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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홍루몽 2 -단숨에 읽는 중국 5대 기서 4

시리즈 : 단숨에 읽는 중국 5대 기서 시리즈 [10]

조설근 저 | 장윤철 역 | 스마트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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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70274 / 260쪽 148 x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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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상사 만고불변의 흥망의 법칙에서 전해지는 허무함
순수한 사랑에 대한 설렘과 아픔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구체성과 독자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이야기


남녀 간의 섬세한 애정 묘사와 세상사 흥망에 관한 사실적 묘사
『홍루몽』이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는 이유는 120회에 달하는 대작에 5백 명이 넘는 등장인물이 나옴에도 산만하지 않은 탄탄한 구성과, 그 안에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화려한 세계의 삶과 인간사의 흥망, 허무함 등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심리와 세상의 권력, 현실에서 벌어지는 위선과 모순, 사랑으로 인한 안타까움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가의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조설근 자신이 실제로 황실과 직접 연결된 귀족 가문에서 자라다가 10세 무렵 급격히 가세가 몰락하면서 이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최고의 호화로운 생활과 극도로 비루한 생활을 몸소 겪었기에 사람들의 마음에 담백하게 가닿는 솔직한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주인공 가보옥ㆍ임대옥ㆍ설보채 세 사람을 중심으로 남녀 사이에서 오가는 미묘한 갈등과 오해, 질투만을 담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청나라 귀족의 일상을 그 내면까지 소상히 묘사하였기에 독자들의 내밀한 호기심 충족과 더불어 ‘현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진지한 성찰로도 이르게 한다.
『홍루몽』이 나오자마자 『삼국지』의 인기를 뛰어넘어 이 책을 사지 않은 집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며, 학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중국 문화의 정수를 밝히고자 하는 노력을 하여 홍학(紅學)이란 말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수많은 등장인물의 복잡다단한 삶의 세계가 인생의 깨우침으로 연결되며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출판사 서평]

글자마다 모두가 핏빛으로 얼룩졌네. 십 년의 그 고통이 심상치가 않구나
‘홍루’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대저택, 귀족 가문의 여성들이 화려한 삶을 영위하는 규중(閨中)을 의미한다. ‘홍루몽(紅樓夢)’에서 ‘꿈 몽(夢)’ 자가 의미하듯 이와 같은 세계가 결국은 물거품처럼 꿈과 같다는 뜻이 제목에 담겨 있다.
주인공 보옥은 원래는 천상의 돌이었으나 신선들의 세상 이야기를 듣고 인간계에 태어나기를 갈망한다. 신선들은 돌의 바람이 너무도 간절하자 인간으로 사는 일을 허락하고 주문을 외워 옥돌이 되게 한다. 천상의 그 돌이 옥돌로 변하여 태어난 것이 주인공 보옥이니, 보옥이 태어나면서부터 욕망의 씨앗을 품고 있었음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보옥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대갓집에 태어나 할머니의 한없는 총애를 받고 또한 모든 시녀들의 보살핌을 극진히 받으며, 그의 아름다운 용모와 다감한 성격으로 인하여 모든 자매들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는다. 그런 보옥 곁에 대옥과 보채가 등장하면서 사랑에서 기인한 불안과 긴장, 아픔이 증폭된다. 이들은 부와 권력이 끝없을 듯한 집안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노는 것 같지만, 대소사의 결정은 당연하고 혼인의 틀에 있어서도 어른들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리하여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애끓음으로 보옥과 대옥은 상사병을 앓는가 하면, 그 마음의 병으로 인해 대옥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보옥의 할머니 대부인이 보옥의 반려자로 보채를 결정하는 데는, 자신의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보옥의 하녀 습인의 이간질이 결정적 작용을 한다.
“대옥이의 병이 마음의 병이 아니라면 난 돈이 천만금이 든다 해도 아깝지 않겠지만, 만일 그것이 마음의 병이라면 고쳐줄 생각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대부인은 단호하다. 대옥도 은연중에 자신이 목숨을 잃어도 대부인이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고 “할머님, 할머님은 공연히 저를 사랑해주셨어요”라는 아무 힘도 없는 원망 한마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간절히 원하여 인간 세상에 태어난 보옥도 사랑을 잃고 또 사람들의 욕심을 보면서 세속에 대한 욕망을 버리기에 이른다.
‘홍루의 허망한 꿈’이란 뜻처럼 사람의 일생은 꿈과 같이 덧없고 부귀영화는 허무한 것임을 개연성 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홍루몽』의 인기는 현대까지도 계속되어 영화, 드라마,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어짐은 물론 테마 파크로까지 만들어져 중국 내의 문화적 중요성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다.

