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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사건

시리즈 : 두레아이들 그림책 [7]

루쉰, 이담 저 | 전형준 역 | 두레아이들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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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550520 / 40쪽 285 x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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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위대한 문학가 루쉰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꾼 ‘작은 사건’! <아Q정전>과 <광인일기>로 유명한 루쉰(노신)은 중국을 대표하는 문학가이자 사상가이다. 그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현대적인 의술을 중국에 전하고자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가 중국인의 질병보다는 정신을 고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학 대신 문학을 선택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루쉰은 소설과 산문을 넘나드는 활발한 문필활동을 전개하며 중국 사회에 드리워진 암흑의 근원을 파헤치는 데 혼신을 바쳤다. 또한 판화 운동을 지도하여 중국 신판화의 기틀도 다졌다. 결국 루쉰은 오늘날 봉건을 극복하고 근대를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고 힘든 싸움을 벌인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로서 널리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초 극변하던 중국의 거대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그 중심에 있기도 했던 루쉰의 머릿속에 잊히지 않고 남아 그를 변화시킨 사건은 1917년 이른 아침에 겪었던 ‘어느 작은 사건’이었다. 루쉰은 말한다. “그동안 내 귀로 듣고 눈으로 직접 본 나라의 큰일들만 헤아려 보아도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은 내 마음속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들이 내게 미친 영향을 굳이 찾는다면, 내 고약한 성미를 더욱 나쁘게 했을 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사건들은 내가 날이 갈수록 사람을 더욱더 깔보고 업신여기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사소한 일이지만, 내 고약한 성미를 고치게 해 준 뜻 깊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올바른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작품 <어느 작은 사건>은 이렇듯 루쉰이 직접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자적적 단편이다. 그런데 루쉰의 생각과 삶을 바꾼 주인공은 뜻밖에도 어느 초라한 인력거꾼이었다. 지식인이자 당대 최고의 사상가로서 누구보다 잘나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자신하던 루쉰의 자만심이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으며, 하층민의 삶을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인력거꾼 한 사람의-그것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행한-따뜻한 선행 앞에서 처절하게 무너진 것이다. <어느 작은 사건>은 이렇듯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의 진심이 담긴 행동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뉘우치는 지식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요즘 같은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이기적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부터 따지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기주의보다는 이타주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봉사도 점수가 되어 버린 시대에,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행동하는 인력거꾼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낯설고 억지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작은 사건>이 우리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서울대 논술고사(2001년)의 제시문으로 인용되어 더 유명해진 이 작품은 아이들은 물론 이 책을 같이 읽는 어른들에게도 겸손과 배려가 무엇인지, 진정한 인간성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것이다. 우리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작은 사건’은 1917년 베이징에서 이른 아침 인력거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일어난다. 한 할머니가 루쉰이 타고 가던 인력거의 채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하지만 루쉰은 분명 보았다. 그 할머니는 인력거에 부딪히지도 않았고, 천천히 넘어졌으며, 다치지도 않았는데 엄살을 피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루쉰은 인력거꾼에게 쓸데없는 짓 그만 두고, 그냥 가자고 재촉했다. 더구나 이른 아침이라 본 사람도 없었고, 갈 길도 바빴으니까. 하지만 인력거꾼은 루쉰의 다그침과 재촉에도 아랑곳없이 그 할머니를 일으켜 세워 부축한 채 천천히 근처 파출소로 발길을 옮겼다. 인력거에 앉아 인력거꾼의 어이없는 행동을 바라보던 그때 루쉰은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온통 먼지투성이인 인력거꾼의 뒷모습이 눈 깜짝할 사이에 커지더니, 그가 걸어갈수록 점점 더 커졌다.’ 그러더니 급기야 외투 속에 감추어진 루쉰의 ‘왜소함’마저 들추어내려 했다. 인력거에서 꼼짝도 못한 채 그제야 루쉰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한다. 심지어 루쉰은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이 ‘작은 사건’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늘 루쉰의 기억 속에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루쉰은 언제나 그때를 떠올리며, 부끄러웠던 순간의 고통을 참고 견디며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려고 노력한다. 그가 지나온 많은 세월 속에서 겪은 숱한 거대한 사건들이나 그가 그토록 외우던 유교 경서의 글귀는 기억하지 못해도 이 작은 사건만은 늘 잊히지가 않았다. 게다가 어느 때는 전보다 더 또렷해지면서, 루쉰을 부끄럽게 만들고, 새로운 사람이 되라고 재촉하고, 또한 루쉰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었다. 두레아이들 그림책 시리즈 6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명작의 원문을 줄이거나 요약하지 않고 ‘완역(完譯)’하여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그림책 시리즈이다. 특히 국내 내로라하는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으로 고전의 감동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고의 번역가들만을 엄선해서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옮겼다. 6권은 루쉰이 직접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자적적 단편으로,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의 진심이 담긴 행동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뉘우치는 지식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대 논술고사(2001년)의 제시문으로 인용되어 더 유명해진 이 작품은 아이들은 물론 이 책을 같이 읽는 어른들에게도 겸손과 배려가 무엇인지, 진정한 인간성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작가, 문학사가.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이다. 일본 유학시절 의학을 공부하다가 병든 육체보다 중국인들의 병든 정신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문학으로 전환한다. 봉건주의와 서구 근대라는 이중의 억압 속에서 일생을 중국 현실의 변혁을 위해 살았다. 새로운 역사,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위해 중국의 문명과 중국 현실을 철저히 해부하고 비판하는 한편, 봉건주의와 근대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시각을 지닌 문명비판을 전개하였다. 그런 글들은 ‘잡문雜文’ 혹은’잡감雜感’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창조하였고 총 20여 권의 산문집으로 묶였다. 또한 <광인일기>(1918)를 시작으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고향>, <아큐정전> 등을 발표하였고, 그의 소설은 ≪방황≫, ≪고사신편≫ 등의 소설집에 실렸다. 루쉰은 중국 근현대인들에게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근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일제 시대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이래 우리 현실을 읽는 거울 역할을 해왔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동료 화가이자 아내인 김근희 선생님과 함께 좋은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가 우리를 살렸다Baseball Saved Us』, 『영웅들Heroes』, 『자유를 향한 길Passage to Freedom』 등으로 미국의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으며 『폭죽소리』,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당산할매와 나』, 『아빠의 봄날』, 『다복이』, 『어느 작은 사건』 등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김근희 선생님과 함께 지은 책으로는 『명량해전의 파도소리』, 『무슨 날일까』, 『아기별』, 『고치고 만들고 가꾸는 조각보 같은 우리집』, 『재활용 목공 인테리어』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필명은 성민엽이다. 195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과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단에 나온 뒤, 무크지 [우리 시대의 문학]과 계간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문학비평집 [지성과 실천](1985), [문학의 빈곤](1988),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2004)과 산문집 [고통의 언어 삶의 언어](1986)가 있고, 역서로는 [아Q 정전(루쉰 소설선)](1996), [투창과 비수(루쉰 산문선)](1997), [어느 작은 사건](2013) 등이 있다. 그 외에 [현대 중국문학의 이해](1996), [현대 중국의 리얼리즘 이론](1997), [무협소설의 문화적 의미](2003) 등의 학술서를 비롯한 다수의 편저와 역서가 있다. 팔봉비평문학상(2004)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문학과 지성사'편집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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