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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851578 / 372쪽 17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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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낯선 익숙함을 찾아서』는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명희 선생님의 문학 여행기로, 우리 문학을 이끌어온 작가 22명의 생가지와 문학관, 주요 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다닌 저자의 30여 년 발자취가 담겨 있다.
학생들에게 우리 문학의 생생한 숨결을 전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한 여행은 이내 교과서 문학의 틀을 벗어나게 되었고, 그 결과 이 책에서 다채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은 우리 문학의 현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며, 전국의 문학관과 문학촌, 문학의 집의 위치와 주소를 지도와 함께 부록으로 실어 문학의 현장을 찾아가고 싶은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 책은 독자들이 우리 문학 속 풍경과의 만남을 통해 문학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또 사람에 대한 웅숭깊은 사랑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경북 안동 지역에서 오랫동안 국어교사로 일해온 김명희 선생님이 1980년대 초,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 평사리를 시작으로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작가들의 거처와 주요 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났던 문학기행의 기록을 담은 것이다.
국어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교과서 속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전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된 저자의 문학기행은 교과서 문학의 틀을 벗어나게 되었고, 그 기록들이 쌓여 『낯선 익숙함을 찾아서』로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이 시대 눈 밝은 작가들에게 바치는 따듯한 헌사,
“이 땅의 국어교사로서 옷깃을 여미다.”
저자는 문학기행의 첫 목적지였던 『토지』의 무대 하동 평사리에서 작품과 물리적 공간이 만났을 때의 감동과 전율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박경리 선생이 두문불출하며 글을 쓰던 시기에 “나는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가본 지가 오래라 나 죽을 때 아무도 안 올 거라는 결심을 하고 산다”고 말한 것을 듣고는 ‘그러면 나라도 결근하고 상복 입고 가리라’고 결심했던 대로 선생의 부음 소식을 듣자마자 장례식에 쫓아간다.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저자가 20여 년 전 처음 권정생 선생 댁에 놀러갔다가 직접 들었던 선생의 육성을 소개하며 그때 그 자리에서 느꼈던 애틋한 정을 토로하고 있는데, 권정생 선생의 말씀도 말씀이지만 선생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순연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윤정모 작가 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긴 시위로 알려진 ‘수요 집회’에 안동에서 서울까지 달려가 참여하는가 하면 그곳에서 만난 정신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분하는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가 수상 소감에서 남긴 모국어에 관한 말을 문학관에서 듣고는 두고두고 그 말을 곱씹으며 혹독하도록 뜨거운 작가의 우리말 사랑에 이 땅의 국어교사로서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었노라 고백하기도 한다.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글쓴이의 내밀한 시선이나 경험과 만나는 것이라고 할 때, 우리 문학과 이 시대 작가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애정 어린 헌사와 따듯한 시선이야말로 명망 있는 작가나 비평가들의 매운 손끝에서 말끔하게 걸러진 문학 여행기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흔치 않은 미덕이다.
길 위의 문학 수업,
어느 유쾌한 국어교사의 행복한 교과 나들이!
저자가 맨 처음 우리 문학의 현장을 답사하게 된 계기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고 싶다는 순진한 열망 때문이었다고 한다. 문학작품을 고찰할 때는 대개 시대적 조건과 사회적 상황을 많이 다루는데, 그 때문에 공간적 장소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룬 경향이 있다. ‘어디서’라는 장소에 시선이 덜 미친 것은 살아 있는 텍스트인 문학작품에 ‘몸’이 부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한 저자는 교실 밖 ‘교과 나들이’에 열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자는 교재 연구와 성과를 넘어서는 뜻밖의 수확을 얻게 된다. 바로 이 땅에서 국어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든든한 자부심을 얻었고, 여행 자체가 살아 있는 길 위의 문학 수업이자 소통의 한 방식이 되어준 것이다.
문학을 통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
저자는 평소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을 ‘존재비’라 명명하며, 그 비용이 늘어날수록 사람을 많이 얻었다는 즐거움에 행복해진다고 한다. 또한 이 비용이 증가할수록 개인의 삶은 더 풍성해지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 또한 건강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역사와 지리와 문학을 통합한 문학기행을 요즘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지 최고의 풍경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첫 삽은 우리 문학의 현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문학의 종착지가 사람이듯 이 책이 건네고 싶은 말 역시 문학을 통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 그리고 따듯한 인간애의 발견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 한창 문학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고, 타성에 젖어 자신의 ‘본래 자리’마저 잃어가는 사람들에게는 문학 여행을 통해 자기 안의 ‘익숙한 낯섦’과 만나도록 도와준다.




































