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정가
- $29.60
- 판매가
-
$16.28
(45%↓)
- 적립금
- $0.33 (2%P)
품절된 상품입니다.
이 책을 꼭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아래 "상품문의"를 클릭 후 구매의사를
알려주세요. 책이 확보 될 경우 연락 드리겠습니다.
평점 - · 리뷰 0
ISBN : 9788972884231 / 528쪽 153 x 2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김행숙
-
김진명
-
김연수
-
김채원, 길란, 남의현, 서장원, 위수정, 이미상, 함윤이
- 11,700
- 19,800
- 16,200
- 6,93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프랑스 대표 지성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국내 완역본 출간! 하늘을 가득 채운 신성과 아득한 매혹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소설 “너는 나무나 별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자식이니 우주의 일부분으로서 이 세상에 있을 권리가 있다.” 아이답지 않게 이성적이고 학구적인 소년 테오는 어느 날 불치병을 진단받는다. 집에 틀어박혀 책만 읽던 테오에게 찾아온 고모 마르트는 병을 고치려면 세계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고집한다. 복잡한 마음으로 시작된 테오의 여행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라는 세 일신교를 시작으로 힌두교, 불... 프랑스 대표 지성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국내 완역본 출간! 하늘을 가득 채운 신성과 아득한 매혹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소설 “너는 나무나 별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자식이니 우주의 일부분으로서 이 세상에 있을 권리가 있다.” 아이답지 않게 이성적이고 학구적인 소년 테오는 어느 날 불치병을 진단받는다. 집에 틀어박혀 책만 읽던 테오에게 찾아온 고모 마르트는 병을 고치려면 세계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고집한다. 복잡한 마음으로 시작된 테오의 여행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라는 세 일신교를 시작으로 힌두교, 불교, 도교와 신도, 심지어 아프리카와 브라질의 민속 종교까지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로 나무줄기처럼 뻗어나간다. 유혈 충돌과 성령이 공존하는 예루살렘, 화려한 바티칸, 갠지스 강에 잠긴 인도인의 삶, 알 수 없는 부처의 미소, 흩날리는 벚꽃 잎들, 혼을 흔드는 탐탐 소리, 아득한 향내, 영혼을 치유하는 수탉의 뜨거운 피……. 마치 ‘성지 순례’와도 같은 여행길에서 테오는 어느 한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신성 그 자체가 주는 평온함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선다. 〔“……하나의 종교만 아는 자는 아무 종교도 모른다”고 했던 종교학자 마르크스 뮐러의 말도 따지고 보면, “하나의 언어만 아는 자는 어떤 언어도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던 괴테의 교훈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의 종교만을 가지고 절대적 진리를 다 깨달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진정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못된다. 그리하여 저자는 종교를 하나의 거대한 나무에 비유한다. 나무의 뿌리는 저마다 다양한 영양을 흡수하며 자라게 되고 다양한 줄기를 따라 수많은 가지를 뻗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는 이치와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뭇가지가 병들면 정원사가 잘라주어야 하듯이 종교의 병폐와 치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비교종교학자로서 세계 종교의 다양성과 일치성을 연구하며 글을 써오고 있는 필자 자신도, 비록 형식은 다르지만 유사한 내용의 집필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마침 좋은 소설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면서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추천의 말 중. 신의 존재에 대한 부단한 의심 끝에 얻은 당연하고도 평범한 진리 〔이 소설에 묘사된 신전과 의식들은 모두 내가 직접 보았던 것입니다. 종교 교리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자신의 귀로 징, 방울, 탬버린, 심벌즈, 플루트, 키타라 소리를 듣지 않으면…… 자신의 코로 백단향, 용연향, 녹은 버터, 막대 향, 타는 장작 냄새를 맡지 않으면, 종교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한국어판 서문 중. 저자 카트린 클레망은 유대교 혈통으로, 2차 세계대전 직전 파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조부모는 아우슈비츠에 끌려가 돌아오지 못했고, 프랑스에 정착해야 했던 클레망의 어머니는 반(反) 유대주의에 대한 두려움으로 클레망을 가톨릭학교에 보냈다. 그런데 클레망은 절실한 가톨릭 신자가 되는 대신, ‘신이 있다면, 왜 아우슈비츠를 내버려두었을까?’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다른 이를 죽이려는 자들을 왜 말리지 않는 걸까?’ 같은 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끊임없이 신에 대해 생각해온 클레망은 이후 외교관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 덕분에 우리에게 익숙한 세 일신교(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뿐만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종교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격렬하고 때로는 평온한 종교 현장에서 클레망이 얻은 것은 당연하고도 평범한 진리, 바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 그리고 관용이었다. 