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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606200 / 480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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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무한한 발전을 뒤쫓는 이들에게는 당신 또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자연’일 수 있다” 아메리카 옛 문명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멜빌상Melville Award 수상작 아스텍의 식인 행위에서 오늘날 멕시?코시티의 숨쉬기 투쟁까지 6백여 년에 걸친 라틴아메리카 환경사의 결정판 “숀 밀러는 지난 여섯 세기를 단 400여 쪽에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라틴아메리카 환경의 다사다난하고도 장엄한 역사를 선보인다. 전문가, 학생, 일반 독자들 모두 밀러가 쓴 글에서 생각할 거리를 찾고 읽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게 누릴 것이다. 읽기 ... “무한한 발전을 뒤쫓는 이들에게는 당신 또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자연’일 수 있다” 아메리카 옛 문명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멜빌상Melville Award 수상작 아스텍의 식인 행위에서 오늘날 멕시코시티의 숨쉬기 투쟁까지 6백여 년에 걸친 라틴아메리카 환경사의 결정판 “숀 밀러는 지난 여섯 세기를 단 400여 쪽에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라틴아메리카 환경의 다사다난하고도 장엄한 역사를 선보인다. 전문가, 학생, 일반 독자들 모두 밀러가 쓴 글에서 생각할 거리를 찾고 읽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게 누릴 것이다. 읽기 즐거운 책, 중요한 이야기이다.” - J.R. 맥닐, 조지타운대 교수 《오래된 신세계, 다음 단계의 문명을 위하여》(원제 An Environmental History of Latin America) 는 오늘날까지 쌓여온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연구의 종합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라틴아메리카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 지으며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아스텍의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에서 먹을 것을 찾는 전략에서부터 오늘날 멕시코시티에서 숨 쉬기 위한 투쟁까지 거의 6세기에 걸친 역사로 지난날의 열대 농사법부터 오늘날의 환경 관광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그러면서 역사 속에서 인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며, 더 나아가 자연을 인간을 뺀 “나머지 자연”으로 볼 때, 인간의 범위를 좁게 잡고 무한한 발전을 뒤쫓는 이들에게는 당신 또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자연”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옛날 아메리카가 사람으로 가득 찼으며 왕성한 생산력의 자연과 생산기술을 가진 문명이 공존하며 가장 많은 인간을 먹여 살렸던 “오래된” 세계였음을 증명한다. 1492년 콜럼버스 이후 유럽인들이 들어온 1세기 동안 질병, 세균에 의해 선주민들이 90퍼센트가 몰살되자 동식물이 우거진 그야말로 “신대륙”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식민주의의 유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수탈당하고 고통받았다는 것 역시 좁은 관점에 불과하며, 선주민이 크리오요와 메스티조의 독립운동에 맞서 오히려 스페인 왕조를 지지 지원했던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이들 신생 공화국이 세워진 뒤 선주민을 포함한 자연은 더욱 수탈되었으며 화석연료가 쓰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 이야기에서 아스텍에서는 식인 행위로, 현대에 와서는 과시 소비로 나타나는 인간의 욕망과 태도가 주연을 맡는다. 하지만 십이지장충, 고래, 허리케인, 바나나, 먼지, 나비, 구아노도 비중 있는 단역으로 출연한다. 