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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눈물로 핀 꽃

채송하 저 | 넥서스CROSS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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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901806 / 33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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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주와 축복의 갈림길에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던 그녀


처음부터 계획되지 않은 삶이었다. 아들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하였던 엄마에게 아버지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하나 더 나으면 돼지!” 하며 순식간에 엄마의 치맛속을 들춰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엄마의 눈물로 그녀는 세상과 대면을 하게 된다. 그렇게 채워진 첫 단추는 이후로도 너무나 헐겁고 불안했다.
특수 사진 기술을 보유한 아버지는 한국에서 사진 인화 사업으로 회사가 번창했었다. 하지만 지인의 꾀에 넘어가 사업 확장이라는 명목하에 온 가족이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그녀의 나이 이제 열세 살. 꿈 많은 소녀는 썩은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역한 필리핀 마닐라 판자촌집에서 암흑 같은 삶을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가지고 온 전 재산을 투자하여 돈 좀 만져보려는 아버지의 허황된 꿈은 지인의 사기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 당장 입에 풀칠할 것도 없었던 상황에서 아버지는 대비책이랍시고 엄마를 인신매매하듯 일본으로 보내 일화를 벌게 했다. 한참 엄마의 사랑을 받아야 할 어린 소녀는 그리운 엄마를 만나기 위해 불법 밀수라는 범죄 행위를 택한다. 그저 엄마를 만나게 해 준다는 아버지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열세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사선을 넘듯 세관을 속여 밀수품을 나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목숨을 담보로 만난 엄마였는데, 그 엄마를 두고 필리핀 가정부와 밀애를 즐겼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 소녀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가출을 강행한다. 그리고 스스로 걸어 들어간 밑바닥 세상. 그 끝에 생긴 아이와 그 아이의 생명을 자신의 손으로 비참하게 끊을 수밖에 없었던 비틀어진 모성, 그리고 자살…….
필리핀에서의 삶은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웠고 힘든 상처였다. 늘 아물지 않은 상태로 곪아 터지기를 수십 번. 과연 그녀의 삶에도 희망이라는 작은 불씨가 찾아올까?

절망의 늪은 끝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버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삶의 끈은 너덜너덜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피나기 싫어 피했던 삶을 피나게 노력했더니 희망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내로라하는 유명 대학졸업자들과 경쟁하여 독일 합작회사 바스프코리아, 명품의 대명사 프라다코리아 비서실장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다. 나아가 여자로서 누리고 싶은 행복의 정점인 결혼을 하면서 미래를 그려 가려던 찰나에 불행의 먹구름은 다시 찾아왔다. 나만 죽도록 사랑하겠다는 남편은 나만 죽도록 때리는 알코올중독 폭군이 된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을 벽에 내동댕이쳐지고 목졸림을 당하면서도 인내하며 측은함으로 세월을 보냈지만 인간의 한계는 무한하지 않았다. 결국 이혼이라는 최종 결정에 이른다.
시소처럼 행불이 왔다 갔다 하는 그녀의 삶을 제정신으로 이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누가 그녀의 밀수, 낙태라는 타이틀만 보고 돌을 던질 수 있으랴. 지독하게 밟히고 밟혔던 그녀의 삶에 과연 희망이라는 꽃은 피어날 수 있을까? 그 결말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만이 느낄 수 있고 더불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밑바닥 인생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다!

