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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직 상점 - 상 한국 자본주의의 첫발을 떼다

시리즈 : 박승직 상점 [2]

박상하 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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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420003 / 332쪽 134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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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경영이란 결국 보잘 것 없는 콩 한 알 한 알이 모아져 말斗이 되고, 그 말을 다시 차근차근 쌓아올려 산山이 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올해로 117년의 역사를 이어온 국내 최고(最古)기업, 두산! 시작부터 남달랐던 두산의 창업 스토리와 근대 종로의 경제적 상황,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근대기업사가 한 눈에 펼쳐진다. 소설 「박승직상점」은 근대 최초의 기업가 박승직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박승직만을 다룬 단순한 인물 소설이 아니다. 저자는 오랜 사료 조사를 통해 종로의 역사와 실제 일어났... “경영이란 결국 보잘 것 없는 콩 한 알 한 알이 모아져 말斗이 되고, 그 말을 다시 차근차근 쌓아올려 산山이 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올해로 117년의 역사를 이어온 국내 최고(最古)기업, 두산! 시작부터 남달랐던 두산의 창업 스토리와 근대 종로의 경제적 상황,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근대기업사가 한 눈에 펼쳐진다. 소설 「박승직상점」은 근대 최초의 기업가 박승직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박승직만을 다룬 단순한 인물 소설이 아니다. 저자는 오랜 사료 조사를 통해 종로의 역사와 실제 일어났던 사건사고를 바탕으로 과거 종로의 모습을 입체감있게 그려냈다. 특히 1800년대에 사용했던 화폐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부분이나 당시 박승직이 활동했던 종로 거리와 상점, 시대적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해 조선 상계의 역사가 한 눈에 들어오게 서술한 측면에서 이 소설은 문학적 의미를 넘어선다. 재미와 정보, 한 세대에 걸친 종로의 숨겨진 뒷 이야기가 개성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 등 장 인 물 - 박승직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기업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차분한 성격에 비상한 머리를 가진 종로의 거상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오늘날 두산의 모체인 「박승직상점」을 개업하고, 많은 시련과 역사적 제약에도 끈기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근대 상점 중 단연 으뜸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탁월한 경영인이다. 장대경 종로 육의전의 마지막 후예. 날 때부터 부자였고, 재벌기업이라는 말을 처음 탄생시킨 국제적 상인이다. 차가운 성격에 돈이라면 악마에게 영혼까지 팔 수 있는 냉혈한이다. 김만봉 넉살좋고 배포가 큰 조선의 상점왕. 박승직을 의지하고 동경한다. 반면, 장대경에 대한 부러움과 경쟁의식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조선 상계를 이끈다. 쌀녀 박승직의 첫사랑. 얼굴이 희고 곱다고 해서 붙여진 쌀녀 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박승직에 대한 한없는 믿음과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끝내 그의 곁을 떠나 비참한 최후를 맞는 비운의 여인이다. 허맹추 쌀녀를 연모해 마지막까지 그녀를 보호하고자 애쓰는 순정남. 등장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의문의 인물이다. - 줄 거 리 - 장터 바닥은 만날 싱숭생숭했다. 도처에서 힘찬 기운과 신명난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넉살좋은 인정마저 짐벙졌다. 승직은 그러한 장터 풍경이 못내 좋았었다. 언제 와보아도 싱싱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송파 장터야말로 고단하고 누추하기만 한 농사일을 잠시 잊고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만날 그렇고 그런 농사일이 아닌 또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달랐다. 장사는 절대로 안 된다는 아버지의 성화에 신관 사또 민영완(명성황후의 일족)을 따라나선 열일곱 살의 승직은, 하루 중 대부분을 해남 관아에서 보내야 했다. 신관 사또를 그림자와도 같이 바짝 붙어 다녀야 하는 ‘책실冊室’의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곳 해남에서 첫사랑인 쌀녀를 만나고, 3년의 책실 생활이 끝날 무렵 그토록 원하던 상인이 되고자 종로로 오면서 그녀와 이별을 한다. 헤어지기 전 쌀녀가 전해준 세 가지 말늦을 가슴에 새기고 상인 박승직은 험난한 조선상계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된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려했고, 자신만의 원칙과 나름의 상략으로 서서히 거상의 면모를 갖춰가던 1896년, 마침내 박승직상점을 개점하기에 이른다. 이 때 종로 거리에 상점 왕 김만봉, 국제적 상인 장대경을 만나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경쟁, 격동의 역사 속에서 어려운 난관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지만, 일본의 거대 자본이 조선에 유입되고 상권 침탈이 집요해지면서 한인 상인들의 어려움은 극해 달하고, 박승직상점도 위기를 맞게 된다. 고비의 순간, 박승직은 첫 번째 말늦 ‘박가분’을 성공시키며, 종로의 거상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던 어느날 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쌀녀’의 예기치 못한 등장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세 사람(박승직, 김만봉, 장대경)의 서로 다른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조선상계의 전쟁 같은 경쟁이 시작되는데... - 출 판 사 서 평 -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굳이 가려고 했으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에도 맨몸으로 맞섰다. 인간다운 정이 넘쳤고, 직원 복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만큼 사람 중심의 경영을 목표로 삼았던 사내의 이름은 ‘박승직’, 최초의 근대 기업가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역사를 이어온 두산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삼성, 현대, LG 등 굴지 대기업들의 창업주들은 익히 알려져 있고, 그들의 이야기 역시 많이 다루어졌었다. 그러나 두산의 역사를 만든 ‘박승직’에 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117년의 역사와 국내 최고(最古)기업이라는 말에 ‘두산’을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1896년 「박승직상점」이 종로 거리에 문을 연 순간, 이 나라의 기업사는 시작 되었다. 당시 종로 거리에는 많은 상점이 존재했고 이름난 거상들이 즐비했지만 오늘날까지 이어 온 상점, 아니 기업은 ‘두산’이 유일하다. 어떤 기업보다 역사와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혁신의 중심에 선 기업, 두산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보자.

