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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세철학사

알프레드 포르케 저 | 최해숙 역 | 예문서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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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46-286-2 / 568쪽 148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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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유럽 중국학 연구 초기의 대표적인 철학사가 알프레드 포르케
그의 중국철학사 시리즈 두 번째, 『중국중세철학사』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기에 유럽에서는 실패한 근대를 반성하며 동양의 정신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풍조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알프레드 포르케는 유럽의 중국학 연구의 초창기를 선도해 간 대표적인 학자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27년 『중국고대철학사』의 출간을 시발로 10여 년에 걸쳐 『중국중세철학사』와 『중국근대철학사』를 연이어 내놓음으로써 주대로부터 중화인민공화국시대 초기까지를 포괄하는 방대한 분량의 중국철학사를 완성하였다. 지난 2004년에 번역 소개된 『중국고대철학사』는 선진시대의 철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고, 이번에 소개되는 『중국중세철학사』는 한대와 위진남북조시대, 당대의 철학사를 다루고 있다. 송대와 명대, 청대 및 중화인민공화국시대를 다루는 『중국근대철학사』의 국역판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쉽다. 중국철학에 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시절의 유럽 독자들을 대상으로 저술되었기에 이 책은 문제 중심의 깊이 있는 서술보다는 거의 해당 철학자들의 직접적인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저자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억제되어 있다. 한마디로 입문자를 위한 편람의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철학자들의 면면 또한 무척 다양하고 방대하다. 이 책을 저술하면서 저자는 파악 가능한 모든 철학자들을 빠뜨림 없이 유럽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애썼다. 그래서 이 책은 정통으로 인정받은 주류 철학자들과 철학사의 기술에서 소외된 비주류 철학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고대 성현의 권위에 도전함으로써 중국 내 사상가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몇몇 사상가들을 ‘회의론자’라는 타이틀 아래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 인간의 ‘이성’을 특별히 신뢰하는 서구적 시각의 반영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대의 철학을 논할 때면 정현 등으로 대표되는 경학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위진시대에는 당연히 현학이 있었고, 당대의 철학으로는 화엄과 천태, 남북선 등의 성취를 일구어낸 불교를 빠뜨릴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그러한 대상들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거의 구색 맞추기 식으로 불교가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저자의 과문함 때문이 아니다. 인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때문이다. 동양인들은 문학과 역사, 철학 등을 하나로 뭉뚱그려 통합적으로 바라보지만 서양인들은 인문학의 각 영역들을 하나하나 떼어내어 분석적으로 파악한다. 유럽인의 눈으로 볼 때 시인은 어디까지나 시인일 뿐이었고 역사학자는 역사학자일 뿐이었다. 철학이 종교와 함께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이 책에서는 우리의 판단으로는 반드시 있어야 할 학자가 논외로 취급되기도 하고 전혀 뜻밖의 인물이 아주 비중 있게 다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생소함은 동서양의 인문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867∼1944.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Geschichte der alten chinesischen Philosophie(中國古代哲學史, 1927), Geschichte der mittelalterischen chinesischen Philosophie(中國中世哲學史, 1934), Geschichte der neueren chinesichen Philosophie(中國近代哲學史, 1938), World-Conception of the Chinese (1925), Die Gedankenwelt des chinesischen Kulterkreises(1927)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The chinese Sophists (名家, 1896~1897), Lun-Heng(論衡: PartⅠ. Philosopical Essays of Wang Ch'ung, 1907; PartⅡ. Miscellaneous Essays of Wang Ch'ung, 1911), Yang Chus's Garden of Pleasure(楊朱, 1912), Yen Ying, 'Staatsmann und Philosoph, und das Yen-tse tsch'un-tch'iu'(晏子春秋, 1921), M Ti des Sozialethikers und seiner Schler Werke(墨子, 1922), Hui-lan ki, der Kreidekreis(灰欄記, 1926) 외 다수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해숙
 

책 속에서

중국의 중세철학은 유럽의 중세철학과 어느 정도 유사해 보인다. 둘은 모두 객관적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한쪽에는 기독교와 그리스철학의 도움으로 설명된 진리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고대 현인들의 말과 천명에서 유래한 진리가 있었다. 스콜라학자들에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었던 것처럼 중국의 사상가들에게는 공자, 맹자와 노자가 있었다. 중국인들은 이들을 성인으로 간주하였으며, 이들의 견해에 대한 그 어떤 반론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들의 말에 대립하는 것은 설혹 그것이 논리적으로 확실하다고 증명된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었다. 권위가 고유한 생각보다 높이 간주된 것이다. 이 때문에 철학적인 생산력은 저해되고 수용성이 생산성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으로 인해 회의론자들은 우리의 특별한 주목을 받게 된다. 이들은 권위를 의심하고 맹목적인 신앙의 자리에 이성을 설정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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