어쩌면 자연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사람은 인공물로 자연을 대체하며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 숀 밀러는 이런 미래는 지옥과도 같은 것이며 인간 문화가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될 일이며, 다음 단계의 환경관은 그것을 깨달은 환경관이어야만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환경사는 한국에서 식민주의로 생겨난 변화를 다룬 것일 수도 있고, 빠른 산업 발전 및 도시 성장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이 책에서 한국인들 자신의 환경사에 대한 영감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래된 신세계,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먹여 살렸던 대륙 이 책은 유럽인 정복자들이 오기 전에는 텅 빈 야생이었다는 이른바 “신세계” 신화를 깨면서 출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1492년 이전의 라틴아메리카는 사람으로 꽉 들어차 있었다. 20세기 전반기 사람들은 1492년 신세계에는 800~1,500만 명이 살았으리라 짐작했다. 선주민은 문명을 이룰 수 없고 열대에서는 집약 농업을 할 수 없다는 인종주의 편견이 그러한 수치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현대 역사인구통계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그러한 추정을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당시 아메리카 인구는 4,000~7,000만(1억 1,500만까지도 추정)이었으며 그 대부분이 지금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살았다고 한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 2,400만 명이 살았고 남아메리카도 이와 엇비슷했다고 추정한다. 카리브 제도에만 300~700만이 살았다. 큰 도시들도 여기저기 있었다. 멕시코 계곡에 있던 아스텍 제국의 도시인 테노치티틀란, 텍스코코Texcoco에만 각각 20만 명이 넘게 살았는데, 같은 해의 파리, 런던, 리스본보다 컸던 셈이다. 잉카의 수도 쿠스코Cuzco는 그 좁은 땅 안에 5만 명이 살았고, 그곳에서 하루 정도 가야 하는 거리 안에는 그 몇 배가 살았다. 그 많은 인구는 구대륙에 견줘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으며 어쩌면 더 뛰어났을지도 모를 식량 확보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콜럼버스 항해 500주년 이후 학계는 아메리카 문화가 세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먹여 살린 사회들을 이루고 지탱했음을 설득력 있게 입증했다. 라틴아메리카 거의 전역에 걸친 돋운 땅 농법인 치남파Chinampa는 매우 생산성이 높았다. 15세기 치남파는 1헥타르에서 열다섯 명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반면 같은 세기에 유라시아에서 가장 뛰어났던 중국 농법은 1헥타르당 세 명도 채 부양할 수 없었다. 아스텍 문명, 잉카 문명, 심지어는 원시적으로 보이는 투피족조차도 자기 문화 나름의 기술로 주변 환경을 크게 바꾸어놓으며 먹을 것을 찾았다. 아마존도 사람의 손때가 안 탄 원시림이 아니었다. 추정대로라면 아마존 유역 숲의 12퍼센트가 사람 손을 거친 곳이라 한다. 저자는 계단밭, 치남파, 검은 흙, 화전보다 더 중요한 사실로 이 아메리카 문명이 지난 1천년 사이에 이룬 것이 아니라 4천년도 더 지난 옛날에 했다는 점을 든다. 오늘날 생산량에서 으뜸 작물인 옥수수를 재배한 사람들은 아메리마 원주민들이다. 이들은 콩, 토마토, 고추, 아보카도, 감자, 마니옥 같은 다른 여러 식물도 식용 작물로 키웠다. 콜럼버스는 낙원을 찾아냈지만, 그 낙원은 사람이 만든 낙원, ‘인간의 손길이 빚은 정원’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낙원이었다. 이 책은 콜럼버스 이전 여러 선주민족이 식량을 얻은 방식을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선주민들에게는 바퀴가 없었다. 철기도 없었다.”처럼 유라시아에 ‘없는 것’을 통해 선주민족의 문화를 정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라시아 문명에는 없었으나 선주민들에게는 있었던 것을 보여주며 선주민족의 문화를 군사기술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에서도 열등한 것으로 보는 편견에 일침을 놓는다. “1492년 아메리카는 사람으로 우글거렸고 풍경 구석구석에 사람의 손때가 묻어 있었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생물학적으로도 성공하여 두 대륙을 다양한 문화로 가득 채웠고 두 개 이상의 문화가 서로 밀고 당기지 않는 풍경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시피 했다. 아메리카 문화 또한 여러 훌륭한 농업을 연이어 만들어냈고 그러한 농법들은 대지의 모습을 바꾸어놓았다. 그러한 변화는 오늘날에도 층층이 쌓인 유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자연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성공에 끼친 영향을 실패에 끼친 영향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원주민의 역사에는 멸망과 쇠락도 점점이 박혀 있다. 