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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1902 / 14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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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현재주의-기록자로서의 시인
김재홍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다큐멘터리의 눈]이 (주)천년의시작에서 2013년 7월 10일 발간되었다. 김재홍 시인은 2003년 [중앙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메히아]를 상재한 바 있다.
나르시시즘이나 성장 서사를 담게 마련인 첫 시집에서부터 김재홍은, 이미 탄탄한 지적 절제를 통해 사물의 외관과 속성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법을 택한 시인이다. 그런 그가 이번 시집에서는 다큐멘터리의 렌즈를 환기하는 듯한 더욱 깊고 정밀한 그만의 관찰과 기록과 해석을 수행하는 일대 진경을 보여 준다. 그가 “잘 구축된 조명과 각도와 원근감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물들을 묘사할 때 그것은 생명의 리듬을 담은 “질서 중의 질서”로 구축되어 가고, 그가 “잠깐의 슬픔과 몇 명의 죽음”을 사실적으로 기록할 때 그것은 인간과 사회와 우주에 대한 속 깊은 전언으로 몸을 바꾸어 간다. 그러한 건조하고 정확한 관찰이 그의 시편들로 하여금 삶의 ‘차가운 비극성’을 깊이 투시하게 해 주지만, 그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생체 리듬의 순연한 본성”을 따라가는 일관된 태도를 통해, 그리고 “귀하디귀한 것은 산목숨이라는” 진실에 대한 단호한 옹호를 통해, 그 ‘차가운 비극성’을 넘어 삶에 대한 따뜻하고 공감적인 해석에 어느새 가 닿는다. 우리 시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돌올한 개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