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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007708 / 48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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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저자 바삼 티비Bassam Tibi는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 바삼 티비Bassam Tibi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의 무슬림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이슬람주의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진보주의 이슬람교 학자로서 명성이 높아지자 이슬람세계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는 독일에 영주했다. 그는 독일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40여 년에 걸쳐 이슬람 문화를 주제로 독일어로 28권, 영어로 8권을 책으로 출간했으며, 은퇴하기에 앞서 최후의 저작으로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에 걸쳐 이슬람주의를 연구한 결과물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예일 대학의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이 책을 집필했고, 탈고한 후에는 두 차례에 걸쳐서 전문가 여덟 명이 검토하고 네 차례의 편집과정을 거쳐 최종 통과되었다. 예일 대학 출판부는 다시 세 명의 검토자를 선정하여 몇 차례의 원고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은 열한 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까다로운 검토과정을 통과했으므로 내용의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는 어떻게 다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이슬람교와 종교를 정치의 구실로 삼는 이슬람주의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슬람권 밖의 사람들이 이슬람교와 이슬람주의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 까닭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이념의 뿌리가 이슬람교라고 확신하며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은 이슬람교를 순수한 종교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신정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무슬림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17억 무슬림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선동하고 있다.
이슬람주의는 국가질서를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하고 이슬람교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는 무슬림의 생활양식과 세계관을 규정하는 문화적, 종교적 제도다. 이슬람주의의 정교일치 사상은 이슬람교 자체라기보다는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의 주요 경계를 표시하는 특징이다. 이런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영향력 있는 서양 학자와 정치가들이 중동 이슬람세계에 대한 정책을 펴기 때문에 현재 이슬람교가 문명의 충돌 혹은 문명의 위기에 분수령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서방세계의 중동에 대한 개입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으로서 이슬람교를 끌어들인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이슬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그들뿐 아니라 17억 무슬림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서 야기되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을 17억 무슬림이 지지하고 있다는 오해에서 문명의 충돌 혹은 문명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주의는 종교를 빙자한 정치세력이다
저자는 이슬람주의를 반대하는 무슬림으로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 안에서 이슬람교가 새로이 인식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진보주의 무슬림으로서 바삼 티비는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를 표방하는 이슬람주의의 전체주의적 외관은 반유대주의와 관계가 깊으며, 이슬람주의자들이 무슬림과 비무슬림의 양극화를 부추길 뿐 아니라 이슬람 공동체의 내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또한 자기방어의 일환으로 ‘이슬람혐오증’을 꾸며내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슬람주의자들이 자살테러 등 폭력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데도 서양의 학자와 정치가들이 이슬람교와 이슬람주의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정치적으로 혼선을 빚는 데 대해 이슬람교 연구에 전념해온 학자로서 바삼 티비는 이슬람주의가 종교를 빙자한 정치세력이며 신정정치를 추구하는 폭력집단임을 거듭 역설한다.
