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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탐구하기 프랑수아즈 사강의 불꽃같은 삶과 문
원제 : Sagan a Toute Allure (2008)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 저 | 최정수 역 | 소담출판사 | 2012년 07월
ISBN : 9788973812776 / 35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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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것은 사강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사강이라는 나라에 대한 기나긴 여행기다
“프랑수아즈에게는 플레이보이 기질이 있었어요. 돈을 많이 벌고, 그 돈을 자유롭게 쓰고, 파티를 열고, 도박을 하고, 말, 자동차, 아름다운 여자들을 소유하는 것 말이에요.”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의 사적인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분명 달콤한 일이다.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든 작품에 관한 관심 때문이든, 그 모든 과정은 지난한 인생을 살다 간 한 인간의 심연을 이해하고 그가 남기고 간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통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의 전기를 쓴 유명 작가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는 이 책을 통해 폭풍과도 같은 사강의 생활 방식을 뒤쫓고, 사강의 신화를 재해석했다. 그녀의 이 의미 있는 작업은 인물 탐사라기보다는 마치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일처럼 끈질기고도 깊이 있게 전개된다. 이미 전 세계 출판계에는 사강의 일대기를 수박 겉 핥기식으로 전기들이 무수히 나와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전철을 그대로 밟기를 거부했다.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는 프랑수아즈 사강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밝히고 그녀에 관한 “심오한 수수께끼를 풀어냈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녀를 둘러싼 수수께끼는 언제까지나 베일에 싸여 있을 것이고 단지 “몇몇 양상을 밝혀내고 싶을 뿐”이라고. 끈질긴 조사와 인터뷰로 그녀는 사강과 가장 절친했던 친구 플로랑스 말로와 베르나르 프랑크를 만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사강의 비서와 마지막 동행인, 아들, 은행 담당자, 주치의, 함께 일한 출판업자들, 가정부 등 사강과 친분이 있었던 거의 모든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사강이 살던 집들을 방문하고 사강이 소장했던 책을 뒤적이고, 그녀의 육필 원고와 옷들을 살펴보았으며, 그녀의 음반을 듣고 심지어 그녀가 사용했던 침대에서 잠도 잤다.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는 섬세하고 창의적인 어휘를 통해 사강이라는 나라로, 놀라울 만큼 생생한 전기 속으로, 멋진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급변과 반전이 가득한 사건과 감정들, 폭로들이 연약하면서도 매혹적인 한 여인의 명암 있는 초상을 그려낸다.
약물, 스피드, 도박, 사랑에 병적으로 집착한
한 여인의 뜨거운 본능, 욕망의 심연을 탐구하다
스피드광, 폭음과 마약, 도박, 약물 중독, 잇단 스캔들…. 어린 나이에 일찍이 작가로 성공했던 사강을 둘러싼 풍문은 수도 없이 많다. 화려한 젊음을 탕진하듯 흘려보내고 사막처럼 황폐한 노년기를 견뎌낸 사강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그 모든 파탄은 그녀의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부산물이라고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실제로 사강은 부유한 집안에서 모자란 것 없이 자란 부르주아 출신이다. 엉뚱하고 재주 많은 딸에게 사강의 부모는 다른 형제들의 시기를 부를 만큼 많은 이해심을 베풀고 말썽 많은 사강의 어리광을 사랑으로 감싸 안았다. 그런 사강에게 넘치는 도박 빚과 탈세 의혹으로 불거진 기나긴 법정 싸움, 고독과 가난으로 점철된 노년은 분명 감당할 수 없는 낯선 고통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인생 전반에 걸친 사강의 파란만장한 방황에 관한 변명도 아니고, 그녀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답도 아니다. 다만 저자가 말했듯 그녀가 걸어온 삶의 몇몇 단편적 양상을 꾸밈없이 담백하게 담아냈을 뿐이다. 이 가운데에는 『한 달 후, 일 년 후』나 『어떤 미소』에 드러난 날카로운 냉소 뒤에 숨은, 사랑에 대한 뿌리 깊은 갈망, 고독이 서려 있다. 소설에 담긴 그녀의 냉소는 차가운 만큼 뜨겁고, 뜨거운 만큼 공허하다.
“누가 나와 함께 잘 거야?”
이 질문은 사강을 내내 따라다녔다. 휴식보다 더, 잠을 포기하는 것보다 더, 위로보다 더. 저항의 울부짖음은 어린아이의 공포, 이별, 매우 선명한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표출했다. 손에 닿는 따뜻한 옆구리 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긴 밤, 공허감과 맞서게 해주는 방어물. 잠들기 위해 그리고 깨어나기 위해 그녀를, 그녀의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남자든 어린아이든 상관없었다.
