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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 -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1

시리즈 :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6]

권오길 저 | 지성사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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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8892766 / 28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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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왜 집요한 사람을 일컬어 찰거머리 같다고 할까? 까마귀는 정말 새대가리일까? 우리말 속담, 고사성어, 관용구에 깊숙이 서린 재미있는 생물이야기 시리즈 신문과 방송에서 달팽이 박사, 텃밭 가꾸는 박사로 알려진 권오길 선생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글을 써온 지도 어느새 20여 년이 흘렀다. 그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출간된 책이 40여 권에 이른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주로 인간을 비롯한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써왔는데, 어느 날 글을 쓰던 중 우연히 ‘갈등葛藤’,‘ 결초보은結草報恩’... 왜 집요한 사람을 일컬어 찰거머리 같다고 할까? 까마귀는 정말 새대가리일까? 우리말 속담, 고사성어, 관용구에 깊숙이 서린 재미있는 생물이야기 시리즈 신문과 방송에서 달팽이 박사, 텃밭 가꾸는 박사로 알려진 권오길 선생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글을 써온 지도 어느새 20여 년이 흘렀다. 그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출간된 책이 40여 권에 이른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주로 인간을 비롯한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써왔는데, 어느 날 글을 쓰던 중 우연히 ‘갈등葛藤’,‘ 결초보은結草報恩’,‘ 청출어람靑出於藍’,‘ 숙맥菽麥이다’, ‘쑥대밭이 되었다’ 따위의 말에 식물이 오롯이 숨어 있고, ‘와우각상쟁蝸牛角上爭’, ‘당랑거철螳螂拒轍’, ‘형설지공螢雪之功’, ‘밴댕이 소갈머리’, ‘시치미 떼다’에는 동물들이 깃들었으며, ‘부유인생?遊人生’, ‘와신상담臥薪嘗膽’,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등에는 사람이 서려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 오랜 관찰이나 느낌이 배인 여러 격언이나 잠언, 속담,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관용어,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에는 생물들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깨달았는데, 지금껏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그 나라 말 속에 담긴 생물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저자는 곧바로 동식물이 들어가는 우리말을 수집했고, 독자에게 우리말에 담긴 뜻을 바로 알고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리즈를 내놓게 되었다.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수필처럼 편안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선현들의 해학과 재능, 재치에 절로 무릎을 치며 미소 짓게 되고, 저자 특유의 재치와 구수한 입담에 또 한 번 웃게 된다. 각 권마다 50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시리즈는『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을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자주 쓰면서도 잘 모르는 우리말, 그 속에 담긴 50가지 생물이야기 우리는 무엇이든 깜빡깜빡 잘 잊는 사람에게 “까마귀 고기를 삶아 먹었냐”라고 말한다. 또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뚱딴지같다”라고 한다. 이 밖에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밴댕이 소갈머리 같다”, “시치미 떼다”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속담이나 고사성어, 관용구가 무수히 많다. 그런데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의 의미를 되물으면 선뜻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령, “시치미 떼다”라는 말에 ‘시치미’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황이 변해도 여전히 값어치 있는 것을 두고 왜 “썩어도 준치”라고 하는지, 염치없는 사람을 비꼬아 “빈대도 낯짝이 있다”라고 표현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말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다. 특히 선현들의 지혜와 해학이 배어 있는 우리말에는 유독 동식물을 빗대 표현하는 속담이나 고사성어가 많은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생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속담이나 고사성어에 깃든 생물의 생태나 습성을 알면 우리말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은 20년 넘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생물 에세이를 써온 저자가 지금껏 우리말에 서려 있는 생물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음을 발견하고는 독자들이 우리말에 담긴 뜻을 바로 알고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교양과학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책에는 총 50가지의 우리말(속담, 고사성어, 관용구)이 실려 있는데, 등장하는 생물과 관련된 보다 다양한 말의 활용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재치 가득한 삽화와 입담 좋은 저자의 구수한 옛이야기가 버무려진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50가지 생물의 특성은 물론 어떻게 해서 생겨난 말인지 저절로 깨치게 될 것이다. 생물의 특성을 알면 우리말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특히나 동식물이 자주 등장하는 우리말의 경우 생물의 생태나 습성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가물치 콧구멍이다”라는 말을 어떤 상황에 사용하는지는 알아도 가물치의 생김이나 생태를 모르면 좀처럼 말뜻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가물치의 경우, 가물치의 옛말은 ‘가모티’로, 몸이 검기 때문에 ‘흑어黑魚’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보듯이 ‘검다’의 작은말 ‘감을’에 비늘 없는 물고기를 나타내는 접미사 ‘-치’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라 한다. 쉽게 비유하면 천자문을 배울 때 “하늘 천, 따 지, 가물 현, 누를 황” 하는데 지금은 ‘검을 현’이라고 하니 ‘가물’은 오늘날의 ‘검음’에 해당한다. 가물치[Channa argus]는 가물칫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두 콧구멍이 눈과 주둥이 사이에 작게 열려 있는데, 몸빛이 검다 보니 실제로 콧구멍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코빼기도 안 보인다.”는 말이 연락이 드물거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듯, 있는 둥 마는 둥한 가물치 콧구멍을 빗대어 응답이 없거나 대답이 없는 경우를 이르니 “그 사람은 철석같이 약속하고는 여태 가물치 콧구멍일세.”와 같이 쓴다. 이처럼 책에 등장하는 우리말에 깃든 생물들의 생태와 습성을 아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그러한 말이 생겨난 것인지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마치 수필을 읽는 듯 술술 읽히는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말이 생겨난 과정을 아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와 습성까지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달팽이 박사’로 유명한 권오길 선생은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수도여중·고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뒤 경기고등학교, 서울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쳤으며,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시절 25년 동안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의로 스타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명예 교수로 있으면서 글쓰기와 방송, 강의를 통해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주고 있다. 1994년부터 1년에 한 권씩 대중 과학 서적을 쓰겠다는 목표로...등을 차례로 썼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저작과 방송 활동, 강의를 통해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 강원일보에 ‘생물 이야기’를 14년째 연재 중이고, KBS와 CBS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으며, 포항공대, KAIST 등 여러 곳에 특강을 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과학을 알리는 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간행물윤리상 저작상(2002), 대한민국 과학문화상(2003) 등을 수상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꿈꾸는 달팽이》 《인체 기행》 《생물의 죽살이》 《생물의 다살이》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 《원색한국패류도감》 《하늘을 나는 달팽이》 《자연계는 생명의 어울림으로 가득하다》 《생물의 애옥살이》 등이, 감수도서로 《WHAT 키즈 사이언스 6 나무》《WHAT 키즈 사이언스 7 똥》《WHAT 키즈 사이언스 8 우리 몸》외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은행나무도 마주 심어야 열매가 연다
은행나무는 같은 겉씨식물이면서 특이하게도 잎이 넓은 부채 꼴인 너부죽한 활엽수다. 그런데 여러 기록을 보면 은행나무를 침엽수針葉樹라 일컫던데 이는 말도 안 되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다. 그것은 ‘겉씨식물은 곧 침엽수’라는 고정관념, 옳지 못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림없는 주장이니 귀에 담지 말지어다. p.72