저자 소개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5년 허균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 소설 부문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새는 섬에 가서 죽는다> <은어> <명성황후를 찾아서 1,2> <배오개상인 1,2,3> <진주城 전쟁기>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 1,2> 등의 장편소설, 그리고 <우리 문화 답사 여행> <조선의 읍성을 가다> <한국인의 기질> <이병철과의 대화> <경성상계> <河西 金麟厚의 思想과 文學(공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종로거리는 지척이었다. 육의전 바닥을 벗어나자마자 거기서부터 곧바로 종로거리였다. 그리고 종로거리는 육의전 바닥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무엇보다 뻥 뚫려 있는 큰 길이 시원스레 눈 맛이 좋았다. 흥인지문(동대문)에서부터 돈의문(서대문) 앞까지 일직선으로 곧게 뚫린, 폭 56척(약 17미터)의 너비에 길이 15리(약 6킬로미터)길인 종로대로가 승직을 압도했다. 더욱이 잘 차려입은 양반들이 어찌나 많이도 오가는지. 그 위세에 눌려 도시 마음 놓고 길을 걸을 수조차 없었다.
- p49 -

거친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것일까. 멀지 않은 곳에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눈보라를 헤치며 길게 울려 퍼졌다. ‘괜찮다. 괜찮을 것이다. 아암, 고기를 먹어본 지가 언젠데. 늑대가 비켜가 줄 것이다.’ 몇 번을 도리질했을까. 또 몇 번을 확신하며 물미장을 내디뎠을까. 한데도 늑대의 굶주린 울음소리는 쉬 그치질 않았다. 금방이라도 어둠 너머 저쪽에서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은 생각에 머리끝이 오싹 하고 섰다. 눈보라가 휩쓸고 지나간 짧은 정적 속에선 또 어쩔 수 없이 숨이 멎고는 했다. 그랬다. 평창읍에서 정선읍까지는 밤새 눈길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험준한 산길의 연속이었다.
- p236 -

“승직이 자넨 상도가 아니면 결코 가려 하질 않겠지. 그렇지만 난 조금 다르다네. 난 말일세.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거리라도 할 수 있어. 이런 흙 먼지도 돈이라면 결코 털어버리지 않았을 걸세. 그렇다고 이런 나를 보고서 비웃지는 말게. 대경이 저 친군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으니까 말일세. 예를 들면 이런 거라네. 난 쾌락과 황금 이 두 마리 토끼를 쫓지만, 대경이 저 친구는 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 같아도 실은 황금이 더 우선이라네. 대경이 저 친군, 아마 황금을 위해서라면 악마라 하더라도 손을 잡고 거래를 하려들 걸세, 하하하!”
- p324 -

목차

목차
제 1부│젊은 날의 말늦
봄날은 간다 _10
달걀 같은 세상 _16
땅끝 가는 길 _76
한양 상단의 땅광 _96
세 가지 말늦 _138
제 2부│껍질 바깥으로
종잣돈 삼백 냥 _152
상략商略을 말하다 _167
개항장 제물포 _201
눈보라 속에서 목메어 울다 _216
붉은가슴울새 _239
제 3부│1896년 박승직상점
15년 만의 박승직상점 _262
찻잔 속의 물고기 _275
첫 번째 말늦 ‘박가분’ _295
길 없는 길 _311

작가의 말 _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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