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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531176 / 174쪽 170 x 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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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감동의 허그동화!『유리꽃』
성현주 작가의 감동의 허그동화 『유리꽃』은 소외되고 무관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우리 가족, 우리 이웃, 우리의 친구들을 소재로 각각 12편의 동화로 엮어진 감동과 사랑과 우정이 넘쳐나는 가슴 따뜻한 감동의 허그동화입니다. 이 동화를 통해 “무관심으로 지나쳤던 우리 가족과 이웃, 바쁘다며 외면했던 친구, 우리가 상관하지 않았던 사회문제들을 말간 마음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고 누군가를 안아 주고 싶은 그 따스한 정(情)으로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살아가는 모습이 다를지라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요.”라는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의 따스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먼저 손 내밀고 먼저 안아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우리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작가의 의지가 12편의 동화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동과 따스함으로 안아 주고 있는 동화입니다.
알록달록한 단풍 빛깔. 쪽빛 하늘에 떠다니는 뭉게구름. 얇은 꽃잎 사이로 아른거리는 맑고 투명한 가을 햇살. 팽그르르 떨어지는 낙엽. 톡톡 걸어다니는 까치. 천 송이나 되는 유리꽃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원근 조절을 하면서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도 보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유리에 비치는 자연이 무늬가 되었어.”
“저 유리꽃의 섬세한 선 좀 봐. 어머머! 까치가 보이네.”
“자연을 담은 유리꽃은 정말 새로운 생각이야.”
“참! 돌탑에 꾸며진 유리꽃탑도 보러 가자.”
‘돌탑이라고?’
나는 주먹으로 머리를 뻥 맞은 듯했다.
‘아버지가 어떻게 아셨을까?’
나는 한번 숨을 크게 내쉬고 사람들의 뒤를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 이게 웬일인가. 나의 비밀 장소인 너른바위 옆 돌탑 주변도 모두 유리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돌탑마다 쌍둥이처럼 서 있는 유리꽃탑. 돌의 섬세한 결이 투명한 유리꽃탑에 비치어 묘한 신비감을 주었다.
나는 어찔함에 휘청거렸다.
‘아버지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셨구나.’
일 외에는 무관심한 줄 알았는데, 나의 비밀 장소를 알고 계셨다.
‘어떻게 이곳까지 올라오셨을까? 다리도 편찮으신데. 그럼?’
엄마의 모습이 환영처럼 떠올랐다.
나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밤 한 톨, 가을 빛깔로 익은 밤 한 톨이 머리 위로 톡 떨어졌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엄마! 아버지!’
나는 급하게 산을 뛰어 내려갔다. 돌에 미끄러지면서도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하였다.
‘아버지! 아버지!’
헉헉거리며 산을 내려왔을 때 아버지는 휠체어에 앉아 계셨다.
“아버지! 아버지~”
내 목소리는 댕그렁 유리꽃을 울리며 숲으로 퍼져 나갔다.
-<유리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