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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120056 / 526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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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멕시코, 토착민과 이주자 그리고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가 상생의 길을 찾다 진정한 ‘인종의 용광로’ 멕시코 1908년 미국의 유대인 극작가 쟁윌Israel Zangwill은 당시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던 미국으?로 밀려드는 이민자의 물결을 보고 “미국은 신의 도가니, 유럽의 모든 인종들이 녹아서 개조되는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 of races다”라며 감탄해 마지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인종 혼합은 각기 다른 민족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국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묶어낸 형태였다. 따라서 미국의 인종 혼합을 두고 모든 ... 멕시코, 토착민과 이주자 그리고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가 상생의 길을 찾다 진정한 ‘인종의 용광로’ 멕시코 1908년 미국의 유대인 극작가 쟁윌Israel Zangwill은 당시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던 미국으로 밀려드는 이민자의 물결을 보고 “미국은 신의 도가니, 유럽의 모든 인종들이 녹아서 개조되는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 of races다”라며 감탄해 마지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인종 혼합은 각기 다른 민족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국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묶어낸 형태였다. 따라서 미국의 인종 혼합을 두고 모든 것을 녹여서 하나로 만들어버리는 ‘인종의 용광로’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진정한 용광로라면 도가니 속에 들어간 재료가 그 형체와 특성을 잃고 새로운 물질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인종 혼합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서로 다른 인종끼리 섞여서 새로운 인종을 만들어내는 ‘혼혈’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는 혼혈을 통해 만들어진 인종이 사회의 주류가 되어 진정한 용광로의 모습을 구현한 나라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미국의 이웃사촌인 멕시코다. 멕시코의 원주민 사회는 16세기 초에 에르난 코르테스Hernan Cortes의 원정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유럽과 접촉한 후 군사력과 가톨릭을 앞세운 유럽의 정치적?문화적 침략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스페인은 군사력을 동원하여 아스텍제국을 무너뜨리고 소수의 백인이 다수의 원주민을 지배하는 이주자 중심의 사회를 형성했다.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가 3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멕시코는 인종적으로 크나큰 변화를 일으켰다. 백인, 원주민, 흑인 간의 결합으로 탄생한 혼혈이 멕시코인의 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현재 메스티소Mestizo로 대변되는 혼혈인들은 멕시코 전체 인구의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비중은 더욱 높아져서 멕시코 사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요컨대 멕시코는 미국처럼 토착민과 이민자가 함께 공존하는 다원성의 사회를 이룬 것이 아니라, 원주민과 이주자가 하나로 융합하여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사회와 인종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용광로’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라인 셈이다. 멕시코,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가 하나로 융합하다 인종뿐만이 아니다. 멕시코는 문화 또한 용광로의 양상을 보여준다.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가 하나로 융합,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멕시코인의 90퍼센트 이상은 가톨릭 신자로, 한때는 가톨릭 이외의 종교를 정책적으로 금했을 정도로 열렬한 신앙심을 자랑한다. 그런데 가톨릭은 스페인의 정복 이후 멕시코 땅에 들어온 외래 종교로, 도입 초기에는 선교 활동이 매우 지지부진했다. 스페인 군인의 약탈과 착취로 재산을 빼앗긴 원주민의 반감이 컸던 데다가, 가톨릭 선교사의 선교 방식마저 매우 폭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폭력 앞에 가톨릭으로 개종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원주민은 겉으로는 가톨릭을 따르면서도 속으로는 토착 신을 숭배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톨릭과 토착 신앙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융합되어 멕시코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가톨릭 신앙이 형성되었다.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가 충돌하여 갈등한 끝에 상생의 길을 찾아 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멕시코,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는 이 같은 멕시코의 혼혈 사회적 특징에 주목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3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선정작인 이 책에서 저자 이준명은 멕시코 혼혈 사회 형성 과정이 토착민과 이주자, 토착문화와 외래문화 사이에서 벌어지는 배척과 수용, 반목과 조화의 전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멕시코의 역사를 개괄한다. 