책의 주요 내용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역설하는 점은 “이슬람주의는 신앙이 아닌, 정치질서에 중점을 두면서도 단순한 정치가 아니라 종교화한 정치라는 점에서 이슬람교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종교화한 정치”는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필히 숙지해야 할 개념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이 원하는 “종교화한 정치란 국민의 주권이 아닌, 알라의 뜻에서 비롯된 정치질서를 장려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교에는 없는 내용이다. 따라서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교의 부흥이 아니라 전통과는 거리가 먼 선입견을 부추긴다. 바삼 티비는 이슬람주의가 전통을 꾸며낸 경위와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문명의 충돌 혹은 문명의 위기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세상을 다시 만들겠다는 야망을 실현하려고 폭력까지도 서슴지 않는 데서 비롯되었다. 이슬람주의는 “폭력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질서 위에 있으며, 이데올로기의 중심은 단연 질서nizam(니잠)에 있다. 이슬람주의의 정치질서가 바로 새로운 세계질서인 것이다.” 바삼 티비는 정치색을 띤 이슬람교의 기원이 1928년 당시 카이로의 수니파-아랍 이슬람교에서 창설된 무슬림 형제단의 출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슬람주의가 1979년 이란에서 벌어진 시아파인 호메이니가 주도한 혁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수니파 이슬람주의가 호메이니 사상보다 역사가 훨씬 깊다고 말한다. 이슬람주의자들은 유대인을 “세계의 원수”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기원을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세계질서를 둘러싼 경쟁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무슬림 형제단이 창설될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무슬림 형제단이 이슬람교에 대항하는 “유대인의 모략”과 스스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간주하는 부분에서 경쟁의식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주의식 유대인혐오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것이 일단락되면 곧 사그라질 것으로 보는 견해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무슬림 형제단의 역사를 감안해볼 때, 정치색을 띤 이슬람교는 중동 분쟁과는 관계없이 유대인을 문제 삼아 왔다”고 주장한다.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의 차이는 폭력의 정당화 혹은 성전聖戰(지하드)을 거론할 때 특히 부각된다. 이슬람교 학자로서 저자는 지하드를 ‘자기수련’이자, 코란에 따르면, 포교의 일환으로 불신자와 벌이는 물리적 투쟁의 실천임을 강조한다. 자기수련과 물리적 투쟁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지하드의 정의로, 테러가 아니다. 신실한 무슬림은 지하드를 종교적 의무이자 이슬람교의 사명에 저항하는 세력을 끊는 방어 전쟁으로 지하드를 이해한다. 이에 반해 이슬람주의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정치적 아젠다는 경쟁문명에 대항하는 전쟁이라는 문화적 맥락에서 제기된다. 따라서 이슬람주의를 세계질서를 둘러싼 문명의 경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바삼 티비는 “폭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는 지하디스트 이슬람주의의 기본 특성이긴 하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목표는 단연 이슬람교의 질서가 될 것”이라면서 지하드운동의 폭력은 테러행위이므로 자기수련과 물리적 투쟁으로서의 고전 지하드 윤리와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무슬림으로서 이슬람세계에서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신실한 무슬림으로서 그는 이슬람주의 때문에 17억 비이슬람주의 무슬림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사람들로 인식되는 것에 반대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첫 번째 메시지는 이슬람교 신앙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슬람교의 종교성을 도입한 이슬람주의의 종교화된 정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저명한 이슬람주의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이를 부정할 것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은 이슬람주의가 명실상부한 이슬람교라고 확신하고 있으나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교를 정치적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교라는 종교적 신앙이 아니라 정치적 영역 내에서 종교를 이데올로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토대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는 서로 다른 것이므로 이 점을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그 차이를 해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머리말, 11쪽
“종교화한 정치” 는 이 책의 논지를 이해하는 데 필히 알아두어야 할 개념이다. 이슬람주의에서 종교화한 정치란 국민의 주권이 아닌, 알라의 뜻에서 비롯된 정치질서를 장려하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반면, 이슬람교에는 그런 의미가 없다. 이슬람교는 신앙과 종교 및 윤리적 기틀로서 정치적 가치를 내포하긴 하지만 정부의 구체적인 질서를 전제하지는 않는다.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교를 명확하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태동한 것으로, 종교적 가르침이 뚜렷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일컫기도 한다.
-1장 이슬람주의는 왜 이슬람교가 아닌가, 30쪽
종교가 종교화된 정치의 탈을 쓰고 공공영역에 귀환한 것은 이슬람교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슬람교의 이데올로기는 여느 종교적 원리주의보다 세계의 정치에 중요하다. 전통적인 보편주의를 종교적 토대 위에 제기된 새로운 국제주의로 옮기는 데 이슬람주의가 다른 원리주의보다 더 공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은, 9・11테러 사태 이후 에드워드 사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발광하는 폭력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슬람주의는 팔레스타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릇된 서양식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신세계질서를 추구하는 세력이다. 이는 아랍 및 이슬람세계의 구조적・규범적 위기에 매우 깊이 내재되어 있다.
