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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138510 / 45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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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알튀세르, 마르크스주의 위기의 구원투수인가? 알튀세르의 ‘이론적 실천’의 빈곤을 넘어 주체와 역사, 현실과 실천을 복원하라 현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마르크스주의로부터의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던 1990년대 초,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기존 해석을 비판하며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마르크스를 재해석할 것을 주장한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1918~90)는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시대의 이념을 책임질 사상가로 평가받았다. 당시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에게 알튀세르는 “마르크스주의의 공백 메우기” “마르크스주의로의 비판적 ... 알튀세르, 마르크스주의 위기의 구원투수인가? 알튀세르의 ‘이론적 실천’의 빈곤을 넘어 주체와 역사, 현실과 실천을 복원하라 현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마르크스주의로부터의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던 1990년대 초,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기존 해석을 비판하며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마르크스를 재해석할 것을 주장한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1918~90)는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시대의 이념을 책임질 사상가로 평가받았다. 당시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에게 알튀세르는 “마르크스주의의 공백 메우기” “마르크스주의로의 비판적 복귀” 같은 수식어를 달고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가 되는 듯 보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발리바르, 바디우, 랑시에르, 지젝 등 알튀세르를 계승한 후예들이 한국 지성계의 한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알튀세르의 영향력은 서구에서는 더 오래된 일이다. “영국의 신좌파 평단은 알튀세르의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면 무엇이든 이슈화했을 정도”라는 톰슨의 표현처럼,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를 관통하며 알튀세르는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서구 지성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스탈린주의의 폐해와 68세대에 나타난 운동 패러다임의 변화 국면에 힘입어 알튀세르주의는 ‘이론적 실천’이라는 막강한 ‘이론적 제국주의’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론의 빈곤》(1978)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톰슨의 우려와 분노에서 비롯된 ‘비판’의 수작이다.《영국 노동계급의 형성》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톰슨은 이 책에서《마르크스를 위하여》와《자본론 읽기》등 알튀세르의 주요 저작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알튀세르 철학의 모순과 약점을 철저히 논파한다. 특히 알튀세르의 이론에 존재하는 구조주의적ㆍ반역사주의적ㆍ반도덕주의적ㆍ반인간주의적 사유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톰슨에 따르면 알튀세르의 사유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성과 결합하지 못한 채 추상으로 흘렀으며 지나치게 기능주의적?결정론적 관점으로 사회를 해석함으로써 진정한 이론적 혁신에도 실패했다. 톰슨이 특히 이 책에서 비판하는 지점은 ‘주체’와 관련된 부분이다. 그는 알튀세르의 사유가 노정하는 문제점들, 즉 주체의 경험을 묵살하는 정태적 구조주의, 역사를 ‘주체 없는 과정’으로 상정하는 반역사주의, 과학성을 내세워 도덕을 재단하는 반도덕주의, 분노와 연민을 품은 인간주의를 ‘부르주아 인간주의’로 청산하는 반인간주의를 논박한다. 정치한 논리적 분석과 생동감 넘치는 문학적 수사를 오가는 톰슨의 비판은 혹독하기까지 하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역사가의 한 명인 톰슨이 역시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한 명인 알튀세르에게 가하는 비판은, 68혁명 이후 유럽 지성계의 주류를 이루었던 구조주의와 신좌파의 이론주의에 대한 비판이자, 현실과 유리된 채 현란한 이론에 경도되어온 한국의 지식인? 진보 진영에 대해 인간과 역사?