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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아시아 스물넷의 무모한 배낭여행자 진짜 아시아를 말하다

손제영 저 | 지식공감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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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955114 / 46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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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대학생활을 흔히 낭만과 꿈이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실은 어떨까?

‘거긴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아니, 갈 수야 있겠지. 근데 다녀와서 내게 뭐가 남지?’

은연중에 나는 나 자신을 스스로 단정 지어버렸다. 대학생활에 염증이 느낄 때 즈음 계획했던 인도배낭여행을 포기한 내게 위로했던 이야기다. 사는 대로 생각하며 자신을 스스로 합리화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그때는 몰랐다. 배낭여행을 포기했던 나는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태어나 처음 돈도 만져보았고 동아리 활동에 열중하며 자신을 스스로 만족시켜 나갔다. 충분히 만족한 줄 알았다. 배낭여행이라는 것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엔 어떠한 좋은 구석도 생각지 못할 때니깐 더 그랬다. 친구들이 하나 둘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나가면 그들을 향해 ‘너 정말 멋있다.’란 말로 대신했다. 그게 제일 인간적이고 티 안 나게 나의 속내를 감추며 칭찬하는 방법이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씨가 붙은 숯은 불이 꺼져도 오랜 기간 온기가 유지되기 마련이다. 치열하게 살아야 했던 대학생활의 입김과 한숨은 다시 숯에 불이 붙게 한 촉매제가 되었고, 꿈은 영글어져 10개월간의 장기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직은 내공이 부족했던 새파란 나이에 무작정 세상을 접하기에 앞서 설렘보단 두려움이 더 컸다. 세상 풍파를 이미 겪어보고 다양한 경험이 토대가 되었더라면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스물넷의 나이에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사실도 분명히 장점이었으리라 믿는다. 빠듯했던 10개월 동안 아시아와 남미로 배낭 하나에 의지한 채 무작정 여행했던 나의 이야기를 어학연수를 떠나려는 친구들에게 배낭여행을 통한 삶의 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서평
저자 손제영은 대학생활에 이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시간 속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나고자 했다.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다. 또래 친구들은 어학연수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는 어학연수를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저자는 어떻게 여행을 하는가에 대한 정석은 없지만 이미 한국인들의 심리 깊은 곳에 내재된 ‘여행의 틀’을 타파하려는 여행 성장기가 돋보인다. 여행의 키워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휴식, 일탈, 반성, 경험, 감동 등 저자는 장기간의 배낭여행을 통해 진짜 아시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 머리글에서 저자는 어린 나이에 다양한 경험이 토대가 되지 못한 것을 불안해했다. 하지만, 반대로 어리기 때문에 세상을 좀 더 ‘순수하게’ 바라본 그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와 경험들로 채워진다. 이 책은 그가 여행을 통해 얻은 성장과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문제들, 그리고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여행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아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대의 젊은 청춘에게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젊음이 있기에 도전할 수 있고 쟁취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틀에 박힌 어학연수를 떠나려면 차라리 배낭여행을 떠나라고 한다. 비록 떠날 때는 두려울지 몰라도 배낭여행 속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 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 소개

 여행에 중독된 사람은 아니며 그렇다고 여행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거제도의 바닷바람을 끼고 태어난 자칭 ‘섬 마을 태생의 순수한 20대’인 그는 대구에서 성장하였고 현재 경희대학교 무역학부에 재학 중이다. 학과는 순수하게 ‘취업이 잘될 만한’ 곳을 노려서 갔으니 당연히 열정이 생길 리 없었다. 열정 없는 삶과 치열한 대학생활이 낳은 염증을 치료해 보고자 배낭여행을 계획했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가치를 발견하며 희열을 느꼈다. 독특한 가정교육방침에 따라 남들보다는 조금 튀게, 다르게, 평범하지 않게 삶을 산 그는 대학생의 정석코스인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배낭여행에 인생의 베팅을 걸었다. 유통기한 2년짜리인 토익증명서보다는 평생에 남을 소중한 경험들을 얻어갔으니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한국생활에 적응한 그는 여전히 여행전문가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여행을 꼭 해 볼만하다며 적극적으로 권하는 ‘여행설득 전문가’로서 살고 있다. 

책 속에서

효율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떠났다. 여러 가지 대안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고심한 뒤 내린 결정이 여행이다. 여기서의 효율은 경제학원론 따위에서 말하는 효율과는 거리가 있다.
--> p.18

동남아시아를 그렇게까지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 볼 이유는 없었는데 나는 그들을 불행하다고 먼저 단정 지은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아시아’를 버리지 못해서 어쩌면 편견의 가면을 쓰고 그들을 바라봤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 그들을 똑같이 바라보려 한다면 내 속에 내재되어 있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동남아시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내 안에 아시아를 버려야 진정 그들을 내 안에 담을 수 있는 것일까? --> p.90

아무리 낙후되었다고 한들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동남아 땅을 밟는다. 물가가 싸고 한국과 그다지 멀지도 않고 게다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를 하루라도 빨리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보는 그들의 삶이 과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아날로그적인 모습을 볼 수 없듯이 10년 후 동남아는 어떻게 변모할까? 천연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지금의 동남아가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라 믿는다. --> p.149

내 여행의 불씨가 되었던 인도. 블랙리스트가 되어 영원히 밟지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언젠가 다시 이곳을 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어딜 가서 인도를 제대로 여행했다는 말은 못할지라도 그 맛을 살짝 본 나는 다음에 꼭 다시 오리라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다시 인도를 밟지 못하게 된다면? 문제될 건 없다. 인도에선 어차피 현생과 후생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생에 방문할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 바라나시의 소로 태어나 인도의 전역을 유랑하리다. --> p.249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그들이 우리 과거의 자취를 천천히 따라온다는 사실을 느낀다. 20년 전 우리의 과거를 그대로 빼다 박아서 그런지 더 역동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전 세계의 모든 돈이 서쪽으로 집중한 데는 그놈의 산업혁명만이 이유가 되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만 거슬러 갈 수 있다면 스리랑카나 미얀마 같은 나라에 증기기관차를 먼저 선물해 주고 싶었다. --> p.269

이스라엘과 다합. 어디를 향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만큼 그가 말한 바다 이야기는 내게 완벽한 도박이었다. 인간이 볼 수 있는 나머지 70%의 세계. 우리가 사는 지표면 아래의 그곳이 너무나 궁금해 못 견딜 지경이었다. --> p.394

새벽임에도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그리고 무장한 군인들. 귀를 따갑게 한 소리는 폭죽이 아닌 총성소리였다. 시민들의 거센 항쟁은 한 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총성소리는 더 빈번하게 울렸다. 얼마나 많은 총을 쏘아댔는지 탄피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정신없이 총을 쏘아 댔다. --> p.416

삶이란 결국 한 권의 책과 같은 스토리텔링이다. 누군가에게 들려줄 재미있는 나의 이야기가 가득하다면 나의 삶도 곧 재미있는 인생이 아닐까? --> p.45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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