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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6336 / 296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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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책 소개 ▶15~17세기 섬을 떠나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던 제주유민의 이야기 이 책은 조선시대 특히 15~17세기 기간에 제주인들이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 유랑하던 역사를 고찰했다. 저자 이영권은? 이들이 왜 제주도를 떠났을까, 떠난 이들은 바다에서 어떤 사람을 살았을까, 그리고 그들의 삶이 지금의 우리에게 남기는 의미는 무엇을까 등을 고민했다. 기존의 연구는 이들의 출륙 배경으로 척박한 토지, 자연재해, 지나친 수취, 지방관과 토호의 수탈 등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은 비단 15~17세기만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다... ∥책 소개 ▶15~17세기 섬을 떠나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던 제주유민의 이야기 이 책은 조선시대 특히 15~17세기 기간에 제주인들이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 유랑하던 역사를 고찰했다. 저자 이영권은 이들이 왜 제주도를 떠났을까, 떠난 이들은 바다에서 어떤 사람을 살았을까, 그리고 그들의 삶이 지금의 우리에게 남기는 의미는 무엇을까 등을 고민했다. 기존의 연구는 이들의 출륙 배경으로 척박한 토지, 자연재해, 지나친 수취, 지방관과 토호의 수탈 등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은 비단 15~17세기만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다. 전근대 제주사회 전체를 관통하던 역경이었다. 그런데도 대규모 출륙유랑은 15~17세기에만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그렇기에 위의 요인만으로는 15~17세기 제주유민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이 책의 문제의식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고찰하기 위해 아날학파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의 ‘3층 구조’의 역사 틀을 활용했다. 역사는 거의 변하지 않는 지리적 시간과 천천히 변하는 콩종튀르(conjoncture, 국면), 그리고 단기지속 시간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척박한 토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조건은 오래전부터 해양교역의 장기지속 역사를 만들었다. 그 위에 목마 경제의 번성과 200년가량 지속된 출륙유랑의 중기지속의 역사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역사 흐름의 표면에서는 우마적 사건, 출륙금지령 등의 개별 사건이 존재했다. 이때부터 제주유민은 살길을 찾아 바다로 나가 또 다른 삶의 길을 개척했다. 제주유민의 삶을 추적하며 당시 이들과 유사했던 집단, 수적과 왜구와 중국인 수적과의 관계도 살피고 있다. 또한 일찌감치 바다 생활에 익숙했던 제주유민이 임진왜란 때 펼치는 활약상에도 주목한다. ∥신간 출간의의 ▶변방의 제주사람을 역사의 중심 무대로 세우다 국가주의 역사서술은 역사인식을 도식적으로 만든다. 모든 것을 중앙정부의 관점에 맞춰 재단하고 규정짓는다. 기존의 중세사 서술이 중앙 중심, 농업경제 중심, 육지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변방에도 사람이 살았고, 삶이 있는 만큼 역사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중앙 중심적 역사 틀로만 바라볼 경우 오류를 빚을 수도 있다. 제주의 중세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제주의 중세사는 농업경제, 상업교역경제가 아니라, 또한 육지가 아니라 바다를 중심 무대로 기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저자는 거기에 중점을 뒀다. 저자가 15세기부터 17세기를 주 연구대상 시기로 삼은 이유도 유독 이 시기에 많은 제주인이 제주도를 떠나 남해안 등 한반도 해안 지방에서 유랑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그 시기에만 집중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들의 출륙에서부터 남해안 등지에서의 생활 그리고 소멸까지를 주로 다룬다. 물론 그 배경으로 여말선초 제주사회의 변동을 먼저 검토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배경 검토일 뿐 주된 관심은 15~17세기 출륙제주인이다. 그런 까닭에 주된 연구 대상은 제주를 떠난 사람들로서 어쩌면 시간 경과에 따라 제주도와는 관련이 없어져 갔던 사람들이다. 즉 출륙인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2세, 3세, 4세, 5세 등 그들의 출륙 자체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현지화된 사람들이 연구대상이 된다. 출륙제주인은 중앙의 역사 중심에서는 소외되고 조명받지 못한 존재였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존재에 숨을 불어넣었다. 저자는 변방의 언저리에서 그들의 역사를 드러냄으로써 중심 무대로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록 타의에 의해 섬을 떠났지만 섬 안에 갇혀 체념하며 살아갔던 사람들과 달랐던 출륙제주인, 그 중세 제주의 바닷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책속으로 이어서 - 조선시대 제주유민 현상을 분석함에도 그러하다. 그들을 둘러쌌던 물적 환경과 이에 대한 그들의 대응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상호작용의 결과에서 성격은 추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성격 규명 작업도 조선시대 제주사회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부터 접근하면서 시도하려 한다. 조선시대 제주사회의 물리적 환경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주도를 둘러싼 바다이다. 제주사회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공간에서 형성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브로델의 모델에 따르면 거의 변하지 않는 역사를 잉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들의 성격에 대한 논의에서 먼저 해양성에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250쪽)