 

야, 학질 뗐네!
학질은 흔히 말라리아라고 부르는 병으로 웬만해서는 잘 낫지 않아 애를 먹이는 까다로운 병이다. 그래서 거북하거나 곤경에 처해 진땀을 뺄 때나 어렵고 힘든 일을 간신히 피하거나 면했을 때“학질 떼다.”라 하고, 같은 뜻으로“학을 떼다.”라고도 한다. 이렇게 잘 낫지 않는 병을 이겨 냈거나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치근거리는 스토커 연인과 드디어 헤어졌을 때도 “야, 나 이번에 학질 뗐다.”고 한다.    p.89

 

호박꽃도 꽃이다
흔하면 천대받는 법. 공기와 물도 맑고 많으면 대접받지 못한다. 아름답지 못한 여자를 보고 흔히“호박꽃도 꽃이냐.”라고 얄밉게 빈정거린다. 그런데 천만의 말씀! 앞에서 말했듯이 농촌 어디서나 길게 자라 뻗어나간 줄기는 열 마디가 넘으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대니 온통 호박꽃이 즐비하다. 너무나 흔해 빠지게 보는 것이 호박꽃이라 그렇게 조롱하는 말이 생겨난 거지 실제로 호박꽃은 탐스러운 노란색인 데다 통통한 것이 무척 아름답다.
암꽃 하나에 수꽃 4∼5개가 온 사방 줄지어 피어 있는 호박밭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p.181

 

목차

목차
작은 고추가 맵다
이 거머리 같은 놈!
쪽빛, 남색, 인디고블루는 같은 색
가물치 콧구멍이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 다하여라, 까악!
잎줄기와 꽃은 천생 해바라기, 뿌리는 영락없이 감자인 뚱딴지
야? 이놈아, 시치미 떼도 다 안다!
지네 발에 신 신긴다
구불구불 아홉 번 굽이치는 구절양장
눈을 보면 뇌가 보인다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동색이라
은행나무도 마주 심어야 열매가 연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
벼룩의 간을 내먹겠다
야, 학질 뗐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임금님 머리에 매미가 앉았다?
해로동혈은 다름 아닌 해면동물 바다수세미렷다!
빈대도 낯짝이 있다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
이현령비현령이라!
복어 헛배만 불렀다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
우렁이도 두렁 넘을 꾀가 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하루살이 같은 부유인생
호박꽃도 꽃이냐
꿩 대신 닭이라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
이름 없는 풀의 이름, 그령
두더지 혼인 같다
밴댕이 소갈머리 같으니라고
당랑거철이라,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
박쥐구실, 교활한 박쥐의 두 마음
‘부평초 인생’의 부평초는 무논의 개구리밥
개똥불로 별을 대적한다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하던 개를 삶아 먹는다
견문발검, 모기 밉다고 칼을 뽑으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
쑥대밭이 됐다
썩어도 준치
노래기 회 쳐 먹을 놈
연잎 효과
녹비에 가로왈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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