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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의 언어와 문화

이진숙 저 | 지식과교양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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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640040 / 54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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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필자는 총 열 네 제보자의 구술발화를 채록하여 하나로 묶어 놓았다. 대부분의 구술발화집이 한 두 사람으로 조사된 것에 비하면 이 묶음은 제보자가 다소 많은 편이다. 한 지역의 언어를 연구할 때 제보자의 수가 많으면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점들로 인하여 더러 꺼리는 경향이 있다.
허나 이 묶음속의 제보자들은 음운현상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국어에서 ㅅ-불규칙이라고 하는 어간들이 ㅅ-규칙으로 실현되었고, ‘어간+-아/어’의 결합에서는 ‘같어, 담어, 막어, 맞어, 받어, 앉어, 잡어’와 같이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았다. 한 지점에서 여러 명의 제보자를 조사하면 통일성이 깨진다는 것은 한낱 기우에 불과하였다.
이 묶음은 제보자가 많은 만큼 주제도 다양하다. 나라를 잃고 겪어야 했던 설움과 민족상잔의 비극, 가난으로 얼룩진 고달픔, 해가 자고 밤이 자도(날이 새도록) 못다 할 여인네의 한서린 시집살이 등이 채록되었다. 또한 개개인의 인생사에 그치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진도의 풍습도 실리게 되었다.
…
세상은 자꾸 변하는데 언어만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또한 모순이다. 언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성을 지녔기 때문에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이 필시 있어야 하며, 이 묶음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묶음이 언어를 연구하는 분들께 다소나마 유익한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진숙
지은이 : 이진숙
전남 진도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전남대학교 강사

논문

<진도방언의 음운론적 연구>
(2010)


<원순모음화 현상>
(2010)


<고흥지역어와 진도지역어의 모음체계연구>
(2012)  


책 속에서

이기심 민달파니 이야기나 한나 하까.
민달파니 이야기나 한나 할까.
✑민달팽이 이야기 하나 해줄까.

조 민달팽이요.

이 민달파니.
민달파니.
✑민달팽이.

조 민달파니요?

이 엉. 민달파니가 저거 저런 떼느넙:씅께 모를랑가는 몰라도 이:만치나 커가꼬 삘:게가꼬 기어 뎅기므나주, 이른데가 볼라지므나주, 그거이 주:거도 암 버서저. 비니질헤도 헤:도 암 버서지고 고케 징한 달파니.
엉, 민달파니가 저거 저런 때는 없응께 모를랑가는 몰라도 이만치나 커갖고 삘개갖고 기어 댕기믄 아주, 이른대가 볼라지믄 아주, 그것이 죽어도 안 벗어저. 비니질해도 해도 안 벗어지고 곻게 징한 달파니.
✑응, 민달팽이가 저런 곳에는 없으니까 모를지 모르는데, 이만큼 크고 빨개가지고 기어 다니면 아주, 이런 (살갗에) 묻으면 그것이 죽어도 안 벗겨져. 비누칠해도 벗겨지지 않는 지독한 달팽이.
-본문 중에서

 

목차

책을 펴내면서
조사지역 살피기
일러두기

1. 민담, 새로운 민담
민달팽이 이야기
술과 통행금지
도깨비
구렁이
귀신이야기
젖을 타다

2. 진도지역의 풍습과 유래
초분
모도의 풍속
홍주의 유래
삼별초가 남긴 지명
고산 윤선도 굴포언을 막다

3. 일제강점기와 6·25
굴포 노인의 소학교 입학
만길·활곡 노인이 겪은 일제시대
만길·활곡 노인의 6·25
돈지노인의 6·25
우리오빠가 인민군이었어
6·25가 낳은 웃지 못 할 이야기

4. 가난했던 그때는
가래죽 먹다
보리방아
조상가루 밥 먹고 똥구멍 막히다
애기 낳고 가사리죽만 먹다
버스도 없던 시절
장작족과 닝구단네

5. 아, 바람잔날 없는 인생이여!
베트남 며느리
남편이 먼저 가다
일본으로 간 시어머니
가슴만 두드리고 살다
시집살이
가엾은 우리 어머니

6. 길쌈 그리고 물들이기
베틀에 오르다
명주베가 나오기까지
목화솜에서 베를 만들다
잿물 내리기
조달물들이기
치자물들이기

7. 섬사람들의 생활
섬으로 시집온 사연
섬에 뿌리내리기
산 넘고 물 건너 고기 팔러가다
배 타고 학교에 가다
전기가 들어오기 전

8. 어업 생활
자연을 통해 일기를 알다
바다와 싸우다
굴포 노인과 바다
풍랑이 만들어낸 거짓말
바다 일
김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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