이 책에서는 이들을 조선시대 ‘제주유민(流民)’이라 칭하고 논지를 전개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제주유민이라 함은 15세기부터 17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의 출륙제주도민(出陸濟州島民)으로서 원주지인 제주도를 불법적으로 이탈하여 전라도, 경상도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및 일부 중국의 연해지역에 거주하던 제주도민들을 말한다. (20쪽)
경제적 부가 몰리는 곳에 정치권력이 작동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고려 말 제주의 목마 경제가 번영을 구가하고 있을 때, 동북아시아의 정치 정세는 격변하고 있었다. 1368년 원제국은 한족(漢族)이 세운 명에 패배한 뒤 몽골 본토로 쫓겨 갔다. 이로써 사실상 원의 중국 지배는 끝이 났으며, 고려 역시 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을 대신하여 고려를 압박한 것은 신흥 강국 명이었다. (42쪽)
출륙제주유민을 가리키는 명칭은 두 종류가 있었다. 그중 두무악계 명칭은 출륙제주유민을 가리키는 보편적 의미로 쓰였다. 반면 포작계 명칭은 본래 전복 등 해산물을 채취하던 제주인을 일컫는 말이었다가, 차츰 출륙제주유민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화되어갔다. 이는 해산물 채취 외에 해양유민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사실상 제주유민을 대표하는 포작업이 이들의 보편적 직업이 되었고, 그래서 결국 ‘포작’은 제주유민의 일반적 명칭이 되었다. (97쪽)
이렇게 섬을 떠나는 행렬은 15세기 세종 때부터 시작하여 17세기 출륙금지령으로 강한 통제를 받을 때까지 약 200년간 이어졌다. 이 200년간의 출륙유랑의 역사가 중기지속의 역사 현상이라면 출륙을 촉발시킨 사건인 우마적 사건과 그것을 멈추게 한 출륙금지령은 표면의 물결과도 같은 단기지속의 역사 현상이라 하겠다. (135쪽)
15~17세기 출륙유랑의 길을 택한 제주민들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제주인 전반에 걸쳐 출륙유랑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말 사교역 금지로 제주 경제의 기반이 붕괴되었기에 그 여파는 제주인 전체에게로 파급되었다. 물론 말산업 관련자가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였다. 하지만 말산업 관련자는 사실상 제주민 전반에 걸쳐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이 출륙유민이 되지는 않았다. 말 소유주, 말 관리 경영인, 말을 직접 키우는 목자, 말 도살자, 도살된 말로 건포를 만드는 장인, 우마피를 만드는 장인, 유통과 관련된 상인, 육지로 실어 나르는 선주(船主), 배의 노를 젓는 격군(格軍) 등 말산업 관련자는 실제 제주민 전반에 있었다. (145쪽)
이들의 생업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本以海釣生利(본이해조생리)” 혹은 “以海採爲業(이해채위업)”이라는 구절도 등장한다. ‘본래 낚시질로 이익을 낸다’라거나 ‘해산물 채취를 업으로 삼는다’라는 뜻이다. 앞에서 말한 생업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생업 방식이 조선의 유교 지식인들의 눈에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비춰졌다. 그래서 그들은 해산물 채취와 교역을 하는 제주유민들을 “本無恒産(본무항산)”, 즉 ‘본래 항산이 없었다’라고 묘사했다. 농업을 본(本)으로, 상업을 말(末)로 생각했던 그들에게 거친 바다 생활을 하며 해산물을 채취하고 그것을 팔아서 먹고사는 제주유민은 항산이 없는 비정상적인 존재였을 것이다.(171~172쪽)
중세까지의 바다에는 명확한 개념의 국경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육지와는 달리 치안의 공백지대가 많았다. 그랬기에 제주유민들이 한반도 연안은 물론 중국의 해랑도까지 유랑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바다에는 제주유민만이 있었던 게 아니다. 재물 약탈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집단들도 있었다. 바다는 세곡선과 장삿배가 이동하는 부(富)의 통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부가 몰리는 곳에 약탈 세력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제주유민 역시 생계 위기로 인해 바다로 나갔던 존재이기에 재물 약탈과의 관련성도 상정해볼 수 있다. (177쪽)
제주유민 역시 전쟁 안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조선 수군은 이들을 절실히 필요로 했다. 하지만 때로는 일본군의 일부로 살아가기도 했다. 그들이 가진 해상 능력은 전쟁의 두 당사자 모두가 탐내는 재능이었기 때문이다. (209~210쪽)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 15~17세기 섬을 떠난 제주사람들
조선시대 제주유민 현상을 분석함에도 그러하다. 그들을 둘러쌌던 물적 환경과 이에 대한 그들의 대응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상호작용의 결과에서 성격은 추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성격 규명 작업도 조선시대 제주사회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부터 접근하면서 시도하려 한다. 조선시대 제주사회의 물리적 환경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주도를 둘러싼 바다이다. 제주사회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공간에서 형성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브로델의 모델에 따르면 거의 변하지 않는 역사를 잉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들의 성격에 대한 논의에서 먼저 해양성에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250쪽)
목차
|책을 내면서
|제1장 머리말
1.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
2. 기존 연구 검토
3. 이론적 배경 및 연구 방법
|제2장 여말선초 제주사회의 변동
1. 고려 말 제주 목마 경제의 번성과 인구 증가
2. 말을 둘러?싼 원, 명, 고려, 탐라의 복합적 갈등
3. 조선 정부의 제주 장악
4. 조선 전기 제주 경제의 변동
|제3장 제주유민의 발생과 소멸
1. 제주유민의 명칭
2. 제주유민 발생의 자연환경적 배경
3. 제주유민 발생의 사회구조적 배경
4. 우마적 사건과 제주유민
5. 제주유민의 발생 및 소멸 시점
|제4장 제주유민의 생활
1. 제주유민의 구성
2. 제주유민의 분포지역
3. 제주유민의 규모
4. 제주유민의 생업 및 활동
|제5장 제주유민의 유사 집단
1. 제주유민과 수적과의 관계
2. 제주유민과 왜구와의 관계
3. 제주유민과 중국 수적과의 관계
|제6장 임진왜란과 제주유민
1. 조선 수군으로서의 제주유민
2. 왜병으로서의 제주유민
3. 수적과 포작선
|제7장 제주유민의 성격
1. 해양적 성격
2. 교역경제인적 성격
3. 약탈적 성격
4. 용병적 성격
5. 국제적 성격
6. 경계인적 성격
|제8장 맺음말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