’이라는 번지르르한 간판을 내거는 행동은 잔망스럽기 그지없었다. 그저 밉살스럽기만 했다. 이 에르퀼 푸아로는 절대 그런 품위 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나라 이름을 붙인 그 일련의 사건들은 그야말로 미국인의 허세를 가장 잘 드러낸다.『로마 모자 미스터리The RomanHatMystery』는 영원의 도시 로마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뿐더러『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The French PowderMystery』도 역시 프랑스와 아무런 관계없다는 사실에 기가 찰 정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국이 빠진 건 대관절 무슨 연유일까. 여왕 폐하와 셜록 홈스의 대영 제국을 감히 빠뜨리다니.
23―24쪽

아케치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명탐정이라는 상찬을 영광이라 생각한 적도 있지만, 허울에 불과하다며 수치스럽게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영광이든 허울이든 간에 아케치가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아케치에게는 다분히 운명론자적인 기질이 있었다. 애초에 명탐정들은 공통적으로 그런 운명론자 기질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28쪽

“이 돈으로 대체 뭘 할 생각이십니까?”
매그레가 불쾌감을 감추지 않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 유명한 퇴직 형사는 세 개의 가방에 돈다발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때까지만 해도 순간 놀란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조의 과장스러운 행동에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어떤 남자에게 훔치게 할 겁니다.”
다이조는 태연스레 말했다.
“훔치게 한다?”
매그레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네. 3억 엔을 강탈당했을 때처럼 이 돈도 강탈당하게 하는 거죠. 즉 사건의 재현입니다.”
45쪽

에르퀼 푸아로의 추리는 옳았다.
다이조가 감탄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푸아로는 가슴을 쭉 펴고 이렇게 대답했다.
“전 에르퀼 푸아로입니다, 무슈 사토.”
73쪽

“그럼 이번 일로 네 사람이 정말 명탐정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있어. 그들이 가장 자랑하는 능력이 뭘 것 같나? 그들이 명탐정으로 불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우선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상상력 아닐까요.”
“맞아. 그들 자신도 그렇게 말하지. 아케치 고고로는 수사의 출발점이 상상이라고 했어. 에르퀼 푸아로와 엘러리 퀸이 말하는 잿빛 뇌세포라는 것도 결국 상상력이겠지. 심지어 매그레는 상상력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더군. 그런 뛰어난 상상력으로 3억 엔이라는 거금을 손에 넣은 청년이 대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추리해줬으면 하는 거야. 무라코시 가쓰히코라는 모델이 있으니 그 추리가 옳은지 틀린지도 바로 알 수 있지. 그리고 무라코시 가쓰히코라는 남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공했어. 혈액형까지 가르쳐줬으니 추리가 불가능한 부분은 없을 거야.”
다이조의 말투에서 즐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미시마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라면서 어쩌면 이 노인의 실제 목적은 3억 엔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네 명탐정을 시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60―61쪽

미시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를 나가다가 문득 멈춰 서서 매그레를 향해 말했다.
“장 가뱅을 좋아하십니까?”
그러자 매그레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잔뜩 찌푸린 얼굴로 미시마를 향해 어깨를 으쓱거렸다.
116쪽

목차

목차
명탐정들
기묘한 제안
제2의 3억 엔 사건
크리스마스이브
용의자들의 대화
막다른 곳
독자에의 도전
끝이 좋으면 다 좋은가
나이 든 탐정으로부터의 편지
대담 명탐정, 트릭, 그리고 본격 미스터리 ―니시무라 교타로, 아야쓰지 유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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