-2장 이슬람주의와 정치질서, 86쪽
그렇다면 유대인이 이슬람교를 “공격”하려는 까닭을 묻고 싶을 것인데, 답변은 매번 “그네들의 성질 탓” 이었다. 그는 “유대인”이 “사악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했다. 비록 나치처럼 유대인의 전멸을 주장하지는 않았으나 기록에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입장이 살짝 배어 있다. 쿠틉에 따르면, 유대인은 “동족 선지자들을 학살하고, 톱을 켜서 죽이는 등, 갖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선지자들에게도 그런 짓을 했으니 온 인류를 겨냥한 유혈사태 외에 무엇을 기대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악”에서 “인류를 해방시키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유대인혐오증이라기보다는 그들을 “피에 굶주린 데다, 사악하고 극악무도하며” 인류에게 악을 행하려는 괴물로 규정하여 아주 멸절해야 마땅하다는 잔인한 이데올로기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것이 이전의 반유대주의보다 더 위험한 까닭은 종교화된 정치의 표현수단인 이슬람 언어로 반유대주의 사상을 설파했기 때문이다.
-3장 이슬람주의와 반유대주의, 118쪽
머리말
감사의 글
1장 이슬람주의는 왜 이슬람교가 아닌가
이슬람주의와 꾸며낸 전통
이슬람주의와 관련된 쟁점들
이념의 전쟁
제도적 이슬람주의자와 지하디스트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 차이에 대한 반박
정치질서: 이슬람국가와 세계 재편
이슬람식 세계질서를 위협하는 “유대인 모략”
민주주의와 민주화
전통 지하드와 현대 지하드의 테러리즘
이슬람교의 샤리아화
이슬람주의자들의 세계관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
전체주의로서의 이슬람주의
언론이 이슬람주의에 끼친 영향
2장 이슬람주의와 정치질서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국가의 정치 이데올로기
새로운 반란
신정질서를 추구하는 이슬람주의
지구촌의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
베스트팔렌 질서 VS 정치적 이슬람교의 국제주의
집단기억으로서의 전쟁
“이슬람주의의 쇠퇴”는 그릇된 개념이다
3장 이슬람주의와 반유대주의
반유대주의, 유대인혐오증, 불만 표출
제 2의 반유대주의
반유대주의의 이슬람화
사이드 쿠틉과 유대인의 갈등
“포위된 이슬람교” 이미지
쿠틉에서 하마스까지
유럽의 무슬림은 “제 2의 유대인”인가?
예외적 사례: 이슬람주의와 “나치 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식 반유대주의의 주축
4장 이슬람주의와 민주주의
이슬람주의의 세 권위자와 서방세계의 세 가지 혼란
제도적 이슬람주의의 두 가지 사례: AKP와 무슬림 형제단
이슬람주의자들이 민주정치를 이용하다
민주적인 샤리아의 모순
다원 민주정치의 환상
우리가 논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제도적 이슬람주의와 민주주의
아랍의 봄, 민주주의, 이슬람주의
5장 이슬람주의와 폭력: 신세계 무질서
지하드와 지하드운동의 이해
칼의 종교
고전 지하드
전통 지하드에서 지하드운동까지
서방세계와 신프롤레타리아
팍스 이슬라미카
서방세계에 맞선 반란과 신세계 무질서
지하디스트의 폭력성
연구 결과
6장 이슬람주의와 율법: 전통을 꾸며낸 샤리아화
이슬람세계에서의 샤리아 정치
세속화와 신정질서를 위한 탐구
이슬람세계의 샤리아와 샤리아 헌법 채택론
샤리아화와 법의 보편성
국가의 샤리아화가 아니면 샤리아가 존재할 수 있을까?
샤리아와 법률학
샤리아와 자유
7장 이슬람주의, 순결, 진정성
이슬람주의자의 “진정성”의 의미
이슬람교의 합리주의는 진정한 것인가?
이슬람주의의 순결과 비무슬림 이방인 배척
이슬람교 합리주의의 인본주의를 상기시키다
헛된 도그마
8장 이슬람주의와 전체주의
이슬람주의의 매력
한나 아렌트의 이슬람주의 연구
전체주의적 이슬람주의의 뿌리
이슬람주의는 제2의 전체주의
이슬람국가와 문명의 충돌론
9장 이슬람주의의 대안 민간 이슬람교
왜 이슬람교가 아닌 이슬람주의인가?
3대 기본 특징
이슬람주의, 유럽, 그 밖의 세계
이슬람주의는 반이슬람교인가?
온건파 이슬람주의자란 누구인가?
근대성, 이슬람교, 계몽주의
정치, 그리고 종교의 모호성
에필로그
미주
참고문헌
이슬람 용어 정리
인명 설명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