우리들, 가장 젊은 세대의 아메리카 사람들은 마땅히 그러한 역사를 보고 조심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유럽인 식민자들이 오기 전에 칠레 지역에서 식량 생산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총, 균, 쇠》의 주장은 선주민족 문명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오류임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왜 투피족과 아스텍은 사람을 잡아먹었던 것일까? 단백질이 모자라서 사람을 먹었다는 주장은 선주민 농업은 생산성이 낮았다는 낡은
아마존 유역에서는 집약농법으로 농사를 짓긴 해도, 농부가 손대지 않아도 해마다 강이 넘쳐 강둑으로 기름진 새 흙이 밀려온다. 이곳에서는 강이 넘치면 넓은 홍수터에 안데스의 토사가 쌓였다. 그리고 물이 빠져나가면 아마존 사람들은 강물에 밀려온 기름진 새 흙에 씨앗을 뿌렸다. 나일 강과 달리 아마존 강에서는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서 한 해에 두 번씩 곡식을 수확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또 다른 흙 관리법이 밝혀졌다. 오늘날 농부와 연구자들은 아마존 유역에서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흙을 발견했다. 아마존 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께가 얇고 메마른 광물질 토양 사이 곳곳에 이상하게 두텁고 기름진 검은 흙덩어리들이 흩어져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흙은 틀림없이 화산암이 바스러진 것이거나 옛날에 호수가 있던 자리의 흙이거나 알 수 없는 어떤 자연현상으로 생긴 것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고고학자들은 아마존 유역을 조금 늦게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열대 한복판에 문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곳을 무엇 하러 파겠는가? 하지만 한 번 땅을 파헤치자 뜻밖의 물건들이 나타났다. 그 검은 흙덩이 안에 도자기 조각, 조개껍데기, 동물 뼈에다 사람이 남긴 다른 쓰레기도 있었던 것이다. 검은 흙은 자연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사람이 만든 것이었다.
-39쪽
원주민도 먹을 것이 더 많아졌음을 깨달았다. 에스파냐 왕은 왜 원주민이 죽어가는지 알고 싶었다. 왕은 원주민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만큼 깨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1580년에 190여 개가 넘는 원주민 마을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거의 모든 마을이 먹는 것 때문에 죽는 경우가 가장 많긴 하지만 먹는 것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원주민이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 정복 이전의 삶은 더 가혹하고 더 검소했다. 그때 원주민은 음식과 소금을 덜 먹고 술도 덜 마셨다. 원주민은 에스파냐 정복자와 만나기 전에 덜 먹고 덜 마신 덕분에 그때 사람들이 더 튼튼하고 자손도 잘 남겼다고 생각했다. 다른 까닭도 있었다. 에스파냐 사람들이 오기 전에 원주민은 좀더 깨끗하게 살았다(목욕도 더 자주 하고 옷도 덜 입었다). 원주민 전통 의사들도 피 뽑기를 치료법으로 삼는 에스파냐 의사들보다 나았다.
수많은 사회가 식생활을 법률로 다스리는 것이 쓸모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프랑스에도, 중국에도, 아스텍조차도 하층민은 높은 신분을 나타내는 음식은 먹지 못하게 하는 법이 있었다. 먹을 것이 넘쳐나다 보니 가난하든 부자든 백인이든 원주민이든 먹는 데에 법적 제약을 받지 않았다. 사냥도 누구나 할 수 있었다. 야생동물을 지키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16세기 아메리카에서는 먹을 것도 죽음도 이처럼 넉넉했으니 안쓰럽도록 기묘한 일이었다.
- 125~126쪽
목차
한국어판 머리말
감사의 말
머리말 풍경 및 소품
1장 오래된 신세계
땅심 돋우기 ㆍ 자연관과 소비관 ㆍ 사람을 먹는 사람들 ㆍ 지속 가능성이라는 문제
2장 정복자 자연
돌림병 ㆍ 생물 다양성이 얻은 것 ㆍ 푸짐해진 밥상 ㆍ 낯선 자연에 맞추기
3장 식민지 시대 대차대조표
설탕 소비 ㆍ 사람 잡는 은 ㆍ 수갑을 찬 식민자들
4장 열대 환경결정론
인종주의 신조 ㆍ 열대 질병들 ㆍ 자연재해 ㆍ 식물 병
5장 인간의 의지
산을 옮기다 ㆍ 구아노를 만나다 ㆍ 강을 뒤집다
6장 숨 막히는 삶터, 도시환경
도시 전통 ㆍ 자동차 광풍 ㆍ 쿠리치바의 선물 ㆍ 인구 전망
7장 환경주의의 성장
자원보호주의와 야생지 ㆍ 대중 환경주의의 한계 ㆍ 침략당한 낙원
후기 쿠바의 최신 혁명
옮긴이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