이 파란만장한 곡예를 건너 지금은 아토피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주)마누카내추럴코리아 채송하 대표이다. 그녀는 여자로서 밝히기 힘든 자신의 비참한 과거를 용기 있게 보여 주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삶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삶을 개척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것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 키워드가 됐기 때문이다. 척박한 사막을 개척하여 화려한 인공섬 두바이를 만들었듯, 지독하게 척박했던 삶을 개척하여 지금의 나눔, 베풂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그녀의 억척스러운 인생이 우리의 루즈한 인생에 상쾌한 자극을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채송하 대표는 1983년 그녀의 나이 열세 살 때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그리고 10년 동안 필리핀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하여 IT 분야에서 사회의 첫발을 시작하려 하지만, 국내 기업은 그녀에게 동남아 후진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취업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시작한 첫 직장은 프레지던트호텔 커피숍 캐셔였고, 그다음 해인 1993년에는 대전 엑스포 해외홍보마케팅 담당으로 스카우트 되고, 그 2년 후에는 한화 그룹과 독일 BASF의 합작 회사의 독일 사장 통역 비서로 발탁된다. 그렇게 그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진국 글로벌 기업의 외국인 CEO 비서실장의 길을 걷게 된다. 1996년 프라다코리아㈜가 한국에 처음 런칭했을 때는 초창기 멤버로 투입, 사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의 역할을 감당했고, IMF 시절이었던 1999년 말에는 뉴브릿지캐피털에서 인수한 제일은행 은행장실에서 영국인 부행장의 동시통역 비서실장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나이 만스물아홉 살에 억대 연봉의 소유자가 된다.
그렇게 10여 년 동안 글로벌 기업의 CEO들을 보좌하며 회사 경영을 함께 배워 오다 어느 날 꿈꾸던 미국의 IT 회사에서 새로운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 미국 진출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전도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화려했던 커리어 은퇴를 결심하고 사랑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사업, 재산을 모두 내려놓고 남편과 뉴질랜드 선교사로 떠난다. 그곳에서 마누카 꿀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무일푼으로 마누카내추럴코리아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많은 아토피 아이의 치유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더불어 기쁨의교회 사모로 사역하면서 아토피 아이들의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http://m.bolg.naver.com/cristalchae


 

책 속에서

*‘콕콕콕’ 바늘로 뱃속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시작됐다. 몸속에 독약이 퍼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리고 5분의 시간이 흐르자 바늘의 고통은 대못의 고통으로 변이돼 온 몸의 근육이 경직되게 못질을 하고 있었다. 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이 악물고 버텨 보지만 숨이 확확 막혔다. 그렇게 잠시 통증이 멈추었나 싶으면 3초의 여유도 주지 않고 고통은 다시 시작됐다.  (p.19)

 

*이제 면접이 끝이 나자, 나와 인사과장님은 부행장님의 마지막 결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그가 갑자기 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미스터 림, 크리스탈을 당장 내 방에서 데리고 나가세요!” 인사과장님과 나는 놀란 토끼처럼 서로를 쳐다보면서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부행장님은 계속 말을 이었다. “빨리 데리고 나가서 크리스탈이 이 건물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고용 계약서에 반드시 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크리스탈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들어주세요.” (p.43)

 

*전 재산을 그렇게 사기당한 후, 필리핀에서 무일푼으로 우리를 교육시킬 수가 없었고, 이 상태로 아버지만 믿고 필리핀에서 얼마 안 되는 수입으로는 미래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엄마는 동경에 도착해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한식요리를 잘했기 때문에 바로 요리사로 취직되어 일을 할 수 있었다.  (p.92)

 

*한순간의 선택으로 생(生)과 사(死)의 기로에 섰던 나날들, 내 나이 열다섯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많은 어른을 구워삶아야 했다. 순간순간 머리를 쥐어짜며 나의 목적을 달성해야 동경으로 갈 수 있는 비행기 표가 용돈으로 떨어졌다. 나에게 그 물건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내가 하는 일이 옳고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p.106)

 

*우리는 서로 합의하에 목회를 포기했다. 그 당시 아직도 나의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고 내 자신이 사모감이 절대로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나를 극진히 간호해 주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의 평온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나는 그 옆에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악몽을 꾸지 않고 평안함 가운데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p. 304)

 

*주기적인 항생제 투여와 호흡기 없이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던 심각한 천식 환자이며 만성 위궤양을 앓고 있었던 내가 뉴질랜드에서 다시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뛸 수 있었고 3년 후에는 하프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나를 극진히 사랑해 준 남편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간 뉴질랜드에서 기적 같은 마누카 꿀의 효능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p. 307)

 

목차

추천사 _6
프롤로그 길고 흰 구름의 나라로 _10

1장 저주와 축복의 갈림길에서 _17
2장 운명의 장난 _47
3장 밑바닥 인생 _85
4장 절망의 늪으로 _137
5장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_181
6장 죽어가는 나의 영혼 _217
7장 장미의 가시를 잡다 _257
8장 비서가 CEO 되다 _311

에필로그 _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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