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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640200 / 316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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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현대시에 대한 이해,
근대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
이 책은 근대로 나아가는 도정에 놓인 일련의 소재와 주제, 혹은 방법적 의장을 탐색했다. 그러한 길이 근대를 알고 그것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치랄까 의미는 근대성의 탐색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지금 여기의 존재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현대시에 대한 그러한 시선과 인식을 통해서 근대의 내적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의 시사적 의미나 자리매김에 있어서 더없이 큰 현대시의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대시의 특성을 규정하는 것은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는 전근대적 양식과의 비교에 의해서 특히 구별되는 일이다. 근대 이전의 시가들이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주로 정형률에 의존해 있었고, 내용적인 국면 또한 당시를 지배했던 사유들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른바 구심성이 요구되는 것들만이 시가 속에 틈입할 수 있었고, 기타의 것들은 철저하게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협소성과 한계성, 혹은 배제성이 근대 이전 시가의 특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시가 등장하면서 사정은 일변하게 된다. 이전의 양식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정서적, 혹은 물적 요인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의 시형식과 시정신으로는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인식 지평들이 넓어진 것이다. 이전의 경우와 달리 현대시에는 다양한 형태의 인식들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런 다양성은 근대 이전의 구심적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인식지평의 확대와 현대시의 소재적 혹은 주제적 개화현상은 또다른 의미에서의 근대적 양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는 협소한 틀을 철저하게 부정한다. 따라서 그것의 특성은 단순성이 아니라 다양성이며, 영원성이 아니라 일시성으로 구현된다.
소재가 풍부해졌다는 것, 그에 따른 사유의 폭과 깊이가 달라졌다는 것은 근대성의 제반 원리를 떠나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사상적 깊이와 소재의 풍부성이야말로 근대성이 또다른 증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시에 나타난 여러 형식적 국면과 내용적 국면에 대한 이해는 근대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응시의 잣대로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현대시에 등장하는 소재의 확장이랄까 다양성이다.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