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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신학에서 씨알사상으로

박재순 저 | 한울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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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5414 / 280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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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문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한신대, 성공회대에서 연구교수와 겸임교수로 가르쳤다. 함석헌 선생을 만나 성경과 동양고전을 배우고 씨알사상을 공부했다.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 씨알사상연구회 초대 회장, 씨알재단 상임이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씨알사상연구소장으로 한국근현대의 정신과 철학으로서 씨알사상을 다듬어 내는 일에 애쓰고 있다. 저서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명의 길, 사람의 길》, 《삼일운동의 정신과 철학》(이상 홍성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씨알은 정치?사회적 권리와 의무의 주체를 넘어서 생명의 근원적 본성과 사명을 지닌 주체로 파악된다. _ 33쪽

민중신학은 절박한 상황과 절실한 증언을 담는 데는 효과적이었으나, 하나님과 민중이 동일시되는 신학적 논리구조를 효과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했다. 하나님이 민중 속에 완전히 해소되고 하나님과 민중이 완전히 동일한 것이라면, 신학은 성립할 수 없고 신학이란 말이 구태여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_ 98쪽

씨알로서 인간의 꿈과 사명은 개체의 죽음을 통해서 전체 생명을 살리고 이어가며, 몸 생명이 죽어서 영원한 얼 생명으로 살아나는 것이다. 씨알은 이러한 인간의 꿈과 의지에 대한 은유다. _ 114쪽

영을 부정한 이성의 자주는 생명과 영의 깊이를 잃고 인간 생명과 공동체를 파괴한다. 이성의 자주와 함께 마음과 영혼의 자주, 하나님과 맞닿은 신앙의 자주를 추구하는 씨알사상은, 이성의 주체와 기계의 발달이 공동체 파괴와 정신 황폐화로 귀결되는 현대 과학문명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안목을 열어준다. _ 120쪽

씨알사상이 오늘 힘 있게 살아나서 민중의 생활철학이 되려면, 유영모, 함석헌의 시대적 제약과 경향에서 벗어나 씨알사상의 근본 정신과 깊이를 밝혀내야 한다. 더 나아가 씨알사상과 정신이 널리 알려지고 힘차게 펼쳐지기 위해서는, 소박하고 느슨하면서도 창조적이고 살아 있는 조직이 형성되어야 한다. _ 222쪽

서구의 정치철학에서는 ‘서로 주체’를 말하지 못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이성적 자아의 사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성주의 철학이 사회적 신분과 제국주의의 관점에 매이게 되면 부당하게 수난당하는 사람들의 주체를 보기가 매우 어렵다. 타자들은 ‘내’ 목적의 도구가 되고 대상이 되며 사물화된다.
_ 237쪽

자본주의 체제, 사회주의 체제, 복지국가의 근본 문제는 자발적 주체성과 헌신성, 공동체적 나눔과 섬김의 정신, 깊은 영성과 강인한 생명력이 부족한 데 있다. 한마디로 맘을 씻어 맑게 하고 삭히고 깊이 파서 맘을 곧고 힘 있게 하는 생활철학이 없다는 것이다. 일찍이 유영모는 큰 나라 미국이 벌이를 잘하고 작은 나라 덴마크가 실속을 차려도, 사납고 거친 맘을 삭힐 철학(? 삭힐 줄)이 없으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_ 271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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