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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두모사상 한국인의 사상적 정체성 탐구

남영우 저 | 푸른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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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912180 / 3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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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 조상들에게 이어져 온 소중한 땅 사용법

명당 혹은 길지라는 개념은 한국인들의 생활 속에 아주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운이 좋은 사람은 조상의 묘자리가 좋은 것이라는 말을 농담으로 하고, 아이들 역시 우리 학교가 세워진 땅이 좋거나 나쁘다는 이야기를 재미삼아 하곤 한다. 이들의 의식 속에는 ‘땅’의 기운, 즉, ‘지기(地氣)’라는 개념이 아주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므로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 이를 보여주는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율곡의 6대조 이양의 묘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모리는 형국의 명당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발복하여 후대에 이율곡과 같은 위인이 나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청원군 문의면 두모리는 예로부터 쳔석꾼과 만석꾼이 많이 나온 땅이었고 지금도 인구수에 비해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좋은 땅에 복이 깃들어 훌륭한 인재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 민족이 우리의 터전에서 터득한 순수한 취락입지사상
그러나 이러한 풍수지리사상은 ‘장풍득수’의 줄임말로 오래전 중국에서 전해져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전해지기 전 우리나라의 입지사상은 무엇이었을까? 우리 조상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나 집을 짓고 마을을 건설했을 리는 만무하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착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두모’는 한민족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동이족들이 마을을 만들고 도읍지를 정할 만한 신성한 땅을 가리키는 말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만주와 일본 열도에 걸쳐 오래전부터 널리 분포하고 있다. 저자는 ‘두모’라는 단어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언어학의 힘을 빌려 음운론을 연구하기도 했으며, 전국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 ‘두모’를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그 결과를 봤을 때, 두모는 풍수사상에서 말하는 배산임수와 좌청룡우백호의 형상을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마을을 만들어 살아가고 농사를 짓기에 매우 적합한 땅을 말하는 것으로, 거기에 자손대대로 이어질 부와 권력을 위한 명당을 열망하는 탐욕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풍수에 미신적 요소가 너무 깊숙이 가미되어 왕조의 정통성을 증명하거나 묘지의 입지로서 명당만을 탐하는 일종의 지술로 변질되었고. 이로 인해 정상과학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지금의 시기에 두모사상의 존재를 주장하는 저자의 연구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어느 곳 하나 소중하지 않은 땅이 없는 한반도
미신적 요소가 가미되었다 해도 풍수사상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 왔고 지금에 와서 굳이 그것을 나쁜 것으로 치부하여 배격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어떤 사상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논쟁의 한 축을 거들고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한반도 땅은 어느 곳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오며 목숨만큼 소중히 여겨 온 곳이다. 그만큼 많은 것이 깃들어진 이 땅을 명당과 명당이 아닌 땅으로 구분하여 배척하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게 감사하고 소중히 했던 조상들의 땅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계승하는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의 책무라는 것이다.

저자 소개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공부한 후, 일본 쓰쿠바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귀국하여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가 되었다. 주로 도시지리학, 계량지리학, 지도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였고, 쓰쿠바대학과 미네소타대학에서 각각 초빙교수와 방문교수를 거쳤다. 한국도시지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도시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이 탁월하고 학생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제1회 도시학술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서울시의 수도발전위원을 비롯하여 글로벌도시 심의위원, 행정안전부 지역발전분과위원 등의 직책을 맡으며 우리나라 도시정책에 참여하였으며 국무총리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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