그리고 그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소설 『테오의 여행』을 써냈다. 종교사에 해박한 무신론자가 이끄는 종교 여행 인류를 관통해온 거대한 영적 흐름 속으로 떠나다 열네 살 테오는 다정한 가족과 함께 평온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줄곧 몸이 약해 어머니를 걱정하게 했던 테오는 결국 불치병에 걸리고 만다. 순식간에 학교도 쉬고 집과 병원만 오가는 신세가 되어 울적해진 테오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하나뿐인 고모 마르트가 찾아온 것이다. 마르트 고모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괴짜로, 파리의 식구들에게 얼굴을 비추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그런 고모가 테오의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갑자기 나타난 고모는 천연덕스럽게 테오를 데리고 세계 여행을 떠나겠다고 하면서, 여행만이 테오를 낫게 할 수 있다고 고집한다. 사실 테오네 가족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원래 테오의 어머니는 쌍둥이를 가졌었지만 출산하면서 테오만 살아남았던 것이다. 온 가족은 테오가 충격을 받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는 데 전전긍긍이다. 마르트 고모는 바로 이 비밀 때문에 테오가 병이 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회복될 거라고 여긴 것이다. 의사들이 더는 가망이 없다며 두 손을 들고 집으로 돌려보냈기에 테오의 부모도 복잡한 마음으로 여행을 허락한다. 그런데 이 여행은 준비 과정부터 의미심장했다. 분명히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떠난다고 했지만, 아무도 테오에게 어디로 가게 될 건지 알려주지 않았다. 온 가족이 테오만 빼놓고 여행 준비를 했다. 테오가 알고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고모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다음 여행지가 어딘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세 일신교인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교차되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된 테오의 여행은 힌두교와 불교, 중국의 도교와 일본의 신도, 수피즘, 아프리카의 민속 종교, 브라질의 다신교와 아메리카 아프리카인의 침례교를 거쳐 다시 체코 프라하의 유대인 게토 구역으로 돌아와 마무리된다. 유혈 충돌과 성령이 공존하는 예루살렘, 가난한 이들에게 가진 것을 베풀자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이 무색하도록 화려하기 그지없는 바티칸을 지나, 모든 인도인의 삶이 잠긴 갠지스 강을 건넌다. 정신이 어찔해지는 부처의 미소를 맞닥뜨리고, 만개 후 흩날리며 지는 벚꽃 잎에 담긴 의미를 느낀다. 프랑스의 ‘톨레랑스(관용)’ 못지않은 수피들의 관용 정신에는 여태껏 보아온 종교끼리의 다툼과 배척이 무색해진다. 아프리카에 이르자 그때까지 만나온 ‘성령의 힘’이 드디어 발휘되는 건지, 테오를 괴롭히던 병도 기세가 꺾인다. 하나의 종교만 아는 자는 아무 종교도 모른다 인정하고, 공존하고, 사랑해야 한다 학구적이고 이성적인 프랑스 소년이 ‘세계 종교 여행’을 하며 세계 주요 종교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난 토속 신앙을 맞닥뜨리는 것이 소설의 주된 골조이다. 저자는 세계 종교의 역사와 현실을 알리는 것에 힘을 쏟기 위해 ‘돈이 넘치도록 많은 데다 시간도 많고 세계 문화와 역사에 해박한 마르트 고모’와 ‘너무도 똑똑하여 한 학년을 월반했기에 여행을 위해 일 년을 휴학할 수 있는 소년 테오’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별다른 갈등관계를 빚지 않는 이 설정 덕분에, 오히려 독자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에 충실히 집중할 수 있다. 게다가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 지나치도록 비현실적인 배경 설정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그러니까 만약 테오와 마르트 고모가 이 뿌리 깊고 복잡한 종교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면 저자가 독자들에게 보여주려 애썼던 세계 종교 상황을 제대로 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세계 종교 상황은 그만큼 미묘하고 애통하다. 테오는 똑똑한 아이다. 처음 세계 종교 여행을 떠날 때도, 자신은 이미 책이나 학교 수업을 통해 종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막상 현실
마술이라도 부리듯 미닫이문이 스르르 열리고 다도 선생님인 아세키 부인이 허리를 깊이 숙이고 두 손을 무릎에 댄 자세로 나타났다. 부인이 미소를 짓는데 온화한 눈가에는 잔주름이 자글자글했다. 부인은 일부러 의도한 듯한 느린 동작으로 상체를 반듯하게 세운 채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모습에 테오 일행도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 고요함 속에서 의식이 시작되었다. 부인은 천을 펴서 찬물에 담근 뒤 꺼내 찻잔을 닦았다. 그리고 젖은 천의 가운데를 잡아서 접어두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검은빛 나는 실크로 찻잔의 물기를 닦은 다음 다시 접어서 금빛 도는 갈색의 도자기 그릇을 광채가 나도록 닦았다. 그리고 테오가 아까 봤던 붉은색 칠기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고 가벼운 나무 주걱으로 녹차 가루를 떠서 찻잔에 부었다. 이어서 소리가 나지 않게 주전자 뚜껑을 도자기 받침대 위에 내려놓은 다음, 주전자의 끓는 물을 녹차 위에 살살 부었다. 부인이 가벼운 손놀림으로 대나무 채를 들어 호로록 젓자 찻잔 위로 거품이 일어났다. 준비가 끝난 것이다.