저자 소개

조설근(曹雪芹, 1715?∼1763)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를 누리던 조씨 가문은 마침내 몰락해 북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조설근은 어린 시절 잠시 가문의 문화 전통을 맛보았지만 집안이 몰락하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중년 이후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로 옮겨 빈궁한 속에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며 필생의 역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그의 생전에 ≪석두기≫ 필사본 80회가 전해졌으며 그의 사후에 고악(高鶚)이 이를 수정 보완했고 정위원(程偉元)이 ≪홍루몽≫ 120회본을 간행했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가문을 모델로 당시 귀족 집안의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그리고 있으며,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등의 청춘 남녀의 사랑과 슬픔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의 대관원은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나같이 불행해지는 젊은 여성들의 비참한 운명 앞에 무기력한 로맨티시스트 가보옥은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근대 이후 중국의 지성인들은 ≪홍루몽≫의 사상과 예술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논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이 소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담고 있는 백과사전으로 인식되어 오늘날 다양하게 펼쳐지는 홍루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역자 소개

장윤철은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북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였다. 문학을 기반으로 중국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중 문화 교류가 꿈인 장윤철의 신작이 나왔다. 『조조의 진면목』은 전쟁과 혼돈의 중심에 선 지도자로서의 조조의 삶과 재능을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복잡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삶을 사는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졌다. 장윤철의 전작은 왕경국 박사와 편역한 『유식의 즐거움』, 『조조 같은 놈』, 『조조 같은 놈-메뉴얼』이 있다.

책 속에서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는 법, 설 부인은 돈 몇천 냥을 써서 현령을 매수해 놓았다. 재심이 벌어지자 지현은 마침내 재판장인 동헌에 나와 피해자의 이웃이며 증인, 유가족들을 불러들이고 설반을 옥에서 끌어내어 행사 담당의 서기를 시켜 한 사람씩 점고하게 했다. 이윽고 지현은 우연한 오살로 판결을 내렸다. 이런 결과를 알게 된 설과는 즉시 집으로 돌아와 유가족에게 돈을 몇 푼 집어 주면 설반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부인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오, 수고가 많았다.” - 불길한 예감

 

대옥이 온 것을 보자 습인이 급히 안으로 청해 들였다. 보옥은 대옥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도 그저 벙글벙글 웃고만 있었다. 대옥이 보옥에게 물었다. “도련님, 무엇 때문에 병이 나셨어요?” 보옥이 중얼거렸다. “난 대옥 누이 때문에 병이 났어.” 보옥의 대답에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기겁을 하듯 놀랐다. 자견과 추문은 얼른 대옥을 일으켜 세우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아가씨, 어서 돌아가 쉬시도록 하세요.” “참말 그렇구나. 지금은 내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야.” 대옥은 몸을 홱 돌려 소상관으로 향했다. 대옥은 대문 어구에 이르렀을 무렵 몸을 비틀하며 울컥 피를 토하더니 거의 까무러칠 뻔했다. - 불길한 예감

 

“대옥은 이미 태허환경으로 돌아갔어. 자네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양을 한다면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게 되지. 그러나 만일 생을 거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죄를 범하게 된다면 임자는 저승에 갇혀 대옥을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될 거야.”  -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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