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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961719 / 39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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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국민국가의 형성과 여성의 역할
<여자독본>은 장지연(張志淵)의 저작으로, 1908년 광학서포에서 발행되었다. 상권 64과, 하권 56과, 전체 120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개의 과마다 혹은 몇 개의 과를 이어서 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성품이나 사고 등을 제시하고, 이를 특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화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과에서 다루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여성이다. 상권은 한국의 여성을, 하권은 중국과 서양의 여성을 다루는데, 이들은 사회적?역사적으로 본받을 만한 업적을 남겼던 인물들이다. 이 책은 이들의 이야기를 묶은 열전(列傳)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책 속의 주인공도 여성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여성으로 상정되어 있다. 저자의 머리말이 따로 실려 있지는 않지만 상권의 첫 장인 총론에서 “여자는 나라 백성 된 자의 어머니 될 사람이다. 여자의 교육이 발달한 후에 그 자녀로 하여금 착한 사람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런 고로 가르침이 곧 가정교육을 발달시켜서 국민의 지식을 인도하는 모범이 된다”(상권 1장 1과)고 서술하고 있듯이, 어머니가 될 여자들을 교육시킴으로써 나라를 올바로 세우겠다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즉, 이 책은 개화기에 여성의 계몽과 교육을 목적으로 하여 편찬된 일종의 교과서이다.
<여자독본>이 지향한 여성의 계몽과 교육의 방향은 여러 층위로 분화되어 있었다. 당대 한국에서 요구한 여성의 모습은 ‘국민(남성)’을 양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머니(아내)였던 듯하다. 그런데 여성이 제대로 된 ‘국민(남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국민성’을 자각할 필요가 있으므로 나라의 기강을 확립하는 데 헌신한 중국과 서양 여성의 예를 소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여성에게는 국가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을 꾸려나가는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장지연은 <여자독본>을 출간하기 직전인 1907년에 ‘잔다르크’ 위인전에 해당하는 <애국부인전>을 광학서포에서 발행하였다. 광학서포는 같은 시기에 <초등대한지지>, <초등윤리학>, <초등소학>, <중등만국신지지>, <이태리건국삼걸전>, <을지문덕전> 등 애국계몽과 관련된 책들을 출간하고 있었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자독본>은 일정한 교육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자독본>은 모두 한글로 쓰여 있다. 여성의 문자를 ‘한글’로 상정하고 한국의 여성을 교육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순국문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한글로 표기된 한자어 옆에 한자가 작은 글씨로 병기되어 있고, 각 과가 끝나면 그 과에 나온 한자의 음과 뜻 알려주어 한자 공부의 역할도 겸하게 하였다. 이 책은 1910년 11월 발매 금지 당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