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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32117 / 280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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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929년 일제하에서 《조선의 궁술》이 출간 된 후, 6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 대한궁도협회에서 편찬한 《한국의 궁도》가 나왔지만, 이는 《조선의 궁술》의 국한문 혼용을 한글로 바꾼 것일 따름이었다. 1996년 7월에 이르러서야 《조선의 궁술》 발간 이후 67년 만에 우리나라의 국궁에 관해 정리한 책이 발간되었다. 《우리 활 이야기》가 바로 그 책이다. 활은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로 삼국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2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금도 변함없이 그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능 또한 세계의 다른 활에 비... 1929년 일제하에서 《조선의 궁술》이 출간 된 후, 6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 대한궁도협회에서 편찬한 《한국의 궁도》가 나왔지만, 이는 《조선의 궁술》의 국한문 혼용을 한글로 바꾼 것일 따름이었다. 1996년 7월에 이르러서야 《조선의 궁술》 발간 이후 67년 만에 우리나라의 국궁에 관해 정리한 책이 발간되었다. 《우리 활 이야기》가 바로 그 책이다. 활은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로 삼국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2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금도 변함없이 그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능 또한 세계의 다른 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고구려 고분벽화들에 나타나는 사냥 장면이나 조선 후기의 풍속화, 그리고 현재 활 애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활의 실체를 비교하여 보아도 그 원형이 일치하고 있음이 증명된다. 현대에 이르러 군대의 무장력으로서의 활이 퇴조함은 어쩔 수 없지만, 심신 수련의 기예로서 활쏘기는 중요한 효능이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또한 활쏘기는 전통무예이면서 전통문화이기도 하다.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고유문화에 대한 폄하 및 쇠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고유의 문물, 전통 문화예술의 보존 ? 유지 ? 보급이 절실한바 국궁도 당연히 크게 관심 가져야 할 분야이다. 이 책은 1996년에 나온 《우리 활 이야기》의 전면 개정판이다. 이 책은 우리 고유문화이자 전통무예로서 우리 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개설서이다. 1, 2부에는 우리 활의 역사, 활과 화살의 구조,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의 활쏘기 기술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어느 역사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명궁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정진명 선생은 이 책 외에 《한국의 활쏘기》, 《이야기 활 풍속사》, 《활쏘기의 나침반》 등을 저술한 우리 활 연구의 독보자이다. 개정판을 내며 1996년에 초판을 냈는데, 17년만에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국궁 인구는 1만 명이 채 안 되는 현실이기에 활쏘기 책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다행이 이 책은 재판까지 다 팔렸다. 활터보다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대중들께서 구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이 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원래 이 책은 우리 활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통 활쏘기를 소개하려는 교양서로 썼다. 앞으로도 이런 목적은 유효하다고 판단하여 책 전체의 체제는 그대로 두고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만 조금 손질하는 선에서 개정을 했다. 가장 많이 고친 부분은 사법이다. 처음 이 책을 낼 때는 집궁 2년차의 애송이였다. 사법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쓴 사법론은 얼굴이 늘 화끈거리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을 고칠 기회가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감회가 새롭다. 처음 활쏘기 책을 내려고 했을 때는 자료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불과 10여년 사이에 좋은 책들이 꽤 많이 나왔다. 뜻한 바는 아니지만, 『조선의 궁술』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나온 활쏘기 책이라는 영예와 더불어, 활 책 출판의 물꼬를 트는 첫걸음을 찍게 되었다. 특히 그 사이에 국궁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이 그것이다. 1997년 이건호 접장이 처음으로 활쏘기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금은 국궁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중요한 정보전달 매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렇게 책과 인터넷 정보가 많아지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불필요한 정보나 그릇된 정보는 오히려 올바른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시간도 부족한 현대인들이 도대체 어떤 것을 보아야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게 된다. 그럴수록 좋은 안내서는 꼭 필요하다. 이 책을 개정하여 내기로 결심한 데는 이런 고민도 있다. 초판 낼 때는 김학민 사장님이 많은 조언과 배려를 해주었는데, 개정판을 내는 지금은 양기원 사장님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 책이 나오도록 애써주신 두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 2013년 청주 용박골 사말 정진명 삼가 씀.
개정판을 내며
1996년에 초판을 냈는데, 17년만에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국궁 인구는 1만 명이 채 안 되는 현실이기에 활쏘기 책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다행이 이 책은 재판까지 다 팔렸다. 활터보다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대중들께서 구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이 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원래 이 책은 우리 활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통 활쏘기를 소개하려는 교양서로 썼다. 앞으로도 이런 목적은 유효하다고 판단하여 책 전체의 체제는 그대로 두고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만 조금 손질하는 선에서 개정을 했다.
가장 많이 고친 부분은 사법이다. 처음 이 책을 낼 때는 집궁 2년차의 애송이였다. 사법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쓴 사법론은 얼굴이 늘 화끈거리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을 고칠 기회가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감회가 새롭다. 처음 활쏘기 책을 내려고 했을 때는 자료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불과 10여년 사이에 좋은 책들이 꽤 많이 나왔다. 뜻한 바는 아니지만, 『조선의 궁술』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나온 활쏘기 책이라는 영예와 더불어, 활 책 출판의 물꼬를 트는 첫걸음을 찍게 되었다.
