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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음식문화

시리즈 : 살림지식총서 [723]

도현신 저 | 살림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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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19206 / 96쪽 12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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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음식문화
그 중 대표적인 아이콘만 골라 소개한 친절한 한국의 음식문화 소개서

▶ 내용 소개

한 나라의 문화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콘을 꼽으라면 음식과 요리가 빠질 수 없다.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래도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빠르고 감각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그 나라의 음식을 직접 먹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은 이국적인 음식으로 편향되고 자국의 음식이라도 좀 더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것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외면 받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TV 속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은 어떤가? 맛집 소개 프로그램들이 우리 일상의 한 부분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여기서 소개되는 음식들조차 전통적으로 우리 식탁에 올랐던 음식 재료나 요리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이 책『한국의 음식문화』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오랜 음식문화 중 익숙하지만 깊이 알지 못했던 음식과 그 재료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재미있는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사 속 흥미로운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우리 음식이 연상되는 구조다. 여기에 필자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력이 더해졌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평소 즐겨 먹는 음식들에 관한 색다른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이 소소한 음식들이 우리 역사를 얼마나 좌지우지 하는지를 깨닫고 또 놀라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우리나라 음식을 좀 더 친숙하고 재미있는 존재로 여길 수 있었으면 한다.

저자 소개

어릴 때부터 역사에 커다란 흥미를 느끼고, 역사책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섭렵했다. 언젠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대학생 시절 소설 《마지막 훈족》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광명시 주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전업 작가의 길에 뛰어든 뒤, 역사교양서를 중심으로 한 저작활동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역사라는 범위 안에서 글의 소재를 찾고, 거기에 서브컬처와 판타지 등에 대한 마니아적인 지식과 관심을 결합하여, 역사 대중화와 새로운 시선을 통한 역사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르네상스의 어둠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고려인들도 귤의 시고 단 맛을 좋아했는지 귤은 고려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인들이 정권을 잡고 조정을 농단하던 시절, 무신 최세보의 아들인 최비는 태자를 섬기던 여종에게 귤을 주며 유혹하여 불륜을 저질렀다고 한다. 태자의 여인을 건드린 것은 큰 죄였으나 당시 왕조차 두려워하던 최고의 권신인 이의민의 힘으로 최비는 죄를 면하였다. 죄를 받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여종이 귤을 보고 최비의 유혹에 응한 걸 보면 귤을 무척 좋아했던 모양이다. _p.9

그러나 용이 침을 뱉었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던 인종은 평장사 문공인과 참지정사 이준양 등을 대동강에 보내 사실을 살펴보게 했다. 왕이 보낸 사신이 대동강에 도착하여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하자, 기름 짜는 일을 하던 사람이 그들을 찾아와서 “기름이 물에 뜨면 기이한 빛을 냅니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말을 들은 문공인 등은 잠수를 잘하는 사람에게 대동강 밑을 수색하게 했는데 그 결과 묘청이 미리 만들어 넣은 큰 떡이 발견되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인종은 묘청이 자신에게 거짓을 고했음을 알고 평양으로 천도하려는 계획을 버렸다. 그리하여 우리역사에 유명한 묘청의 난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일이 아닌가! 떡 하나로 인해 역사가 바뀐 셈이다. _p.29

『난중일기』를 보면 현재와는 달리 조선 수군들은 청어를 살아있는 그대로 먹기보다는 말려서 먹는 방식을 선호했던 것 같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몸에 지방 성분이 많은 청어는 부패하기 쉽다. 게다가 바다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군 본부에서는 대규모의 인원이 동시에 활동하는 터라 자칫하면 청어가 병사들의 몸에서 옮긴 세균에 감염되어 이를 먹은 조선 수군과 피난민들이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가급적 수분과 기름기를 제거하고 건조한 상태가 된 청어를 먹었던 것 같다. p.49

그런가 하면 막걸리를 지나치게 좋아하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도 있었다. 문종 무렵인 1450년 9월 18일, 이종운이란 사람은 의녀들을 첩으로 거느리며 임지에 있을 때 촌민들에게 탁주를 얻어 마셨다고 구설에 올라 큰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서 잠깐 말을 덧붙이자면 조선 시대 여성 의원인 의녀들의 사회적 지위나 대우는 매우 낮았다. MBC에서 방영한 인기 TV 드라마 「대장금」에서 잠깐 나왔듯이 의녀들이 병을 고쳐주면 그 대가로 받는 상은 권세 있는 양반 환자들의 첩이 되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의녀를 첩으로 들이는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그다지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다. 조선 시대에 의녀는 기생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천한 신분이었으니 말이다. _p.88

목차

들어가며
달콤한 과일
일상의 주식인 채소
밥보다 더 맛있는 과자
입을 즐겁게 해주는 음료수
바다가 주는 선물, 해산물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육류
인생의 동반자,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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