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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물론 대불의 꿈에서 나비의 꿈으로

김정탁 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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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8955500003 / 216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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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장자 사상의 총체적인 면모가 제시되어 있는 [제물론]을
한 부분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해석한 해설서”

이 책의 출간의의는?

장자서는 내편(內篇) 7편, 외편(外篇) 15편, 잡편(雜篇) 11편 등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편은 장자가 직접 쓴 글이라고 보아지고, 외편과 잡편은 장자 제자들이나 장자를 흠모하는 사람들에 의해 쓰인 글이라고 보아진다. 그래서 장자 사상의 본류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내편 7편 [소요유(逍遙遊)], [제물론(齊物論)], [양생주(養生主)], [인간세(人間世)], [덕충부(德充符)],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제물론]이 가장 중요하다. 장자서 전체의 이론적 틀을 담당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자> 33편 글 중 유일하게 ‘론(論)’이라는 말을 제목에서 사용한다.
그런데 장자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중도에 독해를 포기할 정도로 [제물론]은 그 내용이 난해하기 짝이 없다. 이런 마당에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자가 굳이 장자를 왜 연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물론 저자도 처음부터 장자서 독해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 서양 커뮤니케이션학이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소통 문제를 연구하다 보니 유불선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 사상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우리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감각과 그 감각의 연장인 언어에 대한 내용이 유불선 사상의 중심 부분을 관통하고 있어서이다.
그렇다면 제물(齊物)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물(物)’을 ‘제(齊)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제(齊)한다’는 것은 ‘같게 하다’, ‘가지런히 하다’, ‘하나로 하다’란 의미를 지니기에 제물이란 ‘사물을 고르게 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세상 만물은 크기나 색깔, 또 그 느낌마저 다르기 때문에 사물이 제물 상태로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드러난 외형은 다를지라도 우리들의 마음에서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공자가 완성된 인간의 모습으로 말한 이순(耳順), 즉 좋은 소리나 싫은 소리나 똑같이 들리는 상태도 이런 경우에 속할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 제물론이 일관되게 추구하는 주제이다.
그래서 장자가 말하는 제물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대상을 하나로 해서 서로 다른 사물들을 일률적으로 획일화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로 하다’에서 ‘하나’는 획일화된 하나가 아니라 다양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조화와 일치의 의미를 지닌 하나이다. 그래서 ‘하나로 하다’는 이것과 저것 중에서 한쪽을 택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것과 저것 모두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시비를 초월한 세계, 즉 ‘제일(齊一)’, ‘제동(齊同)’, ‘여일(如一)’의 세상이다. [제물론]은 이런 식으로 세상만물이 우리들의 마음에서 어떤 차별이 생겨나지 않은 채 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으려고 하는 장이다.
장자서의 다른 장은 몰라도 [제물론] 편만은 정확히 이해해야만 장자 사상의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제물론]만 옳게 이해하면 <장자> 나머지 장들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장자가 말하려는 바가 [제물론]에 총체적으로, 또 함축적으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물론]은 중국 철학사의 최고봉이라고 할 정도로 중국 사상서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빼어난 내용들로 구성된 사상의 으뜸가는 보고이다.
이 책은 장자서 [제물론] 첫 장인 남곽자기(南郭子?)의 상아(喪我)에서부터 [제물론] 마지막 장인 나비의 꿈(胡蝶夢)에 이르기까지 한 부분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를 해석했다. 아마도 이렇게 모두 해석한 해설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 소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사에 입사하여 4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신문기자 생활을 그만둔 뒤 미국에 유학, 미주리 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현재 동 대학 언론정보대학원장을 겸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한국 언론인의 부수화된 자기중심성,”  “민중의 커뮤니케이션적 인식,”  “한국 언론의 지배이데올로기의 형성과 전개,” “포스트모더니즘 토대로서 노동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그의 최근의 학문적 관심은 언론학에서 의사소통학으로 바뀌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학문적 변화의 첫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방법론으로서 제물론

제물론 1
1. 사람의 퉁소 소리(人?)·대지의 퉁소 소리(地?)·하늘의 퉁소 소리(天?)

제물론 2
1. 큰 지혜는 여유롭고(大知閑閑), 작은 지혜는 촘촘하다(小知閒閒) 큰 말은 힘이 있고(大言炎炎), 작은 말은 수다스럽다(小言詹詹)
큰 지혜는 여유롭고(大知閑閑), 작은 지혜는 촘촘하다(小知閒閒)
큰 말은 힘이 있고(大言炎炎), 작은 말은 수다스럽다(小言詹詹)

제물론 3
1. 오른쪽 뺨을 맞고서도 어떻게 해야 왼쪽 뺨까지 내밀 수 있을까?
2. 오늘 월(越)나라로 가서 어제 월나라에 도착했다?
3. 말은 우리 몸 안에서 내뿜는 단순한 바람 소리일까?
4. 만물은 저것 아닌 게 없고(物無非彼), 만물은 이것 아닌 게 없다(物無非是)
5. 최고 미녀인 서시와 추한 문둥이도 그 모습은 매한가지다

제물론 4
1. 천지도 하나의 손가락(天地一指), 만물도 한 마리의 말(萬物一馬)
2.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우화
아침에 셋, 저녁에 넷(朝三暮四)
천균(天鈞)·인시(因是)·양행(兩行)
양행(兩行)과 대동(大同)
3. 비움(虛)만이 최고의 지혜로운 경지
4. 이루어짐(成) 뒤에 허물어짐(虧)은 동시에 생겨난다

제물론 5
1. 날고 있는 화살은 정지해 있다?
2. 8백 살까지 산 팽조도 일찍 죽은 셈이다
3. 도(道)에는 구분이 없고, 말(言)에는 고정된 의미가 없다
4. 도(道)·변(辯)·인(仁)·염(廉)·용(勇)―모가 난 게 아니라 둥근 것이다

제물론 6
1. 인간의 생각이 세상만물을 재단하는 기준일까?
2. 인위(人爲)의 성인관과 무위(無爲)의 성인관
3. 그대나 나나 모두 ‘눈을 뜨며’ 꿈을 꾸고 있습니다
4. 만연(曼然)에 나를 맡기고, 천예(天倪)로서 조화를

제물론 7
1. 짙은 그림자(景)와 옅은 그림자(罔兩) 간의 논쟁
2. 나비의 꿈(胡蝶夢)

부록―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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