원주민의 토착문화와 스페인의 외래문화가 충돌로 인한 혼란을 극복하고 하나로 융합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멕시코를 다섯 개의 영역, 즉 〈신화와 종교〉,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 〈독립과 혁명〉, 〈문화와 예술〉, 〈혼혈과 사회〉로 나누어 살핀다. 나아가 멕시코의 사례에 빗대 우리의 현 주소를 이야기한다. 외국인과 혼혈아의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이미 농촌 지역에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 가족 관련 이슈까지 감안한다면,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라고 부르는 것이 무리인 우리나라에서 멕시코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멕시코를 읽다 멕시코를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살피다 저자는 멕시코의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적 특징에 주목하면서 멕시코를 〈신화와 종교〉,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 〈독립과 혁명〉, 〈문화와 예술〉, 〈혼혈과 사회〉라는 다섯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먼저 제1장 〈신화와 종교〉에서는 멕시코의 토착 신앙에 스페인으로부터 건너온 외래 종교가 도입되면서 자행된 왜곡과 조작을 살핀다. 제2장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인이 원주민과 접촉하면서 드러낸 폭력성과 서양 중심적 시각에 시선을 돌린다. 제3장 〈독립과 혁명〉에서는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 고유한 국민 정체성을 이루어나간 과정을 훑는다. 제4장 〈문화와 예술〉은 스페인의 무차별한 파괴로 사라져가던 원주민 문화의 부활과 현대 사회로의 전승을 이야기한다. 제5장 〈혼혈과 사회〉에서는 인종과 문화의 혼합 속에서 갈수록 부각되는 다원성의 의미와 가치를 중심 주제로 삼는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사고의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멕시코 사회와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비판적으로 제시한다. 멕시코가 미래 사회를 함께할 이웃 나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며 저자는 이러한 멕시코 읽기 후 바라는 점 한 가지를 덧붙인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멕시코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멕시코에 대한 옛 기록 중 대다수가 매우 편향된 시각으로 서술되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이, 멕시코에 대한 기록은 대부분 멕시코를 정복한 스페인인이 서술한 것이다. 그래서 다수의 기록이 스페인이 자행한 폭력적인 정복과 경제적인 침탈을 정당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왜곡으로 얼룩져 있다. 또한 유럽인과 유럽 문명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다는 자아도취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오류도 눈에 띈다. 더구나 승자인 스페인인이 300여 년의 식민지 시대에 사회의 지배층으로 군림하면서 이러한 왜곡과 오류는 피지배층을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거나 고착되어왔다. 이로 인해 옛 기록들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스페인 기록자들이 갖고 있던 편향적인 시각에 휘말려 멕시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가능한 한 기존의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서 탈피하여 원주민과 피지배층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멕시코의 진면목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여겨지는 지점을 힘닿는 데까지 자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부족하나마 이를 통해 독자들이 멕시코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걷어내고 미래 사회를 함께할 이웃 나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멕시코, 현대 한국사회에 ‘조화’의 화두를 던지다 한국, 이제 ‘단일민족국가’라는 호명은 무리다 이질적인 인종과 문화 사이에서 발생하는 반목과 조화는 현대 한국사회에서도 큰 화두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는 ‘한민족韓民族’으로 이루어진 단일민족국가라는 인식이 강하다. 황인종의 한 갈래인 한민
목차
머리말
제1장 신화와 종교
유럽인으로 왜곡당한 멕시코 인류 창조의 신―케찰코아틀
신에게 인간을 음식으로 바친 아스텍의 제의―인신 공양
가톨릭 선교를 위해 유럽에서 수입된 어머니 여신―과달루페 성?모
제2장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
신대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땅의 원주민들―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멕시코로 이주해 온 이방인이 꽃피운 나라―아스텍제국
금을 찾아 약탈과 학살을 벌인 스페인 원정대―스페인의 정복
제3장 독립과 혁명
식민지 해방에서 자유주의 개혁으로 이어진 투쟁―멕시코 독립
민중의 피와 땀이 배어 있는 멕시코의 대서사시―멕시코 혁명
멕시코의 정체성을 완성시킨 역사의 분수령―혁명의 제도화
제4장 문화와 예술
파괴와 왜곡으로 사라질 뻔한 마야인의 고대 유산―마야문명
전통과 현대성의 결합으로 재탄생한 시와 소설―멕시코 문학
모두가 공유하는 멕시코 예술의 르네상스―벽화 운동
제5장 혼혈과 사회
메스티소로 통합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원주민과 다문화주의
영혼의 정복으로 시작해 융합으로 끝맺은 신앙의 길―가톨릭과 싱크리티즘
영원히 함께 가야 할 두 나라의 반목과 상생―미국과 멕시코
맺음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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