현실과 실천을 복원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며, 폐쇄적 체계에 갇혀 인간과 도덕을 마비시키는 모든 교조적 이념을 향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마르크스주의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모색하는 지금, “새로운 세대는 알튀세르보다는 톰슨에게서 배울 것이 더 많다”는 크리스 하먼의 말처럼, 우리는 마르크스로의 비판적 복귀를 역설하며 알튀세르가 범했던 ‘오류’에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한 질주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대에 계급 주체의 해체가 아니라 거대 자본의 체계 해체와 인간과 주체의 부활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톰슨의《이론의 빈곤》은 여전히 현재적이다. 톰슨, ‘아주 오래된 적’ 알튀세르를 비판하다 “인간 포부의 푸른 이파리”, 역사의 작인으로서의 인간 주체를 회복하라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로부터 ‘마르크스주의를 전화’하려고 했던 알튀세르는 20세기의 가장 문제적이며 가장 중요한 사상가 중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톰슨은 왜 ‘좌파에게는 적이 없다’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20세기 최대 마르크스주의자라 불리는 알튀세르를 공격했을까? 알튀세르는 마르크스의 텍스트들에 대한 독해에 기초해 존재/의식, 토대/상부구조의 선차적 관계와 같은 고전적 명제 대신 ‘상대적 자율성’ ‘중층결정’ 같은 새로운 어법을 제시하는 가운데 구조주의적 시각을 도입해 마르크스주의의 목적론적?결정론적 경향을 극복하려 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주의, 경제주의, 환원주의, 인간주의를 비판했으며, 역사를 “주체도 목적도 없는 과정”으로 파악하고, 주체로서의 인간 대신 사회 각 영역들의 구조와 자율성에 주목했다. 또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나 ‘호명’ 등의 개념으로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론을 새롭게 해석했다. 유럽에서도, 한국에서도 알튀세르의 ‘이론적 실천’은 많은 추종자를 거느렸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 역사유물론자 톰슨이 보기에 알튀세르는 마르크스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아주 오래된 적이자 스탈린주의 권력의 근거”일 뿐이었다. 알튀세르가 ‘마르크스주의로부터의 마르크스주의의 전화’를 실현한다면,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톰슨은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이 인간 ‘주체’에 있다고 보았다. 그에게 인간 주체는 역사나 구조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작인作因’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갈 때 떠맡는 이중의 역할, 즉 희생자이자 작인으로서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이다.” “사회적 힘이란 인간 의지의 산물이다.” 이러한 톰슨의 ‘인간주의’(톰슨의 인간주의는 알튀세르가 염두에 둔 ‘부르주아적 인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와 마르크스주의적 주체 관점에서는 인간을 환경이나 사건에 종속된 것으로 보는 ‘구조주의’는 용납될 수 없었다. 톰슨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만든다”는 인간주의적 주체성의 관점과 ‘계급 없는 사회’를 향한 ‘목적론적’ 이념, 그리고 그 ‘과정’으로서의 통제 메커니즘에 대한 역사적 계급투쟁의 신념이다. 그리고 이런 논점이 바로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일 것이다. 따라서 알튀세르의 저작에 출몰하는 ‘주체 없는 과정으로서의 역사’ 관점이나 자신이 어디에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우발성의 유물론’은 톰슨이 ‘내부의 적’으로서 논파해야 할 대상이었다. 더욱이 ‘목적’도 ‘주체’도 없는 알튀세르주의가 스탈린주의의 폐해와 서구 68세대에 나타난 운동 패러다임/주체의 변화, 즉 ‘계급운동(노동자)’에서 ‘문화운동(지식인)’으로의 변화 국면을 틈타 막강한 지배력을 누리고 있었던 만큼 톰슨의 분노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960년대 말~70년대에 알튀세르(주의)가 행사한 영향력을 두고 톰슨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 손바닥 크기의 한 점 구름이 파리에서 영국 운하를 건너와 금세 나무들, 과수원, 울타리, 밀밭을 스치고는 메뚜기 떼로 하늘을 까맣게 덮는다. 마침내 이들이 다음 구역으로 날기 시작했을 때, 큰 나뭇가지는 앙상한 문화를 드러냈고 들판은 인간 포부의 푸른 이파리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톰슨의《이론의 빈곤》을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인간 포부의 푸른 이파리’를 되살려내는 일이다. 그것은 곧 다양한 ‘통제 메커니즘’에 의해 사물화한 인간 ‘주체’를 회복하는 것이며, 알튀세르의 폐쇄적 체계, 즉 ‘이론적 실천’을 해체하는 길과 통한다. 알튀세르의 반역사주의?반경험주의?반도덕주의?반인간주의를 논박하다 그래서 톰슨은 ‘작인’으로서의 ‘주체’와 관련된 부분에서 특히 알튀세르를 시종일관 혹독하게 비판한다. 주체의 경험을 묵살하는 ‘이론적 실천
목차
들어가는 말|도로시 톰슨
이론의 빈곤 혹은 오류의 태양계
나가는 말
후기
주
옮긴이 해제|왜 지금 E.P.톰슨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