-2권 105쪽
“그럼 성호를 긋는 방식이 여러 개란 말이에요? 그렇다고는 해도 손 몇 번 까딱하는 건데 뭐가 힘든 일이라고!” 문제는 어떤 손가락으로 성호를 긋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러시아인들은 두 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었는데 니콘 대주교가 세 손가락, 즉 기존에 사용하는 검지와 장지에다 약지까지 모아서 성호를 그으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사제 아바쿰이 이끄는 ‘복고 신앙파’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이에 맞서서 상인들과 귀족들이 주도하는 반란이 오랫동안 계속되었으나 결국은 일명 ‘붉은 죽음’이라 불리는 집단 자살로 끝이 났다. 흰옷을 입은 신도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불길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성호를 긋는 데 손가락 하나 더 쓰게 했다고 죽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테오는 어이없어했다.
-2권 142쪽
다음 날. 십자가는 초승달로, 성 소피아 대성당은 모스크로,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로 이름이 바뀌었다. 성당 안에 묘사된 천사와 성인들은 하얀 벽토로 덮어버렸고, 예배 방식과 성호, 신의 이름까지 완전히 달라졌다. 성 소피아는 1935년까지 이슬람의 모스크로 남아 있었으나 터키의 아버지이자 공화국 창시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비잔티움의 모자이크 예술을 덮어버린 벽토를 걷어내고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이따금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다시 모스크로 복원하자는 의견이 나오지. 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성 소피아는 그리스도교의 비잔티움에서 이슬람교의 이스탄불로 바뀌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최상의 유적이니까.” 나스라가 말했다. “부인께서는 모스크로 바꾸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테오가 물었다. “알라 이외의 다른 신은 없지. 이것 말고는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아. 박물관으로 바뀌었어도 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 나는 알라와 비잔티움의 천사들, 초승달과 십자가를 다 같이 보는 것도 좋아.” 나스라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2권 233쪽
“저게 바오바브나무 숲이야, 테오.” 마르트 고모가 말했다. “저게 바오바브나무라고요? 하나도 볼품이 없는데…….” 테오가 실망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데 디오프 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그 바람에 요란한 바퀴 소리를 내면서 자동차가 멈췄다. “테오, 우리 세네갈에서는 바오바브나무를 신성하게 여긴단다. 껍질은 밧줄을 만들고, 잎은 음식에 넣을 소스를 만드는 데 쓰고, 열매는 껌처럼 연하고 달콤해서 빨아먹거나 물에 담갔다 먹으면 아주 맛있지. 지금부터 일주일쯤 지나 바오바브나무 꼭대기에 잎이 무성해지면 볼품없어 보이는 저 나뭇가지에 수액을 머금은 하얀 꽃망울이 매달릴 거야. 밑동 껍질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베어야 할 경우에는 우유를 부어주어야 화를 면할 수 있지.” “제가 말실수했나 봐요…….” 테오가 말했다. “아니다.” 디오프 씨가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제대로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해. 바오바브나무를 볼 줄 모른다면 우리 마을에서 뭘 느낄 수 있겠니?”
-2권 292쪽
목차
16. 조상과 불로장생
17. 일본의 어머니와 딸들
18. 꽃, 여자 그리고 차
19. 활짝 핀 벚꽃의 우수
20. 고통의 종교
21. 어머니 대지와 눈물이 주는 선물
22. 신에게 자신을 내맡기는 이슬람
23. 광적인 사랑
24. 책? 아니면 말?
25. 조상들의 삶
26. 빙의
27. 신들의 기마 여행
28. 집단적 항거
29. 근원으로 돌아가다
30. 여행의 끝, 여행의 시작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