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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하

황석영 저 | 창작과비평사. | 2006년 07월

수상도서 당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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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6433377 / 33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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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가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버티어왔던 가치들은 산산이 부서졌지만 아직도 속세의 먼지 가운데서 빛나고 있어요. 당신은 그 외롭고 캄캄한 벽 속에서 무엇을 찾았나요. 혹시 바위틈 사이로 뚫린 길을 걸어들어가 갑자기 환하고 찬란한 햇빛 가운데 색색가지의 꽃이 만발한 세상을 본 건 아닌가요. 당신은 우리의 오래된 정원을 찾았나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방북사건 이후의 독일 체류와 귀국 후 옥중생활 속에서 구상된 이 작품은 지난 1년 2개월간 일간지에 연재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출간에 앞서 작가의 세심하고 대폭적인 수정 정리를 거쳤다. 80년대 이후 격동했던 한국사회와 사회주의권의 붕괴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사적 변화를 배경으로 젊은 두 남녀의 파란많은 삶과 사랑을 감동적으로그려낸 이 작품은 작가가 『무기의 그늘』(1988) 이후 12년 만에 내놓는 역작으로서 그 미학적 성취와 튼실한 사회성을 통해 한국 소설문학의 새 자산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작품은 기본 서사구조에서 회상과 편지글, 비망록과 기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두 주인공오현우와 한윤희의 교차적 서술방식을 통해 박진감 넘치면서도 서정적으로 전개된다. 70년대말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지하조직 활동을 한 오현우는 광주항쟁 이후 수배가 되자 기약없는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은거를 도와준 시골학교 미술교사 한윤희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한적한 시골 갈뫼의 외딴 마을에서 3개월여 둘만의 따뜻하고 오붓한 시간을 갖지만, 오현우는 다시 동지들을 규합하여 투쟁의 길로 나서는 과정에서 검거되고 만다. 그는 지하조직의 수괴로 몰려 무기형을 선고받고 18년이란 오랜 세월을 장기수로 지내며 옥중의 투쟁을 거듭하는 한편 신산한 여러 인생사와 맞물리며 내면적으로 성숙해간다.

만기출옥 이후 전해진 한윤희의 편지를 통해서 오현우는 그녀가 불치의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 된다. 오현우는 한윤희에 대한추억을 찾아 과거에 둘이 함께 지냈던 갈뫼의 "오래된 정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한윤희가 남긴 기록을 통해 험난했던 80년대 이후를 뜨겁게 살아온 그녀의 삶과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오현우와 헤어진 후 미술대학원에 진학한 한윤희는 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간직한 채송영태라는 학생운동가가 주도하는 반정부운동을 음양으로 돕다가 독일로 유학을 떠나 그림공부를 계속한다. 한윤희는 그곳에서 또다른 인물 이희수를 만나 그의 환경친화적인 생각에 공감하고 결국 뜻하지 않은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다시 실의에 빠진 그녀는 작품활동을 하다가 귀국한다. 한편, 오현우는 한윤희의 기록에서 그녀가 자신의 딸아이를 낳고 키워왔음을 알게 된다. 오현우는 갈뫼에서의 여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준비하면서 딸과 만나게 될 설렘을 간직하며 서울로 올라온다.
* 심사위원 : 김병익, 홍성원, 도정일

저자 소개

 1943년 만주 장춘(長春)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인 1962년에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하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탑」과 희곡「환영(幻影)의 돛」이 각각 당선되어 문학 활동을 본격화했다. 


 1966∼67년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74년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하여「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활약했다. 1974년 첫 소설집 <객지>를 냈으며, 대하소설 <장길산> 연재를 시작하여 1984년 전10권으로 출간하였다. 


 1976~85년 해남, 광주로 이주하였고 민주문화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설집 <가객(歌客)>(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민중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을 펴냈다.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소설선집>(1988)이 번역·간행되기도 했다.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한다. 이해 11월,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1990년 독일에서 장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써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다.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 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뉴욕에 체류했다.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형 받고 1998년 사면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장편소설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등을 발표하며 쉼 없는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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