_본문 중에서
50대의 나이에 마약 복용 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그녀가 남긴 말은 오늘날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기 파괴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가 손에 쥐려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강 탐구하기: 프랑수아즈 사강의 불꽃같은 삶과 문학』을 통해 우리는 그 진실을 완벽히 알아내진 못해도 수많은 작품들 그림자에 서린 그녀의 민낯을, 소설 속 캐릭터에 투영된 그녀의 욕망을 엿볼 수는 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발견할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1935~2004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로 현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작가 중 한 명이다.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 이름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했다. 19세에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고, 이후 『어떤 미소』, 『한 달 후, 일 년 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신기한 구름』, 『뜨거운 연애』 등의 소설과 『스웨덴의 성』, 『바이올린은 때때로』 등의 희곡을 발표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고 있다.
쾌락에 대한 정확한 묘사에서 우리는 어린 사강이 이미 연애 관계를 경험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녀가 『응수들』에 썼듯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만들어낼 수 있”다면 말이다. 이런 단순함이 1954년에 추문을 만들어냈다. 어린 소녀가 배짱 좋게도 ‘섹스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소녀는 배에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사랑에 빠져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임신하려고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뿐이다. _p.21, 「능란함의 화신」 중
사강의 취향은 그녀가 기대하고 함께했던 당대의 변화, 집단적 상상과 맥을 같이한다. 그녀는 추진력의 화신이었다. 그녀는 책의 인세로 자동차를 샀다. 그녀가 이룬 승리, 왕성한 신진대사의 상징인 스포츠카였다. 사강은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먹고, 빠르게 성공하고, 빠르게 생각했다. 그녀의 빠른 자동차들과 위험을 무릅쓰는 성향은 그녀의 명성에 경적을 울렸다. 자동차는 그녀의 전설에서 떼어낼 수 없는 영광의 표장(標章), 승리의 실현물이었다. _p.115, 「사강, 숨 가빴던 삶」 중
슬픔은 고착된다. 그녀는 마음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강장제를 복용한다. 은밀한 감정적 위기가 찾아오자, 사강은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진정제를 복용한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제약 산업에 병적 허기증을 느끼는 고객이었다. 그녀의 공작도 일조했다. 그녀는 몇 움큼의 스마티를 삼켰고, 잠을 자기 위해 신경 안정제를 먹었고, 활기를 찾기 위해 흥분제를 먹었고, 자극을 받기 위해 암페타민을 복용했고, 아스피린을 수시로 먹었다.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 _pp.116~117, 「균열」 중
고독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주된 주제다. 고독, 존재의 연약함,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 사강은 비할 데 없는, 그래서 외로운 독특한 존재였다. 그런데 외로운 사람은 불완전하게만 존재할 뿐이다. 사강처럼 재능을 타고난 사람, 빠른 사람은 별로 없다. 그녀처럼 남들과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하지만 그녀는 드물게만 소통의 느낌을 가졌다. 그녀는 잃어버린 이익에 매달리기에는 지나치게 예민했다. 지성보다는 유연성을, 그리고 다정함을 추구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소위 수준 높은 사람들보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어요. 그들을 전등갓 네 귀퉁이에 몸을 부딪치는 개똥벌레나 나방처럼 만드는 숙명 때문에. 그것이 바로 인생이죠.” _p.237~238, 「홀로 잠들다」 중
프롤로그
운수 좋은 날
능란함의 화신
프랑수아즈 쿠아레, 출판업자를 매혹하다
친애하는 베르니
필명 사강
젊음의 발명품
생 트로페, 어부들의 작은 항구
스크랩북
전쟁과 세 어린아이
사강, 숨 가빴던 삶
가짜 남편
소년들과 소녀들
균열
표현의 행복
말더듬이 팝 음악
사강의 비타민들
차례
페기 로슈가 프랑수아즈 사강을 사랑하다
사르트르와 라 클로즈리 데 릴라에서
수표책을 압수당하다
부동의 폭풍우
홀로 잠들다
인터뷰의 노벨상
사강과 미테랑
나쁜 남자들
카사 잉그리드
잉그리드와 함께 에크모빌에서
스웨터와 책들
다갈색 머리 아가씨는 귀부인이다
위스키, 파티, 자동차, 낭비
카자르크에서의 행복
에필로그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