특히 그 사이에 국궁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이 그것이다. 1997년 이건호 접장이 처음으로 활쏘기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금은 국궁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중요한 정보전달 매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렇게 책과 인터넷 정보가 많아지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불필요한 정보나 그릇된 정보는 오히려 올바른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시간도 부족한 현대인들이 도대체 어떤 것을 보아야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게 된다. 그럴수록 좋은 안내서는 꼭 필요하다. 이 책을 개정하여 내기로 결심한 데는 이런 고민도 있다.
초판 낼 때는 김학민 사장님이 많은 조언과 배려를 해주었는데, 개정판을 내는 지금은 양기원 사장님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 책이 나오도록 애써주신 두 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2013년 청주 용박골 사말 정진명 삼가 씀.
1.궁술과 궁도
활!
활이 있습니다. 감탄사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인류가 남긴 훌륭한 유산.
먼저 이 책에서 용어를 “궁도”(弓道)라고 하지 않고, “궁술”(弓術)이라고 한 이유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활터에서 흔히 쓰는 용어는 ‘궁도’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일본 냄새를 물씬 풍깁니다. 일본에 대해서 필요 이상의 적의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이란 그것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와 역사가 있는 것이니만큼, 켕기는 구석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간 모든 문화에는 이상하게도 도(道)라는 이름이 달라붙습니다. 서도(書道), 다도(茶道), 검도(劍道)같은 말들이 다 그런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예(書藝), 다례(茶禮), 검술(劍術) 등 생활의 필요에 따라 이름붙인 것들을 일본인들은 정신, 즉 도의 차원에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을 생활에 우선하는 것으로 여기는 그들의 습성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활을 쏘는 태도와 방법에서 그들은 정신을, 즉 도를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궁도(弓道)입니다. 이것은 생동하는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지배하는 어떤 정신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관념성 편향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 왜곡하는 풍조를 낳기 쉽습니다. 기술(記述)의 형이상성은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일종의 합리화이며, 합리화란 사실 왜곡에 대한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자칫하면 정신우선주의로 나아가 사실을 왜곡시키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태도를 취하게 합니다. 그래서 전통의 옹호가 국수주의와 쉽게 결탁해버리고, 그것은 종족우월주의로 이어져 근대 일본의 군국주의로 나아간 경험에서, 우리는 그 발상의 가증스러움과 위험성을 봅니다.
우리에게 활은 도(道)가 아니라 분명히 술(術)이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점을 경계해서 우리 조상들은 술을 지배하는 도의 차원이 아니라 술에서 도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삶과 행동의 차원에 머무르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궁술’이란 말을 썼고, 궁술을 정리한 책을 『조선의 궁술』이라고 했습니다.
1947년에 이윤재가 지은 『표준 조선말 사전』에는 ‘궁도’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궁술’이란 말만 나올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까지만 해도 궁도라는 일본식 말은 아예 쓰이지 않았거나 설령 쓰였더라도 사전에 오를 만큼 흔히 쓰이는 그런 말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해방 전의 신문기사를 보면 활쏘기 대회를 가리키는 말로 모두 ‘궁술’대회라고 나타납니다. 따라서 궁도란 말이 보편화된 것은 해방 이후의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1970년대 들면서 ‘궁도’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활 쏘는 방법이나 활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그들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활을 쏘아보면 그 원리는 다를 것 없습니다. 다만 운동을 대하는 태도와 정신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투박하게 생각해도 ‘술’이 ‘도’와 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정신이 없이 기술이 향상을 보일 리 없고, 기술 없이 정신이 배양될 리 없습니다. 기술과 정신은 동전의 앞뒷면이지만, 어느 점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그 켯속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술(術)이란 고도로 완숙한 몸동작을 말합니다. 몸의 움직임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몸과 정신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몸을 다스리면 정신이 저절로 든다는 인식, 따라서 정신과 몸이 일치한다는 생각이겠습니다. 일본이 정신의 우월성을 강조했다면 우리는 육체와 정신이 한 덩어리로 어울리는 조화와 균형의 상태를 중시한 것입니다. 따라서 칼부리기도 검도(劍道)가 아니라 검술(劍術), 아니면 검법(劍法)입니다. 무도(武道)가 아니라 무예(武藝) 혹은, 무술(武術)입니다. 우리가 칼과 정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다시 말해 정신과 물질이 삶이라는 총체성 안에 녹아드는 세계를 강조했다면, 저들은 칼의 쓰임에서 정신의 길, 즉 정신이 지배하는 세계를 본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술(術)을 고도로 정련하면 그 안에 도(道)가 저절로 깃든다고 생각했고, 그 어느 것에 우선권을 주지 아니 하였습니다. 관념성이 강한 일본인들에 비해 현실성이 강한 것이고 또 관념과 현실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취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실의 변화를 수렴하고 그에 유연하게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도’와 ‘술’의 차이입니다
목차
개정판을 내며
제1부 활쏘기의 역사
1. 궁술과 궁도
2. 활쏘기의 역사
3. 활의 화살
제2부 활쏘기의 원론
1. 활터의 구조
2. 활터의 구성원
3. 활터의 예절
4. 활터의 의례
5. 전통 사법
6. 활쏘기의 내면 원리
7. 경기운영 및 편사
제3부 명궁이야기
1. 우리 겨레와 명궁
2. 삼국시대의 명궁들
3. 고려시대의 명궁들
4. 조선시대의 명궁들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